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요 책의 인용처럼.
“예술이 요구하는 이 항복은 관대함 혹은 사랑에 가깝다”


잘 쓴 글을 읽을 때 내게 다가오는 그것은 언제나 항복, 투항 백기 들어!🏳️ 뭐 그런 종류인 거다.

이를테면… #아니에르노 의 #집착 페이지 같은.



나는 이런 종류의 메모를 붙여버렸던 것이다.

*“언니의 지성은 과잉이시며, 저는 이런 아니 언니를 ❤️합니다.”*
팬의 일이란 그저 관대해지고 항복하는 것 밖에는 없다.
가끔 그게빡’치기 때문에 예술을 멀리하고 싶을 정도.

그렇지만 그가 아니라면 이런 걸 어떻게 쓰나, 누가 쓰나, 아니가 잘 쓰지 않았다면 옹호 받을 수 있는 감정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감정을 없앨 수도 없고!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내 안에서 올라오는 혐오감은 어쩌면 여성에게 작용해온 오랜 규범 그것들의 결과는 아닐까. 나는 세상에 잘 보이고 싶어서 알아서 스스로 억압했던 게 아닐까. 느끼지 않기 위해 참으며 살아가는 동안 나 역시 상처받았던 건 아닐까.

그러니까 이런 혼란함과 당혹감이 삶에서 나타나는 것을 감추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게 판단을 중지시키는 잘 된 예술…이 해내는 일 아닐까. 그런 질문들을 적으면서

#클레어데더러 #괴물들 

책을 펴자마자 흥분 중.

#언제나투항이쉬운독자의변






예술 작품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항복하는 것보다 더 유혹적인 법이다. 예술이 요구하는 이 항복은 관대함 혹은 사랑에 가깝다. - 셜리 해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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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16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니 에르노 좋아하고 원서도 두 개(깨알자랑, 불어판, 영어판) 있지만서도 항상 그 ‘과잉‘에 놀라기는 합니다. 결핍이 아니라 과잉. 그러니깐 예술의 양 극단. 결핍과 과잉...........
제가 읽은 책에 이런 챕터가 있었죠. <‘과잉‘ 유대인>

공쟝쟝 2024-10-17 07:03   좋아요 0 | URL
아 이 이야기 또 천자 만자 쓰고 싶지만 ❤️❤️❤️❤️❤️❤️🥹🥹🥹🥹🥹🥹

2024-10-16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17 0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4-10-16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투항 잘 합니다 ㅋㅋㅋ 항복, 백기!!

공쟝쟝 2024-10-17 07:04   좋아요 1 | URL
손들어 꼼짝마!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청아 2024-10-16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저자 글 스타일이 쟝쟝님 자꾸 떠오르게 함ㅋㅋㅋㅋㅋㅋ
저 지금 100페이지쯤 읽었어요.히히

공쟝쟝 2024-10-17 07:05   좋아요 1 | URL
책 보면서 공쟝쟝을??? 미미님 사랑에 빠졋군요? ㅋㅋ 쟝쟝을 사랑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