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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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엌을 좋아하나?
의문점을 던져본다,
난 밥을 아주 어릴적부터 해왔다
내나이 11살이 되던해 봄이었던가, 아빠가 쓰러지시고,, 엄마는 그날 부터 아빠 병간호를 하셨고 내나이 12살이 되던 해부터 엄마는 일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내가 어릴적에도 우리들을 위해서 틈틈히 일을 하시기는 하셨지만 아침일찍 나가 저녁늦게까지 하는일을 한번도 하신적이 없던 엄마여서, 엄마가 늦으면 저녁 밥을 지어놓아야만햇다
밥이라고 해 놓으면 엄마가 오셔셔 국을 끓이거나 찌개를 끓여서 저녁을 먹었는데,,
매일매일 새벽에 나가셔셔 저녁에 들어오는 엄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시던 엄마, 지금도 엄마생각을 하면 마음이 짠하다
그렇게 밥을 시작해서
어느날 부터인가 난 국도 끓이고 반찬도 만들기 시작을 했다
내가 할 수있는 국이란것은 집마당에 있는 아욱을 뜯어배운대로 빡빡 씻어서 된장넣고 끓이던가 실파를 살짝 데쳐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먹던가,,
정말 집 마당에 잇는 재료들로만 엄마에게 배운대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았었는데,,

어느날 내 나이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 타인의 집에 살때는 거의 내가 요리를 하지는 않았다 해주는 밥을 먹고 살았으니, 가끔 요리를 만들기는 했엇다
잡채를 만들던지. 김밥, 일품요리는 별식으로 만들어 먹기는 했었다
그러나 밑반찬을 만들거나 국을 끓이는 일은 사라지고,,

그렇게 십년을 넘게 살다가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한후에는 내 남편에게 밥을 해주었다
그런데 먹던 입맛이 변하겠나 엄마가 해준 김치에,,엄마에게 배운 밑반찬 요리,
가끔 요리책을 보고 해보아도 왠지 맛이 나지 않고
지금도 내가 하는 요리는 한정되어있다 동생은 맛난 요리 먹으면 잘 도 만들어 본다는데 난 왜 그런 재주가 없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요리에 도전을 하려면 겁부터 나니,,
아이가 태어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유식을 만들때 조금 힘들었고, 그래도 어느 순간 혼자 스스로 이유식도 만들게 되었고 밥을 잘먹는 딸덕분에 음식에 힘이 들지 않았다

지금도 우리집 식탁은 아이를 위한 다른 요리는 없다
엄마 아빠랑 같은 음식을 먹고, 배운 요리도 함께 한다, 어떤 집은 아이들 반찬은 따로 만든다는데 그렇게 까지 내아이가 귀한건 알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난 요리해서 누군가가 맛나게 먹어주는것은 좋다, 그런데 일부러 즐기지는 않는것 같다 아이가 어릴때는 신경쓸 다른 일이 없어서인지 요리해서 사람들을 먹이는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하지 않으니 별로 재미를 못 느끼지만,,,지금도 엄마가 해주거나 동생이 해주는 요리가 참 맛나다,

 

우리의 작가는 부엌을 제일 좋아하는 장소라고 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부엌에서 시작을 하지만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음식이야기다, 힘들때 어려울때 즐거울때 어떤 요리를 먹는가
그리가 그녀가 즐겨 찾는 그곳에 가면 어떤 요리를 먹을 수있는지 그 장소가 그녀에게 주는 편안함 그리고 왜 그 장소 그곳이 좋은지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 그녀의 마음이 느껴진다,
요리를 해주고 싶은 사람, 그사람 아니면 그맛을 낼 수없는 요리. 어느 순간 즐거운 이들과 함께 했던 요리의 추억, 매일 먹는 일상적은 요리에 담긴 이야기
그녀는 아주잔잔하게 그녀와 그녀의 삶속에 인물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 소중한 그녀의 아이이야기.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신경이쓰이기 되는 부분, 그리고 그 아이의 음식 변천사라고 해야하나 잔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속에는 행복도 담겨있고 사랑도 담겨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추억에 대한 사랑, 아주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다
행복도 보인다,
왠지 나도 그곳에 가서 그녀가 말한 모든 요리를 먹어보고 싶어진다,
그러면 나도 그녀가 느꼈던 그런 감정을 느낄 수있을까 어쩜 나는 모르고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일상속에서 만났던 시간속에서 정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
음식을 파는곳에서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 그냥 음식을 파는것이 아니라 행복을 하는 음식점들 그곳에 가면 나도 행복해 지겠지,,

나도 그런곳에 가보고 싶다
내가 그곳에 가면 행복해 지고 언제나 기분 좋을 수있는곳,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을 나눌 수 있는곳 , 솔직히 지금 우리곁에 그런 가게를 찾는 일은 힘든일이겠지만 그래도 왠지 어딘가 에 있을 것 같다 ,,
잔잔한 음식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 그리고 나도 내 음식을 사랑하고 내 가족 내이웃을 위해 오늘 아주 맛난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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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4-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무지 요리가 좋아지지 않지만,
그래도 해놓은 음식을 맛나게 먹는 가족을 보면 너무 흐믓하긴 해요..

이 책은 살까 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 바바나의 왕팬이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녀의 책은 몽땅 읽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