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소음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연일 보도되는 사건, 사고를
제발 안 보았으면, 안 겪고 살았으면 싶다.
이런 나에게 새벽은 손짓한다.
태고의 고요가 끝없이 펼쳐진 자신에게 오라고.
나는 이 시대, 사회, 이웃들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와,
현란한 몸짓과, 싸늘한 감촉과, 이상야릇한 냄새와,
거짓의 발림사탕의 맛을 정화시키는
새벽의 품 안으로 파고든다.
- 김경남, '새벽에 서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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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거운 졸음을 털어내고 새벽을 만나보세요.
새벽은 새로움으로 열리는 시간입니다.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안에 내려온 지도 벌써 3년이 되어간다.
늘 짜여진 강의 일정대로 움직이다보면
시간이 유수와 같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 데도
짧게만 느껴지는 것일 게다.
다시 주말부부가 되어
이곳에서의 새벽을 열었다.
산속의 공기는 역시나 신선하고 맑기만 하다.
폐부깊숙이 공기를 호흡하니 제법 쌀쌀한 공기의 맛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너무 좋다.
다만, 사랑하는 옆지기와 아이들이 함께 있지 않은 것이
왠지 쓸쓸함을 느끼게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