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5년도 12월을 맞이 했습니다.뉴스레터 호외판에서는 2005년을 돌아보는 알라딘마을 10대뉴스를 선정해 보았습니다.자,바로 출발해 보실까요?..



1.릴레이 열풍(일명 바통 이어주기 놀이)


아마도 그 시초는 책릴레이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집에 책은 몇권 있나? 로 시작해 좋아하는 작가,지금읽고 있는 책,내가 작가가 된다면? 등의 항목이 들어 있었습니다.중요한 건 말미에 이어 받으실 분이란,항목이었죠.이것 때문에 들불처럼 전 마을에 파급효과가 미치게 했습니다.이어 받으실 분,항목의 묘미는 평소 그 알라디너가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을 알수 있고,또한 잘몰랐던 알라디너들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좋은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이죠.간혹 바통을 받지 못하면 서운하기도 했고,또 바통을 받으면 그 분들의 성의에 보답해야 하므로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싫진 않으면서도 또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묘한 기분이 들게했던 릴레이열풍 이었습니다.책 이후에 다양한 레파토리로 변형,영화와 음반,안경과 음식,첫키스와 첫구매,등으로 발전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호응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나 좀 잘났거든’ 릴레이는 많은이들의 가슴속에 아직까지도 살아숨쉬고(?) 있는 백미였죠.즐찾감소와 안티팬의 압박을 뒤로 하고 과감히 릴레이에 동참해준 많은 알라디너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릴레이 형식은 아니었지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하이드님의 ‘알라딘 생활백서’시리즈 역시나 2005년을 강타한 히트상품입니다.지금까지 총 72개의 생활백서가 등록되어 새로운 알라딘마을의 트랜드를 한눈에 알아보게끔 해준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2.나초(Nacho-Pirate)사태


8월11일,나초데이로 기억될..

 

평화롭던 알라딘마을을 습격한 한 악플러의 등장은,한여름 알라딘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때마침 플라시보님은 이 날,영문도 모르시고 나초를 먹는 사진을 올리셨고 가을산님은 씁쓸한 마음을 담아 이 날을 나초데이로 기억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었지요.이 날,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고,또한 밤늦게 새벽까지 마치 내가 사이버테러를 당한 것 처럼 신속하게 대응해주신 고마운 알라디너들도 계셨지요.(깍두기님,하이드님,숨은아이님,클리오님,포도상자님,플라시보님,kimji님,오즈마님,mannerist님 등)


깍두기님이 남기신 정리글중에 이런구절이 생각납니다.


“걱정과 위로의 말씀 남겨주신 분들과 따로 페이퍼를 올려주신 분들(제가 일일이 댓글 달진 못했지만 다 읽었습니다),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저대신 자료를 모아 주신 분들,정말 감사 드립니다.제가 혼자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알라딘마을에 풍파를 몰고왔던 이 사건이,어쩌면 알라디너들의 함께하는 마음과 따뜻한 살가움을,그리고 용서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물론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두손모아 바라구요.

 

3.노출열풍

 

 
       

나초사태를 순식간에 잠재우고 한여름내내,알라딘마을을 뜨겁게 달구었던 노출열풍이 기억에 남습니다.아마도 그 시초는 우리의 왕언니,파란여우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일테구요.파란여우님이 찍어올려주신 무릎사진은 제가 호외판에 단골로 등장시켜 만인의 무릎(?)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었는데요,그 이후 노출열풍 붐을 타고 플라시보님,낡은구두님,하이드님,kelly님 등이 섹시한 컨셉의 사진을 올려 주셨지요.한여름의 더위를 잊게해준 이 분들의 과감한 도발에 많은 알라디너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4.kimji님의 결혼&임신-찌리릿님의 결혼

 



 

항상 단아한 모습으로 잔잔한 글을 써주시던 kimji님이 깜짝 결혼소식과 아울러 새 생명의 잉태 소식을 전해 오셨지요.개인적으론 kimji님의 결혼소식을 작년 이맘때,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그때 저 역시 많이 놀랐고,축하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당분간 비밀로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받고 입이 근질거려(?) 혼났었네요.그 이후에 새 생명을 가지시게 되어서,많은 알라디너들이 함께 축하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조금있으면 출산예정일을 맞으시게 되는데요,kimji님을 알고 있는 많은 알라디너들과 함께 순산을 기원 드립니다.다예(제가 붙여준 예명)양,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기를!! 그리고 kimji님도 건강히!!




 

또한 알라딘의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찌리릿님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많은 분들이 역시나 함께 축하했던 기억이 납니다.특히나 신부가 어린데다 미인이시기까지 해서,많은 분들의 시기와 부러움을 함께 받으셨죠.마태우스님은 찌리릿님의 결혼소식에 명언을 남기셨는데요,“찌리릿님은 전과자죠.도둑놈이잖아요.” 라는..내년 이맘땐 마태우스님의 결혼소식도 반갑게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알라딘이 어렵답니다’ 논쟁  


알라딘 대주주 마태우스님이 올리신 ‘알라딘이 어렵답니다’ 페이퍼는,일단 많은 분들이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었지요.알라딘이란 공간안에서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알라딘의 실상에 대해서 잘몰랐다는데 살짝,부끄럽기도 했었죠.하지만 이 글의 기본 취지와는 달리 이 글과 그에 파생된 문제들이 논쟁의 핫이슈로 떠오르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충돌 했습니다.더군다나 논쟁의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동반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논쟁이 흘러가 많은 분들이 논쟁을 넘어선 제2,3의 감정싸움으로 번져졌었지요.그런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마음의 상처를 단단히 입고 떠나신 분들도 계셨고,다시 돌아오신 분도 계셨구요,지금은 사과글과 함께 서로의 부분에서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경주되고 봉합되는 수순인걸로 이해합니다.이러한 논쟁과정에서 우리는,알라딘도 분명히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논쟁의 최전선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더욱더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6.신인 알라디너들의 맹활약


물만두님,파란여우님,로드무비님,마태우스님 같은 알라딘의 터줏대감들이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잡고 계신 알라딘 강호의 세계에,혜성처럼 등장해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신인 알라디너들이 눈에 띈 한해였습니다.그 중에서도 야클님과 가시장미님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단박에 유명 알라디너로 발돋움 했지요.


야클님은 마태우스님이 인정하셨듯,허를 찌르는 유머로서 댓글의 황제로 떠올라 마태우스님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습니다.특히나 올리는 페이퍼마다 수십개씩의 댓글이 날리는 등 신인으로선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가장 최근에 올리신 페이퍼에선 댓글놀이가 즐겁다고 스스로 밝히시기도 했습니다.댓글의 황제 야클님! 으로 임명합니다.

 

가시장미님은 무척이나 활발하고 왕성한 보폭을 자랑하며 많은이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 했습니다.특유의 애교넘치는 댓글과,격식보단 말을 트면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주요한 것 같습니다.오프라인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셨지요.최근에는 알라딘의 각종논쟁에 전면에 나서시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일조 하셨지만,그것의 호불호는 뒤로하고서라도 알라딘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걸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두 분,내년에도 올해만큼 왕성한 활약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내년엔 또 어떤 새로운 얼굴들이 알라딘마을에 활기를 불러넣을지 기대가 됩니다.


 

7.이벤트열풍


알라딘마을은 ‘이벤트로 시작해 이벤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깜짝이벤트와 다양한 방식의 이벤트들이 2005년 한해동안 알라딘마을을 아름답게 수 놓았습니다.고전적인 숫자 캡쳐이벤트는 물론이거니와 엽서쓰기,좋은 책 추천하기,즐찾수 맞추기,마일리지 맞추기,땡스 투 금액 맞추기,책값 4만원 맞추기, 등이 좋은 반응들을 얻었었죠.저 같은 경우엔 딱 한 번,한 편의 글 속에서 소설제목 찾기,로 이벤트를 열었는데 큰 호응은 받지 못했습니다.^^;; 나는 남들과 달라야 겠다,기발한 방식의 이벤트들이 많이 개발되기도 하였는데요..역시나 선두주자는 마태우스님이셨습니다.마태우스님은 투표를 붙여 1등확률의 근사치를 맞추게 하신다거나,지금 읽고 있는 책이름 맞추기 등 기상천외한 이벤트로 단연 큰 호응을 얻었었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발한 이벤트형식은 하이드님이 즉석에서 제안하신,알라딘서버 정상화시간 맞추기.이것은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였는데요,그것은 이벤트로서도 스릴감이 있었지만 알라딘 자체내에서의 긴장감을 올리는데에도 큰 공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기운덕분이었는지 그 날 알라딘서버는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빨리 점검됐고 정상화되었지요.

 

내년에도 기발하고 참신한 이벤트들이 많이 개최되고 책선물이 많이 오고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8.알라딘의 핫이슈를 몰고다니는 사나이,마태우스님 열풍








 

알라딘 서재 2년,올해 처음으로 방문객 10만 히트 시대를 연 알라딘 최고 인기서재 주인장 마태우스님.올 한해 많은 알라디너들이 관심과 주목을 받았었지만 마태우스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습니다.때로는 논란의 한복판에 서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고,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마태우스님 개인적으로 힘든 시절이 계셨지요.가족같이 여기던 벤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 허전함으로 알라딘을 잠시 등지시기도 했었어요.하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곧바로 일상에 복귀,‘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이란 책도 내시면서 다시금 기운을 차리셨습니다.일일이 손수 싸인을 하시고 정성스레 책을 보내주시며 알라디너들을 감동 시켰지요.여전히 재미있는 뉴스레터와,알고도 속는 3류소설은 알라딘을 들르는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오늘 뉴스레터 발행을 위해 마태우스님과 사전 조율 작업이 있었습니다.(아마도 마태우스님이 이것과 연계된 다른 페이퍼를 재미있게 써주실 것 입니다.)마태우스님과는 처음 통화를 했는데,역시나 유쾌하고 즐거운 분이셨습니다.일을 즐긴다고 할까?..그런 인상을 깊게 받았습니다.바쁜 일상속에서도 열혈 알라디너임을 자처하며 알라딘 서재질에 열심인 마태우스님께,올해의 알라디너 감투상을 드립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합니다.


9.알라딘의 마스코트,꽃돌이&꽃순이들의 활약













 

알라딘엔 잘생긴 처녀 총각들도 많지만 어여쁜 아가들이 참으로 많습니다.열혈어머니들이 올려주시는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쁘다,란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이 아이들의 가감없는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은 또한,잔잔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이 아이들이 커서 제2세대 알라디너들이 될 수 있게끔,알라디너 여러분들이 알라딘마을을 행복하게 오래도록 꾸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0.호외판 창간


쑥스럽습니다만 호외판이 어느덧 17번째 발행 이로군요.처음엔 10호만 넘겨도 성공,일거란 소박한 생각을 가졌었는데,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서 여기까지 끌고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호외판을 발행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분들의 일상을 담으려 노력 했고,개인적으론 제가 잘 몰랐던 알라디너들과 안면을 틀 수 있게 되어서 특히 좋았습니다.이번에 17호를 쓰면서 그동안 발행되었던 호외판을 쭉 읽어보니 재밌기도 하고,그때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라 퍽 즐겁네요.재미없는 글솜씨지만 읽는동안 아주 잠깐이라도 미소지을 수 있으셨다면 그걸로 족합니다.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알라디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남은 12월,한달.2005년을 의미있고 즐겁게 마무리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연말이라고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가족과 따뜻하게 보내시길요.아,그리고 조만간 마태우스님의 재미있는 뉴스레터가 발행될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많이 기대해 주시길요.


고맙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5-12-0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재미있어요. 그동안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2003년과 4년에 잠시 머물다 사라졌다 최근 정붙이게 되어서 이러저러한 마을 소식 잘 몰랐는데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울보 2005-12-0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이글을 제가 쓴게 아니고요,,
저기 위에보시면 흑백티비님이 쓰신글인데,,
저기를 누르시면 그 님 서재로 가시거든요,,
거기에 가셔셔 추천을 눌러주셔야 하는데,,,
한번 놀러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