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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마마 ㅣ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뭔가 불편하다. 너무 쉽게 사람을 죽이고, 너무 쉽게 악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더구나 그 악의 집결체가 윤간에 의해 나온 아이라는 것은 결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의 중심은 아닐텐데 내게는 그것이 너무 강하게 남아버리고 있다. 버림받고 악을 행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아니라 마마일텐데. 왜?
세상에 내던져진채 이유없이 학대를 받고 자란다면 결국 '악'이 될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래, 그렇다면 악을 양성해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한다. 삶,의 가치가 없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 그건 알겠어. 그렇다면 어떻게? 악을 없애기위해 할 수 있는게 뭐지?
처음에 내가 말을 잘못한것같다. 아니, 잘못 말했다. 작가가 너무 쉽게 사람을 죽이고 너무 쉽게 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악'이 되어가는 아이코를 외면하고 방관자처럼 모른척 한 내가 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마음이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다. 미안하다.....
진실한 인간이란 어떤것이지? (220)
잠시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책을 다시 펴들어봐야한다. 정말 '타인의 죽음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지'(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