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요 책의 인용처럼.
“예술이 요구하는 이 항복은 관대함 혹은 사랑에 가깝다”
잘 쓴 글을 읽을 때 내게 다가오는 그것은 언제나 항복, 투항 백기 들어!🏳️ 뭐 그런 종류인 거다.이를테면… #아니에르노 의 #집착 페이지 같은.
나는 이런 종류의 메모를 붙여버렸던 것이다.
*“언니의 지성은 과잉이시며, 저는 이런 아니 언니를 ❤️합니다.”*
팬의 일이란 그저 관대해지고 항복하는 것 밖에는 없다.가끔 그게‘
빡’치기 때문에 예술을 멀리하고 싶을 정도.그렇지만 그가 아니라면 이런 걸 어떻게 쓰나, 누가 쓰나, 아니가 잘 쓰지 않았다면 옹호 받을 수 있는 감정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감정을 없앨 수도 없고!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내 안에서 올라오는 혐오감은 어쩌면 여성에게 작용해온 오랜 규범 그것들의 결과는 아닐까. 나는 세상에 잘 보이고 싶어서 알아서 스스로 억압했던 게 아닐까. 느끼지 않기 위해 참으며 살아가는 동안 나 역시 상처받았던 건 아닐까.그러니까 이런 혼란함과 당혹감이 삶에서 나타나는 것을 감추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게 판단을 중지시키는 잘 된 예술…이 해내는 일 아닐까. 그런 질문들을 적으면서#클레어데더러 #괴물들
책을 펴자마자 흥분 중.
#언제나투항이쉬운독자의변
예술 작품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항복하는 것보다 더 유혹적인 법이다. 예술이 요구하는 이 항복은 관대함 혹은 사랑에 가깝다. - 셜리 해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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