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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다쳤다.
자판 두드리기도 힘들다.
근데 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겐지 원.

왼손의 손가락 마디마디와 오른손가락 일부가 다 까지고 벗겨졌다.
약을 바르고 대일밴드로 철갑을 했다.
오른발 허벅지는 심한 타박상으로 시커멓게 부어올랐지만 걷는 데 지장은 없다.

문제는 오른손이다.
어깨와 팔뚝을 심하게 다쳤다. 욱씬거리니 고통스럽다.
더군다나 어깨는 그 정도가 심해서 손을 들고 내리는 것조차 힘겹다.
검사결과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단다.
4~5일간 통증의 정도를 보다가 호전되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단다.
하지만 
느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기도 하다.

그나마 잘난(ㅋㅋ)얼굴은 멍쩡하니 불행중 다행이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머리가 터지고 얼굴반은 아스팔트에 갈았을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헬멧의 오른쪽이 깨져버렸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이왕하는 운동이니만큼 전속력을 내서 50분정도를
타고나면 온몸이 땀에 젖는다. 어제저녁도 부서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늦게 집을 향해
나섰다. 그때가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한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거나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자전거 또한 많았고, 어두우니만큼 조심해서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끝까지 견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운동해본 사람들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앞에서 달리고 뒤에서 따라오고 하다보면 은연중 경쟁심이 생겨서 종종
오버페이스를 하게 된다. 어제도 그랬다.

속도를 내서 달리다 보니 앞에서 얼쩡거리며 자전거를 타고 있는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따르릉거리며 뒤에서 가고 있음을 알리며 왼쪽으로 추월을 하려는 순간, 앞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다. 속도를 줄일 틈도 없이 그대로 충돌을 하고 서너바퀴 구르면서 오른쪽으로 어깨와 머리를 찧으며 나뒹굴었다. 넘어지는 순간에도 머리가 아스팔트에 쭉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한참을 누워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이상유무를 묻기 시작했다. 많이 다쳤겠구나 생각하며 팔다리를 움직여 보니 별 이상을 느낄 수 없었지만 깨지고 까진 손과 팔에 피가 흐르면서 통증이 전달됐다. 부축을 받아 일어서보니 괜찮았다. 받친 여자를 챙겼다. 다행히 나보다는 덜 다친 듯 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서로 시시비비를가려 무엇할까 싶어 괜찮으면 가라 하고, 자전거를 살폈다. 핸들이 완전히 돌아간 것이 사고의 정도를 가늠케 했다.

집에 와서 옷을 벗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했고 옆지기와 아이들이 많이 놀라했다. 사고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챙기지 못했는 데 많이 망가져 있었다. 헬멧을 비롯해서 주로 오른쪽이 심하게 다쳐 있었다. 샤워를 하고 약을 바른 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여 잠자리에 들었는 데  오른쪽 어깨의 심한 고통으로 새벽에 잠에서 깼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밀려왔다. 그래도 뼈에 이상이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10월 첫날을 이렇게 병원을 드나들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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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0-0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전거를 타시는군요.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큰 사고였네요. 큰일날 뻔했어요. 어휴. 부디 호전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전호인 2008-10-02 11:10   좋아요 0 | URL
네, 운동을 위해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사고치고는 심하게 다쳤네염.
쌩유 ^*^

물만두 2008-10-0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나마 다행입니다.
나으실때까지 쉬세요~

전호인 2008-10-02 11:11   좋아요 0 | URL
이번주까지 경과를 보고 다음주부터 다시 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울보 2008-10-0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큰일날뻔햇네요,,
얼른 나으시기를 빌게요,,

전호인 2008-10-02 11:12   좋아요 0 | URL
쌩유. ^*^
아직 뼈에는 이상이 없는 듯 하니 곧 났겠죠. ㅎㅎ

무스탕 2008-10-0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ㅜ.ㅜ
어깨랑 괜찮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완전히 나으실때까지 무리하지 마시고 몸 살살 다루세요.

전호인 2008-10-02 11:13   좋아요 0 | URL
글게염. 어깨가 문제네염.
현재로서는 팔을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올려놓고 자판 두드리기에는 딱 이네요.ㅋㅋ
^*^

바람돌이 2008-10-0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일날뻔 하셨네요.
크게 안 아프시고 빨리 나아야 할텐데요.
앞으로 옆지기님의 잔소리가 심해지실듯 한데요. ^^
천천히 천천히요. 건강한게 최고라구요. ^^

전호인 2008-10-02 11:14   좋아요 0 | URL
옆지기가 늘 조심하라고 얘기했는 데 그렇잖아도 잔소리가 늘게 생겼습니다.ㅋㅋ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아마도 괜찮을 거에여
감싸 ^*^

마노아 2008-10-02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였군요.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하니 천만 다행이에요. 얼굴도 보호가 되어서 다행이구요. 헬멧이 정말 생명줄입니다.
그나저나 많이 쑤시고 아플 텐데 염려가 되는군요. 괜찮아 보이더라도 병원은 꼭 다녀오셔요. 안심이 곧 약이 될 거예요.

전호인 2008-10-02 11:1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저도 헬멧이 얼마나 고맙던지......
헬멧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머리가 깨지거나 오른쪽 얼굴은 다 갈았을 것 같아요. 그걸 생각하면 아찔하면서도 다행이에요.
통증이 있긴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으니 견딜만 합니다.
쌩유^*^

세실 2008-10-0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멧이 큰일했군요. 얼굴 안 다치신거에 감사해야 할듯.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앞으로 조심 조심. 자전거 계속 타실거예요? ㅎㅎ

전호인 2008-10-02 17:56   좋아요 0 | URL
그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헬멧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네, 조심해서 타야지요.
성격이 워낙 적극적(ㅋㅋ)이라서 조심조심이 이루어질 지는 장담할 순 없지만 몸관리 잘하면서 쭈우~~~욱 탈겁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가능한지 알아봐야쥐이~~~!!!!

실비 2008-10-06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째. 괜찮으세요?
정말 위험했네요....
그나마 핼멧을 해서 다행이네욤...
저희엄마는 대중목욕탕에서 미끄러져서... 다행히 삐거나 머리는 다행히 안다쳤답니다.
근데 좀 쓸려서 온몸에 멍이 들어서요..
오늘병원가셨는데 걱정이 되네욤...

전호인 2008-10-06 14:35   좋아요 0 | URL
오른쪽 어깨와 왼손중지 손가락이 지금까지 불편합니다.
움직이는 데 고통이 계속 수반되고 있어요.
심한 타박상을 입은 오른쪽다리는 검게 물든 멍자욱이 부위를 넓히며 퇴색되어가고, 패이거나 긁힌 다른 부위의 상처들은 아물고 있는 단계랍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쌩유^*^

2008-10-06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6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10-06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어째요.ㅡㅡ;;;
그치만 그 잘 생긴 얼굴은 말짱하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옆지기님이 하시는 잔소리는 아끼는 전호인님이 다치셔서 속상해서 그런거니까...
달게 들으셔용.^^ 글고!! 오른쪽 애들 살살~ 다루시고요.^^
얼른~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님~ 그래도 웃으세요.^^;;

전호인 2008-10-09 15: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걱정으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얼굴을 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 지 새삼느끼고 있어요.
손이랑 허벅지 등을 다친 것에 비하면 짱 양호죠.

순오기 2008-10-07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또 위험하군요~ 뼈에 이상없어도 심하게 부딪혔으면 약을 먹어야 해요.
저도 넘어져 다친 무릎 뼈에 이상없다고 방치했더니 두달 후에 염증으로 물이 차올라서 주사기로 빼고 치료 받았어요. 그 후 걷는 것도 최대한 자제모드~ 계단은 특히 금지하지만 오래 간다는군요.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이에요.
정확한 검사와 처방을 무시하지 말고 먹으라는 약 있으면 잘 드시와요.^^

전호인 2008-10-09 15:09   좋아요 0 | URL
어깨의 움직임에 제약을 받고 있는 지라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고 있어서 그리 걱정하실 일은 아닐 듯 해요. ^&*^
늘 따뜻한 마음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게 종교가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불교와 유교의 결합 정도"라고 말한다.
특별히 이름을 올려놓은 종교가 없기 때문에 종교얘기가 나오면 오히려 자유롭고 홀가분하다. 어릴 때부터 유교적인 환경에서 자란 탓에 어른들을 만나면 예의를 갖춰 절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는 절을 함으로써 만남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간혹 사찰을 찾을 때면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함으로써 사찰을 찾은 것에 대한 예의를 갖추거나 기타 종교인들을 만나더라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들과 어울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권이 교체된 후  갑자기 종교적인 이야기로 나라안이 시끄럽다.
대통령이 어느교회를 다니느니 서울시장때 무슨 발언을 했느니 불교계를 홀대하는 정부라느니 등등......

"오천년 역사중에서 나라가 이렇게 종교적인 이유로 시끄러운 적이 없었을 것 같다."라고 누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지금 껏 권력자가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종교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이슈화 된 적이 없었다. 총칼로 정권을 잡고 군화발로 국민을 짖이겼던 군부독재시대에도 종교계는 나름 평화로웠던 것 같다. 그런데 엄연한 자유민주주의하에 있다는 21세기 대한민국은 때아닌 종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권력자는 편향된 생각으로 국민을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진리를 망각한 처사로 인한 결과가 이렇게 때아닌 종교적인 문제로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믿고 의지하는 종교라면 상대방이 믿고 의지하는 종교 또한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특히 본인이  권력자이고, 소위 종교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도자이거나 본인의 종교에서 일반 교인들에게 설교하고 가르침을 전달하는 위치에 있는 신분이라면 더욱 이러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장경동 목사를 상당히 호감있고, 우호적으로 생각했고, TV 등을 통해 방영되는 강연을 애청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너무 실망스럽다. 결국은 이 사람 또한 편향된 사람이었고 방송매체를 이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팔면서 사기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국내 종교계에 미칠 파장이 엄청 클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남을 사람이 이 정도 수위의 발언을 한 것은 혹시 그가 권력 앞에 빌붙기 위한 사전 행동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지금 껏 해 왔던 것처럼 국민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종교인의 한사람으로 남아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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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 편집팀]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로 유명한 대전 중문침례교회 장경동 목사의 '불교 비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 목사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집회의 설교에서 "내가 경동교(장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원불교나 통일교도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장 목사는 또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며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고 강조했으나 오는 27일 대규모 범불교도대회를 앞둔 불교계를 의식한 듯 "(나의 이런 발언이) 불교를 비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른 말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한 기독교 인터넷 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장 목사의 다소 도발적인 발언에 불교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는 각종 종교 편향 사례와 더불어 장 목사 사진과 불교 비하 발언을 담은 패널이 세워진 상태.

조계종 대변인 승원 스님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인이, 더구나 목사님이 타 종교에 대해 그렇게 표현한 것은 무척 실망스럽다"며 장 목사의 부적절한 언행을 질타했다.



<사진=대전중문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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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대로 가다간 한 30년 후엔 예수 안믿는다고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겠습니다..ㅋㅋㅋㅋ

전호인 2008-08-26 17:35   좋아요 0 | URL
예수를 믿든 석가모니를 믿든 간에 전적으로 개인이 알아서 할일인 데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자체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구속이 문제가 아니라 이 작은 나라에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까 걱정입니다.

가넷 2008-08-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실망입니다. 그래도 좋은 분인줄 알았는데...

결국 사기꾼이였네요.

전호인 2008-08-26 17:36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항상 사랑이 가득한 웃는 얼굴이 좋았는 데 그것은 순전히 가면이었던 겁니다. 이런 젠장!!!!

바람돌이 2008-08-2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사의 의식수준이 저것 밖에 안되니 한국 기독교가 천박하다 욕을 자꾸 먹는거잖아요.
한국 기독교 주류에 예수가 어디있나요? 저는 안보이던데요.

전호인 2008-08-26 17:41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기독교의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잘 모릅니다. 그저 사랑하라는 말이 좋습니다. 각 종교가 지향하는 목표위에서 살아가면 될 터인데 왜 자꾸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만 옳다라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유독 심해보여요.

순오기 2008-08-2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기독교는 예수를 파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을 말하는게 아니고 지도자 위치에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결격 사유겠지요. 서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감화도 되는 것이죠~~ ㅜㅜ

전호인 2008-08-26 17: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 주변에도 독실한 종교인들이 많아요. 전혀 내색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종교활동을 하는 분들이지요.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달받곤 하거든요. 그런데 지나치게 내세우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반감이 듭니다. 그것이 적대감을 키운다는 것을 왜 모르는 지 답답할 따름이에요

물만두 2008-08-26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없음 그 자체입니다.

전호인 2008-08-26 17: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괜히 이야기하는 내 입이 더러워 지네요.
잘 지내시지요?
^*^

2008-08-26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6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8-08-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혀가기 싫어서 소망교회 다녀야하나요? -_- 난 '소망'보다 '희망'을 바라는데.

전호인 2008-08-26 17:46   좋아요 0 | URL
소망과 희망 모두 좋은 말인데 갑자기 소망이 나쁜 말로 들려지게 됩니다.
누가 쓰느냐에 따라 이렇게 극과 극으로 해석이 되는 군요.

bookJourney 2008-08-2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상대할 가치도 없는 발언이네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상대를 안하면 자신이 옳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겠지요? ㅠㅠ

전호인 2008-08-26 17:55   좋아요 0 | URL
기독교가 추구하는 사랑의 가치를 제대로 설교하는 것 같지 않아요. 지금껏 이 사람의 강연을 들으면서 참 괜챦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 데 이렇듯 편향된 가면을 쓰고 있었는 지 미처 몰랐습니다. 너무 실망스러워요. 뭐랄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말한마디라도 쉽게 내뱉을 것이 아닌 데......

소나무집 2008-08-2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권이 바뀐 후 세상이 점점 퇴보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호인 2008-08-29 13:48   좋아요 0 | URL
그래도 그들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당근 맞는 말이겠죠, 시간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속에 속한 위정자들의 마음만은 과거를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L.SHIN 2008-08-2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러니 기독교인이 싫은거야

전호인 2008-08-29 13:51   좋아요 0 | URL
특정 종교를 탓하기는 무리가 있긴 합니다. 해당 종교에 속한 구성원들 중에는 기본취지를 실천하고 있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그런 분들을 이런 사람들로 인해 한꺼번에 매도당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하양물감 2008-08-27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네요, 이 분. 상당히 좋은 이미지였었는데...

전호인 2008-08-29 13:52   좋아요 0 | URL
너무 믿었기에 실망 또한 비례하네요.

BRINY 2008-08-2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직장에서도 이것때문에 화제네요. 점점더 개신교가 싫어진다는 의견이 대부분...

전호인 2008-08-29 13:53   좋아요 0 | URL
제가 몸담고 있는 곳도 비슷한 견해들이랍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갈 것을 쓸데없이 나섰다고들 합니다. 더욱이 민감한 시기잖아요.
남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진정한 성직자들이 그리운 시기입니다.

mong 2008-08-2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점심때 나가보니까 조계사 쪽으로 엄청 나더군요

속상한건 속상한 거고
잘 지내시죠? ^-^

전호인 2008-08-29 13:55   좋아요 0 | URL
네,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배려심이 요구될 때이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무식한 처사가 문제입니다. 그저 완장 채워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똥개 근성들이라니.....

세실 2008-08-2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성당 댕기는 사람은 어찌 되는 거죠? 같은 하느님 믿어서 괜찮은건가? 쩝.....
실망, 실망, 대실망입니다!

전호인 2008-08-29 13:57   좋아요 0 | URL
ㅎㅎ, 이해합니다. 자신의 종교에 대하여 신앙심이 깊은 것을 누가 탓하겠습니까 그런데 신앙심이 깊다는 것을 표출하기 위해 다른 종교를 헐뜯고 무시하니 문제지요, 개인의 종교가치관을 본인들의 잣대로만 평가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더군다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생각이 없는 거 같아 불쌍해 보이네요

치유 2008-08-29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종교가 내겐 마땅한것이므로
서로의 종교관까지도 존중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나..혼자 생각하다 갑니다.


전호인 2008-08-29 13:5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종교활동을 그렇게 표나게 할 일도 아니잖아요, 조용히 자기의 믿음을 실천하면 될 것을 너무 보이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인간들이 있어 시끄러운 세상이 되고 있네요
 

요즘 한 달째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둔촌동에서 강동 토끼굴을 빠져 나와 한강변을 달려 삼성동 사무실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고 사무실 헬스장에서 30분정도 가볍게 줄넘기와 근력운동으로 마무리한 후 샤워를 하고나면 8시30분~40분정도 된다. 저녁에는 아침과 반대로 먼저 30분정도 운동을 한 후 자전거로 퇴근을 한다.

나름대로 상쾌한 아침 한강변의 강바람을 맞으면서 페달을 밟는 기분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내 몸에서 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을......ㅋㅋ

오늘아침도 간단한 요기만 한 체 아파트를 빠져 나왔다.
그런데 평소와 느낌이 달랐다. 피부속으로 파고드는 공기가 차갑다.
모든 것을 녹여 버릴 듯 작렬하던 태양의 힘이 줄어든 게다.
바야흐로 환절기인가 보다. 어느 덧 여름이 저물고 있었다.

한강변에 나와 잠시 짬을 내서 무심코 하늘을 봤다. 하늘이 평소와 다르게  너무너무 높았다.
가까이 있던 하늘이 멀찌감치 물러나 있고, 파란 코발트색을 띄고 있는 것이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다.
맑고 높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맑디 맑은 조각구름들이 유유히 유영을 하고 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렇듯 한 계절이 저물고 또 다른 계절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저 사람들이 몸으로 미세하게 느낄 만큼의 메시지를 주면서 오고 있었다.
오늘하루 삶의 여유를 가지고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길 권한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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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2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청명 그 자체군요! 오늘 아침 공기는 정말 많이 차가웠어요. 추석이 빨라서 가을도 빨리 오나봐요. 아니, 가을이 빨라서 추석이 빠른 건가???

전호인 2008-08-22 16:02   좋아요 0 | URL
요즘 온난화의 영향으로 절기의 흐름을 짐작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환절기의 느낌만은 확연한 것 같습니다. 매년 8월15일만 넘으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니 말입니다.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좋은 거죠? ㅋㅋ

순오기 2008-08-21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살 떨어져 나가는 기분 저도 느끼고 싶어요.ㅜㅜ
하늘이 정말 푸르고 높군요~ 하늘도 전호인님도 부라보!!

전호인 2008-08-22 16:03   좋아요 0 | URL
그거 아무나 느끼는 것이 아니죠. 만나는 사람마다 살 빠져 보인다고들 하는 데 체중계에 올라보면 체중의 감소를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니 무슨 조화속인 지 당채 모르겠네요. 남들은 지방이 분해되면서 근육으로 남는 과정이라고 하는 데 조금더 지켜봐야 겠어요. ^*^

하늘바람 2008-08-2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출근 우와 멋집니다.
그런데 감기 조심하셔요

전호인 2008-08-22 16:04   좋아요 0 | URL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감의 차원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일겝니다.
고맙습니다. ^*^

무스탕 2008-08-2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교차가 제법 납니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

전호인 2008-08-22 16:05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아침에는 쌀쌀함을 느끼고, 잠자리에서는 홑이불만으로는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님도 건강관리 잘하세염. ^*^

뽀송이 2008-08-2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요? 다요트 하시는 거예요?
자전거 타고 시원하게 달리는 님을 생각하니 상쾌함 그 자체인걸요.^^
하늘 정말이지 눈물나게 맑고 푸르군요.^^
그나저나... 유난히 가을을 많이 타는 님... 곧 가을이 들이닥칠겁니다.^^;; 준비하세요.^^


전호인 2008-08-22 16:07   좋아요 0 | URL
이 나이에 무슨 다이어트를 하겠습니까. 그냥 꾸준하게 운동을 통해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헉스~!
제가 가을을 타는 것은 어찌 아셨나요?
사실 가을보다는 봄을 심할 정도로 탑니다.
아마도 의지력 부족일겁니다.

소나무집 2008-08-2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시골은 완전 가을입니다.
사진이 예술이네요. 서울인가요?

전호인 2008-08-29 13:44   좋아요 0 | URL
그럴겝니다. 도시보다는 아무래도 시골이 계절의 흐름을 더 빨리 보고,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오가면서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며 윙크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런 기분이 들겠네요. 서울이 사진맹키로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치유 2008-08-29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사진이네여..네 가을이 너무나 빠르게 우리곁에 왔지요??

전호인 2008-08-29 13:4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다 녹일 것 같던 폭염이 한순간에 사라지네요.
계절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이 나라가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토마토로 인하여 많은 문제가 노출되기도 하였고, 중국산의 범람으로 인하여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위기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많이 주문해 주셔서 주름진 친구의 얼굴에 화색이 돌수 있도록 해 주시길 고대합니다. 이것 또한 우리 농산물 지키기의 일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꾸뻑 ^*^

친구가 청정지역과 장수마을로 유명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인근에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토마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하여 아래와 같이 안내하오니 이용바랍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된다고 하니 주문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래

ㅇ 재배지역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 상기 충북지역과는 도랑 하나 사이로 도계지역임

ㅇ 판매단위 및 가격
  
-  5kg : 11,000원
   -10kg : 21,000원

     * 택배비는 착불로 주문자 부담(약 4,000원) 
       단, 5만원 이상 주문시에는 택배비 무료

ㅇ 연 락  처 : 김영기(HP : 010-4003-4082)
     * 농업에 종사하다보니 전화응대가 약간 투박할 수도 있음 ㅋㅋ

ㅇ 계좌번호 : 단위농협 743149-52-039908(예금주 "김영기")

ㅇ 혹여 주문시 "알라딘의 전호인의 소개로 주문하는 데요" 라고 하면
    그 친구가 무슨 말인지 모를 수 있으니까 편의를 돕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저의 실명(박준철)을 공개합니다.
    글구 언제쯤 도착할 수 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주문을 받은 후 밭에서 수확을 해야 하는 관계로 통상적으로 길들여 진
    우리들의 도착기일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답니다. 

 
* 토마토의 효능 
   
http://blog.naver.com/kmj5071?Redirect=Log&logNo=90030828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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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6-19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무농약 유기농. 요즘 아이들 간식으로 열심히 토마토주스 해주는데 주문해야 겠군요. 덤으로 꿀은 혹시 안파나요? ㅎㅎ

전호인 2008-06-19 17:01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미모만큼이나 마음씨도 예쁘고 고우십니다.
사실 친구가 어렵다고 하니까 마음이 좋지 않아서 같은 농민의 아들(?)로서 알라딘의 정체성과는 어긋날 수 있겠지만 눈 질끈 감고 이렇게 올리게 되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시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텐데....
넘 고마워요.
쌩유. ^*^


2008-06-19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6-19 17:00   좋아요 0 | URL
글게염. ㅎㅎㅎ
님의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씨에 감복. ㅋㅋ

2008-06-19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6-19 16:36   좋아요 0 | URL
아~~~
주문은 직접 위에 있는 전화번호로 하시면 좋을 텐데......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ㅎㅎ

소나무집 2008-06-1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이 판매하는 줄 알았어요.
너무 먼 관계로 저는 추천만 꾹!

전호인 2008-06-19 16:37   좋아요 0 | URL
완도까정 가려면 중간에 상할 수도 있겠지요.
마음만이라도 넘 고맙습니다.
농촌에서 자라 농사 짓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해해 주셔서 쌩유 ^*^

2008-06-19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9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9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6-20 10:22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셨군요. 전호인은 닉네임이랍니다.
님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토마토의 시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친구에게 너무 싼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도 판로가 막혀 밭에서 묵히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미국산 토마토의 영향이 이렇게 깡촌의 농민들까지 힘들게 하네요. 그러다보니 어떻게든 돕고 싶었습니다.

2008-06-20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8-06-21 21:48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님이 오신다기에 나름 기대를 하기도 했는 데 내려가는 길에 님이 오시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많은 분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었고 그런 기회를 같이 하지 못해 안타깝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는 또 올 것이라고 생각되어 나름대로 위안을 삼습니다. 다시 마음의 안정을 가다듬으시고 활발한 서재활동 기대하겠습지다.

씩씩하니 2008-06-2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다는 핑계루 이제사,,죄송해요~~
오늘 5킬로짜리 여섯개 주문하려구요~
근대 전화를 안받으시네요..................음....

전호인 2008-06-24 16:41   좋아요 0 | URL
와우 너무 고맙습니다. 쌩유 ^*^
따뜻한 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2008-06-24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4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 좋아한 사람들

1. 용산역에서의 조우 그리고.....
난생처음 알라딘을 통한 번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설레임을 안고 새벽에 일어나 용산역으로 향
했다. 원래는 4명 한 가족이 가려고 계획을 했지만 범석이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인해 옆지기, 해람, 나 이렇게 세명이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KTX 동반석을 예매했기에 좌석 하나가 남았지만 다행히 마노아님이 동석하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고 더군다나 활동이 두드러진 알라디너와 함께 한다는 것은 기쁨이기도 했다. 이것을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으려나. 

총알택시를 타고 도착한 용산역에서 조우한 마노아님은 깔끔하고 귀여운 외모에 예의 바름과 목소리까지도 깜찍한 아름다운 숙녀였으며, 빙긋이 웃어 주는 모습은 동양 미인의 표본이라고 할만 했다. 가고오고를 시작으로 끝까지 함께 한 유일한 동지였기에 짧은 시간 정이 든 친구였다.
첫만남은 그렇게 이루어 졌다. 
   
웬디양도 우리와 같은 기차를 타고 있었기에 다른 승객들이 그들의 좌석을 찾아오기 전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웬디양 또한 서재에서 항상 톡톡 튀는 이미지 모습 그대로 였다. 생기발랄의 신세대 아이콘에 귀여움까지 덤으로 늘씬한 외모는 내노라 하는 슈퍼모델들이 펼쳤던 양 날개를 바로 접으며 행님(ㅋㅋ 갑자기 깍두기 모드)하며, 90도로 허리를 꺾어야 할 정도로 이국적이었다.

내게 있어 이번 여행은 사실 너무 피곤한 일정이었다. 그 동안 해외와 국내로 지속된 출장일정은 신체의 리듬을 깡그리 무너뜨리게 했기에 그저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게 될 번개모임에 대한 설레임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순오기님이 계획한 답사코스가 사람을 끌리게 했기에 거부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범석이만 팽개치고(? ㅋㅋ) 참석을 결정했겠는가


<왼쪽부터 클리오님, 나와 해람, 웬디양님, 마노아님, 순오기님, 시니에님-관방제림에서>


2. 광주역에서의 역사적인(?) 조우
3시간 동안 달린 기차가 9시40분이 되어 광주역에 도착했다. 개찰구를 빠져 나오니 순오기님이 눈이 빠지게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촛불문화제 참여시 지하철에서 따님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었기에 첫눈에 알아보았지만 순오기님은 마노아님을 열심히 찾고 계셨다. 서울에서 공부하고 귀향하는 동생들을 고향에 있는 누나, 언니가 기다려 주듯 그렇게 서 계셨다. 화려하지도 않았고 수수하지도 않았다. 그저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넉넉한 너그러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누나와 언니의 모습 그대로 였다. 많은 동생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어주고 보듬고 쓰다듬어 주는 엄마 다음의 큰누나, 큰언니가 바로 순오기님이다.

첫 느낌 그대로 하루종일 철부지 동생들 뒤치다꺼리 하듯이 살펴주고 챙겨 주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도 가끔씩 날리는 유머와 재치있는 애드립 그리고 내색하지 않고 항상 웃어 주시는 모습은 같이 한 이들에게 새로운 카리스마로 다가왔다. 
버스 안에서 나누어주신 쑥개떡은 어릴 적 시커먼 보리개떡(아는 사람이 있을 라나.....)을 연상케 했고, 미세하게 코에 닿을 정도로 살포시 베어 나오는 쑥향과 참기름의 조화는 새벽 공복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어서 단숨에 한팩을 다 먹어 치워 버렸다.

그리고, 낯설게 인사한 클리오님 가족과 친구분, 예찬이 친구.
낯설기는 했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클리오님 가족이었다. 어찌 세 식구가 그리도 닮았는지 부부는 
닮는다고 하지만 살다살다 이렇게 똑같이 닮은 부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닮아 있었다. 부부가 아니라 서로 남매라고 하더라도 깜빡 속아넘길 수 있을 정도로 닮아 있었고, 사랑의 결실인 예찬이 또한 가히 아빠와 엄마의 조합물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닮았다. 클리오님의 똘방똘방하신 (ㅋㅋ 이렇게 표현하면 쬐끔 실례가 되겠쪄?) 눈매와 말씀은 지적인 氣가 천지사방을 덮고도 남았다. 비록 몸은 자그맣고 아담했지만 눈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공은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고나 할까(옴메 기죽어. ㅋㅋ 그 氣 좀 나눕시다) 다음에 뵈면 더 살가울 수 있겠지요?

군산에서 첫차를 놓치는 바람에 우리 모두를 기다리게 함으로써 모든 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등장한 시니에님은 순수 그 자체였다. 아마도 만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시려고 일부러 계획한 늦음이라고 하면 너무 야박 하려나......(ㅋㅋ 농담입니당)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연신 시간을 확인하면서 졸였던 마음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하루종일 조용조용 나긋나긋해 하시는 바람에 오히려 우리가 더 민망했다우. ㅋㅋ
다른 분들과 달리 서재에서 거의 뵙질 못해 궁금했는데 말없이 살포시 웃는 미소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기에 충분했고 아마도 그것이 시니에님 본연의 모습일 거라 단정해 봅니다. 

결국 나의 생애 첫 번째 번개는 모두가 여성분이었기에 시작은 그저 쑥스럽고 계면쩍기도 했지만 워낙 독특한 개성을 가진 분들과의 만남이었고, 답사 진행코스 또한 많은 생각과 배움을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을 누릴 수 있었기에 돌아오는 길에는 여러분과의 또 다른 번개가 기다려 질 정도의 가슴 벅참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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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5.18국립묘지에서 금남로까지~~
    from 파피루스 2008-06-17 20:04 
    6.14광주이벤트 5탄을 올리기 전에~~전남 곡성 출신으로 전남대 사회학과와 광주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를 하고, 무등일보와 광주매일을 거친 저자는 1999년 이 저서를 냈다. 질그릇 같은 전라도 기질부터 마침내 폭발한 1천년 저항의 전남 도청을 시작으로 금남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대승의 월봉서원, 고경명의 포충사, 세상 어느 것에도 물들지 않는 물염정, 식영정, 소쇄원, 취가정, 환벽당, 명옥헌, 송강정, 면앙정, 필암서원, 봉암서원, 고산서원....
 
 
마노아 2008-06-1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탄과 칭찬으로 온통 뒤덮인 후기입니다. 또 그 덕분에 배시시 웃어보아요. 본격적인 답사는 2탄에서 이어지는 거지요? 기다릴게요.(>_<)

전호인 2008-06-18 14:47   좋아요 0 | URL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누구하나 튀거나 거북함을 주신 분이 없었기에 당연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적하나 할까요. ㅋㅋ
마노아님 얼굴에 있는 점을 한번 빼보세요 워낙 피부가 흰눈같아서 왼쪽얼굴의 서너개 점이 너무 도드라져 보였거든요. 아마도 고것을 제거하면 백색미인의 표본이 되기에 충분할 겝니다. 큰일이넹 다른 분들이 너무 자세히 올려주셔서 요것으로 고마 때울려 하는 데...... 이를 어쩌누.

뽀송이 2008-06-1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쩜 너무 행복한 만남이잖아요.^^
저도 전호인님이랑 마노아님 뵈러 정말 가고 싶었는데... 친정 식구들이 갑자기 다 모이자고 하는 바람에...ㅡㅡ;;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한번 뵙고 싶어요.^^;;
그나저나 한 미모하시는 옆지기님 두고 미녀들에게 한눈 파시다니...ㅎ ㅎ

전호인 2008-06-18 14:49   좋아요 0 | URL
처음 참석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뵙지 못해 못내 아쉬웠답니다.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라서 참으로 쑥스럽기도 하더이다. 더군다나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온라인을 자유롭게 하는 연령으로서는 동등한 연배가 거의 없다보니 여성분들과 만남의 기회가 많나 봅니다. ㅎㅎ 서로 열심히 활동하다보면 뵐 날은 가까워지겠지요? 한눈만 판게 아닙니다. 두눈으로도 모자랐다우. ㅎㅎ

순오기 2008-06-17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모두가 사진으로 도배한 후기에 문장으로 우리의 후기를 압도하시는군요.ㅋㅋ
게다가 모두에게 화려한 찬사로 역시 포청천의 호위무사 전조의 카리스마로 우릴 잡아채시는군요. 아웅~~~ 전호인님 가족의 외모는 사진보다 100배쯤 돋보였어요.^^
제 디카 밧데리 끝나서 부탁한 사진은 올려주시겠죠?

전호인 2008-06-18 09:42   좋아요 0 | URL
글게요 이런 것에서 남녀의 차이가 있어염. 님들의 사진을 보면 세심한 것까지 담았던 데 저는 그리 섬세하게 담질 못해서.......
기대에 충복하지 못할 듯 한데 큰일이네염.
끝까지 남아서 배웅까지 해 주심에 그저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쎄요.

클리오 2008-06-1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저는 애 때문에 정신없어 말씀도 못나눴지만 사진으로 알라딘으로도 너무 많이 뵈서 하나도 낯설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맛 좋아라. 전 완전히 흐릿한 아줌마 다 되었어. 엉엉.. 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러그러했단 말이죠. ㅋㅋ 이제 자신감을 다시 회복할래요. 그으래~ 나 아직 죽지 않았어!!! 음하하하....^^;

그리고 이렇게 길게 잘 쓰시면서 뭘 안쓰신다고 그리 빼셨어요. ㅎㅎ

전호인 2008-06-18 09:45   좋아요 0 | URL
아웅, 무슨!
성격상 바로 게재하는 스탈이다보니 다시 읽으면서 지금도 일부 수정하고 있답니다. 이땅의 아줌마들에 대한 위대함은 상상을 초월하쟎습니까 그대로 쭉 가셔도 아무 무리없습니다. 후기는 이것으로 끝내려 했는 데 난감합니다. ^*^

세실 2008-06-18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반가운 얼굴이네요. 저 자리에 제가 없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이실듯.

전호인 2008-06-18 09:52   좋아요 0 | URL
세실님에게는 아마도 모두 한번씩은 뵌 분들 일텐데 함께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저도 꼭 뵙고 싶었는 데 이렇게 어긋나네요. 청주에서 씩씩하니님과 합동작전 한번 하실 것을 제안합니당. ㅋㅋ

세실 2008-06-18 14:36   좋아요 0 | URL
아닌데요. 실제로는 클리오님만 뵈었어요. ㅎㅎ
클리오님 반가워요....어흑

2008-06-18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8-06-18 21:40   좋아요 0 | URL
너무해요. 얼굴 보자고 하셔놓고 예찬이도 보자고 하셔놓고 빠지시다니.. 삐짐이여요. 흑...

세실 2008-06-19 09:58   좋아요 0 | URL
미안해요..
그날 정말 1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근무였다구...
근무도 팽개치고 갈수는 없잖아요. 때가 때이니만큼. ㅠㅠ
담에 꼬옥 만나요~~ 예찬이랑 함께.

소나무집 2008-06-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놀다 오셨군요.
이젠 알라딘을 끊을 수가 없겠어요.

전호인 2008-06-18 15:08   좋아요 0 | URL
재미는 덤이었고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건물과 나무 하나하나의 이름보다 자연이 우리에게 베푸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그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았던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도 있었고 그것을 통해 지켜야 할 것과 가꾸어 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공감을 나누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에 대한 질서있는 동선 등도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