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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의 비밀 독서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도서 정보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자 / 모옌
분야 / 에세이
쪽수 / 332 페이지
출간 / 2026년 1월 6일
14억 인구 중 단 한 명, 노벨문학상 작가
+책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중국 대표 문학가 모옌이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남긴 감상과 자신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저술 여정, 자기 문학이 바탕하고 있는 생과 사회와 스스로의 마음에 관해 담은 이야기
할아버지와 풀을 베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강풍에 어린 모옌이
여린 풀을 잡고 버티며 옷소매만 남고 옷이 다 찢어지는 상황에서도
그의 할아버지는 의연히 그 강풍을 버티고 서 있었다는 이야기로 이 에세이는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일을 하면서도
그는 사전 한 권으로 어휘들을 배우며 성장해 문학가가 되었다.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일깨운 것은 위화와 루신 같은 중국 작가들의 작품과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들도 있었으나
무엇이나 누구이기보다 그의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로부터 들어온
중국의 옛날이야기들이다.
그에 담긴 상상과 풍속과 정서와 교훈 그리고
옳고 그름이 때로는 흐릿하면서도 전해지는 여운이
그를 한 사람으로 키우고 그의 작가적 상상력의 근원이 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삶에 소소한 대목들에서
느끼고 배워온 낱낱의 감상을 문학적이라기 보다는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풀을 베던 이야기, 뜨거운 욕조에 들어서던 이야기,
일본에 방문한 소감, 극장에 들어선 이야기 등 사소한 일상에서
그가 느낀 사람 모옌으로서의 삶을 풀어나가기도 하며
문학가로서 자신에게 미친
동료와 선배 작가들의 작품 이야기
인상 깊었던 서양 작가 이야기들을 통해 소시민이자
대작가인 자신의 삶과 문학에 관한 감상을 풀어내고 있다.
그의 문학적 성취를 느끼려는 목적보다는
대문호를 탄생시키는 것도 결국 일상의 소소한 부분들이며
다른 문학으로부터의 영향도 이 소소한 부분들에 대한 감상이 어우러져서야
폭발을 일으킨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감상이 드는 에세이다.
삶과 문학이 성장시키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생에 대한 여운과 이해를 더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지식과 지식을 가진 자를 분리할 수 없다는 [전달자]라는 책의 정의를
모옌이라는 대문호의 말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자신의 지식과 자신의 작품과 자신을 나눌 수 없다는
그의 인식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그의 삶과 그의 작품과 그의 감상에 대한 인상이
여운이 되는 이들에게는 참 좋은 만남으로 남는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