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남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김경미-


남자의 오토바이가

좁은 골목길

앞서가는 폐지 리어카 노인한테


너무 작고 말라서

잘 보이지도 않던 노인한테


미친 듯이 경적을 누르며

욕을 해 대는 남자를

사귄 적이 있었다


그 오토바이 뒤에 앉아서

남자의 허리를 껴안고

이 사랑이 영원하게 해 주세요

빌기나 했던


빌어먹을 시절이 있었다

빌어먹을!


삶은 과거 기억에 시간과 감정을 양념처럼 추가하여 버무린다. 아무리 초라한 삶이라도 아름답게 기억되어야 하기에 과거는 장밋빛으로 버무려지기 마련인데 시인은 그 과거에 가운데 손가락을, 뻑을 날린다. 젊다는 건 아무리 빌어먹을 시절이든, 빌어먹을 놈팽이든 자꾸만 그 앞에 사랑을 먼저 놓으려 하기에 사랑만이 보인다. 지나온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 그게 청춘이 아닐까. 광석이 형이 부릅니다. "너무 빌어먹을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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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2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들도 청춘의 시절 비러먹을 남자를 만나는 것처럼 남성들도 두쫀크를 사달라는 여친의 강요에 한겨울 추위에 2시간 줄서 꼴랑 쿠키 몇개 사다바치는 빌어먹을 사랑을 할 때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