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이의 웃는 얼굴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아이의 얼굴이 심상치 않습니다,
유치원에서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조심스럽게 아이의 눈치를 봅니다,
시무룩하던 아이는 엄마 얼굴을 보자 마자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엄마는 조심스럽게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유치원에서 무슨일이 있었어"라고 묻자
"아니,,버스를 타고 오는데 갑자기 엄마가 많이 보고 싶잖아. 엄마를 보고 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났어"
라고 말을 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오늘 내 아이는 나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랑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거리에 피기 시작하는 새싹들을 보았습니다
파릇파릇 봄을 알리는 여린새싹들이 이제 막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엄마 새싹이야,,이쁘다"라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작은 새싹을 보고 있습니다

너무 귀여운 아이의 웃는 얼굴
언제나 나를 웃게 만들고 울게 만드는 그 얼굴을 보면서
오늘도 나는 행복합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이
내아이도 그 봄과 함께 쑥쑥 커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는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줍니다
나도 아이얼굴을 보면서 함게 웃고 있습니다,. 

 

이글은 내가 작년 3월15일에 비밀페이퍼에 올렸던 글이다
그때 이런 기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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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3-1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가라앉을 때, 가끔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을 다시 읽으며 힘을 얻는 적이 저도 종종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거든요.
오늘 울보님도 그런 걸 경험하셨나봐요^^

울보 2009-03-1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참 기분이 그런날 이었는데,,작년 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괜실히 잘해주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