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슬러는 함께 한 모든 여성들이 백인이었음을 담담하게 시인하고 있으나, 내게 보이는 것은 이제는 미치거나 죽어버린 70년대의 그녀들 거의 모두가 글을 읽고 책을 썼다는 것.
나는 지금 역사적인 영웅들에 대해 쓰고 있다. 그들을 규정하는 것은 그들이 해낸 일이지, 그들이 저질렀던 지독한 실수가 아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성차별적 가치들을 내면화한다. 하지만세상을 바꾸는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건 그런 가치들이 아니다. 그러나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여자들은 여성 해방에 남자들만큼이나 큰 걸림돌이었다. 가령 우리는 너무나 근사하게 "자매애는 힘이 세다"고 선언했지만, 사실 그런 자매애는 존재하지 않았다. 여자들이라고 해서 언제나 서로에게 친절한 건 아니었다. 우리는 여성이고 페미니스트라면 다르게 행동하리라고 기대했지만, 페미니스트라고해서 늘 서로를 존중과 연민으로 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점차 깨닫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걸 1967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 P58
흔히 여자는 남자보다 연민이 많고 공격성이 낮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 2세대는 아주 거세게 싸웠다. 이투쟁을 본질주의에서 볼 것인가 사회구성주의에서 볼 것인가, 이것이 마르크스주의인가 자본주의인가, 개혁인가 혁명인가, 음란물을 포르노그래피로 볼 것인가 검열할 것인가, 성매매는 성을파는 것인가 ‘성 노동자‘가 될 수 있는 여성의 권리인가, 여성을순진무구한 피해자로 볼 것인가 일의 행위자이자 책임 주체로 볼것인가, 적(남자)과 동침하는 여자가 정말 페미니스트일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들을 두고 싸웠다.페미니스트들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거나 질투의 대상이 되는 여자를 헐뜯거나 따돌렸다.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 대부분은 지독하고 노골적인 싸움에 심리적으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 여자들은 모든 갈등을 정치적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겪어 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때로 사람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기도했다. - P59
이제야 우리는 *모든 여성, 즉 백인 여성이든 다른 인종의 여성이든, 인종 차별을 내면화해 왔음을 이해한다. 또한 여성 역시 성차별주의자들이며 호모포비아라는 사실도. 그러나 성차별 반대 입장을 계속 고수하려면 매일 의식적으로 그것에 저항해야 하고, 완전한 극복은 없으리라는 사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오래전에 나는 모든 여성은 친절하고 다정하고 용감하며, 공격을 받아도 우아하게 대응하고, 엄마의 자질을 가진 존재라고믿었다. 또 모든 남성이 여성들의 압제자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상주의적인 소수 페미니스트를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었듯, 이는사실이 아니었다. 나이를 먹게 되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남자들과 마찬가지로여자들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잔인함과 질투심을 가졌음과 동시에 관대함과 연민을 지녔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쟁할 수도, 협력할 수도 있는 인간이었다. - P60
오늘 오랜만에 모처럼 알라딘 서재 (변방의 독서 커뮤니티, 특징 : 다 자기 좋을 것을 자기 좋을 대로 읽음ㅋ 아무래도 영향은 나만 받음ㅋㅋㅋ) 지박령이 되어 독력(덕력)을 자랑하는 독림고수들의 페이퍼릉 탐독한 결과!!! 책 고수들은 역시…표지에 한문 잇는 책을 꼽는다 ! 7차 교육과정인 저는 한문 몰라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웜머… 세상에 책 표지에 한문 웬말?!! (괜히 나이 어필하면서 놀리기!!)그래도 최승자는 사랑합니다!!이 시대의 사랑이며, 영원한 내 청춘의 트라이 앵글 이심!“내 청춘의 영원한-최승자-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괴로움외로움그리움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
나도 알라딘의 인생 네 권ㅋㅋㅋ 최근 ~ 20대. 네 번씩은 읽은 책으로 엄선…(어쩌면 인생 노선을 바꾼 책들 일지도?)문학 없어서 삼미 살림! (드래곤 라자 넣을 걸 하고 후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