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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라를 찾아서 (서점편)


동화나라의 전경

 

책과 출판사만을 페이퍼의 주된 재료로 삼아 토스트를 만들다보니 왠지 마지막에 넣는 소스를 넣지않아 조금은 밋밋했었는데 책 유통의 최종지에 해당하는 서점을 아마 다루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번 페이퍼는 처음'초방책방'(이곳도 서점보다는 출판사에 더 무게를 두었던 것 같다 ^^:)에 이어서 어린이 전문 서점인'동화나라' 소개할까 합니다.

 

동화나라는 현재 일산과 헤이리예술인마을 2곳에서 정병규선생님과 김향선님 부부께서 각각 운영하고 계십니다.



동화나라 의 약도입니다. *^^*

일산점은 처음 찾아가는 사람에게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헤이리점은 약도를 입구에서 읽지 않으면 다소 찾기가 어렵다.(길 잘찾는 저도 약간은...  ㅠ . ㅠ )

 



입구에 들어서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일산의 동화나라는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와~!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거나에 대한 감탄사가 아니고 곳곳에 책과 함께 책장을 지키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에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는 곳이구나 라는 감동을 받게됩니다.
 



진열대에 있는 책모양의 모형과 책읽어주는(?) 할아버지 인형입니다. *^^*
 



뻐끔거리는 빨간 금붕어와 작은새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동화나라의 대표이며 어린이 칼럼니스트이신 Book Navigator  정병규선생님

 

선생님은 대학시절에 법학과 그림을 좋아하시다가 한 백화점 디자인 홍보실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고, 86년쯤에 아는 선배의 권유로 출판사로 처음 발을 들이면서 책과의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수백명이 다니는 회사에서 3,4명이 일하는 영세한(?) 출판사에 근무하니까 처음에는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적은 인원의 출판사를 다니다보니 제작과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고 서점영업과 교정,교열을 맡는 편집자 역활까지 하는 멀티플레이가 되었습니다."온라인 서점과의 힘겨운 경쟁에 씁쓸함이 묻어나오는 엷은 미소를 보이시며 첫 마디를 꺼내셨다.

지금의 어린이전문서점도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책과 아이들을 좋아하셔서 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현재의 어려움이 많지만 계속 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전문서점은 한때 100여 곳이 넘을 정도로 많았었는데 지금은 40여 곳 밖에 없고 그나마 어린이책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약 5개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힘겨운 자리 지킴이 되거나 지역봉사에 가까운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주변의 대형할인매장이나 홈쇼핑,인터넷서점이 점점 활성화되고 찾게되면서 서점의 역활은 도서구입목록에 대한 가이드 역활밖에 없습니다.물론,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다 저렴하고 편리함을 무시하고 무조건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달라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할인이 아닌 다른 서비스와 대안으로 힘이 부치지만 그래도 오프라인 서점만이 할 수있는 책을 만지고 읽는 감성을 느끼게하는 현장 공간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야지요.프로그램(인형극,그림책전시,토론,만들기 등)을 자체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병규선생님의 인자하신 모습과 마침 찾아오는 꼬마손님에게도 일일히 인사를 해주시고 책을 보게 해주시는 모습,그리고 책을 사랑하시는 부창부수( *^^* 죄송)이신 김향순님과의 대화속에 많은 것을 공감하고 느끼게해주셨습니다.

 

책을 고르고(특히 헤이리) 앉아서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책을 보시는 분들이 책 한권만이라도 아이에게 사준다면 지금의 어려움쯤은 이겨내실 수가 있다고 합니다.경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서점과 손님과의 지극히 당연한 사이가 오가고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찾아 주시는 것을 보는 것으로도 힘을 내신다고 합니다.하지만 대부분이 온라인같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곳에서 책을 사기위한 목록작성만 해갈뿐이라고 합니다.(이 대목에서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저도 자유롭지 못해서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정병규선생님은 최근까지 중앙일보 어린이컬럼기사를 써오셨고 지금도 위즈키즈 등 여러 언론사에 컬럼을 쓰고 계시는 이쪽 아동출판에서는 꽤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현재  파주출판단지의 연례행사인 파주어린이 책한마당의 어린이책 예술센타장을 맡고 계시고 어린이책 주관을 하고 계셔서 바쁘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매년 가을에 있던 행사를 어린이날에 맞추어 오는 5월 4일에서 14일까지 일정이 앞당겨졌고 문화관광부와 파주시가 후원을 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읽어주는 모습들이 너무도 자연스럽다.
  (좌측은 일산점이고, 우측은 헤이리 동화나라이다.)

 



이곳에서는 주인도 손님도 구별이 없다.바쁘셔서 자리를 비우시면 자원봉사하듯이 주위분들이 자율적으로 서점을 지키고 있고 손님이 자리를 지켜줄 때도 있다.그리고 일산의 '동화읽는 어른모임'이 한모임당 약 10~15명인 10여 개가 있는데  일주일에 몇번이고 번갈아가면서 모여 책을 보고  권장도서 선정작업과 책에 대한 오류와 번역을 바로 잡아 해당 출판사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실제로 꽤 많은 오류를 잡아 주셨다고 합니다.



'동화나라'
는 서점명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는 말그대로 동화나라이기도 하다.서점이 꼭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쉽게 가까이 갈수 곳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니 *^^* )

 



아이들의 책 보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제법 어른스러워서 몰래 한컷 ^^:

 



동화나라를 알려주는 일러스트 간판입니다

(왼쪽은 맥스 벨트하우스의 '사랑에 빠진 개구리' 라는 책에서 나오는 개구리 캐릭터이며 일산점을 알리는 간판으로 사용하고 있다.오른쪽은 권윤덕선생님의 그림시 '시리동동 거미동동' 에서 나오는 캐릭터이다.헤이리점에서 사용되고 있고,저작권이 있어서 작가이신 권윤덕선생님의 사용허가를 받고 계신다고 합니다 *^^*)
 



헤이리 가는 길


자유로를 따라 서울(성산대교)에서 약 35분정도 소유되고 왼쪽에 강물이 시원스럽게 펼쳐져있다. 멀리 북녘땅과 중앙에 통일동산이 보인다.('헤이리'라는 말은 이곳에서 옛 농가의 이름을 따온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헤이리마을 입구인 1번 게이트 (평일에는 이렇게 늘 한적하다)
 


헤이리 마을 위치도 (이 지도 안보시면 찾기가 좀 힘듭니다. ^^:)
 


동화나라 가는 길은 무척 재미있다.이 다리는 그 중에 하나입니다.
 


헤이리점의 풍경입니다
 






화사하고 예뻐서 정말 어린이서점 답습니다. *^^*
 


이곳 역시 일산점과 같이 책과 앙증맞은 소품들로 채워져있습니다
 


편안해 보이는 쇼파와 옛생각이 나는 나무 의자가 서점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입니다

 



재미있는 모양의 산타할아버지 인형
 



지하 1층은 전시관과 각종 세미나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은 2005년 블로냐 국제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한솔교육의 백희나님 작품인 '구름빵' 원화 전시회를 하고 있다.



구름빵의 전시회 그림과 다음 3월 26일부터 전시될 미니어처

 ***  미니어처는 동화나라의 소품이고 전시될 미니어처는 아직 제작중입니다. ***

(헤이리점 | Tel : 031-942-1956 . 일산점 | Tel : 031-919-05118)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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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6-0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가고픈 곳이군요

울보 2006-06-0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간이 나면 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