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새로운 사장님이 오시고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도로 8시반으로 늦추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기왕에 몸에 익은 이른 출근이니 별다방 커피를 사들고 와 삼십분 토막독서를 한다. 

이 책은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첫번째 장 욕망의 첫번째 쳅터는 커피와 홍차다. 인간이던 짐승이던 변화의 원동력이 욕망이 아니었던 적이 있겠냐만 이 인간이라는 짐승은 욕망을 끊임없이 개발해간다는 특징이 더해져 있는듯 하다.   

근대이후 인류의 각성에는 대단한 가속도가 붙는데, 그 원천이 된 커피와 콜라가 인간이 만들어낸 비자연적인 음료라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37쪽)

차라는 휴식의 음료에서 각성의 음료로 가면서 깨어있는 문화로 끊임없이 일하는 문화로의 변화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유럽에서의 차의 소비는 무역(비록 불공정했을지라도)에 의존한 반면, 커피는 식민지 경영에 의해, 콜라는 미군의 파병에 의해 널리 퍼졌다는 점이 더 큰 차이라고 보여진다.

글 간격도 큼직큼직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통해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중고교생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커피가 위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념들은 위대한 군대처럼 전쟁터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싸움이 벌어진다. 추억들은 행진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 태풍과 같은 발걸음으로 들어선다. 경기병은 말을 속보로 몰아 전진하고, 보급부대와 탄통을 거느린 논리의 대포가 쉭쉭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한 발상들이 저격병이 되어 전투에 끼어든다. 인물들은 옷을 차려입고, 종이는 잉크로 뒤덮이고, 전투는 점점 강해졌다가 진짜 전쟁터의 싸움이 화약연기에 뒤덮이듯 시커먼 흐름 속에서 끝난다. 

(21쪽, 발자크의 글이다. 그는 몇일씩 커피와 약간의 먹을거리에 의존해서 자지 않고 글을 쓰곤 했단다)

자 나도 검은 석유를 주입받았으니, 이제 일하러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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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1-2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 올라왔네용...출근하자마자 올린 글인가요?
요즘 많이 바빠 보이던데...건강은 꼭 챙기시면서 일하시길...

무해한모리군 2010-01-22 08:47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삼십분 독서를 십분간 정리해서 올립니다 ㅎㅎㅎ

비로그인 2010-01-2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휘님 글 토막 읽기중..^^(제가 요새 좀 마이 바쁘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2 08:47   좋아요 0 | URL
이힛 더 재미있는 글을 올려야되는데, 글을 한 삼십분 정도 정리하고 쓰면 훨씬 나은데 이건 토막글이니까 ㅎㅎㅎ

기억의집 2010-01-2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커피 무진장 좋아하는데
커피 마시면서 같은 각성제가 들어있는데
왜 나는 녹차에는 그렇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까? 생각해요.
(녹차가 더 몸에도 좋은데...^^)
참, 휘모리님, 윤미네집인가 그 책 사진 좀 올려주세요. 시간되면...
책값을 보아하니 사기는 글렀고
사진으로 감상하고 싶어요^^ 넷!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1:12   좋아요 0 | URL
커피가 어느 음식에서도 느끼기 힘든 특이한 맛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사실 저는 차도 무척 좋아합니다.
와인도 좋아하고,
사케도 좋아하고..
주말에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Mephistopheles 2010-01-2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 주입받는 검은 석유 프리미엄급 고옥탄가로 주입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1:12   좋아요 0 | URL
아~~ 아~~ 방배는 불모지예요 --

Mephistopheles 2010-01-22 12:45   좋아요 0 | URL
방배역엔 제법 있던걸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3:14   좋아요 0 | URL
역에만 있는데 저는 역에서 15분떨어져 있어요 ㅠ.ㅠ

담쟁이 2010-01-22 17:31   좋아요 0 | URL
오호~ 앞으론 눈 크게 뜨고 다녀야 겄어여. 혹시 웬 여자가 아는 체 하면 저인 줄 아시길..ㅋㅋ(괜히 껴들어 죄송)^^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8:23   좋아요 0 | URL
월리를 찾아라가 생각나는 이유는 ㅋㄷㅋㄷ

후애(厚愛) 2010-01-2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신데 페이퍼까지 쓰시고 부지런하세요.^^
오늘은 한국이 금요일이군요.
주말 행복하게 즐겁게 잘 보내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1:13   좋아요 0 | URL
바쁜 와중에 딴일이야말로 기쁨이지요 ㅎㅎ
주말엔 회사 모델하우스에 또 가봐야해서 --
후애님도 기쁜 한주~

무스탕 2010-01-2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위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제일 먼저 머리가 반응하기 시작하더군요 ^^;
이노무 습관(아니 중독?)이라는게 그렇게 무섭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1:14   좋아요 0 | URL
조건반사같아요~
저도 막 주말에 누워있어도 커피생각이 난다니깐요.
설겆이는 일주일째 미뤄두면서 차는 꼬박꼬박 마시구요 --a

쎈연필 2010-01-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잼있겠네요. 좋은 책입니다. 감사~

무해한모리군 2010-01-22 14:23   좋아요 0 | URL
네 재미는 있는데 제랄님은 아시는게 많으니까 얻으시는게 없으실지도 ^^;;
 

산처럼 싾여있는 일더미를 조그마한 숟가락으로 퍼내는 나날이다. 

집에서 뭔가 보냈다는 반찬은 퇴근하고 가면 늘 경비실이 문닫아 있어서, 

어제야 겨우 4일만에 찾을 수 있었는데, 

아저씨한테 싫은 소리 잔뜩 들었다. 

'쓰레기 분리수거 잘해라'로 마무리 되는 얘기를 듣고 

풀이 죽어서 택배상자를 낑낑 집으로 운반한다. 

모처럼 9시전에 집에 들어왔는데, 

경비아저씨한테 혼나다니 ㅠ.ㅠ 

재활용이래봐야 병하나 종이하나 박스 세개 이런 정도인데, 

그걸 봉지 하나에 하나씩 넣어서 배출해야하다니 --;;  

책은 짧은 책을 읽다읽다 그마저도 귀찮아서 이제 그림책 사진책으로 넘어갔다. 

늘 즐겁게 읽는 녹색평론도 구박받아 쳐박혀 있고, 
(글 밖에 없다니!)

화장실에 배치되어있는 포의 두터운 전집도 집에서 화장실 갈 일이 없어 방치 중이며, 

얇디얇은 시사인과 작은책 마저 싾이고 있는 실정.  

그래도 그림, 사진책 읽기는 계속되고 있다.  

애초에 비틀즈 시디를 하나 틀려고 했더니 이녀석도 고장인지 틀어지지를 않고 -- 

클래식 라디오 채널을 대충 틀어놓는다. 

집을 방치하면 어째 가전제품들까지 고장이 나는지는 늘 미스테리다.

일주일째 싾여있는 설거지 거리들을 옆으로 밀어놓고, 

zzz라는 이름을 가진 허브티를 만들어 들고
(내일쯤엔 설겆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이상 컵이 없다 --;;)  

늘펴져있는 밥상에 책과 차를 놓고, 늘펴져있는 이불로 몸을 둘둘 말고 독서 시작.

 우키요에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내가 생각했던 화려한 우키요에, 음... 그러니까 화투 그림처럼 생긴게 우키요에의 다가 아니었다 ㅎㅎ

마치 보테로의 그림 속 등장인물들처럼 몰개성하게 생긴 그녀들의 나른한 표정에서 애수와 우울을 느낀 것은 나만은 아니리라. 혹시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꼭 우키요에를 보러가고 싶다.

 로렌초의 시종님 서재에서 발견하고 구매한 일반인을 찍은 사진집이다.  

뉴욕, 파리 등지의 시민들이 쇼케이스 속과 달리 일상속에서 어떻게 개성있게 자신을 표현하고 다니는지에 대한 사진집이다. 

자연스럽지만 살짝 보이는 패션센스가 눈을 즐겁게 한다. 딱딱한 포멀슈트 카라에 손톱만한 장미브러찌를 한 남성, 롱 페딩을 멋지게 두른 할머니(진정 나도 그렇게 늙을 수 있기를!), 드레스에 멋지게 배치한 스니커즈들. 

이 책을 보고 나니 내 옷차림이 더욱 칙칙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부작용이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헌책방의 전설이 되었다는 사진집이 재출간되었다. 자신의 큰딸 윤미를 태어나서부터 시집가는 날까지 찍었다.  

쪼글쪼글 빨간 갓태어난 윤미가 개구장이 아이에서, 새초롬한 숙녀가 되고, 한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한 아버지가 기록한 것이다.  

나는 깊이 애정을 가진 대상을 오래도록 찍어온 작품들을 편애하는 편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그들의 애정이 좋다. 그 한컷을 찍기위해 얼마나 오래 그 대상을 응시하고 있었겠는가. 나는 그 사진뒤에 애정어린 응시의 시간 공감의 시간이 좋다. 딸의 결혼전 데이트 사진을 찍기위해 데이트까지 따라나서고, (자신을 의식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비교적 노력은 성공한듯 보인다 ㅎ) 딸의 결혼식 날도 아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직접 찍으려고 했다는 이 놀라운 집념의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사진집은 참으로 즐겁다. 혹여 내가 누군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면 이 사진집으로 하고 싶다. 우리아이들의 모습으로 당신의 유년을 보고싶다는 말과 함께 ^^;;   

위의 세권모두 가능하면 주말에 포토후기를 올리고 싶지만.. 음.. 음.. 

요즘 이렇게 여기저기 깨지면서 엉망으로 산다. 

그래도 퇴근후에 작은 몰두에 순간은 이런저런 잡념들에서 나를 빼낸다. 

여행에 대한 우키요에를 집에 걸어두었던 상인들도 잠시잠깐 그것을 보며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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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2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렁머슴의 존재가 절실한 순간이겠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0:15   좋아요 0 | URL
음... 전문가가 필요한듯 해요.
3만원이면 네시간 청소해주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

hnine 2010-01-2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휘모리님의 일상, 나쁘지 않아보여요 ^^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0:16   좋아요 0 | URL
더 비참한 건 쓸수가 없어요.
아침에 까만바지를 입고 잠깐 방바닥에 앉았을 뿐인데 하얗게 바지에 먼지가 묻어나온다든가 하는 ㅠ.ㅠ

2010-01-21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1-2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비원아저씨가 잔소리도 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우리 동네 경비아저씨는 참 좋은 분!
그나저나 반찬이 나흘씩이나 묶여있어서
맛이 다 달아났겠어요.
엄마가 그 소식 들으면 좀 속상하겠다.^^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3:27   좋아요 0 | URL
뜯지도 않고 일단 냉장고에 박아두었습니다 ㅎㅎㅎ
쉿! 엄마한텐 비밀~

2010-01-21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1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1-2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책 세권에 모두 인물의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뭔가를 처리할 "사람" 이 필요하시긴 하나 보네요.

지친 일상에 번잡스럽지 않게 다소 정적이면서, 쥐포처럼 납작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사람들.

얼른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와서 마치 형광펜으로 그려진 듯한 옷을 입고 놀러가고 싶은 마음에 들여다 보게 되는 사람들.

여러 인물들이 싸질러 놓은 것을 처리하는 휘님 자신에게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게 하고 싶어 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요..

근데 +_+ 저 "싾인" 것들은 쌓여있는것들이 정말 너~~~~무 많다는 뜻인지요? 그럼 휴가내실정도로 많다는 뜻일텐데 힘내세요 휘님!!!!!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3:28   좋아요 0 | URL
사실은 사실은 원래 약간 더러운 상태였는데 이제 매우 더러운 상태로 발전하고 있어요 ㅎㅎㅎ

조금씩이라도 집에 가서 일을 해봐야죠. 일단 오늘은 설겆이부터!

꿈꾸는섬 2010-01-2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일상이 너무 안쓰러워요. 가까이 살면 우렁각시처럼 슬며시 가서 청소, 설거지라도 거들어 드리고 싶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3:29   좋아요 0 | URL
아하하 제가 오히려 꿈꾸는섬님 일을 도와드려야죠. 글쎄 시간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그 시간을 집안일에 들이기 싫은 마음인거 같아요.
하기 싫은거죠~ 아 해야지요. 해야해요.

하늘바람 2010-01-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세권의 만족스런 책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3:3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맞아요. 아 태은이는 점점 예뻐지는군요!

라로 2010-01-2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면서 두권이나 벌써 보관함으로 보내는 전 더 엉망이에요!!!ㅠㅠ
그래도 구매는 안할겁니다!

구박하는 경비원 아저씨,,,전 아직 못만나봤지만 그래도 그런분이라도 말을 걸어주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던 때가 생각이 나미,,,지금 휘모리님의 일상, 나쁘지 않아보여요 ^^2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7:50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제 보관함은 폭파직전입니다.
배째지기 직전이죠..

음.. 저도 사실 말붙여주는 분이라고는 글썽 ㅠ.ㅠ

blanca 2010-01-2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원래 휘모리님처럼 살고 싶은데 ㅋㅋㅋ 저도 청소부 아줌마가 무심코 던진 잔소리에 괜히 가슴이 상해서 그 아줌마 멀찍이서 보면 도망다니다 최근부터 인사를 오히려 오버스럽게 하고 있답니다.--;; 세번째 사진집은 꼭 사고 싶네요. 데이트까지 따라다닌당 ㅋㅋㅋ 나두 아기가 커서 데이트하면 따라다니고 싶어요.--;; 지금부터 사진연습해둬야 겠다. 구실도 좋구 말이에용.주말 하루 날잡아서 대청소 하면 기분도 쨍하니 좋아질 거에요. 아님 오이지군의 힘을 빌어서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7:51   좋아요 0 | URL
저의 더러움에 대한 내성은 동급최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음... 아기에게 물어봐야.. 음음음..

오이지군은 고양이손인데 고양이손이라도 없는거보다는 정말 보탬이 될까요? ㅎ

무스탕 2010-01-2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미네 집은 설명을 읽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쩡- 하고 울려오네요.
휘모리님의 일 퍼내는 숟가락이 커피스푼에서 곰국 뜨는 큰 국자로 바뀌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7:52   좋아요 0 | URL
아주 따뜻한 사진집입니다.

오늘은 좀 한가하네요. 자체 휴업 ㅎㅎㅎ

바밤바 2010-01-2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다.. 간다.. 간다.. ㅎ
삶이 힘들군요~ 지붕킥을 보면서 마음을 눅이소서~^^

무해한모리군 2010-01-22 08:2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지붕킥은 안보지만 바밤바님의 위로에 마음이 녹네요 이힛~
간다 우리는 간다 사랑의 길을 간다~
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10-01-2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키요에가 사람을 매료하는 데가 있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2 08:2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거 같아요.
서정적인 작품도 많고,
또 춘화는 성기는 이따만하게 드러내놓고,
다른 곳은 천으로 가리는 등 우리 성관념이랑 일본은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10-01-22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2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스토커피 스페셜티 커피백 15개입

평점 :
절판


한번더 세일안하시나요?내가 먹어본 원두티백 중에 최고. 깊은 향과 맛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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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20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기심에 책을 사면서 같이 구매해 봤다.
세일가 15개에 3.9천원 개당 260원이다.
음 이정도라면 커피를 내릴 수 없는 상황 대비로 가끔 사볼만 하겠다.
(바로 지금이다. 마감하느라 이것 씻을 사이가 없다 --)
그런데 정가가 6.6천원 이라는 사실!
이 가격엔 살 수 없다 ㅠ.ㅠ

하늘바람 2010-01-2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티백이 아니라 분쇄 커피로 주문했어요. 100인가 50인가 하여튼 한 봉지가 3900원이어서 두 봉지 주문했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10:12   좋아요 0 | URL
전 동네 찻집에서 100G씩 분쇄커피는 사마셔요.
한번 사봤어요.
극도의 게으름에 빠졌을때 사용하려고 ㅋㄷㅋㄷ

치니 2010-01-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안그래도 맛난 원두 티백 없나 하고 있던 참인데, 잘 됐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10:11   좋아요 0 | URL
치니님 지금은 세일이 끝나서 ㅠ.ㅠ
괜찮을 줄 알았다면 세일때 몇개사서 선물로 치니님도 하나 브론테님도 하나 드리는건데요 히히히

후애(厚愛) 2010-01-2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안 마시지만 가끔씩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전 커피 향이 참 좋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10:11   좋아요 0 | URL
네네 후애님은 드시면 안되지요 안돼!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잖아요.

카스피 2010-01-2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셜이니 뭔가 특별한 맛이겠지요.전 그래도 자판기 커피가 제일 맛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10:10   좋아요 0 | URL
전혀 특별하지 않아요. 구수한 맛이요.
자판기는 제 장이 격렬하게 반응하는지라.
전 배골프때 믹스커피 가끔 마셔요 ㅎㅎㅎ

... 2010-01-2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로 배송 아니라서 저도 장바구니로 밀어 넣어버렸어요. 커피 땡스투 해보긴 또 처음이네..투덜투덜

무해한모리군 2010-01-20 10:10   좋아요 0 | URL
세일 안하믄 좀 비싼감이 ^^;;
 

내가 탈당을 한다면 

당비 영수증을 받으려고 이렇게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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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1-1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우리 휘모리님을 화나게 했어욧! 아, 저도 연말정산 서류 낼까지 내야되는데...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3:19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저의 이런 집요함이 독신자중 환급율 1회를 달리게 하는 것이지요!
카.......드값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ㅠ.ㅠ

머큐리 2010-01-1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그래도 다른 이유로...뭔가를 해도 하심이...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3:19   좋아요 0 | URL
좀....... 폼이 안나긴 하네요..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뭐 이런 것도 아니고 ㅎㅎㅎ

라주미힌 2010-01-1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바쁜게 아닐까요?;;; 흐흐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3:20   좋아요 0 | URL
항의전화가 빗발쳐서 내려놓은게 아닐까요? ㅎ

하늘바람 2010-01-19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님은 화나시는데 전 웃음이~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3:20   좋아요 0 | URL
전 심각해요 심각해요 ㅎㅎㅎ
아까 동네에 있는 사무실에 11시에 전화했더니 상근자가 잠에서 깬 목소리라 쬐끔 화가 누그러졌습니다 ㅋㄷㅋㄷ

Mephistopheles 2010-01-19 14:20   좋아요 0 | URL
상근자가 11시에 잠에서 깬 목소리라니요..빠져도 단단히 빠졌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08:27   좋아요 0 | URL
새벽까지 초과근무했으리라 굳게 굳게 믿쑵니다~

Mephistopheles 2010-01-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정이 언니랑 회찬이 언니(맞는 표현임)한테 일러바치세요.

2010-01-19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1-1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 참으려 하지만 웃음이...
아마도 지난밤에 열심히 밤새 일했나보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08:2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제가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시도를 했어요..
안되는거죠.
다음에는 게시판에 남겼어요.
또 하루가 지나도록 답이 없어요.
그래서 중앙당에 전화를 여러번 했어요.
(당비영수증은 중앙당에서 일괄발급한다고 들었거든요.)
안받아요.
자포자기로 서울시당에 전화를 했어요.
아는 선배가 받아서 지역위로 걸라는 거예요.
동네로 전화를 걸어요.
상근자 핸폰으로 자다가 받아요. ㅠ.ㅠ

2010-01-19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0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1-1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상근자 밤새 영수증 발행했을지도 몰라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1-20 08:26   좋아요 0 | URL
네 선거때문에 요즘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통화가 되었기에 누그러졌습니다..
게시판에도 수십건의 글들이 올라와있는걸 보고 이해해주기로 ㅎㅎㅎ

카스피 2010-01-2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지금이 연말 정산으로 영수증이 급 증가했서 그렇지 않을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0 08:26   좋아요 0 | URL
네네 맞습니다 맞구요.
게시판도 폭발직전 상태!
등록된 주소로 보내다보니 못받은 사람이 많은가봐요 ㅎㅎ
 
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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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대답은 도망칠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와 평생토록 맺어진다면, 그건 둘의 일생을 함께 거는 것이며, 그 결합을 갈라놓거나 훼방하는 일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거예요. 부부가 된다는 건 공동의 기획인 만큼, 두 사람은 그 기획을 끝없이 확인하고 적용하고, 또 변하는 상황에 맞추어 방향을 재조정해야 할 거예요. 우리가 함께할 것들이 우리를 만들어갈 거라고요." 당신의 입에서 나왔지만, 이건 거의 사르트르의 말 아니겠습니까.-24쪽

우리에게 영원히 이상적인 기본 유형으로 남을 어떤 목소리, 향기, 피부색, 존재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내 안에 들어와 울리던 느낌을 처음으로 그리고 근원적으로 발견한 경험 말입니다. 사랑의 열정이란 바로 그런 것이지요. 타인의 공감에 이르게 되는 한 방식입니다. 영혼과 육체를 통해 이 공감에 이르는 길은 육체와 함께하기도 하고 영혼만으로도 가능한 것입니다. -34쪽

"어서 와서 자요." 새벽 세 시가 되면 당신은 이렇게 말했지요. "곧 온다고 하지 말고, 그냥 와요 지금!" 당신의 음성에 나무라는 기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놔두면서도 그렇게 오라고 부르는 것이 나는 좋았습니다.-36쪽

그때 난 당신은 내게 아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요. 지금도다 더 대접받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42쪽

당신은 내 삶에 온 정성을 쏟으면서도 당신만의 모임이 있었고 또 당신만의 삶이 있었습니다.-49쪽

카프카가 [일기]에 쓴 다음과 같은 말이 당시의 내 마음 상태를 요약해주는군요.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스스로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았던 겁니다.-69쪽

그렇게 되면 인간을 위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을 위해 인간이 존재하게 됩니다.-76쪽

내가 보기에, 기술의학이란 훗날 푸코가 '생체권력'이라 부르게 된 것, 즉 각자가 자신과 갖는 내밀한 관계조차도 기술적 장치들이 장악하는 권력중에서도 유독 공격적인 형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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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긴밑줄)D에게 보낸 편지 - 여든두살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10-01-18 22:43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덦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
 
 
라로 2010-01-1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얇아서 속상했어요,,,마지막 페이지에 있던 두사람의 사진 넘 좋았죠!!!!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0:34   좋아요 0 | URL
나비님 저 아래 제가 옮겨둔 사진 보셨나요.

꽤나 긴 편지이긴 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