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넥 - 변호사의 나라 미국과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는가
댄 왕 지음, 우진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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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본서 빛깔

 

: 한줄평

대표적 중국 기술산업 분석가로 통하는 댄왕의 중국의 산업과 현재를 분석한 책

 

: 서술 특징

중국 출신 미국인 이민자로서 중국에 대한 유년의 기억과 애정 그리고 신랄한 비판의식을 교차해 서술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애정도에 비해 미국 사회 자체에 대한 냉소적 시선이 배경으로 흐르는 듯한 서술에서 다소 거북함도 느껴진다.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지만 미국 사회에 적응하며 느낀 유색인종 이민자로서의 차별이 깊었던지 중국 비판의 문장이 흐르는 서술 이외의 장에서는 미국에 더 신랄하다.

 

그의 시각은 이렇다. “중국은 체제와 현실 정치에서 문제가 크다지만 미래에 있어서는 발전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하지만 그와 대조해 미국은 정체되고 발전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으며 제도 운용과 시행에 있어서 순조롭지 못할 사변들이 이어지는 막막한 나라다.”

 

그가 남긴 문장은 아니나 그의 저작을 읽고 나면 그의 관점이 바로 위와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1장에서 3장에 이르기까지는 미국과 중국의 산업 현실을 비교하고 있다. 여기서는 저자의 시야에서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첫째 느껴진 한계는 저자는 중국은 제6대 후진타오 전 주석이 칭화대 공대 출신이고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10년간 일했으며 그의 임기 당시 위원 중 8명도 중공업을 이끌 실력파였다는 사실과 제7대 시진핑 주석 역시 칭화대 화학공학과를 전공했으며 그의 상무위원회 간부들은 중국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공업국 출신 간부들로 채웠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국을 논할 때는 1984년부터 2020년 사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는 예외 없이 법학을 전공했다고, 공화당 지도부도 행정부 최고위직에도 역시 법률가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며, 중국은 엔지니어의 나라이고 미국은 변호사의 나라라며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서술하고 있다.

 

이후 장에서 느껴진 저자의 한계는 중국은 인프라 건설에 속도와 규모가 커나가고 있는데 미국의 인프라 개발은 속도도 규모도 더디거나 정체되고 있다고 중국 찬양과 미국 폄하를 이어간다. 그런 비아냥은 3장에서 미국에서 금형 전문가를 모은다 해도 당장 회의실 하나를 채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중국에서라면 축구장 여러 곳을 채우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발언으로 계속된다.

 

저자는 미국이 법률 제정의 남발로 사변이 길어지고 행정 운용이 지연되며 그로 인해 개발이 정체된다는 비판을 하며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법률 천국 미국에 법률이 다채로운 건 다양한 개인들의 자유를 비롯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개인과 공기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 오해와 오류를 조정하려 마련된 것이다. 중국은 그와 비교해 반정부의 입장을 보이지 않더라도 반정부의 우려 가능성만으로도 사형이 판결되고 법적 강제력을 띠고 사형수라며 장기 적출을 하는 나라다. 이미 전 세계가 파룬궁 수행자들의 대거 사형 판결과 산채로 장기를 적출하는 국가 차원의 범죄현실을 고발하는 실정이다.

 

국가의 주도를 기업이 따라야 하는 중국과 비교해 미국은 개발이 정체되고 있는 듯하겠으나 미국은 (기술혁신 방향을 정부가 제시하고 기업이 따르는 중국과 같은 양상이 아니라) 기업 주도로 기술혁신이 이뤄지는 나라다. 중국이 빨라 보인다고 해도 세계 미래 기술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주도하고 있는 건 바로 미국의 기업이라는 말이다. 미국이 개발하면 그 분야에서 잠시 두각을 나타내는 듯이 보이다가 주저앉는 게 현재 중국의 형세이지 않나? 딥시크가 혁신인 듯 거창히 공개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은 최근 딥시크의 기능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프라 개발에서도 유튜브 영상만 검색해도 손으로 만져도 부서지는 중국 아파트와 건물 외곽의 벽돌들이 알고 보니 벽에 바른 시멘트에 줄을 그은 것이란 게 드러난 경우 또 시공 중인 아파트의 시멘트가 그저 포장지에 든 그대로 건물 하부부터 쌓여서 시공이 이뤄지는 경우들까지 목격할 수 있다. 중국의 경제 붕괴 속에서 그 붕괴를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중국 건설사들을 보면서도 중국을 찬양하는 어조인 건 납득 자체가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미국이 제조업 등과 같은 산업에서 정체를 보이는 현재의 모양새는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제조업 인프라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이유가 크다. 그에 대해 왜인 건지 의문도 갖지 않고 비난부터 하는 지성이라니 과연 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지부터 의문이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미래 기술혁신의 장을 열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미래 기술로 전환될 가이드 라인은 모두 갖춰진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로 인한 제도와 체제 그리고 기술적 대응이 모두 마련된 상태인데 대중적 동의만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후문제를 핑계로 탄소발자국 추적을 비롯한 시스템과 법률, 행정 차원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고 거기에는 기술적 시스템이 공조될 것이다. 팬데믹 때 제한 조치 등이 확대 편성된다고 보면 맞을 것이고 이는 환경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확장하고 대중적 동의를 얻어 시행하는 민주적 양상인 외피를 쓰고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경문제로 경제경영시스템 자체가 ESG 체제로 이행해가며 환경을 이유로 한 인프라 전반과 가정과 기업, 인간 사회 전체에서 사용되는 전체 전자기기, IT 기기들, 사람이 이용하는 전체 사물에 대한 기술적 변화가 적용될 것이다.

 

이런 시기에 섣불리 산업을 기존 기술로 확장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대전과 팬데믹이 다시 휩쓸고 지나가 인구가 대거 조절되고 나면 그 조절된 인구와 초대량 실업문제를 고려한 체제 안에서 그 시기 경제 규모를 고려해서 혁신적 전환을 대입한 인프라가 전면 교체되어 건축되어 나갈 것이 자명하다. 이는 역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2014년 이후 군비와 병력을 증강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국민이던 민간인들에 대한 7일간의 지속적인 학살적 폭격으로 인해 발발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면적 공격을 유도해낸 것이다. 이런 우크라이나의 배후에 미국과 유럽 정부가 없었을 리 없고 이는 향후 반드시 이어질 미중 전쟁에서 중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러시아 전력에 미리 심각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세계는 거대한 체스판이고 이를 거시적 차원에서 주도하여 세계의 국면을 자기들의 의도대로 제어하여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일이다. 더 이상 인간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온다는 경고를 10여 년 전부터 학자들이 해왔다. 그런 초대량 실업자의 시대에 많은 인구는 각국 정부 차원의 문제이자 국제적 문제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하려 할 것이 자명하지 않은가? 그리고 대응 이후의 세계에 대한 판을 짜는 것도 당연하고 말이다.

 

저자는 미국이 법률로 정체되고 있고 중국은 공학자들의 나라, 엔지니어들의 나라라고 말하며 추켜세우는 데, “미국은 세계적 시스템 전체를 운영하고 국제적 기술과 제도를 창조 건설하는 국가이고 중국은 공학도들을 떨거지 삼아 뒷북치고 있는 나라. “중국은 기술발전으로 세계를 선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미국이 미중 전쟁 시기 아주 뿌리 뽑아 경제 개발이 되기 이전 수준으로 낙후시켜 버릴 시절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나라란 것이 현실이다.

 

그걸 중국도 우려하고 있기에 거듭거듭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 과학자들과 민간인들을 통해 미국내 바이러스 전파와 질병 전파 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스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미국 농경지에 식물과 동물, 인간까지 모두 연쇄 전파되는 질병을 퍼뜨리려 바이러스, 균류를 미국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중국인 남녀가 불법 유입하다가 적발되었고 그들은 그 이전에도 치명적 세균류를 불법 유입하다가 적발되었었다. 최근에도 용도 불명의 화학물질인지 바이러스 물질인지를 미국내 체류 중인 중국인이 자기 주거지에서 대량으로 합성하고 양산하다가 FBI에 적발되어 구속되었다. 중국이 미중 전쟁 이전에 미국인 전체에 대한 바이러스, 세균, 화학 테러로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에 막대한 피해부터 주려 시도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세계는 곧 피할 수 없는 전쟁 상황 이후 극단적인 인구 감소를 이루게 되고 그 감소한 인구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도가 적용된 미래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본서의 4장과 5장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인구에 관한 내용과 제로 코로나 이야기가 등장한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1가정 1자녀 정책 시기 중국 정부에서 임신부 강제 낙태와 출생 직후 강제 영아 살해를 했던 전적이 살며시 지나가고 있다. 이 내용들은 이미 다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언급된 내용이다.

 

제로 코로나에 대해서는 중국의 방역 조치에 대해 거대하다던가 긍정적 내용으로 시작하는 듯하지만 방역을 포기한 내용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 거대 인구를 통제한 방역 조치 중 시진핑 주석은 독재 체제를 완성하였다. 저자는 비판하는 듯 서술하고 있지만 읽고 보면 정치적 결단과 시행으로는 적절했다는 어조가 숨어 있기도 하다.

 

팬데믹 이후 시간이 경과하고 중국의 경제지표 변화가 극심해 중국 경제학자들이 중국 공산당에 경제지표를 근거로 한 인구 추정을 다시 해보아야 한다고 건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지표를 근거로 인구 추산을 다시 했는데 아마도 식량 지표가 중점이 되었을 이 추산으로 중국 경제학자들이 현재 중국 인구로 추산한 인구는 8~9억 명이라고 한다. 이는 중국 지성인들 사이에 현재 조용히 확산되는 담론이라는데 중국통인 인플루언서 대륙남 채널에서 이에 관한 내용을 시청 가능하다. 중국이 대외적으로 공표한 현재 중국 인구는 141천만 명이다. 경제학자들이 현재 실정이라고 한 추산과는 다른데 아직도 이 인구를 중국 공산당 차원에서 주장하는 이유는, 중국은 이 정도 인구가 아니면 경제가 붕괴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국의 인구 붕괴를 막지 못한 공산당에 중국 국민(인민)들은 인구가 죽어간데 대한 책임과 경제 붕괴의 책임을 물을 소지가 있다. 당연히 중국 청년 실업은 앞으로도 해소될 길이 요원하고 그런 상황이면 실업자인 거대 중국 청년 인구는 반정부 인사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인구는 중국으로서는 사회불안이자 체제 불안정의 우려 요소이다. 이에 대한 해결안으로 중국 방식으로는 인구 감소책을 선택할 경우의 수가 높다. 정당한 방식의 인구 감소이자 타국가의 내정 간섭으로 일어나는 전쟁인 미중 전쟁의 유도는 반미로 중국인들이 결속하며, 체제 불안 요소가 될 인구는 전쟁으로 자연 감소시키고, 체제는 다시 안정시킬 긍정적 방안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전쟁은 피할 길이 없다.

 

중국은 현재 중국인들이 중국을 너 나 할 것 없이 탈출하는 룬이라는 사회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가 불안한 요소들로 가득한 건 지금으로선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참 타개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은 살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고 생존을 다짐한다면 세계 상황과 경제 현실에 대한 정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본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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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on112 2026-02-1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나라 속에 사는가... 경제와 기술 발전을 논하는데 민주주의 인권 운운하시네. 박정희 대통령도 이 나라 경제 일으킬 때 인권이니 민주주의니 그런 소리는 안 했습니다. 그놈의 인권, 민주주의 소리 때문에 침체한 게 안 보입니까? 혹시 민주주의 투사라도 하셨어요?

이하라 2026-02-14 01:36   좋아요 0 | URL
인권은 중요하지만 인권이야기가 아닌 지금 인류가 처한 현실을 말한 거요. 민주주의 찬양도 안합니다. 공산주의는 진작에 붕괴했고 민주주의도 사라집니다. 이미 팬데믹 시기에 환경주의를 내세우며 덴마크에서 축산업자들의 토지를 강제 매각하고 가축의 3분의 1을 도살하려 강제하는 법을 제정하고는 시행하려다가 축산업자들 전체가 강경히 저항해서 무산된 적이 있어요. 이건 이미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겁니다. 환경주의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며 향후에도 개인재산을 국가가 강제해 처분하고 환수하는 시도는 이어질 겁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닐 거예요. 앞으로는 모두의 자유와 재산, 권리를 국가가 제한하고 통제 가능한 전체주의 세계가 될 겁니다. 당신 처럼 공산주의를 찬양해도 공산당이 언제든 당신 사고나 행동이 마음에 안들면 파룬궁 수행자들 사형판결하고 장기적출했듯 처리해 버리는 경우가 보편적인 그런 세계만이 인류가 향하는 막다른 길입니다.

leejon112 2026-02-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비 종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라도? 자유가 중요한 게 아니고 강력한 국가와 경제 기술 이게 지금 중요합니다. 공자님 바른 말씀과 현실은 괴리가 있습니다.

이하라 2026-02-14 13:56   좋아요 0 | URL
사이비 종교는 국가던 단체던 조직에 자신의 자유나 권리보다 더한 가치를 두는 인간들에게 써야할 표현 같네요. 당신에게 아무런 자유와 재산과 권리와 자기 생명까지도 보장하지 않을 체제에 발전만이 중요하다는 인간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가축인겁니다. 강력한 국가와 경제와 기술이 나의 자유와 재산과 권리와 생명을 전혀 보장하지 않고 그 모두에 제재나 강탈만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가는데도 그 체제를 지지하고 두둔만 한다면 결국 그런 체제에 희생양이 되는 건 당신과 당신 가족 그리고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될 겁니다. 또 자신이 모든 정보를 접하고도 현재가 어떠한 미래를 향해 가는지 눈 뜨고도 볼 만한 지성이 없는 정도밖에 안된다면 남에게 댓글 달지 말고 사유를 넓히고 키우는 시간부터 가지시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leejon112 2026-02-1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은 지성이 있으신 모양인데, 지성이 있으면 국가 기술 발전에 보탬이 되세요. 뜬구름 잡는 얘기하지 말고.

이하라 2026-02-15 21:23   좋아요 0 | URL
그러는 선생께서는 선생이 읽지도 않는 책에 그저 경제와 기술에 대한 이야기만 있으리라 단정하고, 책을 읽은 사람이 책의 주제와 서술에 대한 이견을 제시하면서 현재에 대해 지적하는 문장을 보고는, 책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둥 뜬 구름을 잡는 다는 둥 자기 말만 하면서 남 비판하고 있으니 우습지도 않네요. 국가 기술 발전에 보탬이 되는 건 그 분야 사람들이 할 일이고 앞으로의 세상은 기술이 자생력을 갖고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이 발전해 갈 겁니다. 선생은 남의 글에 댓글 달지 마세요. 현실이 어떠한 흐름인지 기술 개발이 어떠한 세계로 몰아가는지 알지 못하면서 기술 발전만으로 나아지리라 맹신하고 있으니 선생 같은 사람은 타인의 글에 이러쿵저러쿵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
신병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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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동기

 

인물만이 아닌 작품과 제도까지 아우르는 라이벌이라면 정치에만 한정되지 않고 풍속과 문화 당시의 시대정신까지 배울 수 있는 저작이라 생각되었다.

 

+ 본서 빛깔

 

: 저자 약력

저자는 서울대 인문 대학 국사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이다. 그 외 약력 역시 역사와 문화재와 관련 있는데 찐 사학자가 아닌가 여겨졌다.

 

저서로는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 [왕으로 산다는 것], [왕비로 산다는 것], 참모로 산다는 것], [56개 공간으로 읽는 조선사], [우리 역사 속 전염병], [서울의 자서전], [혼군], [인물 따라 공간 따라 역사 문화 산책] 등이 있다. 대부분에 저작이 나로서도 탐내하며 읽을 순간을 기다린 책들이다. 전작들도 내용도 내용이지만 주제 자체도 너무 혹할 만한 책들이다. 역사에서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대목을 잘 파악하고 저술하는 분이 아닌가 싶다.

 

: 저술 방식

역사의 특징적인 대목을 적극 대조하여 서술한 책이다. 정치 외교적 관점의 차이를 보이던 인물들만이 아니라 종교사적 차원에서 특징적 차별점을 보인 인물들과 사상적인 대립을 보이던 인물, 세계관이 너무도 현격하던 인물들, 왕권 계승을 위한 관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던 인물들의 양상까지 유려하게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 본서 내용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춘향전][흥부전]을 대조한 장인데 여기서는 사실 대조라기보다 나열을 해 주고 있다. 본서에서는 춘향전에서 변사또의 고문과 감금을 통해 당시 사법 시스템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단 관점을 전하기도 하는데 나로서는 저자의 관점이나, 어느 사극에서 말한 춘향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 했다는 이야기와는 다른 관점이다. 당시는 양반가 자제와 기생의 딸이 찐사랑을 한다고 해도 정실은 될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럼 춘향은 첩이 되어 자유를 구속당하고 온종일 외출도 못 하는 거의 구금상태로 지내며 정실부인의 투기가 심하다면 극도의 학대와 살해의 위협까지도 있는 상황 속으로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어미의 신분이 자식으로 되물림 되는 조선의 법도를 그대로 따라 기생이 되면 양반가 규수들도 못 누리는 화려한 패션과 호사를 누리는 생활 속에서 양반가 규수는 꿈도 꿀 수 없는 시와 서예와 그림과 노래와 춤 등 종합예술인으로서의 창조적인 삶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노예와도 다를 바 없고 지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마음이 바뀌면 찾아오지도 않을 밤들을 보낼 가능성도 있는 생활 속으로 춘향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 변학도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구금하고 고문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게 내가 춘향전에서 가진 감상이다.

 

또 흥부전을 소개하며 저자는 당시 [경국대전]을 보아도 장남부터 막내까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이 똑같이 분배하여 상속하였다는데, 가계를 잇는 장남에게만 그 외에 5분의 1을 더 상속했다는 법률 내용을 서술한다. 요즘 여성들이 조선 시대에 갖는 편견과는 달리 장남이든 아니든 남녀에게 똑같이 상속했다는 것이다. 다만 5분의 1을 가계를 잇는 자식에게 더 상속하는 것은 당시 제사를 지냈기 때문일 텐데 조선 시대 제사면 제사가 허다한 걸 넘어서도 제사마다 온 일가친척이 다 방문하는 예로 보아 당시 상당한 금액이 제사마다 지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제사 지내는 자식에게 더 상속하는 건 이 시대 논리로도 당연한 게 아니었나 싶다.

 

경복궁과 창덕궁의 장을 보자. 경복궁의 경복(큰 복)[시경] [대아]편에 기록을 인용한 것이며, 가장 중심이 되는 전각 근정전은 왕에게 백성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란 뜻이고, 왕의 집무실 사정전은 왕이 늘 생각하며 정치하란 뜻이며, 왕의 침전 강녕전은 [서경]의 홍범구주의 오복 가운데 셋째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오복은 장수, 부귀, 강녕, 유호덕-좋은 덕성을 가지는 것-, 고종명-천수를 누리고 죽는 것-을 말한다) 왕비의 침전 교태전은 주역의 64괘 중 11괘인 천지교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창덕궁은 태종이 음양형세가 맞지 않고 무인년 규문의 일 때문이라고 하며 경복궁 외에 다시 지은 궁전이다. 하지만 경복궁은 조선을 창건하며 지은 궁이니 음양형세가 맞지 않게 지었을 리 없다. 이건 태종의 변명 같고 무인년 일이라면 자신이 왕위계승권을 가지려고 자기 형제와 정적들을 제거한 왕자의 난을 말하는 것으로 제 형제들을 무참히 죽인 곳에서 더 지내고 싶지 않아 창덕궁을 지은 게 맞을 것 같다.

 

통신사, 연행사 장은 일본 열도 파견 사신에게 통신사라 하였다는 데 임진왜란 이전에는 회례사, 보빙사, 경차관 등 여러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연행사는 청에 보내는 사신들을 말하는데 명 때는 황제에게 조하하러 간다고 조천사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사신 파견 성격에 따라 사은사, 동지사, 하절사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청의 황제와 지배층은 여진족, 만주족이니 오랑캐라고 조천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거라 한다.

 

조선 3대 도둑은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을 이야기하는데 홍길동전의 홍길동 역시 연산군대와 중종대에 실존했던 인물의 이름과 같고 그가 고관대작의 차림을 하고 있어 지방관들도 존대를 했던 기록이 있어서 그를 근거로 창의력을 더해 홍길동전이 저술된 거라고 한다. 저자는 당시 3대 도둑을 논하는 기록을 통해 그 시대에는 중국의 수호지 속 인물들을 모방해 역도들이 자기 이름을 수호지 속 인물들 이름으로 칭하기도 하며 반역을 꾀했다고 기록했다 전하기도 한다. 제자백가를 논하는 책에서 제자백가 중 소설가는 백가쟁명의 시대에 세상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고 평해졌다던데 수호지를 보고 역심을 일으킨 이 산적 무리들과 도적단 이야기는 소설로도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가하는 감상도 갖게 한다.

 

삼국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정치에서 권력 구도와 외교에 대한 관점 그리고 세계관의 차이 또 그 대응 방식을 주로 그리고 있다면 그 이후는 권력욕과 전쟁관, 부국에 대한 관점 차이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이걸 극명한 대조 비교로 시작해 역사적 교훈이라는 결론으로 마칠 때도 있고 각 인물별로 나열하듯 설명하고 감상 차원으로 서술하기도 한다.

 

전반부 고대사 속 인물들은 미흡한 기록만으로 역사적 인물의 특징을 대조하기도 하지만 역사 속 역할, 그들이 남긴 획과 방점만은 명확하기에 이런 라이벌 구도로 인식하는 역사가 명료히 기억에 남을 것 같기도 하다.

 

+ 감상 포인트

 

본서에서는 이렇게 정치 외교, 종교, 사상, 세계관, 계승의 타당성 등 역사적 차이점을 보이는 인물들만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듯 문화와 풍속까지 약소하게나마 다루고 있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서술한 대목에서는 그 차이를 통해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하기에 그 시대 상황이 보다 명확하게 인식되기도 한다. 특히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 초기, 조선 중기, 조선 후기로 시대별 중요 인물을 선별해 서술함으로써 인물로 역사를 전개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당시 정치 외교 사상 차원에서 중요한 사건과 그 역사 흐름 속에서 어떠한 관점의 변곡점을 거치며 흘러왔는지 맥락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개인 취향 저격당한 대목은 마지막 장인 인물을 넘어선 또 다른 라이벌장이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춘향전과 흥부전, 경복궁과 창덕궁, 통신사와 연행사를 다룬 이야기들이다. 이런 한국 문화를 서술해내 다가설 만한 저작들이 그다지 찾기 힘든 것 같아 작은 손으로 떠 마시는 한 모금의 청정수 같이 느껴졌다.

 

역사를 사건 중심보다 역사적 라이벌 구도로 접근한 것도 신선했고 풍속 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 마지막 장은 너무 끌리는 내용이었다. 시대별 문화와 풍속의 차이를 주제로 한 저작을 저술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저자분의 책들을 탐독할 것 같고 더 많은 저술이 있으시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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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모집 #한스미디어 출판사 #도서지원 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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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듣는 이유를 과학으로 쉽게 설명했다
야마구치 사토루 지음, 신찬 옮김, 김홍표 감수 / 더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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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듣는이유를과학으로쉽게설명했다 #야마구치사토루 #김홍표감수 #신간추천 #약리학 #과학공부 #북스타그램 #책추천 #건강정보 @theforest_book

 

#더숲출판사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과거 [독은 우리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가](이 책의 후반부 내용이 마약류의 기능에 관해서라 관심을 가진 것이다)와 바이오테크 저작들 여러 권을 통해 독과 약의 기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창작활동이 취미인데다 마약류가 역사적으로 인간의 정신에 작용해 종교적 체험, 영적 체험을 불러온데 관심이 깊었던 이유도 있다. 자아 초월 심리학 관련 대중서와 전문서를 다소 읽었는데 그런 방면에서는 마약류를 통한 초월 체험을 중요히 다루는 경향도 있어 창작과의 연계와 명상과 자아 초월 체험 등에 관심이 어우러져 독이던 마약이던 그 작용에 흥미를 느꼈다. 그런 관심이 이어져 일반 의약품에 관한 관심까지 가지게 되었다. 까닭에 대중적인 서술로 약의 작용에 관해 설명해주는 본서의 출간이 남다르게 여겨졌다.

 

+ 본서의 빛깔

 

본서는 약이 인체 기능에 주는 역할을 기반으로 화학적 작용을 설명함으로써 약리를 이해시키는 책이다.

 

:기본 내용

전체 9장 가운데 1장에서 약이 효능을 발휘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약은 대체로 인체 내 단백질에 작용해 효능을 발휘하며 약마다 아미노산 중 하나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기능하게 된다고 한다. 4장의 세균, 바이러스에 관한 편이나 7장의 정신과 약 편까지 보면, 대개는 뇌 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양식도 뇌내 전달 체계에 작용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정신과 약이 작용하기에 이 역시 단백질에 작용해 약리가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상식을 보태자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코비드19 바이러스 백신 같은 경우도,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면역계가 인식해 항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유도하려, mRNA를 통해 코비드19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체의 단백질을 합성해내 항체가 생기도록 유도하는 것이니, 이 또한 단백질을 통해 효능을 발휘하는 경우라고 보면 될 것이다.

 

:서술 수준

본서에서 설명하는 약의 작용은 대개 너무도 상세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서술되어 사실 중고교 수준의 생물학 지식도 필요 없을 수준이다. 본서에서는 이미지를 통한 설명도 상세하고 애초에 서술 자체도 대중적이고 쉬운 서술이라 이해 못 할 대목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다루는 범위

이 책이 다루는 약의 종류는 난치병류의 특수 질병을 제외한 일반적 질병들에 대한 약물 거의 전반이랄 수 있다. 1장이 기본 약리 작용의 원리를 설명했다면 2장은 해열제, 진통제, 3장은 알레르기약, 4장은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5장은 당뇨약, 고혈압약, 콜레스테롤약, 6장은 위장약, 7장 정신과 약, 8장 항암제, 9장 면역 질환약 등을 각 병의 특성에 따른 약의 작용에 기반해 설명하고 있다.

 

:서술 성격

4장에서는 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을 말하는 어원에서 나왔다는 인문학적 상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1장에서는 해열제와 진통제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으나 부작용을 우려해 잦은 복용이나 과량 복용을 삼가야 하고 그 부작용으로 간 기능 이상을 부를 수 있다는 등의 상식을 간에 약이 작용하는 원리로 설명하여 알려주기도 한다.

 

7장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했으나 정신과 약이 해당 정신질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는 걸 새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항불안제가 반동적 불안을 유발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미 이전부터 정신과 약이 긴장, 불안, 초조, 섬망, 강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조현증약이 환각, 환청, 환시 등 정신과적 증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사람 하나 정신병자로 몰아 입원시키면 정신과 의사가 그 사람 정신병자 만드는 건 약만 쓰면 일도 아니란 걸 재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 감상 포인트

 

본서는 약의 기능만이 아니라 해당 질환에 대한 증상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도 유익한 서술을 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 또는 지인의 질환과 복용하는 약에 대해 원리 차원에서 보다 상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또 창작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인물 설정을 할 때 캐릭터의 질환이나 바이오테크 연구원이나 의료종사자 캐릭터를 설정할 때도 상당한 배경적 이해를 안겨줄 만한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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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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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어떻게움직이는가 #행동을결정짓는40가지심리코드 #폴커키츠 #마누엘투쉬

@forest.kr_

 

#포레스트북스 를 통해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부정성이나 악평이 주도하는 결정. 합리주의가 아닌 비논리와 감정이 지배하는 마음의 교류. 도대체 누가 인간을 합리주의적 존재라 했던 건지 의아스러운 인간의 실상을 알아가는 이 시절에 진정으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통해 더 나은 내일로 모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고자 관심이 간 책이다.

 

+ 본서의 빛깔

 

본서의 부제는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이다. 저자의 전작으로는 [마음의 법칙][설득의 법칙]이 있다. [마음의 법칙]은 읽어봤는데 파트라고 크게 장을 삼고 51가지의 심리 법칙이 각 장에 소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본서는 부제에 있듯 40가지가 등장한다) 내용이 다는 기억나지 않는데 인간의 이성과 판단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작용하는 심리적 편향들, 판단에서 작용하는 법칙들,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까닭 등을 설명한 책이었다.

 

본서의 들어가는 말에 등장하는 본서에 대한 설명

 

본서의 필요성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작동 규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는 관계를 이해하는 깊이, 선택의 수준, 삶의 결과에도 큰 차이가 생긴다

마음의 작동 규칙을 이해하게 해줄 책

 

본서의 특징

우리가 왜 그렇게 느끼고 반응하며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지를 하나씩 해독하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마음 사용 설명서

 

마음을 읽고 움직이는 기술

 

- ‘내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고 타인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위의 정리에서 보듯 본서의 집필 의도는 그의 전작들의 빛깔을 봐도 그렇고 크게는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즉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의도하는 것 같다. 본서의 원제도 번역해 보면 직역으로는 왜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이 들어오지 않는가정도였다. 의역하면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정도가 아닌가 싶다. 본서로 자신의 또 타인의 의도와 생각과 판단과 편향과 오류를 모두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선택하기 쉽겠지만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그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사실 요즘 [다크 아트]라는 책이 여러 실용적 측면으로 분류되어 다수의 저작으로 출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책을 통해 타인을 통제해서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마도 마케팅이나 사이트에 유입하려는 목적 등으로는 유용할지 모른다. 그리고 세뇌와 사회공학을 활용한 많은 저작들은 나름의 유용성이 분명히 있다.

 

과거에 한창 괴로움 속에 있던 시절에 사회공학이 반영된 심리적 제어로 생의 노선을 가르는 파국을 겪어서 그 이후 오랜 세월 심리학과 최면과 세뇌와 사회공학 저작들을 두루 보았었다. 그를 통해 타자의 섣부른 통제는 바로 눈치챌 수는 있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 그 제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합리적일 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접촉해 일어나는 모든 대화와 몸짓과 행동들 전체는 세뇌와 최면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타인에게 최면이나 세뇌를 시도당하지 않고 내가 타인에게 세뇌와 최면을 시도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적 접촉을 차단하는 길 외에는 없을 지경이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타인에게서 자유롭기 위해서도 타인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도 심리 법칙들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본서에서 흐르는 맥락들은 [인지 편향 사전] 같은 책들만큼 방대하지 않고 사회공학 책들만큼 읽기에 의도가 부적절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읽고 나면 인간 심리에도 나름의 맥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비합리적인 자신을 합리적이라 믿고 자신과는 다른 타인을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는데, 부조리하게도 자기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믿으면서 타인은 또 몰지성적이라고 판단하고, 타인의 행동과 판단에서 문제점을 찾으면서도 그에 논리적 체계가 있으리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이란 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 감상 포인트

 

본서를 비롯한 인간의 심리와 마음을 이해하는 책들의 장점이라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데 있다. 다만 그 이해를 과신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심리 법칙들을 다룬 저작들의 근간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이런 심리 법칙들을 알면 인간을 자명히 이해했다고 믿고 마는 그 단순성에 있다. 이런 심리서들을 통해 인간의 맥락을 이해한다고 인간 정신의 서사를 모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도 이해 못 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걸 그 이해 못 한 자신을 반영해서 하려 하고 말이다. 이해 못 할 것을 스스로도 이해 못 한 자신을 기준으로 해석하며 이해했다고 믿고 싶어 하는 그 단순성을 볼 때 인간은 타인을 섣불리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될 문제다.

 

[넛지]라는 책이 대중화되며 인간이 비합리적이라는 걸 대다수가 이해했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를 통해 자신은 자신도 타인도 합리적으로 이해했다고 믿으려 한다. 본서에서도 서술하고 있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논리나 이성으로 사유하기만 하지 않고 판단에서도 오류가 상당하다. 이렇게 말하면 또 그걸 이해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이다. 많은 편향과 오류를 보면서도 그걸 고려하여 분석하고 판단하면 된다고 그럴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지는 것이 인간이다. 이 오류와 편향들에서도 맥락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라는 책까지 있는 지경이다. 그 책의 저자 자신이 책을 쓴 이유 자체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다.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그 책의 모든 이론을 부정선거라는 이들의 말은 음모론이고 그런 주장 자체가 음모라고 역설하는 저자 자신에게 적용해 보지는 못하는 게 또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이고 몰이해하고 몰지각하고 몰지성 해서 일부 대중은 음모론을 믿는다면서, 그 몰이해와 몰지각과 몰지성으로 비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러 증거를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마저 손가락질하는 게 바로 인간이다. 바로 그런 우리네 인간들에 관해 연구하고 분석을 하는 것이 심리학이고 그를 통해 심리 법칙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석을 해 연구하거나 가르치거나 저술하는 이들도 모두 그 분석의 대상과 다름없는 오류와 편향으로 판단한다. 분석 대상과 분석하는 자 자신이 다르다고 해도 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해하는 데서 그치고 이를 적용하면서 만족해야지 그 적용이 반드시 자신의 의도대로에 결과를 도출하리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읽는다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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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삶과 죽음을 고뇌한 어느 철학자 황제의 가장 사적인 기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그레고리 헤이스 해제, 정미화 옮김 / 오아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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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그레고리헤이스 #정미화 #스토아철학 #오아시스 #고전읽기 #고전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자기계발

@cassiopeia_book

 

#카시오페아출판사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스토아철학을 통해 시대를 견뎌내는 법, 혼란과 동요를 잠재우는 법을 깨닫고 고요히 나의 길을 걷도록 위안과 힘을 얻고 싶었다.

 

+ 본서에 대하여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약력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

오현제 중 마지막 황제로 알려진 이 사람은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 정치의 현현이기도 하다.

황제이면서 스토아철학 철학자로서의 정체성도 가진 인물이다.

황제의 아들이라 계승한 것이 아니라 입양되었다.

그를 입양한 그의 삼촌이 황제가 되며 계승자가 되었다.

삼촌인데 입양만 한 게 아니라 자신의 딸과 결혼까지 시켰다.

입양됐다지만 출생 자체가 남다른 우월한 계층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원래부터 사유형 인간이었는지

절대권력을 독식할 수도 있었는데

선황제들의 뜻을 잇는다며 자신과 함께

입양된 다른 형제와 공동 황제제도를 시행했다.

 

: 본서 빛깔

 

삶의 철학, 인간의 문제를 다룬 철학서이다.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치중한 사유를 담고 있다.

나로서는 스토아철학과 에피쿠로스학파의 차이를 알지 못했는데

그레고리 헤이스의 해제를 보면 이 책에는 은근히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스토아철학의 철학과 대조하며 독자가 스토아철학에 공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 감상 포인트

 

본서를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건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어쩌면 인류 최초의 공리주의자였던지도 몰라서이다. 그는 사람은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식의 서술을 거듭하고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전체를 위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부분이 잘려나간다 해도 전체에 이상이 없다면 그것이 나은 선택인 것이라는 식의 발언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와 도시라는 공동체에 규정하자면 그건 로마이고 그보다 큰 공동체로 보자면 세계라고 발언하고 있다. 이런 결론이 등장한 건 스토아철학 입장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아철학에서 말하는 유일한 덕자연에 순응하는 것이고 이성에 따라 사는 것이다. 그런데 스토아철학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전체”, “자연”, “우주의 본성”, “세계의 본성은 모두 로고스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 섭리, 이성을 말하는 것이다. “로고스신적인 이성”, 또는 근원적인 이성또는 창조의 주체이자 우주를 운영하는 법칙으로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성적이며 역동적인 힘달리 말해 이미 언급한 섭리로 파악하면 맞을 것도 같다.

 

공리주의의 시작이자 궁극 같기도 한 스토아철학에서는 덕을 함양하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는데 사실 그들이 말하는 지혜, 정의, 용기, 절제는 모두 정의를 알아보고 실천하는 방법들로 정의를 중심으로 정의된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정의란 개인이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며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전체주의도 이런 시선이지 않나 싶기도 했다.

 

[명상록]에는 전체의 본성”, “우주의 본성”, “세계의 본성이란 말이 반복되는데 이 본성은 사람의 본성 속에도 있고 그건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는 식의 가르침으로 흐르고 있다. “로고스는 사람의 본성 속에도 흐른다는 말이다. “신적 속성의 한 부분이 인간의 속성을 이루고 있다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 이는 기독교 영지주의의 견해와도 입장이 같다.

 

아우렐리우스는 세계가 순환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현대물리학도 질량보존의 법칙으로 물질은 보존된다고 보는 입장과 같지 않나 싶다. [나는 물리학으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제목의 과학 에세이에서도 이와 같은 논리가 등장했는데 그 책의 저자분이 자신의 아버지가 철분과 칼슘으로 세계에 환원된 것으로 인식했던 것처럼, 철학자 아우렐리우스도 세계의 모든 것은 사라지고 죽게 마련이고 그러면 원소로 분해되어 다른 물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대리석은 흙이 굳어서 된 것이고 가죽은 짐승에게서 난 것이라는 논리다. “끊임없는 파도처럼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며 생각이 결론이 되면 죽음이고 멈춤도 죽음이다란 식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건 순환하며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늘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는 그 이전의 황제들과 뛰어난 인물들을 언급하며 그들도 모두 죽었고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결론을 짓고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연기가 나오면 떠날 수 있다는 에픽테토스의 발언을 하기도 하는데 따로 검색해 보니 같은 스토아철학자 세네카도 삶이 싫어지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스토아철학에서는 자살에 대해 수용적인 입장이었다. 본서의 후반부에도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성적인 사람이랬나 우월한 사람이랬나 기억은 명확하지 않지만 단호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역시 죽음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인 듯하다.

 

누가 나를 해치려 해도 내가 해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아무런 영향을 받을 일이 없다는 식의 발언도 하고 있다. ‘마음의 상처에 한정해서는 맞는 말인지도모르겠다. “본능과 감각등에 대한 반감도 드러내는 데 이성을 제외한 것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그저 절제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아우렐리우스의 서술에 문제가 있었지 싶다. 서양철학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성을 중시하는데 인간적 특질은 이성만 있는 게 아니라 감정도 본능도 있다”. 그리고 감정과 본능 뿐 아니라 생존 그 자체도 감각을 지각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성경도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감정을 반영한 표현으로 시작하며 사람은 먹고 마시는 낙으로 산다는 잠언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입으로 먹는 것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라는 말씀도 성스러운 경험에서 나오는 경이감역시 감정과 이성이 어우러져서야 느낄 수 있는 것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과거와 미래로 가지 말고 현재에 살며”, 사물과 그 배경에 있는 원리랄까를 알아가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한데 그를 위해서 살아가라고 권하고 있다. 알아가라는 건 아마 과거에는 과학이 아닌 철학이었겠지만 뭐라고 칭하든 지적인 즐거움과 배움을 삶의 근간으로 삼으라는 말이다.

 

본서의 내용은 다소 삶과 인간의 한 측면에만 주목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때론 흔들리고 주저앉으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언가 명확한 게 있다고 말해주는 가르침에 사람이 갖는 평화가 있을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좋은 책이란 생각도 들고 스토아철학의 견해를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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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09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상록은 읽는다 읽는딘 하면서 아직도 손을 못대고 있네요.

이하라 2026-02-11 15:52   좋아요 0 | URL
그다지 새로운 배움이나 두드러지게 저자를 통해서야 깨우치게 되었다고 감동되는 대목이 없었습니다. 명상록은 굳이 필독해야지 하는 리스트에 올리지 않으셔도 될 책 같습니다. 식상하고 뻔한 얘기가 다였다는 감상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