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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약속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ㅣ 동심원 20
이정인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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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식탁위에 언제나 놓여잇는 동시집
그주에 이 동시집은 나를 참 많이 웃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이 부분,,
작년 이었을것이다
친정에 갔다가 동생이랑 한참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데
친정의 이웃아주머니가 찾아와서,,"정임이 엄마,,ㅡㅡ"라고 엄마에게 말을 시작하셧다
한참을 그렇게 말씀을 나누고 나서 아주머니는 돌아가셨는데
옆에 앉아있던 딸이 하는 말,
"왜 저 아줌마는 할머니를 정임이 엄마,,,"하고 불러,
음 그건 엄마들끼리 이름부르기도 뭐하고 해서 옛날에는 누구누구 엄마라고 많이 했어,
"음 엄마는 안 그러잖아, 한번도 엄마가 친구 엄마한텐 누구 엄마 하는것 못봤는데,,"
라고 하더군요,
그렇지요 시대가 변해서일까
요즘은 보통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모이면 이상하게 몇살이냐고 묻고 언니 동생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가만 보면 우리 엄마세대가 그런가 다 동네에서 누구네집,,대게는 큰아이 이름을 부르지요
동생도 항상 불만이었다고 하더군요, 우리엄마는 내 엄마이기도 하는데 매일 언니 이름만 부른다고, 그런가 그래서 나이가 40이 넘은 나도 아직 동네 어른들은 자연스럽게 "정임 이구나"라고 부르는데 난 처음에는 왠지 쑥쓰러웠는데 지금은 참 좋다
"류엄마가 아니라 정임이 내이름,그런데 이동시를 가만 보면,
내이름으로 우리집 모든것이 통하는것이 좋은데 가끔은 대표로 야단을 듣는것 같아 속상한 마음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
동시집안에는 이런 동시 말고도 아주 재미잇는 동시가 많이 들어있다
우리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사물과
주위사람들의 행동을 가만 가만 관찰하다가 그 순간 재미있는 말로 표현하는 동시
참 그 동시로 작가는 우리에게 웃음도 주고 동감하는 마음도 안겨준다,
그래서 동시는 짧은 글 안에 아주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잇는것 같아 좋다
읽는 이 마다 느낌이 달라 좋다
그리고 그 많은 동시가운데 나랑 통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