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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 안도현詩, '우리가 눈발이라면' -

-------------------------------------------------------------------------------

숭례문의 화재로 인해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지금!
진정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은 너와 나, 우리, 국민들일 게다.
내가 만약 국민모두를 위로해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선뜩 방법이 떠오르질 않는다.
다만,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눈발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포근한 함박눈발이 되어
상처나 찢기고 복장이 터질법한 국민들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 앉아 보듬어 주고 싶다.

이 아침은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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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8-02-1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내내 안도현이 곶히는데 아무래도 시집 하나 마련해야겠어요.
아니, 안도현 시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나요?
오늘 서울로 출장 간 남편 제일 먼저 남대문으로 달려갔다고 전화 왔네요.
너무 슬프네요.

전호인 2008-02-14 15:31   좋아요 0 | URL
슬픈일이지요.
국보 1호라는 문화의 자존심이었는데 어찌 슬프지 않겠어요

L.SHIN 2008-02-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손가락으로 눈 위에 쓰는 글씨의 차가운 감촉이 느껴집니다. ^^

전호인 2008-02-14 15:31   좋아요 0 | URL
네, 서글픈 일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재건을 바랄밖에요

bookJourney 2008-02-1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도, 님의 말씀도 ..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전호인 2008-02-14 15:32   좋아요 0 | URL
님도 또한 저와 같은 마음일테고 국민 모두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순오기 2008-02-1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조용히 추천만!

전호인 2008-02-14 15:33   좋아요 0 | URL
네, 말이 필요없는 일이지요
님의 마음을 읽고 함께 하겠습니다.
 

인생에는 3껄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후회하게 되는 3껄.

첫째는
좀 더 참을 껄(걸)...

둘째는
좀 더 즐길 껄(걸)...

셋째는
좀 더 베풀 껄(걸)...

항상 때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때,
그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늦었다고 시작할 때
그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오늘부터 우리 함께
인생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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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2-1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껄껄껄.. 이네요 ^^
다시 시작하면 잘 할수 있을까요?
(소심한 탕..)

전호인 2008-02-12 12:30   좋아요 0 | URL
인격, 자아형성의 일인듯 합니다.
모든 것이 쉽게 보일 뿐이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자문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세실 2008-02-1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째, 둘째는 웬만큼 지키는 거 같은데, 셋째가 늘 걸립니다.
왜 이리 인색한지 원....
좋은 아침입니다!

전호인 2008-02-12 12:31   좋아요 0 | URL
역시 대단하신 세실입니다.
저는 모든 것이 다 어려워요.
상황에 따라 반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세번째도 잘하고 계시면서......

L.SHIN 2008-02-1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멋진 말 감사합니다.^^
갑자기 '목로주점'의 노래 가사가 떠오릅니다. '껄껄껄 웃던..'

전호인 2008-02-12 12: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면 쐬주 또는 탁배기가 생각나는 데요.

L.SHIN 2008-02-12 17:20   좋아요 0 | URL
앗, 갑자기 동동주가 먹고 싶어지잖아요!!
안 먹은지 아주 오래되었는데....(주륵-씁-) =_=

깐따삐야 2008-02-1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껄이라... 참 좋은 말씀이세요. 노력하겠습니당.^^

전호인 2008-02-12 12:32   좋아요 0 | URL
뭐든지 실천이 중요하지요.
~~할 껄 이라는 것은 후회인 게지요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진 않아요

2008-02-12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2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2-1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전호인 2008-02-14 21:25   좋아요 0 | URL
수도하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겁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겠죠
열심히 살자구요

순오기 2008-02-1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껄만 돼도 좋겠는데, 저는 하도 많은 ~껄이 존재하는 삶이에요.ㅠㅠ
3가지라도 잘 새겨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감사~~해요.

전호인 2008-02-14 21:27   좋아요 0 | URL
많이 지키면 좋겠지만 사람인지라 쉽지 않겠지요.
같이 노력해 봅시다

bookJourney 2008-02-1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오늘도 '좀 더 참을걸 그랬나?'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후회하며 반성하는데 다음 날은 다시 ... ;;;

전호인 2008-02-14 21:28   좋아요 0 | URL
결심에는 반드시 행동이라는 실천이 뒤따를 때 시너지 효과가 있을 텐데 다들 그것이 쉽지 않네요

소나무집 2008-02-1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세 가지 다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그럼 저도 오늘부터 3껄을 안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호인 2008-02-14 21:2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겠죠
 

1. 새해 첫날의 분주함
   이번 설은 우리가족(?)끼리만 단촐하게 보냈다.
   할머니께서 허리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셔서 숙부가족이 오질 못했고, 백부모님 또한 몸이 불편
   하신 관계로 고향을 오시질 못했다. 대신 어머니의 지론이 오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다 만들어
   서 가져다 주어야 한다기 때문에 음식 장만(만두, 전, 기타 등)은 배로 늘었다. 옆지기가 12시간
   을 꼬박 노동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밤까는 일과 차례상 차리고 거두는 일이 고작이
   었고, 따뜻한 말한마디 하면서 엉덩이 두드려주는 일이 전부였다. 차례가 끝난 후 음식을 장만하
   여 온 식구가 오시지 못한 백부님께 세배를 하기 위해 대전으로 향했다. 백부님의 생신이기도 한
   새해 첫날은 이렇게 분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대전-고향성묘-친지 세배-고향친구들 계
   모임 참석을 하루에 다 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2. 고향친구 계모임
   고향 친구들 모임은 일곱가족으로 이루어 졌다. 그야말로 불알친구들이 가족들과 같이 만든 모
   임으로 아이들까지 모두 참석토록 되어 있으니 모두 25명이 만나는 큰 모임이다.
   식당을 정하여 아이들에게 모두 세배를 받고 참석한 녀석들에게만 세뱃돈을 준다. 그런 후 청주
   로 장소를 옮겨 2차행사를 갖는다. 옆지기들에게는 명절증후군을 말끔히 씻어주는 계기가 되기
   도 한다. 우리부부가 회장이기에 모든 경비의 지출이 우리 손을 거쳐야 한다. 이날 또한 식당에
   서의 세뱃돈과 경비의 지출을 처리했다.
   모임을 마치고 청주를 향하던 중 해람이의 한마디에 다 넘어갔다.
    -해   람 : 엄마, 저 배 고파요?
    -옆지기 : 금방 식당에서 나왔는 데 무슨 배가 고파!!!(버럭)
    -해   람 : 저 오리백숙 많이 안 먹었어요.
    -옆지기 : 너, 그거 무척 좋아하쟎아? 왜 안먹었어?
    -해   람 : 모임끝나면 매번 엄마, 아빠가 다 계산하셔서 돈 많이 나올까봐 조금만 먹었어요.

   *해람이는 모임에서 경비가 지출되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게다. 그러다보니 이런 에피소드가
     발생되었다. 청주에서 다른 가족들에게 이를 알렸더니 다들 넘어간다. ㅎㅎㅎ

3. 쇼를 해라 쇼를 해
    청주로 나온 가족은 처갓집을 가는 세가족을 제외한 네가족이었다. 온가족이 함께 새로 생겼다
    는 CGV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기로 한 것이다.  예매된 시간은 20:50이고, 도착한
    시간은 18:10이었다. 2시간을 보낼 방법이 막막하여 다른 영화관을 수소문했고, 라마다호텔 
    영화관에 19:10에 추가예약을 감행했다. CGV의 예매권을 취소하고 라마다호텔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CGV의 예매권 취소가 문제가 되었다. 먼저 예매한 친구가 이미 인원오류 등으로
    세번정도 예매, 취소를 반복한 상태였던지라 미안해서 더 이상 취소를 못하겠단다. 다른 친구가
    대신하여 취소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곳에서 출발한 시간이 18:50이었다) 
    관람시간을 조금 지나 17명이 영화관입구에 도착, 입장을 하려는 데 영화관에 있던 관람객들이
    몰려나오고 영화관 직원은 영사기에 고장이 있어 영화관람이 불가능하니 다른 표로 교환을 하
    던지 환불을 해 가란다. 허걱!!!!!
   
(우생순을 관람했던 한 친구는 다른 영화관에 있었기에 그 친구까지 끌고 나왔다)
    교환후 관람한 영화가 "라듸오 데이즈" 였고, 교환하면서 영화초대권 17장을 덤으로 받았다.
    덤으로 받은 영화권을 활용하려면 다시 청주에서 만나야 하는 지가 고민스럽다.
    차선을 택하여 관람한 영화 라듸오 데이즈는 아주 즐겁게 보았다. 영화 제작비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겠지만 내용만큼은 좋았다. 기대하지 않았는 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라디오스타의
    뒤를 이을 만한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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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홀로 산삼주 한병을.......
    영화를 관람후 식당에서 청주에 있는 친구가 선물로 받았다는 산삼주를 반주삼아 늦은 저녁을
    먹었다. 친구가 친척형이 저녁에 한잔씩 먹으라고 선물로 주었다는 산삼주를 가지고 온 것이다.
    술을 못하는 친구이다보니 친구들에게 새해 선물 차원에서 주는 것이라며 내놓았다.
    청주에 나온 4명의 친구들중에 술꽤나 하는 친구는 나와 경찰인 친구 두명뿐이다. 경찰친구는
    야간 근무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산삼주는 그야말로 내 차지가 되었고, 남아있는 친구들과 옆지
    기들이 한,두잔씩 먹었을 뿐 산삼주의 2/3를 내가 다 마셔버렸다. 어떤 효능이 있을런지는 모르
    지만 그래도 산삼이 아니던가.

>> 접힌 부분 펼치기 >>

5. 귀경
    청주 친구집에서 하루를 보낸 후 설 다음날 서울로 향했다.
    안성부근에서 약간의 정체가 있었을 뿐 고속도로의 통행은 원활했다. 서울에 도착 숙부님댁에
    들러 장만했던 음식을 나눠드린 후 할머니 등 어른들께 세배드리고 점심을 함께한 후 개포동에
    있는 여동생네 집으로 향했다. 경북 군의가 시댁이라서 KTX로 일찍 다녀온 모양이다.
    여동생한테도 설 음식을 나누어준 후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고향집을 떠나 우리 집에 도착하기 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장남이다보니 위로 아래로 챙기고 보살펴야 할 일이 많다. 큰집-작은집-여동생네로 이어지면서 음식을 나누고 인사치레를 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했다. 아이들은 세뱃돈이 늘었다고 싱글벙글이다. 
이번 설연휴는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다.  
이제 남은 시간 반신욕 등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책이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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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0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하십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을 설 연휴 동안 해내시다니요 ~ (짝짝짝!)
해람이, 너무 귀여워요 ~~

전호인 2008-02-11 08:5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장남의 비애라고나 할까요.
명절이면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야 한답니다.
다행히 한곳이 빠졌다지요.
해람이의 생각땜시롱 친구들 모두가 넘어갔습니다. ㅎㅎ

프레이야 2008-02-09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를 꽉 차게 보내셨네요.
전호인 님, 새해엔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하시기 바래요^^
산삼주의 위력도 발휘하시어 에너지 발산 마음껏 하시구요.

전호인 2008-02-11 08:52   좋아요 0 | URL
산삼주의 위력을 믿어보겠습니다.
혜경님도 항상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웽스북스 2008-02-09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해람이가 무지 야무지네요 ^_^

전호인 2008-02-11 08:5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글게 말입니다.
야무진 것인지는 분간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많이 웃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세실 2008-02-1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 초대권 저요 저요~~ 청주 오시기 힘들잖아요. ㅎㅎ
긴박한 설날연휴 풍경이군요. 대단하십니다^*^

전호인 2008-02-11 08:55   좋아요 0 | URL
지금 제가 가지고 있다면 당근 님에게 센터링해야 할텐데 청주에 있는 친구옆지기가 고이 보관하고 있답니다.
장남이 누릴 수 있는 의무라고나 할까요.
그 의무가 별로 달갑진 않습니다. ㅎㅎ

2008-02-11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1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8-02-1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가 정말 귀엽네요^^ 우리 작은애도 가끔 그런말해서 웃었는데^^ 산삼주 효능이 발휘되면 슈퍼맨 되시는건가요^^;;;;

전호인 2008-02-14 21:29   좋아요 0 | URL
슈퍼맨은 고사하고 화장실만 3번이상을 갔다왔습니다
다리가 다 후들거렸다는....ㅋㅋ
 

아래를 클릭해서 한번 웃어보세염. ㅎㅎㅎ

http://tong.nate.com/jackncoke/mmedia/278931


서울에서의 생활도 이제 조금씩 적응 되어간다.
천안에서는 늘 연구실에 혼자 있었기에 혼자놀기의 진수를 만끽했었다.
특히 식사시간이나 다른 사람의 방문이 없을 경우 스스로 나오지 않으면 하루종일 혼자서 지내야 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홀로 지내는 법을 나름대로 터득했었고, 혼자있을 때의 무한한 자유로움에
길들여져 있었다.

이곳 서울은 당연히 혼자가 아니다. 우리부서는 4개팀으로 편제되어 있고 4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우리 팀원들만 12명(아웃소싱 직원제외)이다 보니 천안에서 혼자 누렸던 자유(?)를 기대할 수는 없다. 문제는 생리적인 현상의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것이야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별반차이가 없지만 심한 트림을 한다든지 방구(방귀의 사투리?) 를 마음껏 발사하는 일은 자제할 수 밖에 없다.

옛날 이야기에 방구를 심하게 뀌는 처자가 시집을 갔는 데 새댁 체면에 마음 껏 방구를 뀔 수 없는 노릇인 지라 그것을 참다보니 얼굴이 누렇게 뜨고 시름시름 앓았다고 한다.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앓는 원인을 알 수 없었고, 며느리 또한 이러한 사실을 누구와도 상의를 할 수 없던 차에 어찌어찌하여 시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며느리의 생리적인 현상을 마음 껏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더니 며느리의 안색이 돌아왔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할머니께 들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내가 이 지경이 된 듯 하여 쓴 웃음이 난다.
연구실에 홀로 앉아 마음 껏 방사를 하다가 이곳에서 그것을 참으려니 쉽지가 않다. 가끔 무심결에 방사를 하고는 누가 들었을 까봐 주위를 스윽 둘러보며 팀원들의 눈치를 보곤 하는 데 이런 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난다.
그냥 터놓고 마음 껏 방구뀔 수 있도록 하자고 타협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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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1-23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요? 그런 제안 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ㅎㅎㅎ

전호인 2008-01-23 23:2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그렇긴 해요.
그냥 적당히 해결하는 것이 상책이겠지요. ㅎㅎ
적당히 처리하는 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답니당.ㅋㅋ

뽀송이 2008-01-2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오랜만에 재미나게 웃긴 했는데...
며느리 방구 이야기에 짠~ 합니다.^^;;
더불어 님의 억눌린 생리현상의 괴로움을 알 것도 같아요. 헤헤^^
저도 여러명 조용한 공간에서 함께 있는 것에 익숙치가 않아요.
집에서도 혼자 있는 게 자유롭고 좋아요??
어쨌든... 방구... 타협하기도 위험하고, 참기도 괴롭고...ㅡ,.ㅡ
얼릉~ 새로운 환경에 착!! 적응하셔용.^.~

전호인 2008-01-23 23:29   좋아요 0 | URL
새로운 환경이랄 것도 없습니다.
3년간의 홀로서기(?)가 길었던 게죠.
정말 자유로움을 만끽했던 시간이었으니 말입니다.
마음 껏 웃어주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깐따삐야 2008-01-2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만약 저라면 눈치 보느라 누룽지 면상 되느니 과감하게 타협하자고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전호인님은 찍기선수가 아니라 방귀귀신이셨군요? =333

전호인 2008-01-23 23:30   좋아요 0 | URL
말이 그렇지 그게 타협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방귀귀신이라.....ㅋㅋㅋ 맞아요 울 아이들이 저보고 뿡뿡대장이라고 하긴 합니다.

2008-01-23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1-23 23:31   좋아요 0 | URL
마음 껏 웃으시라고 저를 한번 희생(?)해 보았습니다.
님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니 저의 계획이 성공한 것이로군요. ㅎㅎㅎ

2008-01-23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1-23 23:32   좋아요 0 | URL
이룽이룽! 떽,
배꼽까지 흘리고 가시면 안됩니다.
제가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 언제든지 다시 방문하셔서 배꼽 찾아가시길 바랄께염. ㅎㅎㅎ
근데 배꼽이 꽤 많으니 하나하나 대조해보아야 할 듯.....

프레이야 2008-01-23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힛 방귀뿡뿡이래요^^
근데 타협을 보시려면 냄새까지 확실히 보셔야해요~

전호인 2008-01-29 11:30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요.

순오기 2008-01-24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적당히 참다가 두루뭉실 넘어가면 좋은데... 요 녀석이 또 만만치 않은 상대라!
그래도 여럿이 있는데서 엉덩이 들썩하면서 뀌는 건 그래요~~ ^^

전호인 2008-01-29 11:30   좋아요 0 | URL
생리적인 현상을 형상그대로 보아주면 좋을 텐데 그것을 예의라는 잣대로 두니 문제가 되는 것일겝니다.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 겠지요? ㅎㅎ

라로 2008-01-24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왜 이렇게 반가울까요???ㅎㅎ

전호인 2008-01-29 11:31   좋아요 0 | URL
공유하신다는 얘기죠. ㅎㅎ
생각을 같이 하는 분이 있다니 다행입니다.

해적오리 2008-01-24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 보고 넘어가다가 혜경님 댓글 보고 터졌습니당. ^^
냄새까지 확실하게~~~

제가 철야 3000배하면서 느낀게 절은 집에서 해야한다는 거죠. 방귀참느라 혼났습니다. 얼른 타협안을 찾아보세욤. ^^

전호인 2008-01-29 11:32   좋아요 0 | URL
오우~~~! 뒤에서 절을 하고 계신 분이 있었다면 이중고를 겪으셨을 법 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참으셨나요?
 

Chance ---> Change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할 때
적절한 시기와 상황이 주어져야 하며
이것이 승패를 가름하는 요인이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매우 우화적인 형상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던진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다가가며
양손에는 칼과 저울이 들려 있어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냉철한 결단을 내리도록 한다.

하지만 어깨에는 커다란 날개가 있고 두 발에는 보조 날개가 있는데
우물쭈물 망설임이 길어지면 가차 없이 네 개의 엔진을 가동하여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또한 앞머리는 무성하여 앞에서는 쉽게 움켜질 수 있어도
뒷머리는 한 오라기도 움켜쥘 수 없는 민머리로서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 기회의 신은 바람처럼
우리의 곁을 스쳐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제 어떤 분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올해가 당신에게 있어 인생에 있어서나 직장생활에 있어서
커다란 Turning point가 되는 시기인 것 같으니까
그 기회를 잘 살려 가길 바란다"
고 말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말을 듣는 순간!
그 기회란 것을 나만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는 찰라의 순간에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을 지닌 것만은 분명하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오로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오늘 이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기회는 곧 변화라고 했던가?
그래서 알파벳 하나에 의해 기회와 변화가 공존하는 지도 모르겠다.
민머리든 반질반질한 기름덩어리든 혼신을 다하여 잡아 보련다.

Chance --->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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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1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중요하겠죠?
기회의 신 뒷머리 잡으려는 헛된 일 생기지 않도록, 오늘도 최선을! 불끈~~~~

전호인 2008-01-22 09:00   좋아요 0 | URL
미리 알고 잡아야 잡힌다고 하져.
그렇듯 기회는 찰나의 순간에 온다고 하니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놓치고 말겠군요. 저도 불끈!

2008-01-19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22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1-1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렸을때 신화를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처음 듣는 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처음 듣는것처럼 마음에 와 닿은 이 말을 명심할게요.

전호인 2008-01-22 09:0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사람은 항상 같은 말이라도 계속 반복해서 들어야 잊어버리지 않죠.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그동안 소홀히 하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저 또한 수없이 지껄이고 들어왔지만 이 말이 새롭게 느껴지더이다.

소나무집 2008-01-1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기회 꼭 잡으세요.
늘 무심한 듯하지만 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직장 생활하는 남편의 모습도 떠오르네요.

전호인 2008-01-22 09:05   좋아요 0 | URL
항상 경쟁사회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스트레스받게 합니다.
하지만 즐기고 있어요.
긴 레이스에서 누가 먼저 결성선을 통과할까에 대한 스릴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실비 2008-01-23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회를 잘 잡아야할텐데... 잘 읽고 가요..
요즘 생각이 좀 많아서...^^;

전호인 2008-01-29 11:32   좋아요 0 | URL
생각을 하나씩 정리해 보시길 맑은 머릿속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