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오후 이시간이 되면 나는 자꾸 졸고 있다
책을 읽다가도 꾸벅꾸벅 조는 나를 발견한다
졸다 깜작 놀라 눈을 뜨면 벌써 삼십분이란 시간이 흘러 가버렸다
참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시간,
오늘도 아이 점심을 챙겨주고
아이가 잠시 코난을 보고있는동안 책을 볼까 옆에서 같이 볼까 고민하다가 아이옆에서잠이 들었다
이러지 말자 매일매일 다짐하건만,
잘 안된다
오전에 도서관에 갔었다
아이들이 참 많았다
그곳에 가면 책을 좋아해서 다니는 분들이니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여서 그런지 몰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들은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책고르기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있다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류에게 이제 만화책은 그만 보자고 다짐을 받고 도서관에 가기는 하지만,,
류는 영어책읽는 사무실쪽으로 들어가서 책을 보고 대기인원이 참 많았다
오늘 2010년 마지막날이라 한시간빡에 하지 않아서,
선생님들도 바뽀고 아이들도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아홉살 여자아이를 만났다
그아이가 고른책,,
이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고른 여섯권의 책이 한결같이 고학년도서였다
그래서 살포시 물어봤다
그책 누가 읽은건지를,,본인이 읽을거란다,
그래서 멋지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너무어렵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재미있어 보여서 골랐단다,
응,,
그래, 라고 대답을 했지만 솔직히 모르겠다 그아이가 저책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뭐 책을 정말 좋아하고 읽기 능력이 좋은 아이는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내가 아이들을 너무 과소평가를 했나 싶기도 하고 ,류에게 저책을 주면 류는 아직 버겁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책을 골라 책을 읽는아이가 있고,
엄마가 책을 다 골라주면 책을 읽는 아이가 있다
어떤것이 정답이라고는 말 할 수가 없다
다만 부모님이 내 아이가 읽는 책정도는 같이 읽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가은 가끔은 든다 아이는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엄마는 시계만 보는 엄마도 있고
아이가 나이에 맞지 않는 책을 골라 좀 버거워해도 왜 그런지 알지 못하는 엄마들도 있다
그러면 안되지 않는가 시간을 들여 도서관에 와서 책을 고르고 그책을 재미있게 읽어야지,,
우리 아이는 도서관에 가면 어떤 아이였지,
아마 류도 모든 책고르기는 나에게 맡긴다 그리고 가끔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은 스스로 골라 온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스스로 골라서 온다 그래서 몇번 같은 책을 골라 올때도 있다 그책이 너무 좋다고 좀 사주면 안되겟냐고 너무 많이 빌려 보았기에 다른 책을 구입해주기도 하지만,,ㅎㅎ
가끔 나도 이제 부터 책 선택을 아이에게 맡겨볼까 고민도 해보지만
아직 ,,내가 읽게 해주고 싶은 책도 있기에 가끔,엄마가 고른책 몇권. 아이가 고른책 몇권으로 합의를보곤 한다,,
가끔 고민하는 문제이다
오늘 도서관에 서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살짝 고민을 해보았다,,
2010년이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다
주말에 뭘 할지 계획도 없다
오늘밤 무엇을 할지도 없다
그냥 요즘 내가 멍 하고 사는것 같다
오늘을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는 좀더 활기차게 힘차게 살아볼란다,
그럼 좀더 행복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