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이다,
겨울내 집안에서만 움직인 발,,
저 발로 한때는 아주 열심히 시장통거리를 누빈적도 있었다,
저 발로 한때는 아주 열심히 학교를 대표해서 달리기를 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저발로 아이를 안고 달린적도 있었다,
요즘은 종종 저 발을 보고 있으면
내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오늘도 우연히 공원에서 땅을 보고 있다가
저발로 시선이 가게 되었다,
봄이 되면서 저 발에게 또 열심히 일을 시키고 있다,
여기저기를 아주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다,
하기야 그것이 저발의 일이지만,,
저발이 쓸모가 없어진다면 그건 나의 삶의 아주 커다란 실현이 닥치는 날이겠지,
발아 고맙다,
앞으로도 쭉 내곁에서,,,든든하게 버팀목이되어다오,,
발아 고맙다,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발아 고맙다,
너를 언제나 어여삐 여길게,
발아 고맙다,
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