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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접하게 된책. 마태우스님 리뷰를 본후 이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으로 구입을 한책이다. 아주 현실적이면서 하루종일 울게 만든책이다. 그래서 이책을 들면 아이가 다가와서 "읽지마"할정도로 울은것 같다.
울고 싶을때 어느순간 나에게 눈물이 마른것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때 이책을 들고 다시 읽자 그러면 난 또 펑펑 울것이다, 시골의사,,난 안동이 시골인지 아닌지 잘모른다. 춘천을 떠난적이 없었고 스물살이후로는 서울생활에 길들여져 있다. 복잡하거 탁한 서울하늘 그 속에서 타인보다는 나위주로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삭막하고 답답한 생활,,그래서 사람들은 노년이 되면 전원생활을 꿈꾸는것은 아닐까 ? 초록이 눈으로 보이고 마음의 안정을 취할수 있는곳 그런곳으로,,,,
우리네 삶은 예측불허다. 식구중에 누군가가 아프다거나 어느날 교통사고가 나거나 정말 알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으로 다리를 절개된 여인의 미니스커트와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다가 사고를 당하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 죽음앞에서도 자신의 시신을 기증한 어느 여인이나, 자식의 죽음앞에서 한없이 우는 아버지. ...
정말로 우리네 이야기들이다. 북적거리는 대학병원의 응급실. 그리고 사는것에 힘들어 병원을 등지고 살다가 마지막에 찾아가야만 하는 우리네서민들의 이야기,,
시골의사는 젊어서 보낸 응급실의 그 아픔과 시골에서 만난 그 삶속에 발버둥치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네들의 이야기를 아주 묘하게 묘사하고 있다. 독자로 하여금 눈물나게 하고 같이 아파하게 하고 그리고 그런 의사가 있어서 아직 이나라는 살만하다라고 느끼게 하는 의사다.
얼마전에 신랑이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치과에 간적이 있다. 그런데 신랑이 만난 의사선생님은 외국인을 진찰하더니. 병원비가 많이 나올것 같으니 일요일에 어디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그리고 오면 병원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그때 치료받으시면 어떠냐고 묻더란다. 그런데 시간이 좀 그렇다고 이야기 하고 그냥 치료를 해달라고 했단다. 의사선생님이 정성껏 치료를 해주더니 병원비는
50000원인데 3.500원을 받고 약도 처방을 해주더란다. 우리 신랑 그의사선생님에게 너무 감동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일처럼 자랑하고 다녔었다. 한동안,,
정말 이런 선생님들을 보면 이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요즘 같이 각박하고 이기적인 세상에서 혼자가 아닌 느낌 얼마나 따뜻한가,
인간에게는 작은 아픔이 많다. 그러나 언제나 아픔만 있으면 살아가기 힘들것이다. 그 작은 아픔과 기쁨은 항상같이 존재하는것 같다.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당당하게 이긴 사람에게 이깟 목발쯤이야 뭐 대수로울까. 하지만 오직 자신에게만 불행이 닥친 것 같은 절망감을 이겨내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리라."
본문중에서...우리 모두 우리의 삶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자.
난 참 행복한 사람이란것을 느꼈다.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