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문기사를 보니 

고소득 1위 세무사, 2위 IT종사자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았는데.. 

신문 통계자료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만 했다.  

내 주변에는 어찌나 불우한 IT종사자와 세무사 자격증을 가진 인간이 넘쳐나는지!!!

어제도 가난한 관리쟁이인 나는 밤 열시까지 남들이 흘린 똥이 없나  

전표와 세금계산서를 파고 또 판다. 

똥이 발견되면 흔적없이 말끔하게 치우는게 내 일이다. 

그래서 관리쟁이란 '잘한'다는게 없다. 

똥을 제대로 치우지 못해 흔적을 남기면 '잘못하'는 것만 분명히 있을 뿐! 

재고정리는 순조롭지 않다. 

물리적으로도 좀 처분할 필요성을 느낀다. 

두분께 드린 걸로는 부족하다. 내놓을 녀석들을 좀 가려내야짓! 

그리스인 조르바가 내 앞길을 막고 있다. 

미적미적 느리게 읽고 있다. 

이건 조르바 탓이 아니다. 

어제 야근도 했고, 

또...... 내가 조르바를 너무 늦게 만난 탓이다. 

아류 조르바들을 만나고 만난 끝에 서른 하나에 만난 쬐끔은 식상해 버린 그사람~~~~ 

득도할려고 하는 글쟁이가 더 흥미롭다.  서양아이가 이해한 불교이야기도 신기하고 .. 

쓰고보니 재고 소진이 미뤄진 반성문 같은 일기네.. 쩝.. 

뭐 언젠 그런거 잘 지켰다고 ㅎㅎㅎ 

야식을 안하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어제 밤도 생과자에 차마시고 잤고, 

커피전문점을 끊어야지 했는데, 어제 바로 한잔 사마셨다.. 출출해서 --;;

이렇게 쓰다보니 오피스텔 관리비 걱정하는 가난한 관리쟁이에서 벗어나려면 먹는 걸 줄여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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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12-1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코 만화책 보느라 늦어진건 아닌거죠? -_-^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1:54   좋아요 0 | URL
만화책은.. 지난주에 산 거 다 읽었어요 ^^;;

Mephistopheles 2009-12-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값을 하기 위해 먹는 걸로 열심히 뽐뿌질을 하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1:54   좋아요 0 | URL
아응~~~~ 내 영혼의 반은 매피님 서재에 두노라!

노이에자이트 2009-12-1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규직 공무원 교사같은 직업과 달리, 직종은 같은데 소득격차가 엄청난 분야가 있어요.사교육계나 연예계,스포츠계가 대표적이지요.상위 몇 퍼센트 빼면 거의 풀칠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지천으로 깔린 직종들...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2:46   좋아요 0 | URL
네.. 프로야구 선수노조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노이에자이트님이 오셨네 ㅎㅎㅎ

바람돌이 2009-12-1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말랑말랑한 책이 땡기는데 어쩌자고 지금 김훈을 들었는지.... 글이 칼같다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칼위를 걷는 느낌이에요. 김훈은.... 그래도 손에서 놔지지는 않네요. 저도 열심히 도서관 책과 제 책으로다가 재고소진 하고 싶은데....^^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3:57   좋아요 0 | URL
김훈이라 저도 남한산성을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답니다.
힘이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직선적이고.
전 걍 책등을 보는 것도 행복이다 생각하면서 재고소진은 반쯤 포기했습니다..
연말이라 일이 넘 많아용..

비로그인 2009-12-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휘리릭 달려왔는데... 이것 참, 감찰해서 될 일이 아니구만요.^^
연말이니 아무래도 일이 많겠죠. 별 일 안하는 저같은 사람도 은근 바빠지는데.
여행은 어떻게 됐어요? 고다츠, 그림그리기, 것도 물건너 갔나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6:1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보통 하루에서 이틀이면 소설 한권을 읽는데 좀 늦어지네요. 이런저런 생각들도 좀 하고 이러느라고.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책나누기 이벤트도 좀 열고, 인문서점 탐방도 주말에 하고 이럴려고 계획중입니다.

... 2009-12-1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출할때 커피를 드시는 휘모리님
밤에 먹을 생과자 (그냥 과자 절때 아님)도 준비해 두시는 휘모리님
멋쪄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7 16:14   좋아요 0 | URL
이힛~ 그래서 뱃살이 나와요 자꾸~자꾸~

비로그인 2009-12-1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재고소진은 순탄치 않군요


근데 저엉말..마지막에 써 놓은신 거.먹는 걸 줄이시면 가난한 관리쟁이에서 벗어나는 것일까요?? 아님 단순히 오피스텔 관리비만 빠지는 건지. 설마 앞에 것은 아니겠죠?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17 23:17   좋아요 0 | URL
음......... 가난에서 벗어날지도 몰라요 ㅎㅎㅎ

순오기 2009-12-1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죽어 있는 한주간 책을 많이 읽었어요. 리뷰는 하나도 안 썼지만...^^
조르바~ 사윗감으론 절대 안되죠.ㅋㅋ
위에 달을 댓글이지만 여기에 썼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0 19:26   좋아요 0 | URL
음...... 역시 조르바는 안되는거군요 ㅎㅎㅎ
제 주변에 조르바같이 사는 인간이 하나 있는데,
결국 자기딸이 조르바처럼 살려고 하자 후회하더군요 --;;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내 뜻대로만 살 수 없겠는지요 음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