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나이 들어가면서 연인같은 친구들이 있어 좋다. 시골에서 함께 자라 지금까지 이어온 친구4명 그리고 그 옆지기들이 모두 그런 사이다. 누가 어디서 언제 부르는 것에 얽메이지 않고 달려와서 함께 즐길 줄 안다. 오늘도 청주에서 새벽같이 와준 친구옆지기와 함께 북한산을 휘감으며 만들어 진 둘레길 7, 8, 9번 코스를 산행했다. 중간에 광명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8,9번코스를 함께 하고자 옆지기와 달려왔다. 이렇게 다섯명은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사랑과 우정을 속삭이고 마음 껏 떠들고 나누며 행복을 뿌렸다.  

둘레길은 북한산을 휘두르고 가운데를 관통하며 13개 코스로 만들어져 있다. 그중 가장 운치있는 7,8,9번 코스를 돌았다. 총 길이는 9.1킬로미터를 쉬엄쉬엄 오르고 내리며, 중간중간 물놀이와 맛을 즐기며 7시간을 걸었다. 가족이야기가 주요 주제였고, 앞으로의 여행계획이 꼼꼼하고 짜임새있게 만들어 지기도 했다.  


7번코스는 성너머길구간으로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유서깊은 도읍의 향기를 음미해볼 수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는 보현봉을 시작으로 문수봉,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등 여러 봉우리들과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맑은 햇살과 가을의 높고 푸른하늘로 인해 공해가 모두 걷힌 북악산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북악산의 각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하늘에 간간이 떠 있는 구름은 마치 솜사탕처럼
손에 닿을 듯 하다. 오염이 사라진 서울의 맑은 공기와
멀리까지 보이는 가시권은 또다른 행운이다.


8번코스는 하늘길구간으로 숲위에 설치된 하늘다리가 있다. 중간에 물길과 흙길 그리고 숲길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걷는 재미가 더없이 좋았고,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겨움을 끝간데 없이 쌓았다. 유리알처럼 맑고 깨끗한 개울물에서는 가던 길을 멈추고 물 속에 발을 담그니 쌓였던 피로가 눈녹듯 사라졌다. 주변에 아이들은 물속 모래위에서 즐거움과 시원함을 만끽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물길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함이 가득함이 보인다. 


어릴 적 맑고 시원한 개울물 그대로 여서 더없이 좋다.
송사리도 있고, 발바닥에 닿는 하얀모래가 예쁘다.
조약돌을 주워 수제비도 뜨고 물장난도 하면서 잠깐
동심으로 돌아가 보았다. 피로가 한순간에 녹아내린다.


 

9번코스는 마실길구간으로 이웃에 놀러간다는 느낌그대로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구간으로 동네마실 나온 기분으로 걷다보면 생태적,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명소들을 만나게 된다.  

 
따가운 햇살에 땀이 맺히는 가 싶으면
어느 덧 솜사탕 구름을 밀치며 먹구름과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살짝 쌀쌀한 느낌이 들면
다시 햇살을 비추며 몸을 덥혀준다.
산행하기에 이보다 더없는 환경은 없다.

아름다운 풍경을 몸으로 느낀 둘레길 둘레꾼이었던 우리들에게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아무 곳에서나 맛볼 수 없는 행복함이 있었다. 내일은 청주에서 다시 두명의 친구와 두명의 아이들이 함께하는 서울 성곽길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10-09-2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속의 향기 특히 소나무의 향이 아직도 몸에 남았다. 으음~~~!

마녀고양이 2010-09-2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북한산 둘레길을 가자고, 신랑과 이야기 했는데.
방금 신랑에게 사진 보여주었어요. 멋져서 금주나 담주 가봐야겠어요.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친구, 너무 좋으시겠어요.
그건 모두 전호인님께서 그런 친구분이니까 가능하신거겠죠.
아..... 화창하다!

전호인 2010-09-25 09:1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가요?
사랑과 우정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강할 때 시너지효과가 더 크겠지요. 누가 먼저가 없이 서로 이해를 따지지 않고 다가서고 다가올 때 믿음이 쌓이고, 흐트러진 듯 하더라도 서로간 기본을 챙기다 보면 진한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로 지켜주어야 할 매너, 우린 그것을 잘했나봐요.

소나무집 2010-09-29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시원하고 좋은데요..친구들과 함께 해서 더 좋고.
요 북한산 둘레길이 우리 남편이 서울 올라가서 기획한 첫 작품이랍니다.^^

전호인 2010-09-25 09:23   좋아요 0 | URL
와우, 이렇게 영광스러울 때가 옆지기님의 기획이라니 놀랍습니다. 너무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되었더라구요. 각 코스마다 분명한 테마가 있고 그것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습니다. 그렇다고 서울 성곽길도 옆지기님의 작품일까요? 오늘 청주에서 오는 친구들과 그곳을 걷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두고 둘레길중에서 오랫동안 폐쇄됐다가 개방된 우이동길을 비롯 모든 테마를 섭렵하려 합니다. 특히 우이동길은 인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것이 약간은 안타깝습니다. 물론 청와대에 대한 보안차원이 강하기에 감수해야 하는 사항이긴 합니다.

소나무집 2010-09-29 00:39   좋아요 0 | URL
성곽길은 국립공원하고 상관 없답니다.
남편이 고민할 때 저도 요것저것 이야기를 보태기도 했답니다.
저도 걸어보고 싶은데 여름방학 때 남편 숙소가 있는 정릉 북한산 입구까지만 갔다가 왔어요.

전호인 2010-09-29 09:21   좋아요 0 | URL
아, 그렇죠.ㅋㅋ
어쩐지 둘레길은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찾아가기 편했는데 성곽길은 아직 제대로 돼있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여자들의 아기자기한 아이디어가 반짝임을 선사하죠. ㅎㅎ

순오기 2010-09-2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날씨도 좋고 아주 부러운 산행을 즐기셨네요.
더구나 소나무집님 옆지기의 기획작품이라니 의미가 있고요.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 행복이 여기까지 전해옵니다.

전호인 2010-09-26 23:3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소나무집님의 옆지기 작품이라는 말에 감격 백만배를 했습니다.
어제는 성곽길을 걸었습니다.
서울이 삭막한 도심으로 대별되는 것이 아쉬웠는데 도심속에 숲속, 개울물 그리고 인간사는 맛이 있다는 것을 골목골목을 걸어보면서 느꼈어요.
주마간산격으로 자동차로 돌아다니는 서울은 서울이 아니고 껍데기였어요. 더 많은 서울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말을 이용해서 혼자라도 곳곳을 누비고 다닐랍니다. 좋았어요.^^

꿈꾸는섬 2010-09-2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좋으셨겠어요. 북한산 둘레길 가보고 싶네요.^^

전호인 2010-09-27 18:18   좋아요 0 | URL
코스가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계획세우셔서 실천해보세요
자연을 벗삼아 걷는 길이 색다른 묘미를 느끼실 겁니다. ^*^
 

알라디너 여러분 추석연휴는 잘 마무리하고 계신지요?
고향을 찾아 떠났던 귀성길과 돌아오는 귀경길이 너무 피곤하지 않았길 바랍니다.

서울생활 20년이다보니 막히고 뚫리는 길을 잘 알기에 고속도로가 막히면 국도로 국도가 막히면 다시 농로를 뚫고라도 막히지 않고 고향을 잘 다녀왔다. 추석당일 친구들과 고향에서의 가족모임 그리고 청주에서 영화관람, 뒤풀이까지 즐겁게 마무리한 후 남은 연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은 임박한 중간고사 대비에 여념이 없고, 옆지기와는 남은 휴일중 하루를 용인에서 보냈다. 아이들과의 조우할 시간이 많았기에 오전에는 CGV에서 영화관람을 하고 오후에는 이국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죽전카페의 거리에서 쇼핑도 하고 맛난 것도 먹었다. 간만에 드러낸 햇살이 반가웠고, 높고 푸른 가을하늘위 적당한 산운이 분위기를 알맞게 조절해 주었다.  

죽전카페의 거리는 곳곳에 이국의 향취가 가득했다. 마치 독일과 프랑스, 이태리의 거리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거리의 풍경도 그렇고 각종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바 그리고 즐비한 커피숍에서 내뿜는 구수한 커피향도 좋았다. 젊음이 넘치는 거리였지만 간간이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 넉넉한 나이였지만 카페에서 부부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모두가 서정적인 풍경화였고, 영화의 한장면들이다. 틀안에 갖혀있지 않고 자유로움 속에 행복함이 묻어나는 거리의 모습이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자리잡게 만든다. 

  
곳곳이 이국적 향기가 묻어있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바, 서재카페를 비롯한 각종 카페
앉아 맛을 즐기지 않더라도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묻는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잘잘라 2010-09-23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두 언니랑 조카랑 여기 어디서 커피 마셨는데,
혹시 마주쳤을지도..? 그래도 스쳐지나고 말았겠지요?
ㅎㅎ

전호인 2010-09-23 21:05   좋아요 0 | URL
에구에구 그러셨군요. 옆지기와 카페거리를 여유롭게 거닐며 즐겼습니다. 그 주변의 곳곳을 들렀고, 수제로 만든 액세서리 등을 쇼핑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마시고 탄천을 내려가 산책도 했는데......너무 좋더라구요. 하늘은 어찌 그리 맑고 높던지. ㅎㅎ^*^

stella.K 2010-09-2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곳이 있었단 말입니까?
하지만 있으면 뭐합니까? 같이 갈 사람도 없는 걸.ㅠ
고향에서 추석 잘 지내시고 온 것 같습니다.^^

전호인 2010-09-23 23:16   좋아요 0 | URL
많이 알려지진 않았구여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국적인 향취가 많더라구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쪽의 카페거리를 살짝 모방한 짝퉁 유럽풍이라고 해야 할라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럽쪽 카페거리가 가게를 거의 오픈한 상태에서 주로 길가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데 여기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궁 제가 데이트상대가 되어 드릴까요? ㅎㅎ, 네, 고향은 잘다녀왔고, 일욜까지 휴무다 보니 스케줄을 설계중입니다. 내일 금요일은 북한산 둘레길, 모레 토요일은 서울 성곽길을 산책(?-4시간이상 걸리는 코스가 산책이라 할 순 없겠지요?ㅋㅋ)하려구요. 청주에서 친구부부가 온다고 하니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비가 갠후 가을 하늘이 너무 맑아서 멋진 산책이 되겠죠?ㅎㅎ

마녀고양이 2010-09-23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으네요...
저두 사진기 들고 갔으면, 진짜 염장 염장 가득 뿌릴 수 있었는데! 아쉬운고로.

즐거운 추석이셨던거 같아서, 저도 기쁩니다!

전호인 2010-09-25 09:1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사진기를 들고 가지 않았고 아름다움을 눈과 가슴에만 간직하고 오다보니 많은 아쉬음이 남더라구요.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그곳의 잔영을 찾아냈고, 그것을 모아 편집해서 올린 겁니다. 여러분에게 그곳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더라니까요.^*^

꿈꾸는섬 2010-09-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멋져요.^^
즐거운 추석 보내셨군요.^^

전호인 2010-09-25 09:13   좋아요 0 | URL
네, 시간되시면 옆지기와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딱이었습니다. 주말오후가면 분위기와 어우러져 괜찮은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제주도에서 세미나가 있는 관계로 출장을 왔다. 

날씨가 참으로 요상하다. 어제 서울에서 새벽에 엄청 쏟아지는 비로인해 비행기가 연착되었지만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는 하루종일 햇볕 쨍쨍 맑음이었다. 그때 서울에는 억수같은 비가 온다는 옆지기의 전화가 있었다. 

오늘 이곳은 10분 간격으로 비가 왔다가 햇볕이 났다가 종잡을 수가 없는 날씨다. 그래도 마음을 함께하는 멤버들로 인해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잠깐 짬이 나길래 클럽하우스에서 끼적거려본다. ㅋㅋ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따라쟁이 2010-09-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부럽.. ㅠㅠ 비오는 제주의 밤 ..그것도 구월의 비오는 제주의 밤이라니...

전호인 2010-09-12 14:0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밤에 럭셔리한 리조트텔에서 취중에 헤매이고 있었답니다. 비바람이 어찌 몰아치는 지 창밖의 어수선함에 술이 있고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지요. ㅋㅋ

양철나무꾼 2010-09-1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난 주말에 제주도에 있었는데~~~
서울은 태풍 때문에 장난도 아니었는데...
그곳 하늘은 너무 태평하게 맑아 화가 났었습니다여~


전호인 2010-09-12 14:03   좋아요 0 | URL
전형적인 제주날씨였습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검은 먹구름이 그곳으로부터 밀려오면 맑던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다시 햇볕쨍쨍,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바람에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함께 했습니다. ㅎㅎ

승주나무 2010-09-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제주에서 세미나하고 싶따~~
고향입니다. 언제나 가고 싶은..
고향을 관광하고 싶은 제주인~

전호인 2010-09-13 08:57   좋아요 0 | URL
아웅, 탐라인 이셨군요.
그러고보면 알라디너분들중에 제주가 고향이거나 시댁이 있는 분들이 꽤나 됩니다. 고향은 늘 포근하고 따스하지요. 우선 마음의 위안과 안정이 된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자주 가세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0-09-1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제주세여? 어머.... 염장질 페이퍼셨군요.

전호인 2010-09-13 08:58   좋아요 0 | URL
푸하하, 염장성도 있긴 합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워낙 짬이 많이 나서 루킹어라운드하다가 몇자 끼적여 봤습니다. 그 짬이란 것이 보통 지루해야 말이져. 만찬하기 전 비는 내리고 대기하는 시간이 제법되더라구요. 헤헤.^*^
 
곤파스...무섭다...

곤파스의 위력이 대단하다. 새벽 앞뒤 베란다를 흔들어 제끼는 바람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더니 피곤하다. 모처럼만에 해람이가 아빠와 자겠다고 옆지기를 밀어 냈는데 녀석도 불안한 지 이리뒤척 저리뒤척인다. 그나마 등교가 2시간 늦춰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출근길 이곳저곳 태풍의 잔해들이 정신을 어지럽게 만든다. 공중전화박스를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거목하나를 순식간에 뽑아 내동댕이 쳐버렸다. 각종 간판들이 찢기고 깨진 모습도 처참하다. 내륙을 휘몰아친 태풍은 도시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전쟁을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찢기고 깨지고 부서진 잔해물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하다.

태풍의 바람소리가 귓전을 스치면서 살짝 한마디 한다.
"무섭지? 그러니 까불지 마라!"
자연의 무서움이다.
등골이 오싹해온다.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쟁통은 어떠할까. 상상도 말자. 태풍한방에 쥐 터진 후 잔해물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전쟁은 없어야 하며, 이 땅의 평화는 영원히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

무섭다, 무서워!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철나무꾼 2010-09-0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섭더군요.
그리고 전,큰 출혈이 예상되구여~ㅠ.ㅠ

큰 피해는 없으신 거죠?
다.행.이.네.요~!!!

전호인 2010-09-06 10:25   좋아요 0 | URL
넵, 정신적인 공포증의 피해외에는 물리적 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큰 출혈이 예상된다면? 혹시 베란다가 문제가 되었나요?
가능하면 적은 지출이 되길 바랍니다.

따라쟁이 2010-09-0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새벽에 아주 정말 많이 무서웠어요. 사람이 만든것들이 자연앞에서 휙휙 날라다닌다는 뉴스를 보면서 느끼고 있어요.. 아.. 자연앞에서 까불면 안되는구나.

전호인 2010-09-06 10:26   좋아요 0 | URL
ㅠㅠ 맞습니다. 최근 일련의 일들이 왠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계속되는 자연재앙으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앞에 어쩔 도리없이 넘어지고 굴러다니는 인조물을 보면서 나약한 인간들의 군상도 오버랩되네요.

마녀고양이 2010-09-0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엄청난 바람 소리가 들리던데여... ㅠ
그런데 제가 몸이 다 낫질 않았는지, 열심히 자고 나니
태풍이 완전히 평정되어 있더라구요... 이긍.

전호인 2010-09-06 10:28   좋아요 0 | URL
이궁,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목격하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언능 쾌차하시길 기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쥐잡아서 제물로 바쳤습니다. ㅋㅋ

비로그인 2010-09-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튼튼해보였던 울 집 베란다 창문이 마구 휘어지는 걸 목격했어여~~헐

전호인 2010-09-06 10:29   좋아요 0 | URL
우리 팀원은 베란다가 다 날라가서 안쪽문을 붙들고 공포에 떨었다고 하네요. ㅠㅠ, 아파트에 세워둔 다른 사람의 차에 베란다구조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차손상이 많았답니다. 그래도 파손된 것은 없으신거죠? 없길 바랍니다.

책가방 2010-09-0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무뎌서 그런지... 아무것도 모르고 푹~~~ 자고 일어났답니다.
여긴 그냥 바람만 쬐끔 심하게 불더니 그것도 곧 그만두더라구요.
구름이랑 달리기라도 하려고 옥상에 올라갔는데... 아무래도 질 것 같아서 관뒀답니다.ㅋ
등교가 두시간 늦어져서 아이들은 신났지만.. 멀쩡한 날씨에 학교에도 안가고 있으니 원~
게다가 큰아이는 정전됐다며 밥만 먹고 집에 왔더라구요.
우리집은 멀쩡한데 바깥엔 뭔 문제가 단단히 나긴 했나봅니다.
제가 이렇습니다.ㅋ

전호인 2010-09-06 10:31   좋아요 0 | URL
푸하하, 다른 사람들은 불행을 겪을 때 평온 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그런 것에는 무뎌도 괜찮습니다. 우리아이들도 님과 똑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아침의 상황을 목격하면서 휴교령내렸으면 했어요.

꿈꾸는섬 2010-09-03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무서웠어요. 잠이 안오더라구요.

전호인 2010-09-06 10:31   좋아요 0 | URL
또다시 말론인지 말로인지가 온다고 하네요.
이번 태풍에는 아무일 없길 기원해야겠어요. ^*^

씩씩하니 2010-09-0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무서웠으니 남편 일주일 출장가서 혼자있던 저는.완전 무서움의 도가니탕이었죠!!
아이들을 지켜야한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버텼다고나할까...
암튼..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큰 피해없이 살고 있지만,피햬보신 분들 얼마나 힘들까요...
주말에도 비온다는대...님 행복한 주말 보내삼!

전호인 2010-09-06 10:33   좋아요 0 | URL
이룽이룽 그럴 때 저를 불러야지염(버럭)ㅋㅋ
크하 무서움의 도가니탕이라.......
오직 엄마라는 모성애로 아이들을 꿋꿋이 지켜내셨군요. 잘하셔쌔요.
벌초로 괴로운 주말을 보내고 왔습니다. 쌩유 ^*^
 

  

인사청문회과정에서 내정후보자들이 쏟아낸 말이다.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 지 한심한 인물들의 더러운 주구들이다. 신호등을 위반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해서 교통경찰이 딱지를 끊으려 해도 얼굴이 붉어지면서 미안해 하는 우리들인데 이것들은 투기의혹, 위장전입, 불법대출 등 일반 서민들은 감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짓꺼리를 해 놓고도 대그빡 꼿꼿이 세우고 면상한번 구김없이 어찌도 그리 떳떳한 철면피 들인지 이런 인간들을 어찌 믿고 한나라의 총리와 장관으로 추천하고 임명하려고 기를 쓰는 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임명을 추천하는 인간이나 해쳐먹을려고 버둥거리는 인간이나 도찐개찐이다.

깊이 파면 팔 수록 양파껍질 벗기듯 비리혐의가 드러나는 총리후보자, 불법투기를 일삼거나 위장전입을 자녀의 왕따 때문이라고 읍소하는 모 장관후보자, 더 가관인 것은 장관을 하겠다는 사람의 자녀국적이 외국이란다. 기가 막혀 기도차지 않는다.

어디서 들은 것은 있어서 위장전입을 빗대어 '맹모삼천지교'라고 미화시키는 인간들이라니 맹모께서 이 사실을 안다면 명예훼손죄로 처넣었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맹모는 위장전입을 한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이사를 했다. 알려면 제대로 알던지 한심한 인간들 같으니라구. 경찰청장후보자라는 작자는 세치혀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따로 분류할 수 없는 인간 말종들을 믿고 이나라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ㅠㅠ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08-25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08-31 17:12   좋아요 0 | URL
3명 낙마가 성에 차진 않지만 그넘이 그넘들이다 보니 어쩔 수 없네욤

책가방 2010-08-26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만 한방 꾹 누르고 가려했는뎅... 제가 정치는 자꾸만 외면하게 되는 까닭에..
어쨌든 입술만 저렇게 모아놓으니 참 웃기긴 합니다..

전호인 2010-08-31 17: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씁쓸한 웃음만 납니다

순오기 2010-08-26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의 총집합~~~~ ㅜㅜ

전호인 2010-08-31 17:13   좋아요 0 | URL
인간들이라고 하기에도 제 입이 더러워지는 것 같아요.
퉤퉤퉤ㅜㅜ

마녀고양이 2010-08-2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입! 아흐,,, 지인짜 싫어집니다.

전호인 2010-08-31 17:13   좋아요 0 | URL
시러시러, 카악~~~!퉼ㅋ

양철나무꾼 2010-08-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전호인님~
마고님 서재 재치만점이신 댓글 트랙백해서 왔습니다.

근데,저 입의 표정들...위 단어랑 연관된 것 맞아요?
전 하나 같이 "뻔뻔~"이라고 읽힙니다.

전호인 2010-08-31 17:15   좋아요 0 | URL
뻔뻔의 극치이지요.
뻔뻔한 것들 같으니라구 수오지심도 모르는 인간같지 않은......

꽃임이네 2010-08-3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저라서 ...하지만 입술모양은 웃기네요 ...

전호인 2010-08-31 17:1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딱히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지켜보곤 있습니다^^

2010-08-30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8-3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구리 왕눈이에 '투투'같으다~~

전호인 2010-08-31 17:16   좋아요 0 | URL
인간을 표현하지 않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저것들은 개구리도 황송합니다. ㅜㅜ

같은하늘 2010-09-01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명이 떨어져 나갔으나 아직도 떨어져 나가야 할 것들이 남았는데...
그도 모르고 떡하니 임명장을 받는 모습이라니... 씁쓸~~

전호인 2010-09-06 10:33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씁쓸하고 울화통 터지기 싶상인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