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갑책산난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강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줄 서서 오픈런하고, 어제부로 문송인들이 화색이 돌기 시작하며 국문과 가서 뭐 하냐 노벨문학상 탄다 밈이 돌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세계인이 한국문학을 떠올릴 때 (마치 우리가 하루키를 일본 문학하면 떠올리듯?) 한!강! 이라고 생각할 걸 생각하면 왜 내 심장이 뻐근해. 벅차고 감동이 막 밀려와. 모국어 한국어에 대한 애정까지 돋아나. 으아앙.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봐.
한국인들 다들 한강 작가가 자랑스럽기 때문에 각자가 할 수 있는 자랑들을 하기 시작해. 직지 폰트는 한강 작가 책에 자신의 SM3폰트 사용되었다고 자랑하며(ㅋㅋㅋ 근데 솔직히 한강 작가뿐만 아니라 한국문학 전체가 사랑하는 서체 아닙니까? 특히 최은영 작가 소설은 무조건 sm3세명조임. 제가 찾아봤다요.), 방탄소년도 읽었다고 자랑을 하질 않나.... (유태오도☺️), 알라딘 서재에서도 본인들이 한강 작가와 동문수학을 했다며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무럭무럭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나도. 나도 주접떨고 싶다.
한강 자랑하고 싶다, 껀수 없나... 호..호남출신...? 이건 좀 약하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 저와 한강 작가 사이에는 아무런 인연이 아무........................리봐도 없...........는데....
말입니다?
하다가.. 드디어 하나 찾았다!!!
나!!!! 작년 가을에 여기 갔다!!
동생이랑 갔음. 책방 오늘, 동생에게 요 릴케 책 선물했지.
동생이 찍어줌.
아... 저도... 인터넷에서 볼 때까지. 거기가 한강 작가님 책방인지는 몰랐고요, 제 방문 당시에는 한강 작가님은 안 계셨고... 그저 큐레이션이 너무 내 스타일이라서... (비비언 고닉, 마리아 포포바, 침묵의 세계, 시와 산책, 최은영-황정은-한강, 다락방의 미친여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주디스 버틀러🫢 만약 작가님이 골라 배치된 책이었다면? ㅋㅋ 제가 필력은 안되지만 시력은 좀 비스꼬롬 한걸로 비벼 볼랍니다...!!) 여기 내 서재냐며 감탄 중인 사진이올시다.
이런 카드를 만들어 주신다…
그리고 또 또… 자랑할 거는... 음... 나 소년이 온다 두 권 있는 여자다?
왜.... 두 권 있냐면......... 곰곰 생각해 봤는데...
헤어진 전 애인의 것을, 아마도 내 것인 줄 알고 들고 온 듯합니다....... 그는 이 책을 찾아볼 테지만 없겠지 ㅋㅋㅋㅋㅋㅋ 내가 가져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키보드를 갈기고 나니 갑자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우리 한강 작가님은 샤이하고, 조용한 삶을 유지하고 싶어 하셔서
[한강 작가는 이날 늦은 저녁 자신의 작품을 출간하는 출판사 문학동네와 창비를 통해 4문장으로 된 서면 소감을 문자메시지로 언론에 전했다.서면 소감에서 한강 작가는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면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국내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한강의 작품들을 출간한 세 출판사인 문학동네, 창비, 문학과지성사는 작가 측과 노벨상 기념 국내 합동 기자회견 개최를 조율해왔다. 하지만 한 작가가 극구 고사해 최종적으로 회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처 : 남도일보(https://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93559)]
소감문은 네 문장으로 갈음하시고, 기자 회견조차 극.구.고.사 하시는데.
이러실수록 한국인들 더 미쳐서 너도나도 한강에 더 빠져든다는 거 아시나요? 세상 이치가 서글픈 측면이 이런 거 아니겠나요 ㅋㅋㅋㅋ 저만 봐도 없는 친분까지 만들어내 과시하며. 이토록.... 나대고 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는 작가님을 본받아 그게 뭐든 무언가를 *극구고사*하고 싶은데,
아무도 안 물어보는데도 이렇게 맨날 블로그에 인스타에 유튜브 계정까지 파서... 제 의견과 한강 수상 소감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고 있으며ㅋㅋㅋㅋㅋ 그럴수록 더 아무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을 것일테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혹시라도 관심의 댓글이라도 달아주면 그게 그렇게 감사하고 뿌듯하고 관심이 고파서 천자만자 대댓을 달아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다가오지도 못하게 만드는데.......... ㅋㅋㅋㅋ
이거 어디서 본 사람인데…
보부아르가 제2의성 쓰면서 레퍼런스 구하고싶다니까, 그러려면 육 개월은 만나서 이야기 나눠야 한다고 했던... 마치 라캉 아닌가...
- 보부아르 : 아 죄송 그렇다면 참고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또 나 자신을 라캉에게 비빈다... 언제 고칠래 이버릇...ㅋㅋㅋㅋ)
암튼, 할튼. 한강발 궁극의 고사성어 극구고사를 몸으로 알고 싶은 고독한(ㅋㅋㅋㅋ?!) 관심 종자 독자는 그저 #아니에르노 처럼 까리 뽕쌈 간지 좔좔 심장 터질 작가님의 절절구리 소감문을 기다렸어요. 기다렸다구요. 흥칫뿡!
아니에르노- 나의 종의 복수를 위해 글을 쓰겠어! https://blog.aladin.co.kr/jyang0202/14566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