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
신병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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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동기

 

인물만이 아닌 작품과 제도까지 아우르는 라이벌이라면 정치에만 한정되지 않고 풍속과 문화 당시의 시대정신까지 배울 수 있는 저작이라 생각되었다.

 

+ 본서 빛깔

 

: 저자 약력

저자는 서울대 인문 대학 국사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이다. 그 외 약력 역시 역사와 문화재와 관련 있는데 찐 사학자가 아닌가 여겨졌다.

 

저서로는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 [왕으로 산다는 것], [왕비로 산다는 것], 참모로 산다는 것], [56개 공간으로 읽는 조선사], [우리 역사 속 전염병], [서울의 자서전], [혼군], [인물 따라 공간 따라 역사 문화 산책] 등이 있다. 대부분에 저작이 나로서도 탐내하며 읽을 순간을 기다린 책들이다. 전작들도 내용도 내용이지만 주제 자체도 너무 혹할 만한 책들이다. 역사에서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대목을 잘 파악하고 저술하는 분이 아닌가 싶다.

 

: 저술 방식

역사의 특징적인 대목을 적극 대조하여 서술한 책이다. 정치 외교적 관점의 차이를 보이던 인물들만이 아니라 종교사적 차원에서 특징적 차별점을 보인 인물들과 사상적인 대립을 보이던 인물, 세계관이 너무도 현격하던 인물들, 왕권 계승을 위한 관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던 인물들의 양상까지 유려하게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 본서 내용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춘향전][흥부전]을 대조한 장인데 여기서는 사실 대조라기보다 나열을 해 주고 있다. 본서에서는 춘향전에서 변사또의 고문과 감금을 통해 당시 사법 시스템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단 관점을 전하기도 하는데 나로서는 저자의 관점이나, 어느 사극에서 말한 춘향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 했다는 이야기와는 다른 관점이다. 당시는 양반가 자제와 기생의 딸이 찐사랑을 한다고 해도 정실은 될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럼 춘향은 첩이 되어 자유를 구속당하고 온종일 외출도 못 하는 거의 구금상태로 지내며 정실부인의 투기가 심하다면 극도의 학대와 살해의 위협까지도 있는 상황 속으로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어미의 신분이 자식으로 되물림 되는 조선의 법도를 그대로 따라 기생이 되면 양반가 규수들도 못 누리는 화려한 패션과 호사를 누리는 생활 속에서 양반가 규수는 꿈도 꿀 수 없는 시와 서예와 그림과 노래와 춤 등 종합예술인으로서의 창조적인 삶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노예와도 다를 바 없고 지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마음이 바뀌면 찾아오지도 않을 밤들을 보낼 가능성도 있는 생활 속으로 춘향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 변학도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구금하고 고문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게 내가 춘향전에서 가진 감상이다.

 

또 흥부전을 소개하며 저자는 당시 [경국대전]을 보아도 장남부터 막내까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이 똑같이 분배하여 상속하였다는데, 가계를 잇는 장남에게만 그 외에 5분의 1을 더 상속했다는 법률 내용을 서술한다. 요즘 여성들이 조선 시대에 갖는 편견과는 달리 장남이든 아니든 남녀에게 똑같이 상속했다는 것이다. 다만 5분의 1을 가계를 잇는 자식에게 더 상속하는 것은 당시 제사를 지냈기 때문일 텐데 조선 시대 제사면 제사가 허다한 걸 넘어서도 제사마다 온 일가친척이 다 방문하는 예로 보아 당시 상당한 금액이 제사마다 지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제사 지내는 자식에게 더 상속하는 건 이 시대 논리로도 당연한 게 아니었나 싶다.

 

경복궁과 창덕궁의 장을 보자. 경복궁의 경복(큰 복)[시경] [대아]편에 기록을 인용한 것이며, 가장 중심이 되는 전각 근정전은 왕에게 백성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란 뜻이고, 왕의 집무실 사정전은 왕이 늘 생각하며 정치하란 뜻이며, 왕의 침전 강녕전은 [서경]의 홍범구주의 오복 가운데 셋째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오복은 장수, 부귀, 강녕, 유호덕-좋은 덕성을 가지는 것-, 고종명-천수를 누리고 죽는 것-을 말한다) 왕비의 침전 교태전은 주역의 64괘 중 11괘인 천지교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창덕궁은 태종이 음양형세가 맞지 않고 무인년 규문의 일 때문이라고 하며 경복궁 외에 다시 지은 궁전이다. 하지만 경복궁은 조선을 창건하며 지은 궁이니 음양형세가 맞지 않게 지었을 리 없다. 이건 태종의 변명 같고 무인년 일이라면 자신이 왕위계승권을 가지려고 자기 형제와 정적들을 제거한 왕자의 난을 말하는 것으로 제 형제들을 무참히 죽인 곳에서 더 지내고 싶지 않아 창덕궁을 지은 게 맞을 것 같다.

 

통신사, 연행사 장은 일본 열도 파견 사신에게 통신사라 하였다는 데 임진왜란 이전에는 회례사, 보빙사, 경차관 등 여러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연행사는 청에 보내는 사신들을 말하는데 명 때는 황제에게 조하하러 간다고 조천사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사신 파견 성격에 따라 사은사, 동지사, 하절사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청의 황제와 지배층은 여진족, 만주족이니 오랑캐라고 조천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거라 한다.

 

조선 3대 도둑은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을 이야기하는데 홍길동전의 홍길동 역시 연산군대와 중종대에 실존했던 인물의 이름과 같고 그가 고관대작의 차림을 하고 있어 지방관들도 존대를 했던 기록이 있어서 그를 근거로 창의력을 더해 홍길동전이 저술된 거라고 한다. 저자는 당시 3대 도둑을 논하는 기록을 통해 그 시대에는 중국의 수호지 속 인물들을 모방해 역도들이 자기 이름을 수호지 속 인물들 이름으로 칭하기도 하며 반역을 꾀했다고 기록했다 전하기도 한다. 제자백가를 논하는 책에서 제자백가 중 소설가는 백가쟁명의 시대에 세상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고 평해졌다던데 수호지를 보고 역심을 일으킨 이 산적 무리들과 도적단 이야기는 소설로도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가하는 감상도 갖게 한다.

 

삼국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정치에서 권력 구도와 외교에 대한 관점 그리고 세계관의 차이 또 그 대응 방식을 주로 그리고 있다면 그 이후는 권력욕과 전쟁관, 부국에 대한 관점 차이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이걸 극명한 대조 비교로 시작해 역사적 교훈이라는 결론으로 마칠 때도 있고 각 인물별로 나열하듯 설명하고 감상 차원으로 서술하기도 한다.

 

전반부 고대사 속 인물들은 미흡한 기록만으로 역사적 인물의 특징을 대조하기도 하지만 역사 속 역할, 그들이 남긴 획과 방점만은 명확하기에 이런 라이벌 구도로 인식하는 역사가 명료히 기억에 남을 것 같기도 하다.

 

+ 감상 포인트

 

본서에서는 이렇게 정치 외교, 종교, 사상, 세계관, 계승의 타당성 등 역사적 차이점을 보이는 인물들만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듯 문화와 풍속까지 약소하게나마 다루고 있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서술한 대목에서는 그 차이를 통해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하기에 그 시대 상황이 보다 명확하게 인식되기도 한다. 특히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 초기, 조선 중기, 조선 후기로 시대별 중요 인물을 선별해 서술함으로써 인물로 역사를 전개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당시 정치 외교 사상 차원에서 중요한 사건과 그 역사 흐름 속에서 어떠한 관점의 변곡점을 거치며 흘러왔는지 맥락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개인 취향 저격당한 대목은 마지막 장인 인물을 넘어선 또 다른 라이벌장이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춘향전과 흥부전, 경복궁과 창덕궁, 통신사와 연행사를 다룬 이야기들이다. 이런 한국 문화를 서술해내 다가설 만한 저작들이 그다지 찾기 힘든 것 같아 작은 손으로 떠 마시는 한 모금의 청정수 같이 느껴졌다.

 

역사를 사건 중심보다 역사적 라이벌 구도로 접근한 것도 신선했고 풍속 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 마지막 장은 너무 끌리는 내용이었다. 시대별 문화와 풍속의 차이를 주제로 한 저작을 저술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저자분의 책들을 탐독할 것 같고 더 많은 저술이 있으시기를 기대하게 된다.

 

 

#우주클럽 #신병주의라이벌로읽는한국사 #신병주

#한국사 #대조비교 #정치 #풍속 #문화

@woojoos_story @hansmedia

 

우주 모집 #한스미디어 출판사 #도서지원 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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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듣는 이유를 과학으로 쉽게 설명했다
야마구치 사토루 지음, 신찬 옮김, 김홍표 감수 / 더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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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듣는이유를과학으로쉽게설명했다 #야마구치사토루 #김홍표감수 #신간추천 #약리학 #과학공부 #북스타그램 #책추천 #건강정보 @theforest_book

 

#더숲출판사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과거 [독은 우리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가](이 책의 후반부 내용이 마약류의 기능에 관해서라 관심을 가진 것이다)와 바이오테크 저작들 여러 권을 통해 독과 약의 기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창작활동이 취미인데다 마약류가 역사적으로 인간의 정신에 작용해 종교적 체험, 영적 체험을 불러온데 관심이 깊었던 이유도 있다. 자아 초월 심리학 관련 대중서와 전문서를 다소 읽었는데 그런 방면에서는 마약류를 통한 초월 체험을 중요히 다루는 경향도 있어 창작과의 연계와 명상과 자아 초월 체험 등에 관심이 어우러져 독이던 마약이던 그 작용에 흥미를 느꼈다. 그런 관심이 이어져 일반 의약품에 관한 관심까지 가지게 되었다. 까닭에 대중적인 서술로 약의 작용에 관해 설명해주는 본서의 출간이 남다르게 여겨졌다.

 

+ 본서의 빛깔

 

본서는 약이 인체 기능에 주는 역할을 기반으로 화학적 작용을 설명함으로써 약리를 이해시키는 책이다.

 

:기본 내용

전체 9장 가운데 1장에서 약이 효능을 발휘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약은 대체로 인체 내 단백질에 작용해 효능을 발휘하며 약마다 아미노산 중 하나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기능하게 된다고 한다. 4장의 세균, 바이러스에 관한 편이나 7장의 정신과 약 편까지 보면, 대개는 뇌 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양식도 뇌내 전달 체계에 작용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정신과 약이 작용하기에 이 역시 단백질에 작용해 약리가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상식을 보태자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코비드19 바이러스 백신 같은 경우도,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면역계가 인식해 항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유도하려, mRNA를 통해 코비드19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체의 단백질을 합성해내 항체가 생기도록 유도하는 것이니, 이 또한 단백질을 통해 효능을 발휘하는 경우라고 보면 될 것이다.

 

:서술 수준

본서에서 설명하는 약의 작용은 대개 너무도 상세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서술되어 사실 중고교 수준의 생물학 지식도 필요 없을 수준이다. 본서에서는 이미지를 통한 설명도 상세하고 애초에 서술 자체도 대중적이고 쉬운 서술이라 이해 못 할 대목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다루는 범위

이 책이 다루는 약의 종류는 난치병류의 특수 질병을 제외한 일반적 질병들에 대한 약물 거의 전반이랄 수 있다. 1장이 기본 약리 작용의 원리를 설명했다면 2장은 해열제, 진통제, 3장은 알레르기약, 4장은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5장은 당뇨약, 고혈압약, 콜레스테롤약, 6장은 위장약, 7장 정신과 약, 8장 항암제, 9장 면역 질환약 등을 각 병의 특성에 따른 약의 작용에 기반해 설명하고 있다.

 

:서술 성격

4장에서는 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을 말하는 어원에서 나왔다는 인문학적 상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1장에서는 해열제와 진통제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으나 부작용을 우려해 잦은 복용이나 과량 복용을 삼가야 하고 그 부작용으로 간 기능 이상을 부를 수 있다는 등의 상식을 간에 약이 작용하는 원리로 설명하여 알려주기도 한다.

 

7장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했으나 정신과 약이 해당 정신질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는 걸 새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항불안제가 반동적 불안을 유발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미 이전부터 정신과 약이 긴장, 불안, 초조, 섬망, 강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조현증약이 환각, 환청, 환시 등 정신과적 증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사람 하나 정신병자로 몰아 입원시키면 정신과 의사가 그 사람 정신병자 만드는 건 약만 쓰면 일도 아니란 걸 재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 감상 포인트

 

본서는 약의 기능만이 아니라 해당 질환에 대한 증상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도 유익한 서술을 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 또는 지인의 질환과 복용하는 약에 대해 원리 차원에서 보다 상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또 창작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인물 설정을 할 때 캐릭터의 질환이나 바이오테크 연구원이나 의료종사자 캐릭터를 설정할 때도 상당한 배경적 이해를 안겨줄 만한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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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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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어떻게움직이는가 #행동을결정짓는40가지심리코드 #폴커키츠 #마누엘투쉬

@forest.kr_

 

#포레스트북스 를 통해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부정성이나 악평이 주도하는 결정. 합리주의가 아닌 비논리와 감정이 지배하는 마음의 교류. 도대체 누가 인간을 합리주의적 존재라 했던 건지 의아스러운 인간의 실상을 알아가는 이 시절에 진정으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통해 더 나은 내일로 모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고자 관심이 간 책이다.

 

+ 본서의 빛깔

 

본서의 부제는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이다. 저자의 전작으로는 [마음의 법칙][설득의 법칙]이 있다. [마음의 법칙]은 읽어봤는데 파트라고 크게 장을 삼고 51가지의 심리 법칙이 각 장에 소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본서는 부제에 있듯 40가지가 등장한다) 내용이 다는 기억나지 않는데 인간의 이성과 판단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작용하는 심리적 편향들, 판단에서 작용하는 법칙들,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까닭 등을 설명한 책이었다.

 

본서의 들어가는 말에 등장하는 본서에 대한 설명

 

본서의 필요성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작동 규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는 관계를 이해하는 깊이, 선택의 수준, 삶의 결과에도 큰 차이가 생긴다

마음의 작동 규칙을 이해하게 해줄 책

 

본서의 특징

우리가 왜 그렇게 느끼고 반응하며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지를 하나씩 해독하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마음 사용 설명서

 

마음을 읽고 움직이는 기술

 

- ‘내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고 타인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위의 정리에서 보듯 본서의 집필 의도는 그의 전작들의 빛깔을 봐도 그렇고 크게는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즉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의도하는 것 같다. 본서의 원제도 번역해 보면 직역으로는 왜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이 들어오지 않는가정도였다. 의역하면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정도가 아닌가 싶다. 본서로 자신의 또 타인의 의도와 생각과 판단과 편향과 오류를 모두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선택하기 쉽겠지만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그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사실 요즘 [다크 아트]라는 책이 여러 실용적 측면으로 분류되어 다수의 저작으로 출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책을 통해 타인을 통제해서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마도 마케팅이나 사이트에 유입하려는 목적 등으로는 유용할지 모른다. 그리고 세뇌와 사회공학을 활용한 많은 저작들은 나름의 유용성이 분명히 있다.

 

과거에 한창 괴로움 속에 있던 시절에 사회공학이 반영된 심리적 제어로 생의 노선을 가르는 파국을 겪어서 그 이후 오랜 세월 심리학과 최면과 세뇌와 사회공학 저작들을 두루 보았었다. 그를 통해 타자의 섣부른 통제는 바로 눈치챌 수는 있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 그 제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합리적일 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접촉해 일어나는 모든 대화와 몸짓과 행동들 전체는 세뇌와 최면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타인에게 최면이나 세뇌를 시도당하지 않고 내가 타인에게 세뇌와 최면을 시도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적 접촉을 차단하는 길 외에는 없을 지경이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타인에게서 자유롭기 위해서도 타인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도 심리 법칙들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본서에서 흐르는 맥락들은 [인지 편향 사전] 같은 책들만큼 방대하지 않고 사회공학 책들만큼 읽기에 의도가 부적절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읽고 나면 인간 심리에도 나름의 맥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비합리적인 자신을 합리적이라 믿고 자신과는 다른 타인을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는데, 부조리하게도 자기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믿으면서 타인은 또 몰지성적이라고 판단하고, 타인의 행동과 판단에서 문제점을 찾으면서도 그에 논리적 체계가 있으리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이란 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 감상 포인트

 

본서를 비롯한 인간의 심리와 마음을 이해하는 책들의 장점이라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데 있다. 다만 그 이해를 과신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심리 법칙들을 다룬 저작들의 근간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이런 심리 법칙들을 알면 인간을 자명히 이해했다고 믿고 마는 그 단순성에 있다. 이런 심리서들을 통해 인간의 맥락을 이해한다고 인간 정신의 서사를 모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도 이해 못 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걸 그 이해 못 한 자신을 반영해서 하려 하고 말이다. 이해 못 할 것을 스스로도 이해 못 한 자신을 기준으로 해석하며 이해했다고 믿고 싶어 하는 그 단순성을 볼 때 인간은 타인을 섣불리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될 문제다.

 

[넛지]라는 책이 대중화되며 인간이 비합리적이라는 걸 대다수가 이해했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를 통해 자신은 자신도 타인도 합리적으로 이해했다고 믿으려 한다. 본서에서도 서술하고 있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논리나 이성으로 사유하기만 하지 않고 판단에서도 오류가 상당하다. 이렇게 말하면 또 그걸 이해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이다. 많은 편향과 오류를 보면서도 그걸 고려하여 분석하고 판단하면 된다고 그럴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지는 것이 인간이다. 이 오류와 편향들에서도 맥락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라는 책까지 있는 지경이다. 그 책의 저자 자신이 책을 쓴 이유 자체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다.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그 책의 모든 이론을 부정선거라는 이들의 말은 음모론이고 그런 주장 자체가 음모라고 역설하는 저자 자신에게 적용해 보지는 못하는 게 또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이고 몰이해하고 몰지각하고 몰지성 해서 일부 대중은 음모론을 믿는다면서, 그 몰이해와 몰지각과 몰지성으로 비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러 증거를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마저 손가락질하는 게 바로 인간이다. 바로 그런 우리네 인간들에 관해 연구하고 분석을 하는 것이 심리학이고 그를 통해 심리 법칙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석을 해 연구하거나 가르치거나 저술하는 이들도 모두 그 분석의 대상과 다름없는 오류와 편향으로 판단한다. 분석 대상과 분석하는 자 자신이 다르다고 해도 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해하는 데서 그치고 이를 적용하면서 만족해야지 그 적용이 반드시 자신의 의도대로에 결과를 도출하리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읽는다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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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삶과 죽음을 고뇌한 어느 철학자 황제의 가장 사적인 기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그레고리 헤이스 해제, 정미화 옮김 / 오아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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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그레고리헤이스 #정미화 #스토아철학 #오아시스 #고전읽기 #고전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자기계발

@cassiopeia_book

 

#카시오페아출판사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스토아철학을 통해 시대를 견뎌내는 법, 혼란과 동요를 잠재우는 법을 깨닫고 고요히 나의 길을 걷도록 위안과 힘을 얻고 싶었다.

 

+ 본서에 대하여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약력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

오현제 중 마지막 황제로 알려진 이 사람은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 정치의 현현이기도 하다.

황제이면서 스토아철학 철학자로서의 정체성도 가진 인물이다.

황제의 아들이라 계승한 것이 아니라 입양되었다.

그를 입양한 그의 삼촌이 황제가 되며 계승자가 되었다.

삼촌인데 입양만 한 게 아니라 자신의 딸과 결혼까지 시켰다.

입양됐다지만 출생 자체가 남다른 우월한 계층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원래부터 사유형 인간이었는지

절대권력을 독식할 수도 있었는데

선황제들의 뜻을 잇는다며 자신과 함께

입양된 다른 형제와 공동 황제제도를 시행했다.

 

: 본서 빛깔

 

삶의 철학, 인간의 문제를 다룬 철학서이다.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치중한 사유를 담고 있다.

나로서는 스토아철학과 에피쿠로스학파의 차이를 알지 못했는데

그레고리 헤이스의 해제를 보면 이 책에는 은근히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스토아철학의 철학과 대조하며 독자가 스토아철학에 공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 감상 포인트

 

본서를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건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어쩌면 인류 최초의 공리주의자였던지도 몰라서이다. 그는 사람은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식의 서술을 거듭하고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전체를 위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부분이 잘려나간다 해도 전체에 이상이 없다면 그것이 나은 선택인 것이라는 식의 발언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와 도시라는 공동체에 규정하자면 그건 로마이고 그보다 큰 공동체로 보자면 세계라고 발언하고 있다. 이런 결론이 등장한 건 스토아철학 입장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아철학에서 말하는 유일한 덕자연에 순응하는 것이고 이성에 따라 사는 것이다. 그런데 스토아철학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전체”, “자연”, “우주의 본성”, “세계의 본성은 모두 로고스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 섭리, 이성을 말하는 것이다. “로고스신적인 이성”, 또는 근원적인 이성또는 창조의 주체이자 우주를 운영하는 법칙으로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성적이며 역동적인 힘달리 말해 이미 언급한 섭리로 파악하면 맞을 것도 같다.

 

공리주의의 시작이자 궁극 같기도 한 스토아철학에서는 덕을 함양하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는데 사실 그들이 말하는 지혜, 정의, 용기, 절제는 모두 정의를 알아보고 실천하는 방법들로 정의를 중심으로 정의된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정의란 개인이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며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전체주의도 이런 시선이지 않나 싶기도 했다.

 

[명상록]에는 전체의 본성”, “우주의 본성”, “세계의 본성이란 말이 반복되는데 이 본성은 사람의 본성 속에도 있고 그건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는 식의 가르침으로 흐르고 있다. “로고스는 사람의 본성 속에도 흐른다는 말이다. “신적 속성의 한 부분이 인간의 속성을 이루고 있다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 이는 기독교 영지주의의 견해와도 입장이 같다.

 

아우렐리우스는 세계가 순환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현대물리학도 질량보존의 법칙으로 물질은 보존된다고 보는 입장과 같지 않나 싶다. [나는 물리학으로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제목의 과학 에세이에서도 이와 같은 논리가 등장했는데 그 책의 저자분이 자신의 아버지가 철분과 칼슘으로 세계에 환원된 것으로 인식했던 것처럼, 철학자 아우렐리우스도 세계의 모든 것은 사라지고 죽게 마련이고 그러면 원소로 분해되어 다른 물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대리석은 흙이 굳어서 된 것이고 가죽은 짐승에게서 난 것이라는 논리다. “끊임없는 파도처럼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며 생각이 결론이 되면 죽음이고 멈춤도 죽음이다란 식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건 순환하며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늘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는 그 이전의 황제들과 뛰어난 인물들을 언급하며 그들도 모두 죽었고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결론을 짓고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연기가 나오면 떠날 수 있다는 에픽테토스의 발언을 하기도 하는데 따로 검색해 보니 같은 스토아철학자 세네카도 삶이 싫어지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스토아철학에서는 자살에 대해 수용적인 입장이었다. 본서의 후반부에도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성적인 사람이랬나 우월한 사람이랬나 기억은 명확하지 않지만 단호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역시 죽음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인 듯하다.

 

누가 나를 해치려 해도 내가 해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아무런 영향을 받을 일이 없다는 식의 발언도 하고 있다. ‘마음의 상처에 한정해서는 맞는 말인지도모르겠다. “본능과 감각등에 대한 반감도 드러내는 데 이성을 제외한 것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그저 절제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아우렐리우스의 서술에 문제가 있었지 싶다. 서양철학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성을 중시하는데 인간적 특질은 이성만 있는 게 아니라 감정도 본능도 있다”. 그리고 감정과 본능 뿐 아니라 생존 그 자체도 감각을 지각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성경도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감정을 반영한 표현으로 시작하며 사람은 먹고 마시는 낙으로 산다는 잠언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입으로 먹는 것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라는 말씀도 성스러운 경험에서 나오는 경이감역시 감정과 이성이 어우러져서야 느낄 수 있는 것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과거와 미래로 가지 말고 현재에 살며”, 사물과 그 배경에 있는 원리랄까를 알아가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한데 그를 위해서 살아가라고 권하고 있다. 알아가라는 건 아마 과거에는 과학이 아닌 철학이었겠지만 뭐라고 칭하든 지적인 즐거움과 배움을 삶의 근간으로 삼으라는 말이다.

 

본서의 내용은 다소 삶과 인간의 한 측면에만 주목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때론 흔들리고 주저앉으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언가 명확한 게 있다고 말해주는 가르침에 사람이 갖는 평화가 있을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좋은 책이란 생각도 들고 스토아철학의 견해를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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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09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상록은 읽는다 읽는딘 하면서 아직도 손을 못대고 있네요.

이하라 2026-02-11 15:52   좋아요 0 | URL
그다지 새로운 배움이나 두드러지게 저자를 통해서야 깨우치게 되었다고 감동되는 대목이 없었습니다. 명상록은 굳이 필독해야지 하는 리스트에 올리지 않으셔도 될 책 같습니다. 식상하고 뻔한 얘기가 다였다는 감상만 남았네요.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 인류가 나아지지 못하는 7가지 이유와 그럼에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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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어떻게변화를거부하는가 #슈테판클라인 ##신경과학 #심리 #모순 @across_book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 관성을 파괴하여 나아가게 하고 다가서게 할 방법을 배울 기회라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 저작의 빛깔

 

마야 문명과 인더스 문명의 소멸은 그들이 농업혁명을 일으키며 농경지 확보를 위한 무제한 산림개발로 더 이상 수분을 증발시켜 하늘로 순환하게 하는 숲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흉년이 드는지 왜 가뭄이 오는지 이유를 몰랐다고 한다. 20대에서 40대 사이 피카소는 미술에 있어 혁명적 화풍을 선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자신이 계발한 화풍을 답습했다.

 

이는 인간의 심리적 취약성과 뇌의 한계 때문이다. 인간은 그간의 관행대로 인식하고 행동하게 되어있는 데다 노화가 오면 뇌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대로 파악하고 판단하게 된다.

 

본서는 이런 인간의 한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그에 대한 대응안을 제시한 저작이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적 취약성과 뇌의 한계를 7가지 착각으로 정의해 설명하고 있다.

 

착각1 우리는 현실주의자다

 

~ 인지부조화 / 익숙한 생활방식과 현실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다. 그래서 상황이 바뀌어도 이전의 결정이나 습관을 고수한다.

 

~ 예측부호화 이론 / 우리의 이성은 사실 대신 예측에 의존한다. 모든 지각, 판단, 결정은 편견에 기초한다. 뇌는 일종의 환상을 만들어내는 기계이며, 예측부호화는 모든 환상의 어머니다.

 

~ 뇌의 특성 / 뇌는 체중의 2퍼센트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체 전체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사용한다. 그래서 뇌는 예측을 통해 자신의 느림과 비효율성을 극복한다.

 

착각2 새로움을 향한 열망이 행동을 결정한다

 

~ 단순노출효과 / 특정 자극에 반복 노출되면 이 자극을 유쾌하게 여기게 된다. 선호도는 단순한 반복을 통해 생긴다.

 

~ 자이언스의 이론 / 사람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 접했던 자극을 기억해 그걸 안전한 상황과 연결시킨다. 반면 기억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자극 즉, 낯선 것을 암시하는 자극은 일반적으로 거부한다.

 

~ 루틴의 효율성 / 습관은 안정감과 효율을 지지한다. 일상을 루틴대로 보내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 뇌의 특성 /

1 대뇌피질 미지의 상황에서 결정.

2 기저핵(바닥핵) 틀에 박힌 행동 조종.

기저핵은 반복되는 운동 패턴을 유발, 습관을 고수하도록 만든다.

 

착각3 낙관적인 뇌가 변화에 너그럽다

 

~ 뇌의 특성 / 예측 오류를 처리하는 뇌 중추의 활성화는 좋은 기대를 확인시켜주는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들을 때 더 약하게 반응. 달갑지 않은 소식을 꺼리는 것처럼. 과도한 낙관주의 또한 예측부호화 이론을 따른다. 우리는 긍정적인 기대를 필요로 한다.

 

~ 심리적 취약성 / 인간은 미래가 불안할수록 과도한 낙관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의견을 따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정보는 이성의 놀잇감일 뿐이다. 정보는 올바른 행동을 가능케 하지만 올바른 행동을 보장하진 않는다.

 

사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호, 설명에 의존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성이 추상의 영역을 구체적 경험과 연결 짓지 못하는 한, 사실은 우리에게 낯선 것으로 남으며 많은 경우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착각4 아는 것이 힘이다

 

~ 필터 버블 / 확증편향의 일종. 자신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기사만 비중 있게 읽는다.

결국 뉴스 피드 알고리즘은 우리 머릿속 필터 버블 현상의 디지털 버전.

 

~ 해결 기피 /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주장하는 측의 해결안을 선택하는 편향을 갖는다.

문제와 그 해결에 대한 사실관계보다 평소 소신대로의 선택을 한다.

 

~ 뇌의 특성 / 자신의 견해와 모순된 의견에 직면하면 전두엽 특정 중추의 활성화가 감소.

뇌 일부 기능이 꺼지듯이.

 

착각5 자유로울 때 뭐든 바꿀 수 있다

 

~ 가난할 때 다소 돈이 생기면 행복하지만, 부자는 그보다 더한 액수가 생겨도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

 

~ 최신 아이폰 소지자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6개월이 아닌 2년이기를 바란다.

 

~ 고가의 명품 브랜드 소유자들은 명품 브랜드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자유로운 시대에도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지 않으며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지도 않는다는 걸 말해주는 예들이다.

 

착각6 우리는 늘 최선의 선택을 한다

 

~ 손실 회피 성향 / 커다란 이익으로 느끼는 기쁨보다 작은 손실로 느끼는 근심이 더 크다.

 

~ 뇌의 특성 / 이익을 바라는 마음을 뇌는 보상에 대한 기대로 평가. 반면 손실에 대한 전망은 의식하지 못할 때도 두려움과 거부감을 야기. 편도체는 위험을 거부하는 성향. 때론 공격성, 때론 도피 반응을 생성.

 

이들은 생존 프로그램으로 이로부터 소유효과도 발생.

 

~ 소유효과 / 현재 상태가 그 어떤 변화보다 낫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변화를 위한 대가를 치르기 싫어하는 마음을 만든다.

 

착각7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지났다

 

~ 이데올로기 / 집단적 이해관계에 따른 사회적 관점 체계.

특정 행동규범, 사고방식, 가치판단을 수반.

 

~ 이데올로기적 사고의 2가지 특징

1 자신의 집단을 위해 편향된 판단

2 사실에 모순되어도 신념을 고수

 

~ 인간의 사회적 이성을 원숭이와 인간 유치원생으로 실험

수도꼭지를 돌려 물을 트는 데 필요 없는 여러 동작도 첨가한 루틴을 시범 보여주고 따라 하라고.

원숭이는 필요 없는 동작은 생략하고 물을 트는 데 필요한 동작만 함.

어린이들은 물트는 데 필요 없는 동작도 번거롭지만 모두 따라함.

 

= 이를 [과잉모방]이라고 한다.

성인들은 어린이들보다 더 터무니없는 동작도 따라 한다. 극도의 동조 경향은 인간적 특성.

 

~ 이는 생존을 위한 특성이다.

인류학자 조지프 헨릭은 우리 종의 성공을 모방 행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적 능력을 학습하려면 의미를 이해 못해도 일단 익숙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세계관은 논리적 근거를 따르지 않는다.

 

세계관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도 규정한다.

파시즘적 사고방식은 외부세계의 변화가 아닌... 인간본성의 변형을 목표로 한다.”

 

!!! 감상 포인트

 

본서의 강점은 이러한 인간에게 내재한 심리적 취약성과 뇌의 한계라는 문제들을 딛고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기 위해, 대중과 사회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4단계로 제시하는 데 있다. 이런 문제만을 인식한다고 세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보아온 대로 인간은 변화가 아닌 관성을 따르는데 극단적으로 편향된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1단계: 결정능력 갖추기

교육제도와 교육방식의 변화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사유하는 법을 가르쳐야한다. 또 중독성 강한 매체들 도파민 생성만 유도하는 매체들에 대한 제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장기적으로 이익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결정할 판단을 할 수 있을 테니이런 당연한 사고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자라나는 동안 메타인지가 가능한 학습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2단계: 습관을 대치시키기

넛징, 격려와 피드백 등을 통해 습관적인 선택이 아닌 보다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해야.

 

3단계: 연쇄반응 준비하기

사회적 전염 효과를 노려 대중에게 파급을 노린 전파를 해야 한다.

 

4단계: 좋은 이야기를 하기

긍정적인 결말을 그려보기. 위험도 인지해야겠지만 위험은 시작을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이 저자는 개인의 변화만이 아닌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젠더 이슈와 같은 문제에 대한 인식도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개인의 수용 양식이 달라졌다. 개인이 변해야 사회가 변하는 것도 맞겠으나 사회적 인식이 변하면 개인의 수용 양식도 분명 변화하는 게 사실이다. 변화에 대한 필요를 느낀다 해도 인간적 특질이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사실이라면, 저자가 제시한 방안들로 변화를 수용하기에 보다 용이한 체제를 갖추는 게 분명 인류 전체에게 나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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