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잔디를 찾다가 결국 어디에도 앉지 못하고 마는 역마(驛馬)의 유랑도 그것을 미덕이라 할수 없지만 나는 아직도 달팽이의 보수(保守)와 칩거(蟄居)를 선택하는 나이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마살에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며 바다로 나와버린 물은 골짜기의 시절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입니다.

- 신영복의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p180~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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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6-2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저를 몰라보셔도 추천은 할께요..험험
-이젠 역마살이 두려운 파란여우-

Laika 2005-06-22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마.살.......음.....

꼬마요정 2005-06-23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역마살 하니까... 뜬금없게도... 도화살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같은 살이라서? 살... 상충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아~ 주제에서 한없이 비켜나는 나의 한심함...흑흑

플레져 2005-06-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마살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여요, 제겐.
역마살이 부족해서 뭘 못하고 있단 느낌...ㅎㅎㅎ

chika 2005-06-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괜찮아요. 저는 심각해지려다가 님 댓글보면서 '물렁살'을 떠올렸네요. ㅎㅎ
바다로 나와 버린 물.... 좋은 글 감사. ^^

잉크냄새 2005-06-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인데요...
역마살에 이리도 애틋한 감정과 사연 한조각씩 품고 계실것 같은 모습들이라니요...^^

2005-06-24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4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6-2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8800

이렇게 하는 거 맞겠죠? 저도 서재지수 잡아주신 거 신기해서 뭘 좀 잡아보까... 둘러봤어요. 큭큭. 출근하기에 이보다 기분 우울한 날도 없겠네요. 비는 좍좍 내리고, 하늘은 먹장구름으로 깔렸고, 교통은 꽉꽉 막힐 테고, 음 어쩌면 월요일엔 회의도 있을 수 있겠고... 아이 그림책에 그런 말이 있어요. Monday가 Runday 라나요. 일 주일 열심히 뛰라는 날로 받아들이자구요. ^^


잉크냄새 2005-06-28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저도 사람들의 바로 그 질문이 두려워 미리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나저나 어서 쾌차하시어 또 자주 뵈어야 할텐데요.^^
이안님 / 가끔은 눈에 와서 확 박히는 숫자가 있더라고요. 제가 그날 잡은 서재지수 10000 이란 숫자도 눈에 와서 확 박히던걸요. Runday....화이팅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의 겨울방학이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의 탐문수사를 받던 친구가 방학을 맞아 도피처로 선택한 곳이 전라도 광양의 어느 마을이었다. 누군가를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았고 어두컴컴한 저녁 우리집의 문을 두드렸다. 혼자 보내기가 안쓰러웠던 난 가방에 주섬주섬 옷가지를 넣고 달랑 차비만 들고 따라나선 길이었다. 눈발이 간간이 날리던 생면부지의 객지에 여장을 푼 곳은 어느 허름한 함박집이었다.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12시간의 막노동에 일당 이만원, 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아본 생명수당 삼천원. 도합 이만 삼천원. 적은 돈이었지만 차비로 써버리고 주머니속에 구겨진 천원짜리 몇장밖에 남아있지 않던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기꺼이 생각한 것은 생명수당이었다. 생명수당의 이면에 깔린 가혹한 위험에 노출된 것은 차후의 문제라 치더라도, 아니 사전에 알았다 치더라도 변함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는 죽음을 생각조차 하지 않던 나이였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나이였기 때문일것이다.

생명수당 삼천원의 옵션은 생각보다 가혹했다. 위험의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채찍이었다. 당시 우리는 삼사십미터 높이에서 안전띠없이 작업을 했었다. 가슴 졸이던 첫날 작업이 끝난 날, 우리는 나름대로 일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 도망치면 영원히 도망친다는 그런 상투적인 말로. 당장 때려치우지 않은 것은 젊음의 오기와 오만함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날 삼십미터 높이의 추락의 경험속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직면했다. 며칠후 친구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또 스스로를 위로했다. 지금 도망치면 영원히 도망친다고. 아마 친구가 초코파이를 사들고 들어온날이 그날부터일것이다. 이백원짜리 청자담배를 몇보루씩 쟁여놓고 혓바닥이 아프다고 푸념을 하면서도 가불을 받지 않던 상황이었다. 둘이 생명수당을 가불받기로 합의를 하였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퇴근길에 초코파이를 생명수당만큼 사가지고 들어왔다. 오리온인지 동양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거의 한달 반 가량 우리는 퇴근후에 어두운 방문을 열어놓고 퍼질러 앉아 초코파이 한통과 쿨피스를 우악스럽게 먹어치우곤 했다.

영화 말아톤에서 초원이가 집착한 것은 초코파이, 얼룩말, 말아톤이다. 얼룩말과 말아톤은 어느 정도 짐작을 하겠는데 초코파이는 뭘까. 우리가 한달 반 동안 초코파이에 집착한 이유는 뭘까. 간단하지 않을까 싶다. 먹고 죽은 귀신 땟갈도 고운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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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6-1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예전의 저 초코파이 사진을 어디서 구하셨나요?
잉크님이 한 달 반동안 먹어치운 산더미(3000%50*45)같은 초코파이 생명 수당의 뒷심으로 오늘까지 생명이 연장되는 건 아닌지요?^^ 가불해서 초코파이 사 먹은 거 정말로 잘 하신 거예요!

검둥개 2005-06-1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

stella.K 2005-06-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초코파이에 안 좋은 화학물질을 주입한다고 하더군요. 뭐 그렇게 따지자면 먹을 게 하나도 없긴 하지만. 좀 더 좋은 걸 드시지 그랬어요.
그래도 가끔 먹어주면 맛있긴 해요. 그죠?^^

sweetmagic 2005-06-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오십원짜리 초코파이다 !! 신기신기 ~

날개 2005-06-1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수당 3000원이라니.....! 그 당시 먹은 초코파이 맛은 잊지 못하시겠군요...

잉크냄새 2005-06-1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이상한 계산 공식입니다. 결국 생명 연장의 꿈, 초코파이라는 말씀이죠?^^
검정개님 / 초코파이 오지게 먹을걸로 칭찬을 많이 받네요. 으쓱^^
스텔라님 / 그 당시는 초코파이를 능가할 것은 없었어요. 자주 먹어도 맛있어요.
매직님 / 설마 50원짜리 처음 보시는건 아니시겠죠?^^
날개님 / 반갑습니다. 초코파이 맛보다는 초코파이 자체를 잊을수가 없었죠. 항상 연상이 되어 떠오르는 기억의 한 단편이랍니다.

파란여우 2005-06-1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온=동양제과 아닌가요?
전 , 처음에 알바해서 번돈이 시간당 850원이었어요.
첫월급은 26만원에 이것저것 합쳐서 29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명수당이 3천원이면 그래도 좀 받으셨군요.
지금도 한 푼 못 받는 노동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sweetmagic 2005-06-1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한 푼 못 받는 노동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아 ....여우님....!!
전 새우깡이랑 초코파이가 백원이던 기억 밖에 없어요. 잘 안 사먹었나 ?????
50원짜리는 빅파이랑 쭈쭈바 밖에....ㅠ.,ㅜ

비로그인 2005-06-1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가다(or 쪼코빠이)의 추억'이군요. 저, 저는 고,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그런지 글을 읽으면서도 자꾸 아득해지는게..문득 분위기로 보아하니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 두 생각나구..게다 지금 도망치면 영원히 도망치게 된다..이 말쓈이 또 명언처럼 느껴지는 게 요즘 제 심경이기도 하구요.
초코파이 맛있죠. 거부할 수 없는 맛. 전 중학교 때 즐겨 사 먹었던 50원짜리 깐도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깐도리가 왜 없어졌는지, 왜 떠냐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빙과업계의 미스터리..

잉크냄새 2005-06-1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 저는 알바로 거의 노가다만 뛰어서 시급보다는 일급으로 했어요. 지금도 한푼 못받는 노동자들...맞습니다.
매직님 / 감동먹으셨구려. 전 솔직히 얼마주고 사먹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크라운 산도와 아맛나 50원은 확실한데...근데 님도 쭈주바를....^^
복돌이님 / 저도 처음에는 참 겁이 났는데 청춘과 외부상황이 고소공포증을 다소나마 없애주더군요. 깐도리는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어려서...ㅎ

내가없는 이 안 2005-06-16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인남자는 초코파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 생명수당만큼 초코파이를 사셨다니 왠지 이제부터 초코파이를 보면 숙연해질 듯합니다. 제가 예전에 님의 글을 읽으면 제 친구 모습이 언뜻 느껴진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 글에서도 그런데요, 그 친구도 어느해 겨울방학이 지나고 와서 그러데요. 지리산엔가를 길도 없는 곳만 골라서 그것도 구두 신고 올라갔다 왔다구요. 그게 왜 지금 생각나는지.

불량 2005-06-20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시절 책 나르기 알바를 했었어요. 눈 앞만 겨우 보일 정도로 책을 쌓아서 들고 왔다 갔다 해대는 힘든 일이 끝나고 구석에 동료들과 쭈그리고 앉아서 초코파이를 간식으로 먹으면서.. 아. 초코파이가 왜 장수식품인지 알 것 같아!! ♡ 라고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

잉크냄새 2005-06-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 숙연해질것 까지야 있겠습니까.^^ 초코파이는 그냥 맛있으면 되죠. 이안님의 친구라는 분, 저도 궁금해지는데요. 왠지 엄청난 괴짜일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불량유전자님 / 오랜만이네요. 님의 외침이 아직도 울려퍼지나 보아요. 지금도 초코파이가 이리도 장수하고 있으니요. ㅎ

sayonara 2005-08-18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코파이에 진짜 초콜렛이 없다는 슬픈 사실을 알았죠...
초코파이가 50원이던 시절도 있었군요. 전 100원까지밖에 기억나질 않아서...
 

이카루님과 매직님께 바톤을 받았습니다.

전 학창시절에는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 SBS영화특급, EBS 명화...등등 텔레비젼은 거의 섭렵하였으나 극장은 좀 거리가 멀었습니다. 극장에서 본 영화는 지금도 손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입니다. "늑대와 춤을", "원초적 본능","인디아나 존스3"....하여간 열 손가락 조금 넘을겁니다. 그래도 바톤받을 자격이 없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1.갖고 있는 영화 개수

 1) 정품 DVD : 라이언 일병 구하기, 대탈주
 2) 부록 DVD : 1492 콜럼부스, 가제트, X-MAN
 3) 그외 구운것 / 다운받은 것 : 반지의 제왕 1,2,3외 다수

2.가장 최근에 산것 -> 난감합니다.

 - 가장 최근이 '04년 초입니다 : 스티브 맥퀸의 대탈주

3. 가장 최근에 본것

 - 역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본 드래곤 어쩌구 하는건데 겉에는 반지의 제왕을 잇는 어쩌구 저쩌구 떠들었는데 실상 열어보니 유럽판 영구와 공룡 쭈쭈 였습니다.

4. 좋아하는 영화 혹은 인상깊은 영화

--> 아마 명화극장 매니아였던 시절의 한계를 느끼실 겁니다.

1) 개같은 내인생 : 고 3때인가 본 영화인데 북유럽 사춘기 아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남자에게 지기 싫어 가슴을 붕대를 묶는 여자애와 맨날 얻어터지는 악동이 기억나는 영화입니다. 특히 밤하늘의 별이 너무 멋지게 나와서 이때부터 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야전병원 : 아마 명화극장에서 한달간 특집으로 방영한 알랑 들롱 특선중 한편입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마지막 장면에 간호사의 가슴이 살짝 클로즈업됩니다. 사춘기였던 저는 화들짝 놀라며 다음에 한번 더 봐야지 속으로 다짐했는데....재방송을 해주지 않아서 두번 다시 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3) 소나티네 : 기타노 다케시를 처음 알게 된 영화입니다. 이후로 다케시의 영화는 놓치지 않고 보려고 합니다. 특히 야쿠자의 해변장면이 인상적입니다.

 

 

4) 러브레터 : 감기 몸살로 휴가를 낸 어느날 기숙사 골방에 담요를 덮어쓰고 누워 열병을 앓듯이 본 영화, 여배우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고 오겡끼데스까 는 아직도 아련합니다.

 

 

5) 공공의 적 :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중 강철중이라는 케릭터로 2탄, 3탄 계속적인 성공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한 영화인데 2탄에서 개망나니 형사를 검사를 둔갑시키며 케릭터를 사장시킨 안타까운 영화라고 봅니다.

 

 

6) 살인의 추억 : 넘버3, JSA를 넘어 송강호의 완성도를 보여준 영화인것 같습니다. 요즘 고전을 하는것 같아 안타깝지만 한국 최고의 배우의 최고의 영화였다고 봅니다.

 

 

5. 바톤 5인 ( 부담가지시지 마세요^^)

 - 파란여우님 , 진주님, 우울과 몽상님, 갈대님, 이안님

6.  지금 당장 갖고 싶은 DVD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날아라 거북이( 제목이 확실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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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5-06-09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 제 바톤은 아니 받으시고 !!

파란여우 2005-06-09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담가는 바톤입니다. 플레져님 바톤도 금붕어님에게 넘겼는데.....
내일 맑은 정신으로 함 고려해 볼께요.
오늘은 생일잔치로 황홀하여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런데 스티브 맥퀸이군요. 전 제임스 딘이 당연히 나올 줄 알았어요.
개같은 내인생..저도 별 다섯개짜립니다.님하고 공통점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미네르바 2005-06-10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 군데서 바톤을 넘겨 주었는데, 전 별로 쓸 것이 없어서 그냥 사양하고 말았네요. 저도 <개같은 내인생>도 좋았고, <러브레터>도 기억에 남네요. <러브 레터>를 보면서 나도 눈위에서 소리지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내가없는 이 안 2005-06-10 0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로드무비님한테 받고 좀전에 숙제했는데요... 잉크냄새님 부르려다 인기만발이라 말았어요. ^^ 소나티네, 저도 무척 좋았던 영화예요. 기타노 다케시가 어떤 사람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영화였죠? 그런데 이 숙제, 쓰기는 괴로워도 남의 이야기 듣는 건 참 재미있군요. ^^

비로그인 2005-06-10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액숀느와르휴머니티로망을 좋아하시는군요. 모 바퀴벌레 퇴치약에 잠깐 등장했던 <빠삐용>의 스티브 맥퀸, 크핫! 글고보니 명화극장세대면..잉크냄새님도 쫌 되신 거 같은디..ㅡㅡa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도 꽤 잘 만들어진 영화 같아요. 박찬욱의 그늘에 가리워 있어서 그렇지, 박찬욱도 <올드보이>보다는 뭐, 스케일은 작지만 <복수는 나의 것>이 더 폐쇄적인 매력이 있었던 듯 하구요.

icaru 2005-06-10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럽판 영구와 공룡 쭈쭈 ... !
이안 님 말씀 마따나...이거 내 쓰기는 괴로워도 남의 이야기 듣는 재미 좋네요~

복돌이언니의

액숀느와르휴머니티로망.... 이란 말...캬캬.. 정겨워서 눈물난다~

잉크냄새 2005-06-10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직님 / 눈치 못채게 수정했습니다. 보이시죠?^^ 이제 바톤 받은겁니다.

여우님 / 아니, 제가 최고로 좋아라하는 배우가 스티브 맥퀸이라는 것을 몰랐단 말씀인가요. 예전에 그 오도바이 타던 모습으로 돌아갈까요?

미네르바님 / 님과 여우님도 아시고...개같은 내인생이 의외로 알려져 있네요. 전 잘 모르실줄 알았더니. 한 10년전에는 비디오샾에도 있었는디 지금은 없겠죠. 이카루님 서재에 바톤터치 멤버로 있어서 뺐어요.^^

이안님 / 먼저 바톤을 받아버리셨네요.^^ 전 일본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의 것만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배우로도...감독으로도...

복돌이님 / 사실 전 액션 느와르는 별로입니다. 특히나 홍콩의 방탄바바리 입고 산탄을 콩알탄 정도로 아는 애들땜시 실망해서요. <복수는 나의것>은 저도 왕추천...아, 글고 명화극장은 아직도 합니다. <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해변씬을 보여줌시롱...

이카루님 / 그 비디오에 적혀있던 멘트.. 잘 읽으셨다가 결코 빌리는 실수하지 마세요. 화살이 부르르 떨며 날아가는디...년식으로 따지면 영구보다 조금 오래된...쉰옥수수와 밥풀떼기 정도 될겁니다.

sweetmagic 2005-06-10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땡깡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icaru 2005-06-10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쇼! 비디오자키에서 쉰옥수수와 밥풀떼기... 를 보면 초등학교 4~5~6학년을 난 것 같은뎅 ^^;;;;

겨울 2005-06-10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것은! 놀라 슬며시 도망갔다가 다시 와서 적어요. 숙제, 행사, 릴레이 바톤 다 싫어하는 것들인데ㅜㅜ 장담은 못 드리지만 조만간에 노력해 보겠습니다. ^^

검둥개 2005-06-11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잉크냄새님, 그러니까 님도 <개같은 내인생>을 5편 안에 꼽으셨군요. 그걸 보고 너무너무 반가와서 인사드립니다. 비디오샵에 뒹굴던 그 비디오가 아마 제가 운좋게 십 년 전쯤 샀던 건가봐요. 저도 명화극장으로 처음 봤거든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잉크냄새 2005-06-12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직님 / 별말씀을요.... 그 기념으로다가 곱창에 와인....^^

이카루님 / 하하...님이 쉰옥수수와 밥풀떼기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죠. 마른장작도 추가해볼까요.

우울과 몽상님 / 부담가지시지 마세요...라고 적었지만 왠지 기대되는걸요.^^

검정개님 / 안녕하세요. 검정개님. 벌써 이 페이퍼에만 4명의 개같은 내인생 팬이 있다는 걸 알겠네요. 저도 너무너무 반갑네요. 그 비디오를 사셨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진주 2005-06-13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언제적 이야기더냐......좀 있다 쓸게요.기다려 주세요.

잉크냄새 2005-06-15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영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닥터 지바고... 영원한 명작이죠....
 
백년의 고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199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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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꽂아놓고 어떻게 소설의 죽음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밀란 쿤테라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마꼰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부엔디아 가문의 6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전염성 불면증, 유령과의 대화, 흙과 석회를 파먹는 레베까, 하늘로 승천하는 레메디오스, 죽음을 알리는 피, 노란 꽃비, 돼지꼬리가 달린 아이...등 다분히 신화적이고 서사적이다. 또한 군부로 상징되는 식민지화, 바나나 농장으로 대변되는 미국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라틴 아메리카의 근대화와 비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마술적 리얼리즘이라 하는가.

한 남자를 죽임으로써 고향에서 도망치듯 떠나와 새로운 도시 마꼰도를 건설한 부엔디아 가문의 6대에 걸친 처절한 고독과 죽음, 불완전한 사랑, 그리고 가문의 멸망을 보여주고 있다. 부엔디아 가문은 후천적이라기보다 선천적으로 유전형질 속에 고독이라는 인자를 운명처럼 품고 살다 죽음에 이른다. 아르까디오와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대물림 받으며 살아가는데 전자는 충동적이고 모험적이며 후자는 명민하며 은둔성을 지닌다. 자신만의 세상과 권력과 식탐과 성에 집착했던 그들중 특히 고독했던 인물은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다. 아내의 죽음을 접하고, 독립전쟁에서 최고의 권력을 차지하나 완벽한 도덕적 타락을 경험한다. 세속적 가치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만의 세상, 황금 물고기를 만드는 일에 빠져드나 다시 한번 열일곱명의 아들의 암살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유령의 영혼마저 사라지도록 묶여있다 죽어간 밤나무 아래에서 죽음을 맞는다. 우르슬라가 뱃속의 대령이 우는 소리를 듣고 결코 남을 사랑할수 없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이다. 아우렐리아노란 이름을 물려받는 이들이 그토록 집착한 멜키아데스의 양피지는 결국 부엔디아 가문의 멸망사를 기록한 종이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 허무한 결과이다. < 가문 최초의 인간은 나무에 묶여 있고 최후의 인간은  개미밥이 되고 있다>는 구절을 해석하기 위해 백년동안 고독했던 것일까. 고독의 끝은 결국 허무함 뿐이다.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키에르케코르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소설이다. 아니 가문의 순환을 통해서 죽음으로도 넘을수 없는 고독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고독의 일반적 의미가 홀로 있음으로 인한 외로움이라면 그 반대는 관계맺기가 아닐까. 부엔디아 가문의 남자들은 결국 순환적인 고독한 삶을 살고 마꼰도라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들은 성, 특히 근친상간을 통하여 더욱 고독하게 되는데 근친상간은 그들의 왜곡되고 한정된 인간적 관계맺기의 한계라고 할수 있다. 그들의 이름이 순환하듯 그들의 관계맺기는 근친상간이란 순환적 의미의 성으로 국한된다. 마꼰도말고 다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가 없다는 것이 공간적 관계의 한계를 보여준다. 결국 그들의 고독은 인간적, 시간적, 공간적 관계의 실패로 뒤따르는 필연적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고독은 거리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삶과 죽음의 거리, 사랑과 증오의 거리, 희망과 절망의 거리....상반되는 의미의 거리뿐만 아니라 동일한 의미 사이의 거리도 마찬가지다. 그 거리 사이에 운명처럼 놓여있는 줄을 얼마나 잘 타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는 칼릴 지브란의 말이 비단 사랑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닌듯 싶다. 삶의 모든 가치들에 적용되는 말이다. 고독은 극복해야할 대상도 체념해야할 대상도 아니다.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삶, 사랑, 죽음처럼 고독도 삶의 연장선상에 서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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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6-0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전형질 속에 고독이라는 인자가 뿌리를 박고 있나봐요.
월매나 고독한지......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05-06-09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 2005-06-09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이 책 읽느라 바쁘셨나요?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을 읽고 나니 이 사람의 처음 소설이 궁금해서 다시 꺼내놓고 바라보는 중입니다. 어릴 때 멋도 모르고 낑낑대며 읽었던지라 선뜻 손이 안간다는, 헌데 지금 보니 값이 저렴하네요. 누렇게 변색한 책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

chika 2005-06-0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는 읽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가 이 책을 읽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무지 반가운 글이지만 그냥 갈랍니다. 나중에 와서 좋은 리뷰 다시 읽고 갈께요. ^^

파란여우 2005-06-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의 유전형질은 조작된겁니다.
주하를 보세요. 맨날 주하사진 찍으면서 즐거워하고 계시잖습니까?
저야말로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인자를 지니고 있지요.
어머, 여긴 잉크님 서재구나....암튼, 리뷰가 왜이리 잘 생긴겁니까?

sweetmagic 2005-06-0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거 읽어보고 싶어요.
알랭 드 보통 책이 3권이나 밀려 있는데...
추천입니다 ~

잉크냄새 2005-06-0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저도 밑의 여우님과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왠지 님은 " 고독, 그것 개나 줘라 그래" 라고 말하셨을 청춘을 보내신것 같은데요. ^^

속삭이신님 / 서로 거리의 개념에 공감한 기분이네요.^^ 유명한 것은 소장하지 않는다는 명제...그럴듯 하기도 한데...전 일단 맘에 들면 사고 봅니다. 또 가까이에 도서관도 없어요.^^

우울과 몽상님 / 요즘 고전을 사면 민음사에서 사는데 이 책은 한권짜리 다른 출판사를 사고 싶더라고요. 전 2권으로 분권된 책은 별로입니다. 적어도 3권은 되어야죠. 전 오히려 누렇게 변색된 책을 가졌으면 싶네요. 왠지 고독과 어울리잖아요.^^

치카님 / 맞아요. 미리 알고 보면 별로일것 같아요. 님께서 마무리 짓는 날 또 멋진 리뷰 기대합니다.

여우님 / 서재 잠시 뜸했다고 어찌 저의 서재를 몰라보고 그러십니까요...여우님의 유전자도 고독인자는 없을것 같은데요. 님도 " 고독, 그것 엿바꿔 먹었어!" 라는 시절을 보내신것 같아요.

매직님 / 이책에 대한 통찰력있는 리뷰는 님의 손에서 나올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독특하고 파격적인 형태의 책과 리뷰의 환상조화이죠. 님께 3권은 금방일테니 조만간 기대합니다.^^

미네르바 2005-06-1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오래 전에 읽었어요. 기억이 가물거리긴 해도 유령과의 대화 같은 환상적인 장면등 참 숨가쁘게, 거의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안 자며 읽은 기억이 나요. 다시 읽을 엄두는 나지 않지만...
고독은 거리의 문제라는데 깊이 공감합니다. 삶과 죽음의 거리, 희망과 절망의 거리... 그러고 보니 전 운명처럼 걸려 있는 그 거리의 줄을 참 잘 못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우울은, 그리고 고독은 인생의 그림자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삶의 일부라는... 잘 읽었어요^^

내가없는 이 안 2005-06-10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뷰 너무 멋집니다. 그런데 고독도 씹다보면 제법 쓰지 않은 게 아닐까 싶어요. 거리두기는 없어서도 안 되잖아요. ^^

비연 2005-06-1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로드무비 2005-06-1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잉크냄새님,
주하는 주하고 저 정말 고독하다니께요.
믿어주시라요.^^

잉크냄새 2005-06-1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 고전은 나이가 들면 다시 한번 읽어볼 가치도 있는것 같아요. 저도 어린 시절 읽었던 고전들이 지금 보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네요. 고독은 인생의 그림자...그렇죠.

이안님 / 님은 고독의 맛이 쓰지 않다고 하시네요. 저도 인생의 다른 가치들과 마찬가지로 오래 우려낸 고독은 저만의 은은한 맛은 있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비연님 / 네, 님의 서재로 옮겨진 리뷰를 보았습니다. 이런 영광은 처음이네요.^^

로드무비님 / 믿습니다.^^ 오래 삵여 저만의 향기가 묻어나는 고독이리라고...

플레져 2005-06-1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에서 자유롭기를 바라지 않게 된 것이 아마 요 근래이지 싶어요.
고독이 업이 아니라 생활이라 생각하고 나니 좀 속시원하던걸요.
제 마음에 늘... 남는 소설이에요. 잉크냄새님 리뷰에 깊이 공감합니다.

아영엄마 2005-06-2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 책 마음에 들어서 산 이후로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읽었답니다. ^^

날개 2005-06-2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당선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05-06-2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 당선됐네요. 이번이 세번짼가요? 좋겠당! 잉크님 당선되면 한턱 쏘시던데, 이번에도 이벤트 안 하시나요? 전 리뷰 당선 같은 거 바라지 않은지 오래됐네요.^^

paviana 2005-06-2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멋진 리뷰네요..당선되어 마땅하네요..축하드려요..

울보 2005-06-20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에 축하 메세지,,
축하드립니다,,

갈대 2005-06-2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바로 이어서 당선되셨네요. 감축드리옵나이다. 저는 사실 백년동안의 고독 읽다가 머릿속이 너무 엉켜버려서(사람들 이름이..-_-;;) 중간에 그만 뒀었는데 차분히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잉크냄새 2005-06-2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감사드립니다. 보잘것 없는 리뷰에 이리 많은 댓글과 축하메세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알라딘의 실수에도...

2005-06-2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6-22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 축하드려요. 아니 알라딘의 실수라고 괜히 겸손해하시고 그래요?
이 리뷰 감탄스러웠는데. ^^

2005-06-22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22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6-2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안님까지 저를 구름 태워주시다니요. 그리고 속삭이신 님들마저도. ^^
전 오히려 님들의 리뷰, 정성껏 소중하게 잘 읽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감사.^^
 

이카루님의 페이퍼가 다시 열리면서 예전에 올리신 27년전...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무실 컴퓨터에 예전부터 저장해 놓은 나의 30여년전 사진을 보게 되었다.

세살 무렵이었던걸로 기억되는 사진이다.



어머니와 나....

말할수는 없지만 사연이 있는 사진이다.

산골에서 어촌으로 시집오신후 고생만 하셔서 어머니가 늙어보이신다.

아,,,, 그러고 보니 사진속의 어머니 연세가 현재의 나보다 1살 많으시구나. 어머니는 내가 그때의 당신만큼 나이 들어버렸다는 것을 아실까. 아마 아직도 사진속의 저 녀석으로만 기억할것 같은데...

똥그랗게 눈을 뜨고 무엇을 저리도 쳐다보고 있을까?

퀴즈: 손에 들고 있는것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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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6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5-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정말 인자해 보이세요!! 어머님 안 닮으셨다 ㅋㅋㅋ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연필로 보기엔 넘 가늘고...!
무엇에 쓰는 물건입니꺼? 정답 발표할 때 다시 와야징 ㅋㅋ

물만두 2005-05-2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어머님 고우세요^^ 그리고 님 아버님 닮으셨나봐요^^

진주 2005-05-2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귀여워요. 어머 눈 좀 봐~ 어머님만 사진 속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게 아니고 이젠 저도 잉크님을 떠올리면 재임스딘은 쓰러지고 그 자리에 저 세살바기 눈 땡그란 꼬마만 생각날 거예요.ㅎㅎㅎ
그리고 손에 든 건 "머리빗"이 아닐까요? 카메라 각도가 옆으로 잡아서 그렇지...뭐지?

stella.K 2005-05-2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제가 생각하는 잉크님과 왠지 비슷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눈이 땡그랗고 크실 것 같더라니, 바로 맞추지 않았습니까!
손에 늘고 있는 거 연필 아니어요? 어머니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 모습을 하고 계시네요. 흐흐.
앗, 나 잉크님하고 안놀기로 했는데. 아직도 삐졌는데. 이크~이 사진만 아니었으면...>.<;;

icaru 2005-05-2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니임..쿄쿄쿄... !

진주 2005-05-2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즘처럼 흔치 않은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머리빗을 들렸다는 것이 영 찝찝하구만요..글타면 저게 뭐란 말여..? 이상하지만 그냥 빗이라고 밀어 부쳐요.

paviana 2005-05-2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젓가락 같은데요....
ㅎㅎ 넘 생뚱맞은 답이지요 ?

잉크냄새 2005-05-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 똘망똘망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요...^^ 어머니는 이제 곱게 나이들어가십니다. 근데 인자한 어머니를 닮지 않았다는 말은....흑
물만두님 / 남들이 아버지를 닮았다고 하는데, 전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워낙 눈썰미가 꽝이라서 누구 닮았는지 그런 문제에서는 난감해요.
진주님 / 그래도 제임스딘의 이미지를 잊지 말아주세요! 제임스딘과 영 딴판이라는 것을 대략 짐작하셨겠지만서도...잉크의 이미지는 제임스 딘입니다.^^
스텔라님 / 저 사진속에 지금의 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는 말이 있어요. 눈이 땡그랗고 큰 시기는 아마 저때가 마지막이었지 않나 싶네요.
파비아나님 / 생뚱맞긴요...근데 젓가락은 아닙니다. 무엇인지는 조만간 밝힐께요.

ceylontea 2005-05-2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엽잖아요... 동그란 눈과 오똑한 코..(코는 어머니를 닮아 오똑한듯...) 그리고 예쁜 입술...흐흐... 지금은 어찌 자라셨을꼬...

sweetmagic 2005-05-27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휘봉이요!!! 히히히

비로그인 2005-05-27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어머님 참 단아한 모습이세요. 기다란 눈매와 턱선이 연필로 그린 거 같아요. 근데 잉크냄새님은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글고보니 인민군 모자 쓴 북한 군발, 정우진을 닮았어요!!(공동경비구역, 신하균)이왕 올리신 김에 30년 후 모습도 좀 올려 주시죠! 궁금, 기대! 글고 퀴즈정답은 ..진주님 말쓈대로 다방 꽃돌이들이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던 '쪽빗'같긴 한데..흠..어린 시절부터 왕자병이..헉!

내가없는 이 안 2005-05-27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빛바랜 사진이 있으시군요! 사연이 있다시니 더욱 소중한 사진일 듯한데... 잉크냄새님은 지금도 이 똘망한 모습이 남아 계신가요? 지금 모습도 무지 궁금해지는데요. (은근슬쩍 찔러대는 ^^) 복돌님 말씀대로 신하균 느낌도 나구요... 그리고 정답도 복돌님한테 묻어갈까 봐요. 빗 느낌이 나는데. 정답 발표일을 말씀해주셔야 제까닥 찾아오죠! ^^

잉크냄새 2005-05-2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 따님이 더 귀엽잖아요. 지금은 뭐....어릴적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어디서 뚝 떨어진 놈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네요.^^
매직님 / 지휘봉이라...예술가적 기질을 알아보셨군요.ㅎ... 지휘봉이면 아마도 매직님의 어린시절 사진속에 더 어울릴것 같은데요.
복돌이님 / 공동경비구역을 다시 한번 보아야겠는걸요. 전 눈썰미가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머니도 늙어가시지만 곱게 나이드시는것 같아 더 좋습니다.
이안님 / 사연은 좀 씁쓸한 사연이네요. 지금은 똘망한 모습은 별로 남아있지 않을것 같아요. 그냥 어른만 되어버렸죠. 눈도 그때의 반으로 줄어들어버린걸요.

정답 : 빗입니다. 여자분들이라 그런지 쉽게 맞추셨네요. 친구들은 대부분 못맞추더라고요. 그 당시 장래희망이 이발소 주인 정도 아니었을까요.

2005-05-27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5-2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정답을 맞췄네요. 어무이~~
(전혀 빗같지 않아요. 그리고 왜 빗을 들었을까요? 맨 처음 정답을 맞춘 사람에게 상은 안 주나요?ㅋㅋ)

비로그인 2005-05-2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식 우동 아리바신 줄 알았어요. 끝에 색동겹이 둘러쳐져 있는 섬나라 특유의 나무 젓가락요. 근데 잉크냄새님 바른손을 보니까 끝을 휘고 있던데..진주님 말씀대로 빗이구나 했거덩요. 캬..대단하십니다, 진주님. 눈썰미 좋으시네. 글고 저 신하균 좋아해요! 하늘에서 갑자기 툭 떨어진 것두 아니고 어디에 꼭꼭 숨어 있다 이제 나타난 걸까요..하균사랑, 복돌사랑~

잉크냄새 2005-05-3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역시 눈썰미가 있으십니다. 이벤트가 아닌지라 아쉽게도 상은 없고요. 뭐, 그냥 스스로의 눈썰미에 만족하실밖에요.^^
복돌이님 / 섬세하게도 보셨구랴. 흑백속의 색동겹까지 생각해내시고...ㅎㅎ. 그러고보니 신하균이 팬이셨구랴. 전 그 양반, <지구를 지켜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어요.8월 개봉예정작인 <웰컴투 동막골>에도 나오는 모양입디다.^^

2005-06-03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6-0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운 사진이네요.
눈이 저렇게 아직도 똥그라신지?ㅋㅋ

파란여우 2005-06-0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지금은 눈만 똥그란게 아니라 배도 똥그랗다는 소문이 있던걸요.흐흐^^

잉크냄새 2005-06-1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그런단 말인가요. 전 전혀 모르겠어요.
로드무비님 / 지금은 길쭘합니다. 똥그라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파란여우님 / 앗, 이것은 악플인디....악성루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