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옆지기가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지조퇴를 하고 집에 왔다
화요일은 류가 수영을 가는날이라
학교에서 난타수업을 마치고 와서 수영을 가려는데 옆지기가 왔다
아이는 아빠랑 병원에 가고 싶어하지만 아빠는 감기 옮는다고 그냥 수영다녀오라고 한다,
난 비가 오는데 두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서고 옆지기는 병원을 갔다
수영장이 끝날 시간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로비에서 기다리니까 천천히 준비하고 나오라고,,
아프다면서 ,,
집에는 아주 편안하게 왔다
다섯시 반에 류 피아노레슨이 잡혀있어서,
류는 피아노 선생님이랑 피아노를 치고 아래집아이는 거실에서 숙제를 하고 옆지기랑나는 잠시 저녁메뉴로 선택한 삼겹살을 사러 마트에 다녀왔다
류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우리집에서는 삼겹살 파티ㅡㅡ
아랫집아이는 함께 맛난저녁을 먹었다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으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며
안아프다고 역시 집은 편안하고 집에만 들어와도 아프지 않다는 옆지기말에 웃음이 났다, 

어제 옆지기 일찍 퇴근
일찍 퇴근이라지만 7시 삼십분
저녁을 맛난것을 사준다고,,
왜?
그냥, 

실은 화요일밤 옆지기가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이랑 둘이서 거실에서 숙제를 했다
그런데 요즘 정한 만큼의 공부를 해야하는데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면서
다 하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해서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안된다고 공부양을 정한것은 다하고 자라고 엄포를 놓았다
본인도 힘이 들었는지 갑자기 나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알았다고 하는데
참,,
어이도 없고 화도 났지만 같이 소리지르면 아이 감정도 더 나빠질것같기도 하고 해서 참았는데
옆지기가 마침 그시간에 깨었다가
그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다른때같으면 나와서 불같이 화를 냈을텐데,
어제 전화통화에서도 만일 그시간 자신이 나갔으면아이를 얼만 때렸을지 ,
잘참은것 같다고
나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어제 저녁을 먹기전에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마음,ㅡ
그리고 어제의 행동에 대해서 아빠랑 차분히
아이는 받아들인것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 마음을 다칠까 안절 부절못하는 나도 싫고
점점 머리가 커가면서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보일때 내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하루하루 육아가 힘들어지고 있는 나다, 

정말 어릴적에는 말잘듣고 차분한 아이였는데
요즘 좀 덜렁거리고
뭘 그렇게 흘리고 다니는지,
에고,
엄마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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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4-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너무너무너무 공감하잖아요.
코알라가 중간 고사 스트레스인지 내내 아팠어요.
거기다 사춘기인지 울고 반항하고를 반복해요. ^^

저두 어제부터 아픈데 미술치료 임상 실습 가야해서
약으로 연명하는 중이예요. 이럴수록 우리 힘내자구요! 진짜 엄마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