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독서 목표는 일주일에 한 권, 이주일은 애교로 빼고 매년 50권이었다. 물론 젊은 시절에는 달성한 적이 없다. 거의 30권 언저리였다. 코로나때 우연히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이후 매주 도서관 방문이라는 습관이 몸에 벤 이유일 것이다. 책은 편식하지 않기 위하여 인문학:소설:에세이를 2:1:1의 비율로, 매월 시집 한 권, 매분기 이해 못하더라도 철학 한 권으로 정하고 되도록 지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올해는 인문학(심리학 포함):소설:에세이가 35 :18 :19권, 시집 12권, 철학 6권, 기타(평전,사진 등) 8권 (수인 2권으로 산정)으로 98권의 책을 읽었다.


지식을 위한 젊은 날의 독서와 달리 이제는 다독에 촛점을 맞추려 한다. 지식의 축적이 아닌 굳어져 가는 뇌와 사고방식의 부단한 변화와 자극에 촛점을 맞추려 한다. "문학은 더 큰 삶,다시 말해 자유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여권이었습니다"라는 수전 손택의 말처럼 많은 책들의 마지막 페이지가 덮이고 여권에 도장 하나 남기는 이 기록의 순간을 즐기고자 한다. 


알라디너 여러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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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12-31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잉크냄새 2025-12-31 19:0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타국 생활은 건강이 최선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Forgettable. 2025-12-31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셨는데 ㅎㅎ 내년 새해목표 리뷰 쓰기 어떻습니까? 백자평이라도..

잉크냄새 2025-12-31 20:33   좋아요 0 | URL
올해 5권의 리뷰를 올렸어요. 내년 목표는 올해 대비 조금 더 입니다. 100자평도 시작해 볼 계획입니다.
새해 자주 뵙고 복 많이 받으세요.

카스피 2025-12-31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내년에도 더 많은 독서를 하시길 바랍니다^^

잉크냄새 2025-12-31 20: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의 교류 또한 독서량 증가에 한 몫 하는 요인입니다.
카스피님도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5-12-31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년에는 잉크냄새님처럼 계획을 세워 소설 편식 독서를 조금 탈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될 것 같아요.
워낙 소설을 좋아해서요.
내년에는 저도 철학 입문하고 싶은데 좋고 쉬운 책 많이 소개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독서하시길요^^

잉크냄새 2025-12-31 20:32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는 에세이 위주였는데 지금은 조금 바뀌었어요. 특히, 올해는 하도 수상한 해인지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철학은... 솔직히 읽으면서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읽어보자 하는 무식한 신념으로 밀고 갈 뿐이지요. ㅎㅎ
페넬로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곰돌이 2025-12-3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의 멋진 글과 사진! 내년에도 기대해도 되겠죠?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