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그러나 “전부가 아닌” 그녀들은 쓴다.”

무신론자(라기보다는 인생에서 기독교와의 접점이 별로 없는)는 참신앙인 친구를 앞에 두고 저 문장을 공유하며 깔깔깔 웃으며 놀렸더랬다. 나는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팔루스 쪽을 쳐다보며 신경질을 부리는 데… 친구님의 평안함은 바로 그것이었나요. 언니는 절레 절레 나 아직 거기까지 못 읽었어요.

내면과 고백, 기도와 글쓰기. 신앙과 연모, “삶의 문체”, 또.

나는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들어볼 수 있는 읽어볼 수 있는 은혜를(ㅋ) 받은 것도 같다. 친구가 아니었다면 너무도 낯설었을 문장들에 피식피식 웃으면서 밑줄을 긋는다. 눈을 부빈다. 음. 이 페이지는 바쳐야겠어. 뭐라도 써두자고 어제 약속했으니까.

글쓰기는 언제나 사랑이지, 글쓰기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도 그렇게 말했었다. 글쓰기는 사랑이라고. 그런데 어쩌나 700페이지 남았네…

다음 달까지 늘려서 읽기로 서로 쇼부봤음ㅋㅋㅋ

#야전과영원 #글쓰기 #사사키아타루 #대타자의향락 #여성의향락



그러나 "전부가 아닌" 그녀들은 쓴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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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1-30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하하하! 신과의 연애라니, 너무 형이상학적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댓글로 돌아올게요~~ 지금 다림질 아내라 좀 바쁨!

공쟝쟝 2024-12-02 08:53   좋아요 1 | URL
천천히 돌아와주셔도 되어요. 이 신비주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단발머리님 뿐 ㅋㅋㅋ (가르침 받으려고 캘리번과 마녀를 살짝 꺼내놨습니다)

수이 2024-12-01 0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니 왜 이렇게 자꾸 많이 읽어요? 12월까지 읽기로 했는데 -_-

공쟝쟝 2024-12-02 08:54   좋아요 1 | URL
르장드르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700페이지 남았어요! 부지런 떨어야 합니다. 월초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