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소진)12월 이것만은 꼭 읽겠닷!!
(독서중)그리스인 조르바 - 인간
이것 보게, 여자와 잘 수 있는 사내가 자주지 않으면 큰 죄를 짓는 거라네. 여자가 잠자리를 함께 하려고 부르는데 안 가면 자네 영혼은 파멸을 면하지 못해. 여자는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도 한숨을 쉴 거고, 자기가 아무리 잘한 일이 많아도 그 한숨 하나면 자네는 지옥행이라네!
(154쪽)

오 하느님 슬픔에 빠져,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맛난 오렌지 한바구니를 보낸 여자에게, 붓다니 금욕을 들먹이며 발걸음 하지 않은 자는 당연히 지옥에 가 마땅하지! 내가 소설 속에 들어갈 수만 있었다면 그 인정머리 없는 녀석 목에다 밧줄을 묶어서 과부집 앞에 배달해 주었을텐데!!!
2/3를 읽은 지금 인간, 사랑을 주제로 밑줄긋기를 했으니, 마지막은 자유에 대한 것으로 해야하나? 왠지 여자를 주제로 남자, 빵, 물, 고기, 잠 만으로 충만한 나의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찬양하는 것으로 처음에 계획과 다르게 마지막 포스팅을 하고 싶기도 하다. (일만 좀 덜 할 수 있다면 더 풍족할텐데!)
한마리 거대하고 차가운 검은 짐승 같은 밤, 방에 홀로 앉아 인터넷을 하기 때문에 이런 포스팅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