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 46 | 4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밀리언 달러 베이비 [dts]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덥다는 핑계로 복싱장을 한달을 빼먹었으므로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다니려는 맘을 먹고자, 복싱 영화나 한 편 때려야지🎶 마음으로 봤는데... 헐.. 심장이 아파서 한시간 째 뒤척이는 중이다.
_

“항상 보호가 먼저야. 규칙이 뭐라고? 자신부터 보호하라.” Always protect yourself.
_
삶이 가해오는 공격 앞에서 나를 보호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래서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알려줄 수 있는 스승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좋은 스승을 만나더라도 치명적인 순간에 권고는 덧없이 빗나가게 마련이다.
도통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건 써먹히지가 않는다.
무언가를 정말로 가르쳐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은 배웠음을 안다.
_
서른 두살의 나는 서른 두살에 늦깎이 꿈을 가진 매기에 감정이입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꿈을 이루려는 주인공 보다는 .. 꿈을 찾는 사람에게 조언하는 노인의 마음에 더 동일시가 되었다. (늙었나봐.. 흑흑)
_
배우는 것은 열과 성을 다하면 되는 것이지만,
가르치는 것은..가르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매우 두려운 종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프랭키에게서 느껴지는 후회와 두려움.
제자의 성장을 진심으로 돕는 스승을 영화로나마 본 것이 좋았다. (실제 세계에서 스승과 선배들의 가르침이란 나르시시즘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생각한다..또르르)
매기 역시 좋은 제자였다.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 외에는 자신을 먼저 지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참 생각 많아지는 영화였다....
_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의 꼰대모드로.
아마도 계속해서 빗나가겠지만, 누군가는 기억했으면 싶은 마음을 담아.
있잖아요, 그렇답니다, 여러분, 언제나 자신을 먼저 지키세요.
Always protect yourself.

_
(앗, 물론 나 스스로는 프로복서가 될 생각이 눈꼽 만치도 없기 때문에 커버링은 일도 신경안쓰고 내일도 잽 연습만 열나 하고 있을 것 같다. 복싱장 다니는 목적 = 잘 때리고 싶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은조금눈물겨운 #전자책 후기


#크레마사운드 를 구입한 것은 지난 가을.
열린책들 세계문학에 뽐뿌가 와서 한달을 끙끙 앓다가 질렀다. 
정말 이것만 사면 그동안 못읽었던 고전을 다 섭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하필..내가 처음 받은 책은 빅토르위고 의 웃는남자.
(비극의 시작인 줄도 모르고ㅜ.ㅜ)
그냥 선택했는데 굳이 선택한 이유를 떠올리면 레미제라블은 좀 부담스럽고, 준비운동 차원에서??
그렇게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독서 시작.
_

그리고 계절이 3번 바뀔 때 까지
나의 크레마사운드는 잠들어 있었다ㅋㅋㅋ😴
“왜 샀을까..
난 세계문학을 못읽는 병이 있는 건 아닐까..
역시 전자책은 무리인가...”
라는 생각을 할뻔 했지만..
진짜 문제는 책을 잘못 고른 것으로 ㅋㅋㅋ

_
웃는남자 상권을 읽는 초반
나의 의식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우르수스..콤프라치코스 -> 옷 흥미롭다. 대작의 냄새가 활활.🤔
어린 아이가 바닷가에 버려짐.->불쌍하다..ㅜㅜ이 아이가 우르수스를 곧 만나겠지?😮
아이가 포클랜드 해안을 걷기시작 함. -> 음. 포클랜드 해안이 너무 거대하고 적막하다.😥
아무도 없는 길을 버려진 아이가 계속 걸어감. -> 아.. 좀 지겹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가의 의도인가 보다. 역시 대작가는 달라. 😓
춥고 외롭게 한없이 걸음. -> 음 의도라면 이미 충분히 난 이 아이만큼 외롭고 지치고 고독해졌는데 이제 그만 우르수스 만나면 안될까?😰
계속 걸음 -> 알겠다고. 근데 빅토르위고 아저씩 좀 tmi 인듯..?😒 ...
...
그리고도 여전히 걸음 -> 설마 애 이렇게 걷다가 죽는 게 이 소설의 내용인가. 😂
안죽고 죽을 만큼 춥고 힘든데 걸음 -> 아... 지금 이 책 상권 1000페이지에서 200페이지 넘도록 걷고 있는거 실화임?😭
갑자기 아이 버리고 튄 배 이야기 등장 -> 애는 어쩌고 갑자기 바닷가로 시점 전환하냐능..😤
17세기 항해 설명 -> 반도 못알아 먹겠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건 무엇인고...🤬
막 끝없이 설명... -> 빅작가 대작가 인정. 근데. 그리고 프랑스 투머치토커로 당신을 임명😨
애는 여전히 걷고 있고 이제 17세기 등대에 그려진 무늬까지 설명 -> 못읽겠다. 포기할까?😨
399페이지까지 읽었으나 여전히 아이는 걷고 있음. -> ...못읽겠다...진심😱
427페이지 문장 “ 우르카가 해변에 아이를 내버려두고 포틀랜드의 정박지를 떠난 지 네 시간쯤 되었다.” -> 화남. 네시간????? 나 이거 4일 넘게 읽었는 데?🤢
아이가 아이를 발견하고 마을에 도착, 그러나 마을에서 아무도 문 안열어줌 -> 와 영국인들 너무 하네. 시발. 포기다.🤮 
_
400페이지동안 주인공이 홀로 걷고 또 걷는 대작가의 묘사 앞에서 나의 독서는 주저앉았고. 그렇게 가을이 가고 겨울과 봄이 가고 여름이 가도록 🍂🍁⛄️🌱🌧🌴
난 웃는남자 속 아이를 고독과 추위에 떨게 내버려 두고 크레마사운드를 봉인해 버렸다..🥀
_
_
여름 들어 어깨와 목 상태가 너무 안좋아지면서, 앉아있을 때 독서는 물론 스마트폰 사용까지 힘들어지기에 이르렀다.
못읽는 시간이 아쉬워 아주 .... 오랜만에 전자책을 꺼냈다. (전자책 장점 : 누워서도 읽을 수 있음)
웃는남자를 버리고 다른 책을 읽을까 하다가 오기가 돋아서 다시 정주행 시작.

400페이지 하고도 50페이지 뒤에.. 드디어ㅠㅠㅠㅠㅠ !!!!!!! 
아이와 우르수스가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나타나는 인간의 대사 앞에 
(이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제서야 암) 감격 😂😂😂

그 후로는 재밌게 읽고 있다. 물론 여전히 빅선생님은 투투투머치인포메이션으로 나를 시험에 들게 하시지만, 여하튼 고비는 넘긴 듯?... 지금 막 700페이지를 넘겨서 소설 주인공 이름이 나왔당!! 너의 이름은 #그윈플레인
_
_
네 ! 이 글은 책을 읽기 시작한지 10개월만에 드디어 책 주인공 이름을 알게된 나 자신에 대한 칭찬 글입니다.


*요약 :
여러분 빅토르위고는 투투머치토커입니다.
웃는 남자는 대작입니다. 그러나 전자책 기준 초반 1권 500페이지까진 좀 참고 읽으세요.
“크레마사운드”는 가볍고, 양쪽 버튼이 특히 매우 만족스러우며, 누워서 읽기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점심으로 육개장 사발면을 먹고 있다. 한동안 끊었던 농심의 msg가 혀끝에 위장에 착착 감긴다.그제도 저녁에 육개장 사발면을 먹었다. 삼십년째 이보다 더 맛있는 라면은 없는 듯. 부족한 듯한 양이 이 완벽한 맛의 원인인걸까.
_
토요일 밤에 <호랑이보다무서운겨울손님>을 보았고 그 날 이후로 벌써 두개째 사발면을 먹고 있다. 이 고구마 처럼 답답한 영화에서 주인공은 사발면 하나 제대로 먹지를 못한다. (그래서 내가 다 먹어주고 있게 된거야 암..) 볼 때는 답답하기만 했는 데, 보고 나서는 라면처럼 끝맛이 짭조롬하고 여운이 남았다.
_
도망치고만 싶은 직면할 용기가 없는 호랑이 같은 문제들 보다 더 괴기스럽고 무서운 것은 밀려있는 일상이다.
어쩌면 일상에서 일상적으로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문제들이 착착 쌓여 호랑이 급의 공포로 다가오는 것일지도.
_
여하튼 나는 오늘 내로 사십오장의 누끼를 따야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일상의 작업일정이다..ㅋㅋ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북깨비 2018-06-27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육개장 사발면을 최고로 좋아했는데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면서 신라면 컵라면으로 갈아탔다가 최근에는 어쩌다 알게 된 오뚜기 참깨라면 컵라면에 푹 빠져서 한동안 그것만 먹고 있는 중입니다.

공쟝쟝 2018-06-27 20:14   좋아요 1 | URL
역시 컵라면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네요 ㅜㅜㅜㅜㅜㅜㅜ 오뚜기 참깨라면... 맛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북깨비 2018-06-28 17:22   좋아요 1 | URL
얼큰한 컵라면 국물맛에다가 참기름의 고소함을 더 한 맛이에요. 그리고 면이 좀 더 쫀쫀하다고 해야하나. 꼭 컵라면으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봉지라면은 안먹어봐서 맛 보장 못함. ㅎㅎ 아. 스프봉지가 3개에요 (스프, 계란, 참기름). 스프봉지 2갠줄 알고 나머지 하나 넣은 채로 끓는 물 붓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ㅎㅎ 참기름 봉지는 마지막에. 조리법 잘 읽어보시고 맛있게 드세용.

공쟝쟝 2018-07-01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내일 마트를 갑니다 !! ㅋㅋ

서곡 2022-07-01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은근 재미있죠 ㅎ
 


얼마전에 읽은 노르웨이 숲도 그렇고.. 
삶이 불가피하게 제기하는 상실, 혹은 이별을 함께 견디는 애도동맹, 치유의 연대 같은 것을 담는 작품이 유난히 눈에 밟혔던 이유는

그것들에 고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몇년 전 부터 겪고 있는 지리멸렬할 정도로 긴 이별이 지독하게 외롭다. 
가끔은 도망쳐버리고 싶고 사라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될 리도 없고 되지도 않을 테지만.

_
_

임수정 특유의 단아한 발성과 정적인 연기가 좋은 데, 
영화 감상후 찾아 읽은 그녀의 인터뷰를 보고나서는 
임수정 이라는 인간자체가 좋아져 버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와같다면 2018-05-27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애도.. 상실.. 이별.. 치유.. 에 몰입했던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는 눈물에 내 자신이 질식되는 것 같더라구요..

공쟝쟝 2018-05-27 22:35   좋아요 0 | URL
함께 이별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서사가 그립습니다
 

"그런 로렌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때, 정작 프레드는 자기 자신이 아닌 존재가 되고 그만큼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이다. "


"<로렌스 애니웨이>에는 자기 자신으로 사는 일의 벅참을 찬미하는 낭만적 열기와 그 일이 자기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냉철한 통찰이 다 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로렌스 무엇이건(Laurence Anyway)'이다. 이 이름은, 우리가 자기 자신으로 사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그럴 수만 있다면 '어떤 길(any way)'을 택해서라도 그래야 한다고 말해준다. 로렌스는 프레드를 잃은 뒤에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아니, 더 분명히 말하자면, 로렌스 그녀는 행복해보인다." 



예전에 로렌스애니웨이를 볼때 나는 프레드에게 감정이입을 했다. 
깊은 밤 거실에 쪼그려 앉아 책을 읽으면서는 스스로를 로렌스의 상황에 깊이 대입하고 있었다.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수록 나를 사랑하는/던 이에게 끊임없이 상처주고 있음을 느낀다. 
나의 변화는 곧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관계의 변화이자 필연적으로 그의 변화를 요구한다.
나의 변화를 감당하기 벅차하는 그에게 느끼는 감정은 안쓰러움과 섭섭함. 
가끔은 분노. 때로는 무력감.


자기 자신을 살지 못하게 하는 관계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나의 변화를 수용하라는 것 또한 “사랑”다운 모양새는 아닐테다.


시간과 속도에 대한 존중, 만족할 만큼 충분히 많은 대화 정도로 노력해보자,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나도 그도 본인 스스로들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된다면,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침해한다면.. 
사랑해도 헤어지는 것이 맞다. (물론 자아 또한 관계안에서 만들어지는 운동태 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평생 나 하나 사랑하는 것도 빠듯하듯 
일생을 바쳐 한 사람을 온전하고 정확하게 사랑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한번 뿐인 삶인데,
기왕이면 가장 좋은 사랑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

서로로 인해 성장하고, 너에게서 나를 발견하고. 결국 우리의 변화를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면.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는 너무 어렵다. 영화 속의 그들 처럼 매일매일 싸운다. 부디 서로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나를 살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중이다. 
각자의 삶을 살며 연대하기. 
그렇게 사랑을 더 심화시켜 나가기.
어쨌든. 애니웨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 46 | 4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