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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 인류가 AI와 결합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이충호 옮김, 장대익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출판사의 지침으로 분할 리뷰를 하게 되었는데 완독하게 되어 완전판 리뷰를 남긴다.
아직도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이 미래예측서들도 전혀 읽지 않는지 인공지능의 현재와 근미래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걸 얼마 전 알게 되었다. 아직도 과거의 상식만으로 상식을 갱신하지 않은 건지 일부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편집만 할 뿐이다라고 대중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려 한 안배를 곧이곧대로만 믿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미 챗GPT가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한국에서는 대형로펌과 AI의 변론 대결에서 AI에게 인간이 패배했으며 이제까지 알파고 이후의 알파고 제로나 그 이후 버전까지 인간의 코딩 없이 룰만 알려주면 스스로 어떤 게임이던 터득해 버리는 경계에 이르렀고 외과 수술도 인간의 동반 없이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수술하는 경계에 이르렀는데도 일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모방하고 편집하는 줄만 알고 있다. 바이오테크에서 신약 제작을 전담해버린 예도 있고 반도체 디자인을 인간이 할 수 없는 양식으로 해내기도 하는 것이 인공지능이다. 수학이라는 것은 어느 예술의 경계에서도 창조의 근원이고 상징성을 담아낼 수 있는 원형들을 변용해내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은 창조의 근본적인 부분이다. 계산하는 기계, 사고하는 기계가 창조는 할 수 없으리라 보는 자체가 넌센스라고 본다.
-이미 문학에서도 그렇고 영상(사진, 미술) 계통의 대회에서도 그렇고 AI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하는 경계인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 같다. 인간의 창의성을 이야기하는데 미술에서도 스킴이라고 구도, 비례, 배치 등을 과거 모든 미술가들은 자로 재고 수학적 비례를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한 상징들도 원형에 입각해 배치된 것들이고 말이다. 동양 미술도 결이 다르지 않아 자로 재지는 않았지만 동양의 삼원법이나 상징 배치도 모두 근본적인 원형을 답습하고 있다. 원형과 수학을 이용해 상징을 배치하고 그림을 그려낸다고 창조성이 없는 거라면 과거의 미술가들 누구도 인공지능만 못한 미술가라는 말밖에는 되지 않는다. 음악은 더더군다나 수학적이라 이걸 표절하지 않는다 해도 얼마든지 인공지능이 창조해낼 수 있는 분야이다. 소설 등의 작문이라고 한다면 자잘한 소설들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쓰는 재미의 추구를 하고 있기에 전혀 AI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지만 AI의 창조성을 분명 인식하고 있다. 소설과 같은 작문 체계도 분명 원형을 담아내는 은유와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AI가 문장을 변형해 편집해내거나 표절해내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히 창의적인 함의를 창조해낼 수 있다고 본다. 실상이 이런데도 AI는 편집과 모방의 기계일 뿐이라고 한다는 것이 우습다.-
계산하고 사고한다는 것에서도 그렇지만 AI의 사고 과정을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해 만들었다는 데서 대부분이 인간보다 열등한 것이 AI라고 생각할 듯하다. 하지만 인간의 신경세포가 초당 1회 연산할 때 ‘아이폰 14 프로’만해도 초당 최대 17조 회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연산속도와 연산량에 있어 인간과의 격차가 이미 생물 사이의 격차는 초월 그 이상을 한 것이다. 이건 수퍼컴퓨터도 아니라 자그마한 스마트폰 한 대의 그것도 현재의 예일 뿐이다. 1952년에서 2021년 사이 컴퓨터의 계산량은 100억 배 발전했다. 그것도 2010년 이후의 발전이 극단적으로 높았다. 2010년까지의 발전 속도가 2021년까지 이어졌다면 75배 미만으로 발전했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인 발전 속도를 보이는 인공지능의 개발 여정에서 앞으로의 발전은 예측을 넘어서면 넘어섰지, 예측을 밑돌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특이점을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특이점은 인간과 기계가 융합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뇌가 기계와의 융합으로 강화되는 것을 특이점이라 정의하며 이러한 미래는 올 수밖에 없고 그것은 예측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본서는 이미 해마다 등장하는 여러 미래예측서들을 읽어보고 계신 분들에게는 너무 보편적인 시각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다. 저자가 기술 발전과 함께 발전해온 인류의 역사와 생활상에 대해 너무 상식적인 관점인 것도 그렇고 “하지만 이 발전은 수십억 명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동시에 우리 종의 생존에 대한 위험도 높일 것”이라 정리해주고는 있다지만 일부 예를 들어 나노로봇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의 도래 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위기 상황의 미래에 대한 경고는 일단 무시하고 있다. 장밋빛 미래를 희망차게 전하는 대목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크다는 말이다. [7장 위험]이란 장에서 분명 한 개 장 전체를 기술발전으로 야기 될 수 있는 미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관리와 사회 제도를 보호하고 개선’하는 것으로 예방 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으며, 심지어 ‘수백에서 수십 년 동안 이미 폭력을 크게 감소시킨 우리의 윤리적 이상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으로 방지할 수 있는 위험인 양 발언하고 있다. 이제는 분명히 경계가 다른 위험인자일 텐데 '윤리'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보다 대중에게 AI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전망을 AI를 60 여 년 연구해온 진짜 전문가의 필담으로 들어볼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분명 들어보아야 하는 이 시대의 상식이다. 아직 AI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다가서 보아도 좋을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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