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소진)12월 이것만은 꼭 읽겠닷!!
(독서중)그리스인 조르바 - 인간

이것 보게, 여자와 잘 수 있는 사내가 자주지 않으면 큰 죄를 짓는 거라네. 여자가 잠자리를 함께 하려고 부르는데 안 가면 자네 영혼은 파멸을 면하지 못해. 여자는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도 한숨을 쉴 거고, 자기가 아무리 잘한 일이 많아도 그 한숨 하나면 자네는 지옥행이라네! 

(154쪽) 

 오 하느님 슬픔에 빠져,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맛난 오렌지 한바구니를 보낸 여자에게, 붓다니 금욕을 들먹이며 발걸음 하지 않은 자는 당연히 지옥에 가 마땅하지! 내가 소설 속에 들어갈 수만 있었다면 그 인정머리 없는 녀석 목에다 밧줄을 묶어서 과부집 앞에 배달해 주었을텐데!!!  

 2/3를 읽은 지금 인간, 사랑을 주제로 밑줄긋기를 했으니, 마지막은 자유에 대한 것으로 해야하나? 왠지 여자를 주제로 남자, 빵, 물, 고기, 잠 만으로 충만한 나의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찬양하는 것으로 처음에 계획과 다르게 마지막 포스팅을 하고 싶기도 하다. (일만 좀 덜 할 수 있다면 더 풍족할텐데!) 

한마리 거대하고 차가운 검은 짐승 같은 밤, 방에 홀로 앉아 인터넷을 하기 때문에 이런 포스팅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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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서끝)그리스인 조르바 - 자유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12-21 01:53 
    춤을 춘다.  중력의 저항을 이기려고 하늘로 높이 높이 떠오른다.  그러나,  다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그럼에도 하늘을 잠깐이라도 날아본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은 다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스스로 작성해 놓은 묘비명을 옮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평생 모순된 것
 
 
비로그인 2009-12-1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넘겨짚을 수밖에 없겠지만..지금도 꽤나 자유스러워 보이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가 보군요.. 역시 사람마다 휴대공간이 다르듯, 자유에 대한 기준도 너무나 복잡하고 다른가봐요~

그런데 사랑의 눈빛을 보내는 여자의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오렌지 한 두개만 줄수도 있고 한 바구니 보내줄 수도 있는데 양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18 09:49   좋아요 0 | URL
저희 어머니께서 어느날 절 부르시더니,

"넌 참 좋겠다. 이런 시절에 나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니"라고 하시더군요.

참 마음이 짠했어요. 그 시절 여자들은 이리 살 지 못했으니.
자유롭죠. 내마음이 나를 구속해서 그렇지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18 11:37   좋아요 0 | URL
음.. 줄과 줄 사이를 읽는 것이 독서이듯,
관계의 앞과 뒤를 잘 보셔야지요 ㅎㅎㅎ

웽스북스 2009-12-1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엄마도 비슷한말 한적 있는데 ...

무해한모리군 2009-12-18 13:26   좋아요 0 | URL
한때 제 최대 고민이 대한민국에 나쁜 남편, 나쁜 아빠는 왜 이리 많은가 였는데 그들 옆에 늘 있는 엄마들도 쉽지 않은 삶이였겠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12-1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윗감으로 조르바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무해한모리군 2009-12-19 10: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남편감으로도 별루죠 ^^;;
 
불매운동 투표 삭제 공지

조선인님 얼마나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예민한 시기다 보니 그런듯 합니다.
위로위로

저는 아직도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서 물류를 외주주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이용자는 몰랐는가' 하는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다 동의한거 아니냐 하는 생각도 있구요. 그래서 솔직히 알라딘에 깜짝 놀라지 않았고, 불매에 동참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저는 불법적 고용과 해고를 일삼는 파견업체를 사용한 책임을 알라딘에 묻고 싶다는 입장에서 조사장에게 글쓰기에 참여했을 뿐, 파견업체를 쓰는 것에 대해 반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파견업체에 인원을 줄여달라고 한 것이 문제라는 생각도 사실 들지 않구요 --;; (그럴려고 파견업체 쓰는거지요..)

내가 알라딘이었다면 사과하고 제깍 파견업체를 바꿨을텐데요 쩝..
왜 배송 서비스 컴플레인 많으면 배송업체 바꾸는 것처럼!!!
(이런 책임 넘길려고 또 파견업체 쓰는 거지요 --)
그러면 요구사항은 뭐가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김종호님은 알라딘 물류창고로 돌아오시고 싶어하는데, 그러면 영 불가능해 질테니까요
--;;  

그냥 조선인님과 이런 얘기 나누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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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12-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과를....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3:55   좋아요 0 | URL
아잉 바람돌이님 사과는 무신 이힛!
(지가 조선인님인 것처럼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4:04   좋아요 0 | URL
이번일을 개기로 이런문제를 함께 이야기 한 점은 무척 의미있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인 2009-12-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서로 의견교환하는 까페였어요. 뭐, 위로고, 사과고 필요없는, 그런 거 아니었나요? 방실~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3:54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어허허허
그냥 이 김에 먼댓글 함 달아보려는 수작이지요 ㅎㅎㅎ

2009-12-17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09-12-18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MF이후 우리나라에선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이 증가했지요 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12-19 10:19   좋아요 0 | URL
일자리 자체도 많이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아휴 저도 올해 급여가 동결되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
 

어제 신문기사를 보니 

고소득 1위 세무사, 2위 IT종사자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았는데.. 

신문 통계자료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만 했다.  

내 주변에는 어찌나 불우한 IT종사자와 세무사 자격증을 가진 인간이 넘쳐나는지!!!

어제도 가난한 관리쟁이인 나는 밤 열시까지 남들이 흘린 똥이 없나  

전표와 세금계산서를 파고 또 판다. 

똥이 발견되면 흔적없이 말끔하게 치우는게 내 일이다. 

그래서 관리쟁이란 '잘한'다는게 없다. 

똥을 제대로 치우지 못해 흔적을 남기면 '잘못하'는 것만 분명히 있을 뿐! 

재고정리는 순조롭지 않다. 

물리적으로도 좀 처분할 필요성을 느낀다. 

두분께 드린 걸로는 부족하다. 내놓을 녀석들을 좀 가려내야짓! 

그리스인 조르바가 내 앞길을 막고 있다. 

미적미적 느리게 읽고 있다. 

이건 조르바 탓이 아니다. 

어제 야근도 했고, 

또...... 내가 조르바를 너무 늦게 만난 탓이다. 

아류 조르바들을 만나고 만난 끝에 서른 하나에 만난 쬐끔은 식상해 버린 그사람~~~~ 

득도할려고 하는 글쟁이가 더 흥미롭다.  서양아이가 이해한 불교이야기도 신기하고 .. 

쓰고보니 재고 소진이 미뤄진 반성문 같은 일기네.. 쩝.. 

뭐 언젠 그런거 잘 지켰다고 ㅎㅎㅎ 

야식을 안하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어제 밤도 생과자에 차마시고 잤고, 

커피전문점을 끊어야지 했는데, 어제 바로 한잔 사마셨다.. 출출해서 --;;

이렇게 쓰다보니 오피스텔 관리비 걱정하는 가난한 관리쟁이에서 벗어나려면 먹는 걸 줄여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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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12-1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코 만화책 보느라 늦어진건 아닌거죠? -_-^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1:54   좋아요 0 | URL
만화책은.. 지난주에 산 거 다 읽었어요 ^^;;

Mephistopheles 2009-12-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값을 하기 위해 먹는 걸로 열심히 뽐뿌질을 하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1:54   좋아요 0 | URL
아응~~~~ 내 영혼의 반은 매피님 서재에 두노라!

노이에자이트 2009-12-1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규직 공무원 교사같은 직업과 달리, 직종은 같은데 소득격차가 엄청난 분야가 있어요.사교육계나 연예계,스포츠계가 대표적이지요.상위 몇 퍼센트 빼면 거의 풀칠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지천으로 깔린 직종들...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2:46   좋아요 0 | URL
네.. 프로야구 선수노조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노이에자이트님이 오셨네 ㅎㅎㅎ

바람돌이 2009-12-1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말랑말랑한 책이 땡기는데 어쩌자고 지금 김훈을 들었는지.... 글이 칼같다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칼위를 걷는 느낌이에요. 김훈은.... 그래도 손에서 놔지지는 않네요. 저도 열심히 도서관 책과 제 책으로다가 재고소진 하고 싶은데....^^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3:57   좋아요 0 | URL
김훈이라 저도 남한산성을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답니다.
힘이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직선적이고.
전 걍 책등을 보는 것도 행복이다 생각하면서 재고소진은 반쯤 포기했습니다..
연말이라 일이 넘 많아용..

비로그인 2009-12-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휘리릭 달려왔는데... 이것 참, 감찰해서 될 일이 아니구만요.^^
연말이니 아무래도 일이 많겠죠. 별 일 안하는 저같은 사람도 은근 바빠지는데.
여행은 어떻게 됐어요? 고다츠, 그림그리기, 것도 물건너 갔나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6:1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보통 하루에서 이틀이면 소설 한권을 읽는데 좀 늦어지네요. 이런저런 생각들도 좀 하고 이러느라고.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책나누기 이벤트도 좀 열고, 인문서점 탐방도 주말에 하고 이럴려고 계획중입니다.

... 2009-12-1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출할때 커피를 드시는 휘모리님
밤에 먹을 생과자 (그냥 과자 절때 아님)도 준비해 두시는 휘모리님
멋쪄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6:14   좋아요 0 | URL
이힛~ 그래서 뱃살이 나와요 자꾸~자꾸~

비로그인 2009-12-1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재고소진은 순탄치 않군요


근데 저엉말..마지막에 써 놓은신 거.먹는 걸 줄이시면 가난한 관리쟁이에서 벗어나는 것일까요?? 아님 단순히 오피스텔 관리비만 빠지는 건지. 설마 앞에 것은 아니겠죠?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17 23:17   좋아요 0 | URL
음......... 가난에서 벗어날지도 몰라요 ㅎㅎㅎ

순오기 2009-12-1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죽어 있는 한주간 책을 많이 읽었어요. 리뷰는 하나도 안 썼지만...^^
조르바~ 사윗감으론 절대 안되죠.ㅋㅋ
위에 달을 댓글이지만 여기에 썼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0 19:26   좋아요 0 | URL
음...... 역시 조르바는 안되는거군요 ㅎㅎㅎ
제 주변에 조르바같이 사는 인간이 하나 있는데,
결국 자기딸이 조르바처럼 살려고 하자 후회하더군요 --;;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내 뜻대로만 살 수 없겠는지요 음흠흠
 
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저는 사실 이 편지글 쓰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알라딘에 더 들을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라딘에 할 말은 있다는 점이 생각나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불매운동의 가닥이 저로서는 어디로 가는지 전혀 파악하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종호님의 불법해고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김종호님은 계약서도 없이 일하다 해고 삼일전에 통보를 받았습니다. 

알라딘의 입장은 파견업체일이라 나는 모른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엉터리 파견업체와 계약을 한 것은 알라딘입니다. 

알라딘이 엉터리로 파견업체 관리를 했기때문에

한가정의 가장인 김종호님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더구나 김종호님은 알라딘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히 알라딘은 김종호님의 해고에 큰 몫을 했습니다.  

저는 알라딘이 향후 물류창고에 일하시는 인력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보다 분명히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고객팀장님의 잘하겠다 라는 말한마디를 물론 저는 믿습니다만,
어떻게 잘하실건지도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김종호님이 고소를 하셨다니 처분이 내려지겠지만, 

불법 고용, 해고에 대한 알라딘의 분명한 사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책을 보니 책을 파는 장사치는 행동거지도 단정해야 하고, 고객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게 알라딘은 인터넷 서점일 뿐이지만 이곳에 글을 올리는 많은 분들을 보니 참으로 이곳을 특별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충성고객 집단은 어떤 홍보로도 가지기 어렵습니다. 늘 입버릇처럼 하는 '감사합니다 고객님'이 진심임을 보여주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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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6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12-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책과 노니는 집에 그런 내용이 있었지요. 끄덕끄덕...

무해한모리군 2009-12-16 13:27   좋아요 0 | URL
돈으로만 맺어진 소비는 이래서 안되는구나 하고.. 온라인 구매를 줄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김종호님이 싸우시는데 작은 지지라도 표명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드팀전 2009-12-1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별로 할 말 없으시다면서 실제 가두 연설문 같아요.힘이 불끈 실려 있잖아요.ㅎㅎ
실제 목소리로 한번 읽어보세요. 입에 짝짝 붙어요.ㅎㅎ

"알라디니(길게..다음 포즈) 엉터리로(길게 ..포즈) 파견업체를 관리했기 때문에..(포즈) 한 가정의 가장이...!!

무해한모리군 2009-12-16 13:30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글재주보다는 말솜씨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ㅎ

바람돌이 2009-12-1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나마 글이 나은편이라던데요.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거 싫어요. 사실은 저 많이 맹하거든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16 19:10   좋아요 0 | URL
아 이글을 솔직히 별로 잘 쓸 수가 없어요 --;;
사장나와라도 아니고 사장님께 이런글을 쓰다니 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09-12-1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투'가 느껴집니다..서재제목처럼..^^

무해한모리군 2009-12-16 19:10   좋아요 0 | URL
전 불매도 안하는 인간인데요 ㅎㅎㅎ

꿈꾸는섬 2009-12-1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편지를 써보려 했으나, 어떤 말로 시작을 하고 끝을 맺어야할지가 난감해 아직 못 쓰고 있었어요. 기한이 얼마 안 남은 듯 한데,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네요. 휘모리님 편지는 정말 분투가 느껴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6:16   좋아요 0 | URL
전 할말은 정해져 있는데 내가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매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제가 쓴 걸로 봐서 꿈꾸는섬님도 까짓거 하고 싶은 말 해서 보내세요.
저는 '요즘 시끄러워서 제가 쓴 글 추천이 자꾸 줄어요'이런 걸 써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ㅎㅎㅎ
 
(재고소진)12월 이것만은 꼭 읽겠닷!!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24쪽) 

두목, 인간이란 짐승이에요.
(중략)
짐승이라도 엄청난 짐승이에요. 그런데도 두목은 이걸 알지 못해요. 당신에겐 이 인간이라는 것, 세상사라는 것이 너무 어려웠던 모양인데... 내게 물어봐요! 짐승이라고 대답할 게요. 이 짐승을 사납게 대하면, 당신을 존경하고 두려워해요. 친절하게 대하면 눈이라도 뽑아 갈 거요. 두목, 거리를 둬요! 
(중략) 

(82쪽) 

"그 사람들 눈 뜨게 해주려고 하지 말아요! 그래, 뜨여 놓았다고 칩시다. 뭘 보겠어요? 비참해요! 두목, 눈 감은 놈은 감은 대로 놔둬요. 꿈꾸게 내버려 두란 말이에요...(중략) 

...... 만의 하나, 그 사람들이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지금의 암흑 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를 보여 줄 수 있다면...., 보여 줄 수 있어요?"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타파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폐허에 무엇을 세워야 하는지, 그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생각했다......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낡은 세계는 확실하고 구체적이다. 우리는 그 세계를 살며 순간 순간 그 세계와 싸운다.... 그 세계는 존재한다. 미래의 세계는 아직 오지 않았다. 환상적이고 유동적이며 꿈이 짜낸 빛의 천이다. 보랏빛 바람(사랑, 증오, 상상력, 행운, 하느님)에 둘러싸인 구름... 이 땅의 아무리 위대한 선지자라도 이제는 암호 이상의 예언을 들려줄 수 없다. 암호가 모호할수록 선지자는 위대한 것이다. 

(93~94쪽) 

  

 

 

 

눈 크게 뜨고 슬슬 끓어오르는 세상을 쳐다볼 수 있겠어? 

에꾸들 세상에 성한 눈이라도 찔러서 에꾸로 살아야 편하지..

그래서 누가 물으면 말이야   

"아나그노스티 어르신, 손자가 장차 무엇이 되었으면 하십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복을 빌지요." 내가 물었다. 

"글쎄, 무엇이 되면 좋을까요. 그렇지, 올바른 길을 가고, 훌륭하게 자라 가장이 되고, 역시 결혼해서 아들과 손자를 보는 것이지요. 그 애 아들이 내 나이에 이르렀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이러게. <꼭 아나그노스티 영감 같지 않나.... 하느님께서 영감의 영혼을 축복하시기를.... 참 좋은 영감이었지!> 이러면 좋지 않겠어요? 그런데 마룰리아! 마룰리아, 포도주 더 채워다 줘!" 그는 아내쪽은 보지도 않고 소리를 질렀다. 

(91~92쪽)

이 노친네처럼 꿈꾸듯 자기 삶을 돌아보면 얼마나 좋겠어!!!! 

뭐 우리 또래는 이미 글렀어!    

사느라 피곤해서 꿈꿀 사이도 없어 --;;

하긴 사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감옥이기는 매한가지라고 나와있잖아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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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서중)그리스인 조르바 - 사랑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12-17 23:13 
    이것 보게, 여자와 잘 수 있는 사내가 자주지 않으면 큰 죄를 짓는 거라네. 여자가 잠자리를 함께 하려고 부르는데 안 가면 자네 영혼은 파멸을 면하지 못해. 여자는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도 한숨을 쉴 거고, 자기가 아무리 잘한 일이 많아도 그 한숨 하나면 자네는 지옥행이라네!  (154쪽)   오 하느님 슬픔에 빠져,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맛난 오렌지 한바구니를 보낸 여자에게, 붓다니 금
  2. (독서끝)그리스인 조르바 - 자유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12-21 01:54 
    춤을 춘다.  중력의 저항을 이기려고 하늘로 높이 높이 떠오른다.  그러나,  다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그럼에도 하늘을 잠깐이라도 날아본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은 다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스스로 작성해 놓은 묘비명을 옮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평생 모순된 것
 
 
Mephistopheles 2009-12-1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사는 건 일짜감치 포기했고..저런 사람이라도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16 08:06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 비슷하게 사는 사람 하나 만나보았는데, 자기랑 비슷하게 살려는 딸때문에 속을 썩이더군요 --;; 조르바처럼 '여자들이란!'하지 못하고 ㅎㅎㅎ

웽스북스 2009-12-1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바 너무 좋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6 08:06   좋아요 0 | URL
저두욧!!!
이 작품에서 많은 다른 작품이 어른거립니다..

2009-12-16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6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6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12-16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르바 읽고 계시는군요..
조르바가 하는, 인간이 뭔가를 그만 둘 수 있는 조건. 먹는 거나 하고 싶은거를 찔끔찔끔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질릴때까지 하는 것. 저는 이부분이 계속 아침부터 머리에 맴도네요.

아리송송..

무해한모리군 2009-12-16 08:08   좋아요 0 | URL
나도 아리송송..

가끔 내 안에도 뭔가가 꿈틀하면서 막 춤추고 싶고 노래하고 싶은데,
(사람안에는 누구나 그런게 있겠지만..)
뭘해도 신명풀이가 안되는 것은 삶이 그렇지 못해서일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지군 왈 : 넌 충분히 허랑방탕해. 이 책 안읽어도돼 --;;

머큐리 2009-12-16 09:14   좋아요 0 | URL
글치요...한걸음만 더 나가면 휘모리나 조르바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ㅋㅋ 오이지군에게 한 표!!

무해한모리군 2009-12-16 14:00   좋아요 0 | URL
저처럼 소박하게 금욕적으로 사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흠흠..

Mephistopheles 2009-12-16 19:0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우리보단 오이지군이 제대로 정확히 판단했겠지요....=3=3=3=3=3

무해한모리군 2009-12-16 20:47   좋아요 0 | URL
저희 언니가 말술입니다.
우리 형부는 언니랑 7년 연애하고 한 15년쯤 같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형부는 평생 언니가 술 한방울도 못마시는 줄 압니다..
저 그런 사람 동생입니다 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09-12-16 22:42   좋아요 0 | URL
언니는 제대로 엄폐하셨지만 휘모리님은....(오이지군의 판단-허랑방탕)..정녕 제대로 엄폐하신 겁니까..???

무해한모리군 2009-12-17 08:45   좋아요 0 | URL
허랑방탕해 보이도록 꾸민 것이지요~~
핵심은 너는 나를 모른다입니다.

Mephistopheles 2009-12-17 11:06   좋아요 0 | URL
오이지군이 어여 이 댓글을 보길....(오이지군 여기요! 여기!)

2009-12-16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6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09-12-16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연애소설 읽는 노인] 읽었는데요, 이 노인이 조르바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역시 허랑방탕한 인물은 그쪽보단 중남미 쪽이 센듯ㅋㅋ

조르바 잘 읽긴 했는데 전 막 그렇게 확 빠지진 않더라구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16 20:47   좋아요 0 | URL
전 그닥 재미있지도 않습니다 --;;
두껍기는 오지게 두껍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