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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직원의 장모상이 있는 관계로 어제는 강원도 홍천까지 갔다.
나의 처갓집도 강원도지만 너무 멀고 험했다. 다행인 것은 눈이 올 것 같으면서도 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정말 고생할 뻔한 하루였다.
동료교수가 운전을 대신했기에 망자께서 마지막 가면서 베푸는 술과 음식을 마음껏 먹고 연수원으로 돌아왔다.
고인이여! 영면하소서.

문제는 아침이었다. 늦게까지 마신 술로 인해 제때 일어나지 못하다보니 구내식당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어찌할 도리가 없어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충 마무리했다.
연구실에 홀로 앉아 컵라면을 먹자니 갑자기 서울에 있는 가족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살때는 느끼지 못했던 서글픔과 외로움이 밀려왔다.
가족이란 것이 이런 것이로구나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
오늘은 다시 가족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날이구나
그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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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1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컵라면.배고플 때 먹어야 그 맛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ㅋㅋ
그나저나 혼자 계신데 사진은 누가..혹시 셀카인겝니까. 그렇다면 너무 잘 찍었다는..

전호인 2007-12-18 23:44   좋아요 0 | URL
심심해서리 한번 폰으로 찍어 봤습니다.
그럭저럭 잘 나온게지요? ㅎㅎ

무스탕 2007-12-1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아침엔 꼬~옥 맛있고 따뜻한 식사를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많이 많이 드세요~ ^^*

전호인 2007-12-18 23:45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저녁도 가족의 품속에서 따뜻한 밥을 먹었습니다.
비록 반찬이 적더라도 가족과 같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밥맛이 꿀맛이었답니다.

다락방 2007-12-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침부터 컵라면 드셨는데 제가 듬뿍 담은 밥사진을 보여드려서 죄송해요. 흑흑 ㅜㅜ

전호인 2007-12-18 23:47   좋아요 0 | URL
글쵸!
어제 마신 술로 인해 쓰린 속을 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속은 쓰리지 그렇다고 아침부터 굶을 수가 없어서 긴급처방을 내린 겁니다.
라면에는 김치가 있어야 제격인 데 그것까지는 너무 황송한 일이라서 대충 해결했네요. 밥풀은 남겨놓으셨죠? ㅎㅎ

Mephistopheles 2007-12-18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중년이 섭취하는 라면사진은 아리따우십니다.

전호인 2007-12-18 23:49   좋아요 0 | URL
음하하하!
꽃중년이라...... 에이 중년이라니요 아직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정신연령 만큼은 20대랍니다. ㅋㅋ
좋게 너그럽게 보아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뭐.
혹시 그말하시면서 속이 메스껍지는 않으셨는지요?

토트 2007-12-1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적 있어요.ㅠㅠ
엄마 없을 때 늦게 일어나 밥도 못먹고 직장에서 몰래 컵라면을 먹었는데 엄마가 무지 고마웠어요. 밥 주는게 어딘가, 시집은 가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죠.ㅋㅋㅋㅋ

전호인 2007-12-18 23: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직접 해 드시면 될 것을.....
맞습니다. 집이었다면 옆지기가 꿀물에다가 시원한 황태해장국을 끓여 주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그리 서럽던지. 그것이 가족의 사랑이 아닌 가 싶네요.

다락방 2007-12-19 00:10   좋아요 0 | URL
토트님, 초면입니다만
저도 밥 주는게 어딘가, 싶어서 시집은 가지 말아야겠구나, 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어요. 후훗 :)

토트 2007-12-19 21:44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아무리 생각해도 꼭 붙어서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바람돌이 2007-12-19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페이퍼를 본건 정말이지.... 컵라면 먹고 싶어 미치겠어요. ㅎㅎ
근데 라면 드시는 모습이 고수의 포스가 팍팍 느껴지는걸요. ^^

전호인 2007-12-24 10: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라면먹는 데도 고수가 있나요?
두젖가락이면 끝이던데 조금 큰 것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마태우스 2007-12-19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술꾼은 다음날을 생각하지 않으며, 다음날이 되서는 전날 마신 술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 책망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제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얘기랍니다. 근데 사진이 안나와요...

전호인 2007-12-24 10:34   좋아요 0 | URL
지금은 그리 되질 않네요.
요즘은 아침에 술이 깨질 않아요, 옛날 생각하고 들이붓다가는 BACK-OUT현상이 나타나니 나이를 먹어가긴 하나봅니다.

프레이야 2007-12-1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근데 사진이 안 보여요.ㅜㅜ

전호인 2007-12-24 10:35   좋아요 0 | URL
아마도 알라딘 상에 문제였던 것 같아요.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 오나전 자동이네요. ㅎㅎ

소나무집 2007-12-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지금도 안 보이는데요. 점심으로 라면이 땡기는데요.

전호인 2007-12-24 10:35   좋아요 0 | URL
이제 보이시져.
알라딘 상의 문제였던 듯 합니다.

미미달 2007-12-2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이 꼴깍.

전호인 2007-12-24 10:36   좋아요 0 | URL
ㅎㅎ, 다들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라면 먹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들이 드는 것을 보면......
님과는 첫만남이져? 앞으로 좋은 추억만들자구요. ^*^
 



제가 이곳에서 밥벌어 먹고 삽니다.
홍보영화 제작을 위해 항공촬영한 사진이라고 하네염
럭셔리한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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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1-2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산책길도 있고 참 깔끔합니다. 잔디구장을 맘껏 뛰어다니면 좋겠당~~~

전호인 2007-11-21 22:24   좋아요 0 | URL
ㅎㅎ, 한번 오시져 함께 마음껏 뛰어놀아 볼까요. 40이 넘어게지구스리 숨찰텐뎅. 산책길은 산속으로 연수원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1시간30분정도 걸려요. 아주 좋습니당

세실 2007-11-23 09:24   좋아요 0 | URL
저 안 넘었거든요. 발끈!

비로그인 2007-11-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공기도 좋겠고,운동하기에도 좋겠고,소풍가기에도 좋겠고....

전호인 2007-11-21 22:26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군요.
네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될 듯 합니다.
특히 산속에 위치하다보니 공기가 특히 좋습니다.
그리고 아늑하기도 하구욤.
^*^

비로그인 2007-11-2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학교~?
새삼스레, 전호님이 무슨 일 하시는지 궁금이 일어납니다요 ^^
그런데 서재벽지 이쁘게 바꾸었네요. 이번 컨셉은 미술관?

전호인 2007-11-21 22:27   좋아요 0 | URL
학교는 미래에 병행될 것 같고, 현재는 연수원이랍니다.
ㅎㅎ 차차 저의 정체를 아시게 되겠쪄.
넹 유화를 컨셉으로 해 보았습니다.
중후하고 럭셔리한 맛이 납니까?

비로그인 2007-11-22 09:40   좋아요 0 | URL
오, 신비주의 컨셉으로 밀고 나가시겠다는군요. ㅡ.,ㅡ
좋아요, 이제부터 전호님도 양파맨에 끼워줄게요.
(의미는 나와 다르지만~ㅋ)

비연 2007-11-2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네요^^ 여기가 어딘가요? 학교같은데요..

전호인 2007-11-21 22:28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직접 와서 보시면 더욱 좋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겝니다. 특히 공기가 너무 맑고 좋습니다.

뽀송이 2007-11-2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렇게 멋진 곳에서 일 하시다니!!
엄청! 부러워요.^^
저 숲의 맑은 공기가 느껴집니다.^^

전호인 2007-11-21 22:29   좋아요 0 | URL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지요.
산속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자연속에 푹 파묻히게 됩니다.
참살이가 따로 없는 게죠.

마노아 2007-11-2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기도 맑을 테죠. 확 트인 정경이 멋져요.
새로 바꾼 이미지는 전조군요. 저 그림 그린 사람을 제가 아는 것 같아요6^^;;;

전호인 2007-11-22 15:43   좋아요 0 | URL
공기가 가장 압권이지요.
시골산속의 공기 그대로 입니다.
넹, 그렇군요
사실 퍼오면서 댓글을 남길려고 했는 데 회우너가입이 되어야만 해서리 그냥 가지고 왔답니다.
네이버블로그던데 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혹 님은 아니신지?
그분께 감사의 말씀 대신 전해주심 느무느무 고마울 겁니다. ^*^

소나무집 2007-11-2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같은 사진입니다. 님은 그림 속의 주인공, 어디 계시나요?

전호인 2007-11-23 14: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창문이 약간 푸른 빛이 도는 연구실에 있답니당

BRINY 2007-11-2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건물 지으려면 얼마나 들까요? 부러워요....우리 애들에게도 저런 학교 시설을...

전호인 2007-11-23 15:1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글게요 얼마나 들런지는 저도 잘 알지 못한답니다.
그저 열심히 가르치기만 할뿐.....
아마도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특수학교가 아님 학교로 활용하기는 교통이 넘 불편하고 연수원으로서의 활용은 최고라고 봅니당.

전호인 2007-11-2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ㅎㅎㅎ 당근 넘기신 거 아닌감유?
고백한 내용이 어디 있는 지 한번 찾아볼까부다.
대선후보 누구처럼 딱 잡아떼지 마시고 이실직고하시길......
아님 민쯩까시던지(바로 들이미는 성격 ㅋㅋ) ㅋㅋ

엘신님, 이미 다 보여 드렸는뎅 신비주의라니요. ㅎㅎ
사실 제가 성격상 그런 것 제일 싫어하는 사람입니당.
답답하면 열어 젖히는 습성이 있는 지라......

실비 2007-11-24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크고 산에 둘러쌓였네요. 멋있어요^^
공기도 좋겠는걸요~
메인사진도 바꾸시고 귀여워요~

전호인 2007-11-26 10:15   좋아요 0 | URL
네 님의 느낌과 같이 산속에 있습니다.
원래 이곳의 연수원 터가 항공에서 바라보면 여성의 자궁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근한 느낌이 더 든다는 얘기도 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니 창밖이 하얗다. 간밤에 진눈깨비가 내렸나 보다.
잔디밭이며 나무 등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서 산속의 맑은 공기를 마셨다.
폐부 깊숙이 맑고 맛깔나는 새벽의 찬공기를 마시고 나니 당직하면서 마신 술로 인해 묵직하던 머리가 맑아지는 듯 하다.
눈이 쌓여서 일까 생각만큼 그리 춥지는 않았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새벽에 맞는 맑은 공기와의 데이트를 포기할 수 없어 옷을 입고 산책로와
운동장을 걸었다.
눈이 내려 산책로등이 미끄러운 관계로 연수생들의 아침 참살이체조는 생략했다.
새벽의 연수원 산속을 혼자 걷는 맛도 나름 괜챦았다.
남들이 보면 가족과 떨어져서 잠이 안오니까 새벽부터 티낸다고 할 것 같기도 하다.
아침의 단상에서 가족을 생각해본다.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옴을 느낀다. 쳇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런 생각이 든담.
걷다보니 서서히 저 멀리서 터오는 여명(黎明)이 언제 그런 마음이 있었더냐는 듯 눈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이렇게 눈이 부실 줄이야.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그 여명을 담아보았다.

새벽의 여명이 참으로 아름답다.
주변의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것이 느껴진다.
이렇게 산속 연수원의 아침은 시작되는 구나.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아침햇살의 모습이 힘있어 보인다.
그래 오늘아침도 솟아오르는 태양만큼 힘차게 시작하는 거야!!!


운동장 잔디가 흰눈으로 덮이니 세상이 온통 하얗다.
우레탄 트랙위의 눈은 누군가 벌써 밟고 지나간 흔적이 있다.
누구였을까?
산속의 운무와 눈이 어울러져 뿜어내는 기운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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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7-11-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첫번째 사진 좋은 카메라라도 흉내낼수 없을만큼 아주 멋진 사진인걸요. 겨울아침공기를 깊숙히 마시다 보면 단맛같은게 느껴지쟎아요.명징함같은거. 외롭고 추운계절이지만 나름 매력있는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전호인 2007-11-22 15:34   좋아요 0 | URL
그쵸! 나는 왜 이렇게 사진을 잘 찍은게야(잘난척)
의외로 핸펀으로 촬영을 한 것인데 그럴 듯 하게 나와서 기분도 좋습니다.
추워서 매력이 있는 걸까염. ㅎㅎ

비로그인 2007-11-2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너무 감동스럽습니다.
특히, 두 번째 사진은..낼름 저장시켜 버렸죠.^^;

전호인 2007-11-22 15:34   좋아요 0 | URL
잘 하셨어여. ㅎㅎ
떠오르던 해가 소나무에 걸려서 쩔쩔 매는 듯 하여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세실 2007-11-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눈 많이 내렸네요. 두번째 사진 멋집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실듯~~~

전호인 2007-11-22 15:35   좋아요 0 | URL
왜 나는 바라보면 쓸쓸하다는 느낌이 들까여.
사람마다 감정의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인 가 봅니다.
혼자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원!
 

현대는 소음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연일 보도되는 사건, 사고를
제발 안 보았으면, 안 겪고 살았으면 싶다.

이런 나에게 새벽은 손짓한다.
태고의 고요가 끝없이 펼쳐진 자신에게 오라고.
나는 이 시대, 사회, 이웃들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와,
현란한 몸짓과, 싸늘한 감촉과, 이상야릇한 냄새와,
거짓의 발림사탕의 맛을 정화시키는
새벽의 품 안으로 파고든다.

- 김경남, '새벽에 서다'에서 -

--------------------------------------------------

때로는 무거운 졸음을 털어내고 새벽을 만나보세요.
새벽은 새로움으로 열리는 시간입니다.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안에 내려온 지도 벌써 3년이 되어간다.
늘 짜여진 강의 일정대로 움직이다보면
시간이 유수와 같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 데도
짧게만 느껴지는 것일 게다.

다시 주말부부가 되어
이곳에서의 새벽을 열었다.
산속의 공기는 역시나 신선하고 맑기만 하다.
폐부깊숙이 공기를 호흡하니 제법 쌀쌀한 공기의 맛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너무 좋다.

다만, 사랑하는 옆지기와 아이들이 함께 있지 않은 것이
왠지 쓸쓸함을 느끼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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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1-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같이 이사하시는 줄 알았는데 님만 혼자 남으신 건가요?
새벽의 슬쓸함에, 혼자라는 쓸쓸함까지, 거기다 가을이니 정말 많이 쓸쓸하겠어요.

무스탕 2007-11-1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외로워 하지 마세요. 곧 모두 모여서 언제 그랬느냐 이야기 하며 지내실거에요 ^^
혼자 지내시면서 건강 잘 챙기시고요~

실비 2007-11-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추운데 밥은 잘 챙겨드셔요~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건강도 챙기시구요
원래 떨어져 있으면 옆에 있는 분의 고마움을 느낀다고 하잖아요.
분명 옆지기님도 같은생각하실거여요
어디서 들은적이 있어서.^^;;;

전호인 2007-11-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날씨가 이렇다 보니 더 그러한 느낌이 드네요.ㅎㅎ

무스탕님, 먹고자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데 연수원에서 숙식이 모두 해결되니까 그것 하나만은 좋습니다.

실비님, 님의 따뜻한 마음을 덤으로 받아 잘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흐르는 것 어이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 오세영, '억새꽃' 전문 -

---------------------------------------------------------

세상에 흐르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시간도 흐르고 물도 흐르고 나도 흐르지요.

억새가 한창입니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꽃처럼
아름답게 흐르는 가을여정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이러한 여정을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오늘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문제는 오늘입니다.

천안의 보금자리를 접고
다시 서울시민이 되려는 날입니다.
직장상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서울 둔촌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다시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2년전 이곳에 내려올 때는 가볍게 내려왔는 데
막상 서울로 다시 가려하니 여건이 만만치가 않네요
집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다보니 내려올 때보다
곱절이 힘듭니다.

비록 다시 주말부부가 되고
이곳보다 작지만 아늑한 보금자리인 만큼
그곳에서 다시 행복을 만들어 갈렵니다.

문제는 오늘이 이사하는 날인데
연수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큰 행사로 인해
갈 수 없음입니다.
도망가려고 눈치만 보고 있자니
정말 답답하네요.
에궁~~~
혼자 동분서주할 옆지기가 갑자기 안쓰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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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1-0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맘을 옆지기가 잘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되요.
집에 돌아가셔서 "수고했다"고 찐~한 포옹하면 해주심 가능하다면 맛있는 저녁까지요. ^^.
새로운 집에서 새롭고 훈훈한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전호인 2007-11-02 22:04   좋아요 0 | URL
오후 2시가 되어 조우했습니다. 나름대로 꼼꼼하게 마무리를 잘 해 주었더군요. 같이 늦게 맛나는 점심으로 대신했습니다.

씩씩하니 2007-11-0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옆지기.분이 얼매나 힘들까,,그래도 일때문이니..이해하실꺼에요..
저도 혼자서 이사한 적이 한번 있는데...온통 시댁식구 들 속에서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요..ㅋㅋㅋ
새 보금자리라니..듣기만해도 반가운 일입니다..그 곳에서도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가시길 빌께요..서울 집값이 만만치 않다는데 더욱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좋은 시 감사해요..억새풀이라 불렀는데..꽃이라니..또 강물이라니...가을이 마음속까지 스며듭니다..
이사 후일담,,들려주실꺼죠??

전호인 2007-11-02 22:07   좋아요 0 | URL
Only옆지기 혼자서 모든 일을 해냈네요.
홀로 서야 할 일이 있을까마는 대견스럽게 잘해주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서울의 집값이 2년전하고 딱 두배 올랐습니다.
여기저기 대출 받아서 마련을 했지만 왠지 속이 아립니다.
천안으로 올 때는 남는 자금이 있어서 뿌듯했는 데 천안은 정체 서울은 천정부지이니........
이사 후일담은 참 많을 것 같아요.
기대하시길....

마노아 2007-11-02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날 이사하셨어요. 지금쯤 다 정리하고 따뜻한 차 한잔 드셨을까요? 새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행복을 또 만드시길 바라요~

전호인 2007-11-02 22:10   좋아요 0 | URL
이삿짐의 정리는 화요일이후나 가능할 것 같네요.
집수리를 하고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그냥 컨테이너에 2~3일정도 보관해 놓은 상태랍니다.
내어주는 쪽에서 미리 집을 비워주지 못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구요.
장판, 도배, 인테리어 등을 새롭게 하려다 보니 시간이 필요하네요.
어지럽게 공사하는 현장만 본 후 지금은 처제집에 있답니다.
아이들도 그렇고 2~3일 동안 이곳에서 기거해야할 듯.......
비록 2~3일이지만 아이들 학교다니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비 2007-11-0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이사하셨구나... 맘이 아프시겠지만 옆지기님도 잘해내시리라 믿어요..
전호인님도 잘하실거라 믿구요..

전호인 2007-11-02 22:11   좋아요 0 | URL
님들의 호응 덕분에 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삿짐은 공사관계로 담주 화요일이나 풀 수 있을 것 같네요.
저야 천안에 그대로 있지만 옆지기가 끝까지 홀로 고생해야하니 쬐끔 거시기 한 것은 사실입니다. ㅎㅎ

무스탕 2007-11-02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으면 이사 안한다고 나자빠졌을거에요 ^^;;
예쁜 집, 예쁜 가족, 예쁜 아내.. 좋으시겠어요 :)

전호인 2007-11-02 22:1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불가항력적인 일이니 저도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사실은 옆지기도 오늘 강의가 있는 관계로 빠질 수 없었지만 그나마 일이 잘 해결되어 혼자라도 이삿짐을 꾸릴 수 있었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프레이야 2007-11-0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하시는 거에요, 서울로요?
아, 가족만 하시나 봐요. 옆지기님이 서운해도 이해해 주시겠지요.^^
아무튼 고생 하셨습니다. 앞으로 정리할 일이 더 많겠지만요.

전호인 2007-11-05 13:31   좋아요 0 | URL
네, 다시 주말부부가 된답니다.
며칠씩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보내야 할 것 같네요,
정리도 옆지기 혼자서 해얄 것 같아요, 제가 떨어져 있으니 말입니다.

아영엄마 2007-11-0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서울로 돌아오시는군요. 모쪼록 이사 잘 하시고, 이삿짐 정리는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시어요~~ ^^

전호인 2007-11-05 13:31   좋아요 0 | URL
많이 도와주어야 하는 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럴 수 없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세실 2007-11-0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옆지기님. 추운데 고생 많으셨군요.
님이 왔다갔다 하시려면 좀 힘드시겠네요.

전호인 2007-11-05 13:33   좋아요 0 | URL
글게요, 하필이면 그날이 꽤 춥더라구요, 물론 나야 연구실에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ㅎㅎ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가끔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도 괜챦을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심란하네요.

2007-11-09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