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입장정리 - 불매운동 마무리를 원합니다.

많은 분이 투표라는 방식이 공격적일 수 있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제가 원한 건 불매운동 마무리를 언제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에 대한 의견 개진이므로, 굳이 오해를 사는 방식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페이퍼 수정으로는 투표 삭제가 불가하기 때문에, 고객센터에 투표 삭제를 요청했으며, 다행히 무사히 삭제되었다고 통지 받았습니다.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한 점은 저의 과실입니다. 다만 한 가지 변명하고 싶은 건... 불매운동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원하시는 걸 얻지 못하셨다고 결론짓고 서재를 탈퇴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기에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 짓고 다음을 기약하자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건데... 오히려 그 분들을 공격한 것처럼 비춰졌으니 제 짧은 필력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에, 또, 다시 한 번 페이퍼를 읽어보니 제목도 오해 사기 딱 좋네요. '불매운동 마무리를 원합니다' 보다는 '불매운동 마무리를 제안합니다'라고 고치면 좀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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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좋아하는 우리 조선인님께 위로위로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12-17 11:51 
    조선인님 얼마나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예민한 시기다 보니 그런듯 합니다. 위로위로 저는 아직도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서 물류를 외주주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이용자는 몰랐는가' 하는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다 동의한거 아니냐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래서 솔직히 알라딘에 깜짝 놀라지 않았고, 불매에 동참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저는 불법적 고용과 해고를 일삼는 파견업체를 사용한 책임을 알라딘에 묻고 싶다는 입장에서 조사장에게 글쓰기에 참여했을
 
 
바람돌이 2009-12-1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약속있어서 나가요. 솔직히 말하면 이미 늦었네요.
일단 조선인님이 저나 다른 분들이 느낌 감정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서재 탈퇴니 그런걸 걱정하시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인간사 가는 사람 잡지말고 오는 사람 막지마라 가다보면 그냥 또 만나지는 때가 있으리니.... 할 수 없는거죠 뭐 (뭐 그렇다고 제가 나가겟다고 말씀드리는건 아닙니다. )

2009-12-14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4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2-1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으, 늦었다는 게 어떤 뜻인지 걱정됩니다.
18:12 속닥님, 제가 부주의했던 거죠, 뭐.
18:19 속닥님, 음, 전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음... 글쎄요.

Mephistopheles 2009-12-14 18:40   좋아요 0 | URL
아마도 바람돌이님 말씀은 반박글을 서둘러 올리신 거에 대해서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4 18:49   좋아요 0 | URL
약속시간에 늦으셨다는 말씀같아요 ^^;;

Mephistopheles 2009-12-14 20:41   좋아요 0 | URL
역시..국어 어려워~ 워~ 워~

바람돌이 2009-12-14 22:29   좋아요 0 | URL
이런 제가 실수했군요. 늦었다는건 정말 말 그대로 약속시간에 늦었다는 얘기였습니다. ^^;; 갑자기 올라오는 댓글들에 놀라 댓글 달다가 늦었거든요. ㅠ.ㅠ

조선인 2009-12-15 07:45   좋아요 0 | URL
아, 바람돌이님, 다행이에요. 난 또 ... 헤헤

하이드 2009-12-14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투표글은 불매반대 반 민음사 이벤트 까는 글 반 이었기 때문에 그냥 살려둘께요.


Joule 2009-12-15 00:25   좋아요 0 | URL
하이드 님 웃겨! (요.) 자기 페이퍼 지우기 싫으니깐 핑계는. ( '')

Mephistopheles 2009-12-15 01:27   좋아요 0 | URL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였군요....=3=3=3=3

조선인 2009-12-15 07:4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귀여우신 분들... 쿨럭.

하늘바람 2009-12-14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빨리 훈훈한 알라딘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조선인 2009-12-15 07:46   좋아요 0 | URL
다양한 얘기가 공존하는 알라딘도 좋잖아요?

지나다 2009-12-1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침묵의 나선 이론이라는 뭐, 누구나 다 아는 오래되어빠진 이론이 있습니다. 이 투표가 폭력적으로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까까지 존재하던 분명한 결과는 말하지 않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 충분히 그만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으나 뚜렷이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계시던 더 많은 분들이 의견을 모아서 보여준 유일한 결과물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투표를 제안하신 조선인님보다, 그 투표를 폭력적이라 몰아가는 몇몇 분들이 오히려 더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투표라는 절차를 꼭 따라야 한다고 누가 정한 것도 아니고, 하나의 의견을 모으는 방법으로 선택했을 뿐입니다. 의사결정의 수단이 아닌, 현상황의 점검 정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사람들은, 그 즈음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한 번 확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테고, 그게 말도 안된다, 라고 생각되던 분들에게 누구도 '투표 결과에서 그만하자고 나왔는데 왜 계속 하느냐'라고 문제 삼을 수 있는 정도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조선인님의 부주의로도, 인격 부족으로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한 사람을 이렇게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은, 불매운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초반에 여전히 불매를 해야 한다, 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더라도 똑같이 폭력적이다, 라는 표현을 쓰셨을 지가 궁금하며, 불매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누구에게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았다, 라고 이야기하시는데 강요란 꼭 직접적으로 말로 했을 때 성립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역시 궁금합니다.

Joule 2009-12-15 00:33   좋아요 0 | URL
와아ㅡ, 멋있다!

조선인 2009-12-15 07:46   좋아요 0 | URL
지나다님, 으아, 말씀이 너무 어려우세요.

2009-12-16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