모방범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모방범 1을 읽고, 잠시 다른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집어든 모방범 2는 첫번째권을 약간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는 걸 알았다. 아니, 내용상으로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 될지, 대강 짐작이 간다. 그런데 왜 나는 맘 졸이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자꾸만 책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거지?

누군가의 말처럼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에서는 '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범죄가 저질러졌고,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고, 범죄가 생겨난 후 모든 것이 뒤바뀌어버린 사람들에 대해, 아니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고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에 관심을 갖는다. 이것이 미야베 미유키의 엄청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모방범,에 환장하도록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셋째권을 집어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까봐 또 손을 놓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지금 내 심정을 알것이다. 빤하게 두번째권의 마지막 인물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그걸 확인하는 순간 후다닥 셋째권을 집어들고 싶은 심정을.

물론 이야기전개에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이 많았다. 되새겨보면 깊이있고 통찰력있는 미야베미유키의 글에 흠칫 놀란다. 그녀의 깊이는 알고 있었지만. 역시, 하는...

마지막 권을 읽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 이 책, 꼭 읽어야 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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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0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를 유발시키는 데요. ㅎㅎㅎ

chika 2007-01-08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말 흥미롭습니다. 인간군상에 대한 것도, 사회현상에 대한 것도!!

바람돌이 2007-01-08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심정 충분히 안다고요. ㅎㅎㅎ 저도 요거읽을때 암것도 못했다죠? ㅋㅋ
그래도 3권 중 2권이 제일 지루한 편이랄까? ^^

chika 2007-01-09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네. 제가 보기에도 그나마 2권이 젤 지루한 편일것 같아요. 그래도 꾸욱 참고 지금 3편에 손을 안댔다지요. 아아, 굳건한 의지력의 치카...?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