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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산책 - 자폐아 이야기
로리 리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카렌 리츠 그림 / 큰북작은북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내동생 이안
이안은 좀 아파요,
어디가 아프냐구요,
이안의 뇌구조는 우리랑 조금 다르데요,
이안은 제가 보기에 나랑은 많이 다른것 같아요,
이안은 우리가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것에 너무 집중을 해요,
가끔은 그것 때문에 힘들어 질때가 있어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언니랑 공원에 오리에게 먹이주러 가려고 하는데,
이안도 우리랑 함께 가고 싶은 모양이예요, 그래서 엄마에게 허락을 받고 이안을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어요
처음에 이안이 나를 안 따라와 주기를 바랬지만 그래도 함께 가고 싶어해서 내가 손만 잘 잡아주면 될것이라는 생각에 데리고 나왔는데 이안은 출발한지 몇시간도 되지 않아 별것도 아닌것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을 했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다른이들이 먹는것이 아니라 천장 위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길거리에서 땅바닥에 얼굴을 데고 무엇인가 열심히 보고있어요
사람들이 자꾸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저는 얼른 가자고 했지만 이안을 말을 듣지 않아 자꾸 화가 나기 시작 했어요
조금씩 짐작을 하셨겠지요,
이안은 우리랑 좀 달라요,
아파요,
이안의 평은 자폐증이래요
이안이 관심은 우리랑 달라서 자신의 세계에 들어가 가끔 문을 닫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는 행동을 해요,
그것이 남에게 해를 주지 않지만 옆에사 지켜볼때 좀 조마조마 해요
그리고 타인들이 이안을 이상하게 쳐다보는것도 너무 싫어요,
창피할때도 있고
그래서 오늘도 그만 이안에게 화를냈지만 이안이 잠시 사라졌을때는 너무 놀았어요,
사고는 나지 않았는지 잊어버리면 어쩌나 정말 십년감수를 했지요,
그래도 이안이 좋아하는것을 금방찾아내어서 다행이예요,
저는 이안을 사랑해요
처음에는 이안이 다른것에 힘들었고 속도상하고 그랬는데,
이안 본인도 힘들거란 생각을 하고 나말고 엄마 아빠 우리가족도 힘들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아픈 이안을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이안은 내 동생이니까요,,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족중에 누군가가 아프다면 그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까
부모는 자식이기에 받아들일 수잇지만 아픈 이의 형제자매들은 ,,가끔 매스컴에서 장애를 가진 부모들이 나와서 하는 말 이자식보다 단 하루만 더 살다 죽고 싶다
내가 먼저 죽으면 이아이는 누가 돌 볼 것이며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이아이의 형제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이아이에게 집중하느라 다른 자식들에게 소홀 했었던 것같다 그래서 또 그자식들에게 미안하다,,라고 그렇다 아픈 가족이 있으면 조금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희생을 어떻게 잘 겪고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아이들이 자라느냐가 제일 중요한것 같다
내가 알 고있는 어느 가정은 그래도 동생들이 형의 아픔을 잘 받아들여주고 잘 보살피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아왔다
그 모습을 보 면서 저렇게 형제애를 배워가는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책에서 자폐아 동생을 둔 누나의 동생과 산책을 통해서 동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과정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참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다
내아이도 나처럼 따스함을 느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