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상하게 이런 항아리가 좋다,

오늘도 아랫집이 집에 갔다가 그곳에서 옹기라고 해야하나,

질그릇의 투박함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투박한 그 그릇을 보면서 마음이 참 좋았다,

저 항아리들이 즐비한 모습을 보며서

친정집 장독대가 생각이 났다,

지금은 집을 새로 고쳐서 장독대가 사라졌지만

나 어릴적 언제나 우물가 우물가는 아니지만 아무튼 수돗가 옆에 있던 장독대

장독대 주변으로는 언제나 부추가 자랐고 그 뒤곁에는 여름이면 상추랑 아욱이랑 고추랑이 자라고 있어서 한낮에 입맛이 없으면 파란 고추를 따다가 상추랑 곁들여 쌈을 쌓아 먹었고ㅜ

비가 추적추적내리는날에는 담을 타고 오르는 호박과 감자를 썰고 부추를 장독대 부추를 뜯어다가 맛난 들기름을 두르고 지글지글 부침개를 붙여먹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이제는 그 모든것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도 엄마에게 달려가서 부침개 소리를 하면 바로 나오는 그 맛난 들기름 냄새,.

이런것이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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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9-08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지글지글 들기름으로 부친 부침개 냄새에 올망졸망 모여있는 항아리들까지... 저 지금 무지 행복해져요^^

울보 2006-09-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그러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