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생각하는 대로 - 원하는 삶을 얻는 인과의 법칙
제임스 앨런 지음, 안희탁 옮김 / 가디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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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인도철학의 인과의 법칙을 단순하게 적용한 단무지 같은 책이다. 저자의 인생과 식견이 너무도 단조로와서 인과의 법칙을 주제로 이리도 조악한 저작이 탄생한 모양이다. 


근본적으로는 나쁜 관점이 아니나 '생각이라는 씨앗이 행동이란 꽃과 기쁨과 고통이라는 열매를 맺는다'는 단순한 정의를 우악스럽게 대중 누구에게나 적용하려한 견해는 저자의 인생이 인과의 법칙이 순수하게 적용되리만치 단순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의심하게 만든다. 


"좋은 생각과 행동은 나쁜 결과를 낳지 않으며, 나쁜 생각과 행동은 결코 좋은 결과를 잉태할 수 없다"


이 말은 듣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있는 그대로로만 판단하기에는 개인과 세상 사이에 정교하게 얽힌 인과의 법칙이 좋은 의도에서도 어떠한 교묘한 결과로 다가올지 모르는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환경을 당사자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극단적으로 유치하게 여겨졌다. 


세상 모든 아기에게 같은 외부적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며 내적 환경이 조성되는 대에도 인생의 초전반기(영유아시기와 유년기)에 마주치는 사람들(인적 환경)이 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잠든채 살아가는 이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성인의 환경이라해도 14살에 납치되어 인신매매를 당한다던가(브라질) 번화가의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인도)와 인생의 반세기를 헌신하던 나라에서 나이 80세의 수녀님이 윤간 당하는 경우(인도)를 모두 자신의 생각에만 탓을 돌릴 수 있다는 말인가? 흑인이라고 해서 경찰에게 피살되는 경우(미국)에도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탓이라고만 할 수 있는 것인가? 공연을 즐기러 간 공연장에서 테러를 당해 죽어간 이들(영국과 프랑스)에겐 또 어떤 탓을 물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7~10세의 나이에 지참금에 팔려 40대 50대 남자에게 팔려가 결혼이란 미명 아래 성적 유희의 대상이 되는 것(이슬람문화권의 일부지역)은 피해 여아에게 어떤 탓을 물을 수 있다는 말인가? 더욱이 이런 문제는 지참금을 낸 남성에게도 책임을 묻기 모호한 문화적 차이의 문제이기도 하지 않나? 


인과의 법칙, 불가에서 연기라고 말하는 상의상관성에 대한 깊은 이해는 전혀없이 불교철학과 인도철학을 겉핥기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 쓴 책인 것 같다. 2장까지 참고 읽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더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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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06-08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 하고 갑니다. ^^ 읽고 싶지 않아요 버튼을 누르고 싶은 글이네요.

이하라 2017-06-08 21:29   좋아요 2 | URL
네, 굳이 읽어보겠다면 말리지 않아야겠지만 권하기에는 부족한 책이더라구요

cyrus 2017-06-09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감은 더 커집니다. 가끔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도 염두해야 됩니다.

이하라 2017-06-09 08:59   좋아요 0 | URL
내 뜻대로만이 아니라 되어져야 할 대로 되는 것이 더 많은 세상 같아요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포용력없이는 실망과 좌절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을테죠

야곱 2019-10-2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표 꿈이정해진 그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이사람의 생각되로 모든게 이루어집니다 설령 어떤일이 닥치더라도 목표가 확실하고 그려져있다면 이루어진다는게 앨런의 생각입니다 안이루어졌다는것은 목표가 불명하거나 확실히 마음과 생각에 그려지지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든 2019-12-29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에게 파실 생각 없으십니까?

이하라 2019-12-29 09:30   좋아요 0 | URL
e북이라서 어떻게 팔 수 있는지 방법을 모릅니다.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