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 송편을 찌러갔었다
일학년 수업중에 한가위란 수업이있는데 송편을 직접만드신다고,
쌀가루랑 소는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다 준비한다고 찜통만 준비해달라고 해서 찜통을 가지고 가서 열심히 아이들이 만든 송편을 쪘다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
참  

그랬다
송편을 만드는 아이들 사이랄 왔다갔다 하시는 선생님은 노트를 한권 들고 계셨다
그리고 그곳에 별 동그라미 등을 표시하고 계셨다
아마 통지표에 들어갈 모양이다 

그것을 보면서
참 이런 놀이같은 수업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참 안쓰럽다, 

아니 자신들은 그것이 평가 되어지고 있다는것을 모르지만 

선생님은 방학에 그것을 평가서에 올려서 집으로 보낼것이 아닌가, 

송편 이쁘게 만들지 못하면 어떤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손재주가 없는것을 떡장사 할것도 아니고
만들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만들어서 맛나게 먹으면 되는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괜실히 류에게 잘 해주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일일이 하나두개 부터 학교란곳은 평가하고 검사받는곳이 되었구나 싶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부터 아침자습. 숙제 준비물 모든것을 단계로 평가를 받고 그 단계가 많이 올라가야 칭찬나무에 스트커를 붙일수 있다는 현실, 

참 안쓰럽다, 

앞으로 십몇년을 계속 평가속에 살아야 할 딸아이가 괜실히 안쓰럽다, 

그래도 우리학교 다닐때는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고 조잘거리는 재미였는데, 떠든다고 단계내리고 아이들하고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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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3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편을 만드는것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그걸 갖고 점수를 매긴다니 참담한 교육현장 입니다.

맞아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떠들지도 못한다 하더라구요.
우린 옛날에 교실 뒤에서 말뚝박기도 했는데...^^ 불쌍한것들~~

울보 2009-09-30 23:1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선생님이 조용히 해라 했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에는 마음껏 뛰어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주로 화장실만 다녀오고,,책본다고 하더라구요,,,에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