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산 책, 선물받은 책(이라고 쓰고 뒤메질… 카테고리를 만들어 페이퍼에 넣는다)들.
근데, 응? 내 책탑 쌓고보니 왓…더… 실존주의…😨
아무래도 보부아르 영향이지 싶은 데… 그래도 좀 너무한 것…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시몬 드 보부아르, 익숙한 타자><그러나 혼자만은 아니다>
이제는 절판된 <시몬 드 보부아르, 익숙한 타자>는 친애하는 이웃님이 직접 출판사에 문의해서 구해주셨다. 감읍할 따름!! (그래도 다시 출판해주세요~) 보부아르의 감덩을 식히지 않고 열심히 읽으려고 오자마자 펼쳐들고 후루루룩 쭉쭉 하다가 소설 땡겨서 현재는 일시정지 ㅋㅋ
<페미니즘 철학입문>은 아주 페이지가 잘넘어갑니다… 정말 입문 처럼 강의하는 느낌으로 씌어져있고, 이런 강의 실제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순식간에 여성성의 신화까지 읽다 끊은 이유는 이번달에 읽을 <페투>가 먼저이지 싶어 잠시 홀딩~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다 읽었고 재밌었다. 후회할 수 없는 삶은 어렵지만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손절’이나니… 주식 손절 제때 못하고 막연히 물타기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어따 ㅋㅋㅋ
<호러북클럽이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이 소설 너무 재밌는 데 문제는 하나도 안 무서울 줄 알았는 데 무서워 ㅠㅠㅠ ㅠㅠ 근데 또 재밌어ㅠㅠㅠㅠ 저번부터 느끼는건데 저 스릴러 소설 무서워하는 듯요?? 왜지?? 왜 무섭즤?!! 게다가 아무리 봐도 이 책의 레벨은 낮은(?) 레벨인것 같단 말이다!!!! 내 안의 쫄보여!!! 왜 무서워하는가?
암튼 읽은 부분까지만 말씀 드리면 스릴러 소설을 함께 읽는 평범한 주부들이 주인공인데… 마을에 창백한 존잘남이 이사왔네요??? 그리고 눈치도 없이 자기도 책 좋아한다며 엄니들의 북클럽까지 쫄쫄 따라옴 ㅋㅋㅋㅋ 과연 그의 정체는??? 문체가 쿨하고 주인공은 정가고 스릴러라 하기엔 너무 일상적인… 아무튼 처음 접하는 장르변형물(?)인 것 같아 신나하며 읽는 중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는 한때 (예술까진 안했지만) 그 비슷한 계열의 열정페이 착취 좀 당해보고 반지하에도 좀 살아본 청년시절을 보낸 여성으로서 그가 묘사하는 필부필부들의 사연이 너무 공감되고 찰져 겁나 큭큭대며 읽던 도중 (작가님 필력 무엇) 중간부터는갑자기 제대로 분위기 반전되며 누워서 읽으면 안될 거 같아… 숨고르며 읽기 미루는 중(에세이는 누워서 봅니다)… 암튼 꾀 좋다.
이른바 미괴오똑이라 줄여 불리우는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다. 12월에 읽을 <여성과 광기>와도 함께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사긴 했는데 좀 더 읽어봐야알 것 같지만 여성우울증에 다루고 있는데 일단 한국의 젊은 페미니스트 저자라서 반갑고 구술, 연구, 자전적 요소가 섞여서 그 어떤 시도자체를 먼저 칭찬하고 싶다.<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은 책 표지의 세로쓰기가 계속 눈에 거슬려 <시인의 정원 에밀리 디킨슨,>으로 읽힌다고 ㅋㅋㅋ 아무튼 요즘 디킨슨 좋아서 일단 쓸어 담았는데 책 오자마자 슬쩍 훑어본 결과 진짜 디킨슨의 정원!!!이야기라 살짝 당황함😅 식물 세밀화와 꽃 사진들이 듬뿍이다. 소장가치는 있을 듯하지만ㅋㅋㅋ 시도 있고, 꽃도 있고, 전기도 있겠죠??? 아무튼 요것도 읽어보고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좀 적용해보고 싶어지면 좋겠다리요~~~ ㅎㅎ
제가 사랑하는 한국 소설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두분 황정은 ‘첫’에세이 <일기>, 박상영 ‘첫’ 장편 <1차원이 되고 싶어>는 눈에 보이자 마자 바로 결제!! 오늘받음 🥰 두분 싸인들어씀. 으항헝. 황정은 에세이는 생각보다 너무 작고 얇다... 글구 이젠 내 친구같은ㅋㅋ 박상영은 갈 수록 잘쓰는 것 같아서 나 좀 기대가 기대기대돼! 그러고 보니 제 최애 최은영 첫 장편 왜 안읽고 있냐면요… 그맘 알아요? 너무 좋아했는 데 실망할까봐 못 읽겠는 마음?… ㅠ_ㅠ 나 자신의 왜곡된 마음 조정이 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상영은 그런 기대(?)가 언제나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만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기대를 하는 지금 실망해도 또 기대가 사라지는 샘이라 똔또니다.. (이게 뭔말이여…)
마지막 <하나이지않은성>은 다음달 페미니즘 도서. 벌써 겁난다. 이리가레 읽을 수 있을까? 실존주의 - 현상학 - 후기 구조주의 혹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나름대로 올해 쫌씩 맛 보며 읽어온 것 같은데, 역시 프랑스는 (쩜쩜쩜) 그게 뭐 어려울려고 어려운게 아니라 근대의 폭력을 비판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생각들을 비트는 시도들은 의도야 알겠는데... (쩜쩜쩜) 여튼 주디스 버틀러가 독하긴 했는 데, 이리가레도 안독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이리가레가 정말 좋다!!!!!
그나저나 아놔 미친 사람처럼 책을 사제꼈네???
나 왜 그랬지?? 아 맞다 ㅋㅋㅋ 시발비용이엇구나 ㅋㅋㅋ
게다가 노알콜 노카페인의 노잼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ㅋㅋ
암튼 이거 쓰면서 전 술마시러가는 중입미다ㅋㅋㅋㅋㅋㅋㅋ
읽을 책도 많고 인생 유잼의 날들인 것닙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