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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평점 :
침이 고인다라는 단편은 읽었었다
어디서 읽었나 싶었는데 2007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었다
그때의 그느낌
동거아닌 동거를 우연히 하게된 여자
그러나 어느날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갑자기 모든것이 귀찮고 실어져 버렸다
노상 똑같은 일상이었지만 그날 아침 학원의 체육대회가 있던날
그녀는 왠지 모르게 모든것이 짜증이 나고 싫증이 나고 귀찮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동거녀 후배가 갑자기 집에서 나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왜 그녀와 함께 살게되었는지 회상하는 장면과 체육대회를 하는 장면
그녀의 묘한 감정이 뒤섞여버린다
어느날 찾아온 후배가 갈곳이 없다고 하루재워달라고 했을때 그녀는 아무 부담감없이 그녀를 받아주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계속 함께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따스하고 좋았다 집에 돌아가도 기다려주는 이도 있었고 그런데 왜 갑자기,,
인간은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어느날 갑자기 모든것이 시들해지고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고 옆에 있는 사람보다는 내가 우선이 되는 그런날 누군가의 불행보다는 내불행이 먼저 떠오르고 이해하던것도 모든것이 귀찮고 싫어지던날 왜니 씁쓸하게 웃음이 나오는날 그런날이있다
아마 그녀가 후배에게 집에서 나가달라고 하던날도 그런날이었을것이다
그리고 후배가 사라진 방안에서 후배가 아주 담담하게 들려주던 후배의 과거이야기를 하면서 건네준 오래된 껌 반쪽 후배가 떠났을때 그껌을 꺼내어 씹을 때 그녀의 마음은 아마 편안햇을지도 모르겠다,,,
김애란 그녀는 그런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잔잔하게 우리들 이야기를
나는 그녀가 들려주는 칼자국을 읽으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냥 눈물이 난다
내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아직까지도 주인공 엄마처럼 밥장사를 하시는 엄마
그 엄마를 생각하면 나또한 마음 한구석이 짠하게 저려온다
그녀의 삶과 나의 삶
그녀의 삶이 있었기에 내 삶도 있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김애란 그녀는 누구이기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잔잔하게 써내려갔을까
김애란이란 작가가 궁금해졌다
그녀의 작품은 나오는대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도 그독자중에 한명이었다
왠지 나랑 동시대에 살지는 않았지만
나랑은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던 젊은이들 이야기지만
어찌보면 모두가 비슷한 고민이 아닐까
우리가 그 나이 젊음이 있었을때는 신경숙이 대표적인 작가였다
그녀의 작품을 읽다보면 그시대를 알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가 있을것같다
신경숙이 80년대를 이야기한다면 김애란은 90년대 후반아니 2000년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아닐까 싶다
이건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마 그 시대를 산다는것은 어쩔 수없는 일인것같다
부엌에서 보리차냄새가 솔솔 풍긴다
방금 물을 끓여서 불을 끄고 보리차를 넣었다
그 냄새가 방안 가득 풍긴다
너무 좋다
모든이들이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려보자
내아이가 20대가 되면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지 너무너무 기대되나
멋진 20대를 보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