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옥수수, 포슬포슬한 감자. 레시피는 간단한데 도통 그 맛이 나지 않는다는 주부라면 주목할 것. 물어물어 알아낸 감자와 옥수수 삶기 비법 레시피.

 
옥수수를 맛있게 삶는 최고의 비법은 바로 껍질에 있다. 껍질을 다 벗기지 말고 한 겹 정도 남겨서 그대로 삶을 것. 껍질을 다 벗겨서 삶은 옥수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빨리 마르고 딱딱해지기 때문. 삶는 동안 옥수수 껍질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적당히 막아주어 훨씬 더 촉촉해진다.
옥수수를 삶을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양념은 소금과 신화당. 옥수수 3∼4개 기준으로 물 6컵, 소금 1 ½큰술, 신화당 1/2작은술을 넣는다. 소금을 넣는 이유는 색을 선명하게 만들어주고 단맛을 더해주기 때문. 또한 소금을 넣지 않으면 옥수수가 싱거워 맛이 없다. 물은 옥수수가 잠길 정도로 찰랑찰랑하게 넣는다. 설탕 대신 신화당을 넣으면 옥수수가 끈적이지 않아 좋다.
옥수수를 삶을 때는 뚜껑을 덮고 중불과 약한 불 사이에서 은근히 삶아주는데,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부터 25∼30분 정도면 충분히 익는다. 옥수수 알의 색깔이 투명해지고 알맹이를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면 다 익었다는 신호.


좋은 옥수수 고르기 옥수수 껍질과 자루가 연녹색을 띠는 것으로, 만졌을 때 약간 축축한 것이 싱싱하다. 일반 옥수수는 빛깔이 선명하고 알갱이가 탱탱하며 촉촉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찰옥수수는 은빛의 광택이 나는 것이 맛있다. 껍질째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4∼5일 보관할 수 있다. 오랫동안 먹으려면 소금물에 삶아 옥수수 알만 떼어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할 것.

무조건 삶아라 옥수수 찔 때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시간은 단축되지만 옥수수에 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삶아주는 것이 좋다. 감자나 고구마는 소금, 설탕 등을 찍어 먹을 수 있지만 옥수수는 찍어 먹거나 자체의 단맛으로 먹는 식품이 아니므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 삶게 되면 맛이 떨어진다. 따라서 삶는 물에 간을 해야 익으면서 간이 배어 훨씬 맛있다.

양념의 비율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길거리표 찐 옥수수의 포인트는 바로 양념의 비율. 고운 소금 대신 굵은 소금을 넣고 설탕 대신 신화당을 넣어야 옥수수가 끈적이거나 눅진눅진해지지 않는다. 소금과 신화당의 비율은 3 : 1. 신화당과 소금을 옥수수에 직접 뿌리지 말고 물에 타서 넣어야 간이 골고루 밴다.


옥수수 수염은 절대 버리지 마라 옥수수를 삶기 전에 옥수수 수염만 따로 떼어 채반에 말려놓을 것. 몸이 무겁고 얼굴이 부었을 때 끓여서 그 물을 마시면 강력한 이뇨제로 작용하기 때문. 당뇨병과 신장병에 효과가 있으므로 활용할 것.

옥수수 구이 만들기 영화에서 보면 나무 꼬치를 꽂아 바비큐 그릴에 굽는데 날옥수수는 절대 구워지지가 않는다. 삶은 옥수수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나무젓가락을 꽂고 물에 10분 정도 담가놓았다가 건져 구워야 타지 않고 바삭하게 익는다. 소금, 후춧가루, 버터 약간을 발라 구우면 아주 바삭한 옥수수 구이가 완성된다.

고구마의 경우 찜통에 찌면 특유의 단맛이 살아 있지만, 감자의 경우는 수증기를 쐬게 되면 조직이 치밀해져 포슬포슬하지 않고 퍽퍽해진다. 그리고 감자를 찜통에 찌는 것보다 냄비에 물을 넣고 삶는 것이 더 쉬운데, 찜통의 경우는 간을 맞추기가 힘들고 의외로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
감자 삶기의 초보라면 삶을 때 소금만 약간 넣을 것. 신화당을 넣으면 감자가 조금 더 포슬포슬해지지만 간을 잘못 맞추면 너무 달거나 퍽퍽해지기 쉽다. 감자 양이 많을 경우 커다란 증기 찜통에 찌면 함께 어우러져 감자 맛이 살아나는데 달랑 몇 개 찌는 거라면 소금 넣고 삶는 것이 감자 특유의 맛을 살리는 비결. 소금과 신화당은 물 3컵 기준 1작은술씩 1 : 1 비율로 동일하게 넣는 것이 맛있는 감자 삶기 비법.
감자가 설익는 경우가 많은데 냄비 뚜껑을 활짝 열어놓고 감자를 삶기 때문이다. 냄비 뚜껑을 꼭 닫고 삶아야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익으니 기억할 것. 4 젓가락으로 찔러 충분히 익었으면 감자를 건져 그릇에 담아 낸다.



맛있는 감자 고르기 감자를 삶아 먹을 때는 햇감자를 사용해야 더 맛있다. 감자 껍질이 녹색을 띠는 것은 아린 맛이 매우 강하므로 피한다. 감자는 저온에 약하므로 냉장고에 넣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신문지를 덮어 보관한다. 감자의 싹이 올라오면 독소가 생긴 것이므로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은 먹지 않도록 두껍게 깎는다.


물과 양념의 황금비율 감자가 거의 잠길 때까지 물을 넣을 것. 감자 3~4개 기준으로 물 3~3½컵 정도가 적당하다. 소금은 1작은술 정도. 단, 감자 위에 뿌리지 말고 물에 타서 넣을 것. 센 불에서 20~25분 정도 익히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포슬포슬해지는 비법 감자가 다 익으면 물을 1컵 정도 남긴 후 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조금 더 익혀야 감자가 포슬포슬해진다. 감자는 찬물에서부터 삶아야 특유의 아린 맛이 빠지므로 기억할 것. 우리나라 감자는 수분이 많고 서양 감자는 수분이 적다. 감자 튀김을 해놓았을 때 우리 나라 감자가 빨리 눅진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고소한 매시트포테이토 만들기 요즘같이 감자가 맛있을 때는 매시트포테이토를 해 먹으면 별미. 삶은 감자를 오븐에 구우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는 매시트포테이토가 완성된다. 단, 감자는 국내 감자보다 외국산 감자를 사서 굽고, 삶을 때는 물에 우유를 조금 넣을 것. 그냥 삶는 것보다 감자 맛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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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2-0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옥수수와 감자를 삶는데도 저런 비법이....
저 퍼가요. ^^

울보 2006-02-0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바람돌이님 언제나 옥수수삶을때가 문제였는데,,저도 한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