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전쟁 - 세계경제를 뒤흔든 달러의 설계자들과 미국의 시나리오
살레하 모신 지음, 서정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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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제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물론 관심이 있는 책은 검색부터 해보시겠지만 그래도 저자에 대해 짧게 언급하자면 저자 살레하 모신은 미국 재무부를 담당한 기자 출신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재무부 장관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을 것이고 본서를 집필하기 위해 각 전문가들과의 접촉도 용이했을 것이다. 텍스트의 근거가 뇌피셜일 가능성이 적으므로 또 해석보다는 사실관계 전달에 더 비중이 있는 책이므로 미국의 역사와 함께 달러의 역할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고 하겠다.

 

저술의 차례가 거의 연대기식이기는 하지만 중요 시기가 언급되는 부분도 있다. 원제는 [Paper soldiers]인데 [달러 전쟁]이라는 한국어 제목도 나쁘지 않겠지만 원제가 더 인사이트가 느껴지며 달러가 역할을 해온 과정이 어떠했는지 피부에 와닿기는 한다. 번역 없이 영어 제목 그대로 출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어쨌든 그린 백의 사용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의 파란과 곡절이 달러와 또 미국 재무부와 어떻게 관계되어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주는 책으로서 남다른 저작이 아닌가 싶다. 다른 책들은 미 연방제도이사회(연방은행, FRB)FRB 의장의 역할을 주로 서술한데 비해 본서는 미 재무부 장관의 역할을 중요히 서술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의 강달러 발언과 약달러 발언이 국제경제와 국제 정치에서 어떻게 파급을 주는지로 시작하는 본서는 미국이 기침을 하며 모든 나라가 들썩인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이걸 미국인들 자신부터 짙게 인식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911 사건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군사적인 입장에서만 취해지는 것이 아니고 테러 자금의 차단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와 푸틴의 자금에 대한 제재 등 다방면으로 취해지는 제재 등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세계비자금에 대한 대응과 세계금융위기에서 재무부의 결정과 정책이 역할하는 과정도 그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과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재무부와 대통령의 정책상의 충돌이 어떠했는지도 간략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모두 당시 뉴스들에서 알 수 있는 사안이기도 했지만 본서와 같이 하나의 저작으로 다시 본다는 자체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생각된다. 미국의 국익과 세계무역의 안정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취하는 노선이 각 정부마다 달랐으며 앞으로도 다를 것임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한국에 번역되는 대부분에 미국의 정치, 경제, 외교에 관한 책들 대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데 그가 자신의 장관들과 협력자들을 손쉽게 해고하며 쓰고 버리는 과정도 그려지고 있어 그렇게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 정도는 알 수 있는 듯했다.

 

본서에 대한 소개와 색깔을 안내하는 데는 이 책의 출판사 리뷰가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일 것 같고 나로서는 책 전반의 인상을 남겨야 할 것 같은데 무엇보다 브레턴우즈 회의부터 그 중요성이 정점을 찍게 된 달러가 이제까지 어떠한 굴곡을 거쳤으며 세계 경제와 정치에서 재무부 장관과 함께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테러와의 전쟁과 세계 테러에 대한 대응 그리고 세계금융위기부터 달러에 대한 도전인 패트로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 재무부가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어떤 부분은 이미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본서의 저자 살레하 모신을 통해 알게 된 디테일한 부분도 다소 있다.

 

본서는 경제서로 분류하기보다 일반상식 책으로 분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상식의 수준을 어렵지 않게 높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술 전반이 쉬우면서 대부분 상식으로 아는 내용에 간혹 디테일이 주어질 때 소설 읽는듯한 재미가 있다. 경제 전문 용어는 최대한 자제되고 있고 달러라는 하나의 개념을 통해 역사의 한 면을 재미나고 맥락있게 서술하고 있다. 공부하며 읽겠다는 책이라기보다 재미로 다가서는 경제 역사서랄 수 있을 책이다. 부담없이 다가서는 상식을 위한 책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한 번쯤 독서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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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주면 풀려난다 - 홀로그램 현실의 비밀
김상운 지음 / 정신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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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 시리즈가 인상 깊었었기 때문에 이 책도 기대가 컸다.

[왓칭]과 비슷한 책일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서는 왓칭보다는

저자가 계발했다는 거울 명상법의 효과에 관한 책이었다.

 

이론은 간단하다.

 

세상은 실제 세상이 아니라 홀로그램 세상이며

이 세계의 창조주는 자기 자신이다.

 

창조라는 것은 긍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자신의 괴로움도 자기가 창조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은

느껴주면 풀려난다.

이게 본서의 모든 내용이랄 수 있다.

 

A를 창조하고 집착할 때

A와 대응되는 B도 동시에

내게 갇히게 되는

이런 집착과 괴로움은

육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A를 인식하고

그 괴로움과 고통을

느껴주면 A가 풀려 사라지며

동시에 묶여있던 B가 자유를 찾는다는 것이다.

 

본서에서 예를 들자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는 심정에 갇히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나도 묶이게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는 심정을

느끼고 그로부터 풀려나게 되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나가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저작 전체가 내담자랄 수 있는

경험자들의 서신에서

부정적이던 상황을 예로 들고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더해지고

부정적 상황에서 거울 명상을 통해

느껴주고 풀려난 후기가 펼쳐진다.

 

다분히 심리치료적인 형식을 띠기도 하는데

몇몇 예들은 특정 종교인들이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내게 충격이었던 건

문득문득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는 이들이,

그것도 가족이나 지인이나 이웃을

죽이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

 

거울 명상의 실천법을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본서에서는 방법 중 하나가

간략히 서술되고 있고

기본 명상법이라던가 상세한 실천법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제미나이에게 김상운의 [거울 명상]에 나오는

거울 명상법을 물으니 처음엔 문서가 없다고 하고

두 번째 물으니 방법을 알려주는데

아마도 할루시네이션인가 싶어

다시 챗GPT에게도 물었는데

거울보는 법과 긍정화를 섞어놓은 방식으로

그럴싸하게 명상법 하나를 창조해내고 있었다.

 

다음 기회에 [거울 명상]이란 책도 봐야 할 것 같다.

 

마음속 응어리들과 괴로움들이 터져 나오며

치유되는 과정은 거울 명상이

상당히 효과적인 심리치료라는 미더움을 주는데

거울 명상의 효과를 보여주는

본서를 읽고 실행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음의 짐과 마음의 상처를 털어버리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드려도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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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신지학 제1원리
지나라자다사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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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소장만 하고 있던 책인데 신지학 주요 저작인 [씨크릿 독트린]POD 도서로 판매 중이라 구매하고서 신지학의 기본 지식을 알고자 이 책부터 읽어 봤다. [씨크릿 독트린] 첫 번째 권은 26일 즈음 도착할 예정이라 그전에 읽어 보면 좋을 만한 소장 도서가 본서와 [신지학 첫걸음]이었다. 신지학 도서들은 대부분 POD 도서라 마치 나만의 책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든다.

 

신지학에 대해서는 세월이라고 할 만큼이나 오래전에 [물질의 궁극 원자 아누]를 읽으며 관심이 생겼다. 어쩌면 신지학이 쌓이고 쌓인 의문들에 대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생겼었고 말이다. 본서를 읽기 전까지는 [물질의 궁극 원자 아누]에서 신지학의 일부 향기를 느껴봤을 뿐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었다.

 

본서를 완독하고 든 첫 번째 감상은 그걸 누가 알겠는가!’ 였다. 신지학은 우주의 발생과 구조, 물질과 생물의 발생과 진화와 구조를 참으로 구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영혼의 여정과 단계까지 구조화할 정도이다. 이런 체계가 신지학이 태동하던 19세기 말에는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를 학설이라고 받아들여졌구나 싶고, 이렇게 우주와 물질과 생명 그리고 영혼을 단계적으로 구조화, 체계화한 가르침이 과학의 발전도상에서 초기이겠으나 대중의 자부심과 기대치가 높던 당시에는 참 과학적인 사상이라는 감상을 주었을 것 같다. [오컬트 화학]과 그 프레임의 원류가 과학적 사변과 함께하게 되며 식자층의 믿음에도 불을 당겼으리라 생각되기도 했다.

 

신지학은 종교적 담론을 과학자의 언변을 보태 형이상학과 실증주의가 더해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할 바탕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본서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대부분 신지학을 따르는 이들의 가르침에는 명상이나 마법이 동반된다. 이를 통한 신비체험에 실증이나 검증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면 분명 신앙(믿음)이 바탕일 수밖에 없는 가르침이 과학적 사변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지학의 성향이 과학에 친근한 사람들을 매료시키지 않았나 싶다.

 

신지학에 열광적인 사람들 가운데 마법 추종자나 명상가들 같은 영성주의자들 외에 과학도들이 흔한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본서의 후반부에 있는 [진화 속의 원리들]이라는 요약을 보면 과학적 사변성이 조금 드러나기도 해서 정리해 보려 한다.

 

[진화 속의 원리들]

 

1 신성한 의식은 생명(Life)과 물질(Matter)로 자신을 숨기고 있다.

2 형태는 생명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죽는다. 생명은 더 나은 유기체 형태로 돌아온다.

3 보이는 형태들, 보이지 않는 형태들 모두 속에는 기하학적 건축이 있다.

4 모든 것은 높은 곳에 있는 원형을 따라 만들어진다.

5 인간은 이기심을 통해 자신의 중심을 강화한다. 그는 자기희생을 통하여 자신의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6 신성한 생명은 더도 덜도 아닌 완전한 신성으로서 만물 -광물, 식물, 동물, 인간, 천사- 속에 존재한다.

 

보다시피 이건 신앙 차원의 문제인 것들이다. 하지만 물질 차원을 기하학과 오컬트 화학으로 접근하고 우주의 구조(그 가운데 태양계의 구조가 거듭 예와 원리로 언급된다)와 영적 성장의 과정이 함께 논의되며 영혼의 성장을 단계별로 체계화해 마치 이러한 공식이 창조의 원래 구조이자 근본 목표인 양 인식되도록 안배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원류와 과정과 목표를 구체화해서 제시하면 사람이라면 이러한 원리가 진짜 내재해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미더움을 갖게 마련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매료시키는 경향이 깊은 가설이 신지학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체계화된 구조로 우주와 물질과 생명과 영혼의 단계를 인식하다 보면 대부분 목적의식을 갖게 되고 그러한 목표와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의식이 고양되는 영향을 받게도 된다. 신념에 찬 인간에게는 의혹과 흔들림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붓다가 언급하지 않은 과정과 단계라는 것이, 모든 영적 성취자들이 이것이 진리라고 선언하지 않은 단계라는 것이 19세기 말에 돌연 등장했다는 것이 의혹이 인다. 신지학의 원리들이 진리였다면 이제까지 그 숱한 영적 깨달음에 이른 이들은 왜 말이 없었다는 말일까? 그래서 하나의 종교단체에서 주장하는 하나의 도그마로서 다가올 뿐 진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매료되는 이들이 아직도 있을 만한 도그마! 나에게는 [신지학의 제1 원리]가 그렇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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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 인류의 삶을 뒤바꾼 공진화의 힘
피터 J. 리처슨.로버트 보이드 지음, 김준홍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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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저자의 책 중에는 간혹 문단에서 주제를 명확히 정의하지 않는 것 같이 인식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어쩌면 내게 익숙하지 않은 어법을 번역해 놓은 문장을 읽고서 어의를 정확하게 받아들이지 못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본서도 조금 문단 별 주제 파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제미나이로 챕터별 핵심 주제가 무언지 파악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고 나서 생각하니 본서는 저작 자체를 읽기보다 그냥 제미나이를 통해 만족하면 될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서는 제미나이가 제시하는 챕터별 주제 중 일부는 파악도 인식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미나이도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해 정리한 것이겠지만 이렇든 저렇든 본서는 나와는 결이 안 맞는 책이었다. 이 분야가 전공이 아니시거나 관련성이 있는 분야 전공자가 아니신 분들에게는 굉장히 따분할 수도 있는 책이고 서술에서 주장하는 바가 무언지 명료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책으로 인식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니 본서를 일독하시기 전에 미리 GPT나 제미나이를 이용해 대략적인 파악을 하시고 읽으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지루하지만 유익할 수도 있는 책이니 선택하셨다면 즐거운 독서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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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허구론 -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국인가?
박석순 지음 / 어문학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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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환경공학자로서는 처음으로 반 기후 위기론을 펼치며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반하는 연구들을 번역해서 알리고 기후지성인연합(Clintel)의 회원이며 20239월 기준으로 1600여 명에 이르는 학자들이 서명하며 선언한 세계기후선언에 동참한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공학자가 쓴 저작이다.

 

그간 종말론적 환경주의와 기후변화라는 반 협박조의 공포 조성에 반대하는 저작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본서는 그 가운데 가장 쉬운 서술과 핵심 주제만 딱 명확히 펼치는 대중서가 아닌가 싶다. 대중에게 어려울 대목들을 너무 쉽고 명료하게 짚어주고 있는데 서술을 광범위하게 확장하지 않으면서 핵심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풀어주는 책이다.

 

본서에서는 기후변화 주장이 대중에게 얼마나 스트레스와 우울, 과도한 공포를 조성하는지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러한 공포 조성이 20세기 극초반부터 지구냉각화설이 이후 지구온난화설로 변이하고 지구온난화가 거짓임이 판명되자 기후변화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생태계와 인간에게 극히 유익하다 못해 축복일 수밖에 없는 이산화탄소 증가까지 인간을 종말로 몰고 가는 원인이라고 치부하며 공포와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사실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1 기후위기와 환경주의가 가닿은 신세계 질서

 

20세기 초반에 지구냉각화설과 20세기 중반에는 지구온난화설이 주장되었으나 두 경우 각각 지구냉각화가 끝나서 중단되었고 지구온난화설도 지구온난화가 중단되며 폐기되었다. 그런데도 UNIPCC는 데이터 조작을 서슴치 않으며 기후위기설 주장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본서에서는 진짜 데이터로 몇십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기온은 냉각화와 온난화를 거듭해 왔었음을 증거하고 있고 인류세에서도 중세온난기와 소빙하기가 거듭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IPCC(정부간 기후협의체)UNEP(유엔 환경계획)의 주장과는 다르게 오히려 인류의 탄소배출이 극대화되어가는 시기에는 냉각화와 온난화가 반복되었고 탄소배출이 극소하던 과거에는 온도가 올라간 역설적인 상황이 분명히 있었다며 저자는 다수의 데이터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UNIPCC가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조작하는지는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이란 저작에서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본서에서 등장하는 경우는 UN사무총장이나 UNEP의 책임자가 기후위기를 주장하며 근거도 없는 데이터를 날조하며 주장하다가 실상이 드러난 경우들을 여럿 증언하고 있다. 기후위기설을 위한 날조와 조작의 증거가 되는 사례는 전 세계에 기후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경우인데, 2009년 영국 이스트잉글리아대 기후연구소의 인터넷 서버가 해킹당해 조작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 내용이 언론에 폭로된 사건이 1차 기후 게이트라고 한다. 20세기에 기후가 냉각화된 것을 숨기라고 하며 데이터 조작을 지시한 내용과 함께 1980년 이후 20년간의 데이터를 조작한 것이 폭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의 역사 주기를 따라 오랜 시대 전부터의 데이터를 근거로 지구가 온난화되고 있다는 대중적인 주장의 근거로 삼던 마이클 만의 하키 스틱을 닮은 그래프 역시 데이터 사기였음이 밝혀졌다. 다른 메일 내용에서는 다른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검증하기 위해 데이터를 요구해도 절대 제공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 담겨 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중단된 이후에는 이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어서 다른 연구자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자조 섞인 토로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것이 1차 기후 게이트 폭로를 통해 밝혀진 내용 중 일부이다. 2차 기후 게이트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존 베이트 박사의 내부고발로 폭로된 것이다, 산업화 이후 배출된 총량의 25%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있었던 2015년까지의 18년 동안에 전혀 기온상승이 없었으며 오히려 기온 하강 추세를 보였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그리고 하나는 히말라야 빙하 게이트라고 불리는 것인데 지구온난화로 2035년까지 히말라야 빙하가 다 녹아서 아시아인 20억 명의 생명수를 위협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IPCC가 제시했는데 이것이 사기란 것이 밝혀진 것이다. IPCC는 이후 2035년이 아니라 2530년을 오타로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이들의 보고서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도 문제 제기가 있고 또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때까지 이들은 오타란 것을 수정하지 않고 있었다. 과연 오타일 수 있는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다가 밝혀진 것이 아닌가. UNIPCC의 기후위기 보고서는 데이터의 보정(조작)이 기본적이며 특정 아젠다를 고수하기 위해 거짓인 걸 알면서도 주장하기 일쑤이며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반론과 증거를 제시하고서야 겨우 수정되는 정도이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이 행태는 의도가 명확하기에 가능한 짓들일 것이다.

 

지구온난화라는 주제는 마가릿 대처 영국 전수상의 유엔 연설이 발화점이 되기도 했는데 그 시대에는 과학이 불분명하게 현실을 보여주기도 해서 당시로서는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인류의 위기가 명백한 기정사실로 믿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말년의 마가릿 대처 수상은 이 사안에 대해 후회했으며 오히려 기후위기 주장이 세계를 사회주의화 하는 방향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걱정하는 말을 그녀의 회고록에 남겼다. 그녀가 영국 총리시절 그녀에게 지구온난화에 관한 자문을 했던 정치가 역시 그에 대해 후회하며 현재는 반 기후론자가 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기후나 환경에 관한 책이 아니더라도 불평등에 관한 책(제이슨 히켈의 [격차] 같은 책)만 읽어보아도 현재의 기후위기 또한 사회주의와 세계화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가늠이 되는 바다. 본서에서 등장하듯 각국은 RE100, EV100, C40 같은 대안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려 하지만 이런 체제들은 모두 극부층의 부를 확대하고 일반인들의 일상을 제한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과정은 민주주의나 자본주의와는 동떨어진 기형적 세계상으로 인류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다. 종말론적 환경주의와 기후위기 등의 문제는 기술의 발전을 파괴적 혁신과 잇고 디지털 코인 등과 연계하고 15분 도시제 등을 부과하게 된다면 확실한 세계인들에 대한 제재라는 결론으로 이를 수 있으며 이는 명백한 통제사회로 이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2 선전과는 다른 현실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생육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식물이 번성하면서는 밀도가 다시 낮아진다고 한다. 식물과 농작물 생산에 유익한 이산화탄소는 재앙이기는커녕 축복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기도 하다. 현재 인류의 농산물 생산은 한 해 100억 명을 먹이고도 남을 양이라고 하는데 부의 불평등이 기아와 빈곤의 원인이지 음식이 없어서 굶주리고 죽어가는 것이 아니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본서에 근거해 보자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있다지만 남극의 빙하는 오히려 순증가량 800억 톤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과거부터 지금까지 북극곰도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서력 2000년이면 수몰된다던 나라들이 오히려 관광산업으로 활성화되고 침수는커녕 국토면적이 넓어져 버렸다. 이를 보며 대중의 상식이 실제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빙하는 남극지방에서도 온천이 있고 활화산이 있는 지역에서는 녹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막대한 양의 빙하가 그 반대편 지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빙하가 가득하던 지역이 빙하가 녹으며 육지가 되었다는 지역들 역시 화석연료 사용이 없거나 미미하던 1930년대 이전까지 90% 이상이 녹았으며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몇 %도 안 되는 지도상으로 미미한 지역만 해빙되었을 뿐이다.

 

저자는 기후의 변화는 구름, 에어로졸, 지표의 빛 반사 등과 태양의 흑점 운동 등에 영향이 있지, 이산화탄소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나타나기도 전부터 현재까지 이산화탄소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고 오히려 현재보다 더 오랜 과거에 이산화탄소량이 극단적일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지구의 역사에서 오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후는 이산화탄소량과는 상관없이 상승하거나 하락해 왔다. 이산화탄소 위협설이 괴기스러운 헛소리일 뿐으로 들리는 설명이었다. 본서를 읽으며 지구과학, 환경과학을 기반으로 기후위기설을 검증해 보고 기후변화가 과연 종말의 징후인지를 다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기후변화가 과연 인간의 실수로 찾아오고 인간의 노력으로 대책이 될 수 있는 문제인지 다시 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몇 명이나 기후위기를 헛소리라며 일소하고 있고, 환경공학자가 기후 위기를 허구라고 할 때는 기후위기설에 빠진 사람이라도 그 반대의 목소리를 들어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다수의 목소리가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란 것을 아실만한 지성을 가진 분들이라면 읽어보셔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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