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면서
내가 든 쇼핑백을 유심히 보는 아이
"엄마, 뭐야. 친구 생일 선물"
"아니 수아 엄마가 부탁해서 수아친구 생일이래 엄마보고 마트에서 좀 사달라고 해서,,,,,"
라고 했더니 자신도 오늘 친구들 생일 잔치 하는데 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하네요
솔직히 말하면 그 쇼핑백에 든 선물은 류체능단에서 산타잔치하는날 류에게 줄 선물이었는데,,,ㅎㅎ
아무튼 그래서 오늘 체능단에서 돌아와서 마트에 가면 2000원정도에 해당되는 선물을 고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그러더군요
아침에 그러지 않아도 제가 지갑에 있는 만원짜리를 꺼내어서 챙기는걸 보고
"엄마. 만원짜리 많다>"라고 해서
"이돈 다 너 학습지랑 피아노돈낼거야"
라고 했더니
"응"
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류야. 아침에 그랬잖아. 엄마가 너 공부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서 아껴써야해"
라고 했더니
"응."

이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래서 . 류야 엄마. 나가서 돈 벌까?"
라고 햇더니
"아니. 엄마 사랑해. 나 엄마 사랑해"
라고 하더군요,
또 물었습니다
"엄마가 나가서 돈벌면 류가 가지고 싶은것 살 수있는데 류 코에다짱 갖고 싶은데..엄마가 돈이 없어서 못 사주잖아,,"
라고 했더니
"엄마. 사랑해요..엄마 사랑해,,"
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집에 없는게 정말 싫다고 하네요,

마음이 짠했어요,

류가 좀더 크면 엄마마음을 이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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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12-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가 엄마 나이가 되보면 더 잘 이해할 거여요. 류와 함께 있어주세요. 그게 제일!

울보 2008-12-17 15:25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아직 어린 류를 보면 아직은 엄마이 손길이 필요하겟다 싶기도 하구요,
마음껏 무언가를 해주어야 할때 고민하는 나를 보면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래요,,

무해한모리군 2008-12-1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머니가 늘 일하셨어요. 사실 엄마랑 같이 있어본 적이 많이 없어서 둘이 있으면 좀 어색하기는 해요. 그래도 딴 친구들이 모두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래'라고 말할때, 난 울 엄마만큼만 되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엄마가 엄마 인생을 살아서 다른 엄마들 보다 저에 대한 집착도 훨 덜하시고, 점점 친구가 되는거 같아요. 일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울보 2008-12-17 15:24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은 고민을 합니다 조금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러면 일을 해야하는데 솔직히 자신이없어서 지금 이나이에 어디에 가서 무슨일을 할 수있을까 그동안 내가 해왔던일을 하려면,,
좀 버거워요,
전문직이 아니었기에 새롭게 모든일을 시작해야하므로 ,,가끔은 좀더 새로운 일을 배워둘걸 후회도 하는데 참 자신없는 엄마의 모습을 또 보여주기 싫고요,
아무튼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의 자리에 서서 참 많은 고민을 합니다
우리 엄마를 보면 나어릴적부터 항상일을 하던 분이라 전 일하는 엄마 멋지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가끔 옛날에 정말 미안했다라고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전 엄마가 항상 옆에 계시지 않았는데 더 집착해요 지금도 엄마 이야기만 하는 엉엉 우는 울보라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