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분위기 살려서!!

 

 

 

 

 

그리스 음식점에 가보자고!!!(홍대 정문 앞쪽...)

 



동행했던 H양... 사진 게재 허락은 추후에 받아야지...(이층 창가 자리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은.... 벼룩시장 같은 분위기...옷가지 악세사리를 파는 좌판...)

 

내부 모습....  그리스 닮았나요? 난 안가봐서 ^^;;;




우리가 먹은 것...





내려오는 계단에서 한 컷...

 




여기가 진짜 그리스...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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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5-2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저도 그리스음식 좋아요. 제가 가는 곳은 이태원의 '산토리니' 우조! 를 드셔봐야죠.

icaru 2005-05-2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래요 ^^ 이름이 벌써 산토리니....
전... 저 데리야끼 맛 나는 꼬치가 젤로 좋대요...

날개 2005-05-2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요리 전문점도 있군요...!+.+ 함 가보고 싶네요~

panda78 2005-05-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내부도 예쁘고..
가 보고 싶은데 홍대는 너무 멀군요. ^^;

어룸 2005-05-2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음식테러에 이은 여행테러...앙...가보고시푸요, 그리스!! >.<

실비 2005-05-2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먹고싶어요^^ 실내가 이쁘네요.ㅎㅎ

비로그인 2005-05-26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분이 소설가 이혜경님을 닮았어요. 음식은 맛있어뵈는데 양이 쫌..쫌 쩍어보이네..스읍..글고 가게 인테리어 좋네요. 마지막 사진은 영화 '그랑부르'를 생각나게 해요. 어린 자크와 엔조가 하얀 건물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푸른 바닷속으로 잠수해가는..캬..바다수영해 보고 잡습니다!

icaru 2005-05-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님... 그러게요... 저런 데가 있더라고요.... 같이 간 친구 손에 이끌려서.... ㅋㅋ
판다님!!! 반가워요웃!! 홍대는 넘 멀군요...쩝.. (판다 님이 어데 사셨더라 ...분당 사셨던가? 기억을 더듬더듬.. )
투풀님...제가 저지른 게 테러였고만요... 앙!
실비 님... 이쁘죠...저 짝서 실비 님하고 번개할까요?
복돌 언냐...찌찌봉야! 저도 항상 그리스의 산토리니...쪽 해변을 보면 꼭 그랑부르가 생각나네요.... 바다 속에.. 풍덩... ! 수영이 서툰 저는 오리발 필수!!

humpty 2005-05-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양말고 이카루님의 사진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ㅋㅋ

잉크냄새 2005-05-2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나나나나나나~~~ 포카리 스웨트....포카리 선전하던 동네인가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난간에 걸치고 책이나 읽었으면...하는 생각이 뭉클~ 틀게 하는 풍경이네요....

2005-05-27 0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5-2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양... ^^* 그냥 웃지요...ㅋ...
의자에 앉아 다리를 난간에 걸치고 책이나...움...무릉도원이 옌가 하노라...지경이구만요...
아아...속삭이신 님...모르는게 없당게... 그게 술이었군요!! ㅋㅋ

비로그인 2005-05-2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잉크냄새님! 알겠어요! 나나나나나~ 손예진 자전거 타고 언덕길 내려오던! 거기가 미로투스던가, 뭐, 그런 이름의 그리스 섬인 걸루 알아요. 근데 바닷물이 일반 수영장보다 염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몸이 훠월씬 물에 잘 뜬대요. 물이 맑아 바닥도 잘 보일 거 같아요. 앗. 여기서두 이카루님의 얼굴을 공개하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군요. 흠..공개하라! 공개하라! 공개쟁취투쟁!

icaru 2005-05-3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언냐 제 얼굴이 정녕 궁금하단말예유??

비로그인 2005-05-3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비로그인 2005-05-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글자가 넘 커서 짤려부렀네요..

icaru 2005-05-3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보셨죠오?

비로그인 2005-05-3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여기에 댓글을 올렸어야 하는데..흠..이뿐 거뜰, 죄다 뽀샤버릴 꺼야! 거즘 염장 수준..어흑, 처어엉춘을 돌려다오~

잉크냄새 2005-05-3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요 어디?^^

비로그인 2005-05-3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못 봤쓩!

비로그인 2005-05-3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왠지 복순 아짐한테 간택받은 듯한 느낌에 무지 우쭐해지고 싶은 거 있죠? 사실, 제가 조르긴 했는데..복순 아짐, 일이 일케 커진 걸루 봐선 다른 사진 한 장 올리슝~

2005-05-31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5-3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 전 사실 서재 초기에 복순 아짐 사진 한번 보았다우!
빨간 옷의 그 사진....ㅎㅎ

icaru 2005-05-3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글쵸.. 일명 빨간머리의 추억인데...
ㅎㅎ 마후라가 아닌 것이 다행이다 함서.. (앗 썰렁..)

비로그인 2005-05-3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저두 그 사진 봤어요. 반딱반딱, 잘 닦아놓은 홍옥을 보는 듯한 느낌. 참, 먹음직스럽게 딱 좋아 보입디다, 흐흡..^^a 핫! 쓰고 보니 내가 무쉰 식인귀도 아니고..치마 두른 뵨태도 아니구..이건 죄다 복순 아짐의 호환마마보다 무서븐 빨간 마후라 땀시=3=3

비로그인 2005-05-3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쭈빗쭈빗..아무도 없쥐? 흠흠..목청 가다듬고, 주먹쥐고 팔 흔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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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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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에헤헤=3=3

2005-05-31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5-3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마후라가 뭔 소린가 했더니...복돌님 글 읽으니 알겠구만요...(능글 능글...)
하...그리고 치마 두른 뵨태...제가 초반에 복돌님을 남자로 알았다는것 아닙니까.^^ 서재 이미지도 그렇고 글도 시원시원하고, 또 복순(여성) <-> 복돌(남성) 이라는 관습에 젖어있어서리...아마 이카루님이 언냐라는 호칭을 안불렀으면 제가 행님이라 불렀을지도...후다닥...

비로그인 2005-06-0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고, 스크롤바 한참 끌어내리기 힘들어 죽갔네요, 헥헥! 복순 아짐 친구분도 무방비 상태로 계시다, 시도때도 없이 끌어댕기며 얼굴 들이미는 잉크냄새님과 저 때문에 깜딱깜딱 놀라시겠어요. 흘..그나저나 저, 남자 아니냐, 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남정넨 줄 알고 계속 삽질하다 여자란 거, 아는 즉시, 그 자리에서 삽자루 뿌셔트렸다는 모 여인네의 진술 이후, 즐찾도 팍~ 줄어뿔고요, 췟!(알라딘은 여자들이 대세!)핫..근데 행님이라면..이거이거 아닐 거야, 분명히 아닐 거야, 무쉰 소리냐면요. 흠흠..잉크냄새님, 우리 동시에 빠알~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민증 깝시다!

icaru 2005-06-01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마후라...야그 꺼내면서..'아차!' 다 싶었답니다...
행님아~~ ! 삽자루 뽀샤뜨린 여인네 혹시... s로 시작하는...분.. ??
헬헬...

비로그인 2005-06-0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미달 아빠와 자주 놀던 쏠 여인..근데 사실 저두 쏠 여인이 첨엔 남정넨 줄 알고 부지런히 땅 파느라 여념이 없었죠. 큭..파 놓은 곳이 제 무덤이 될 줄이야! 요즘 돈벌이도 영 별루겠다, 빨간 마후라 리메이크판 하나 찍어볼까..구름 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조르바 왈, “새끼 손가락 하나가 왜 없느냐고요? 질그릇을 만들자면 물레를 돌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왼손 새끼손가락이 자꾸 걸리적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도끼로 내려쳐 잘라 버렸어요”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뭐 하나를 잘라야만 했다. 조르바의 말과 행동에 온전히 빠져 보려 하는데... ‘ 모든 여자는 화냥것들이다 ! 여자는 그저 보호해 주어야 할 약한 존재 지나지 않는다! ’는 조르바의 언사를 진지하게 듣고 있노라면 조르바가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드는 ‘바’라서 말이다. 여성주의적인 잣대의 렌즈를 저만치 던져 두고 읽어야 속에서 덜 걸리적 거렸던 것.

여자에게 뿐일까, 조르바는 말한다.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그것도 앞 뒤 헤아릴 줄 모르는 짐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조르바는 그토록 인간을 경멸하면서도 그들과 함께 살고 일하려는 사람이다. 조르바가 애초부터 이렇게 조국을 불신했던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터키로부터의 독립 운동을 위해 비정규 전투 요원 활동을 하다가, 불가리아 비정규군 신부를 살해하게 되었다. 그런데 몇일 후, 조르바는 거리에서 맨발에 검은 옷을 입고,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다섯 명의 아이들을 만났는데, 이 아이들이 얼마 전 자신이 죽인 신부의 자식들이었던 것이다.

작중 ‘내’가 펜과 잉크로 배우려 했던 것을, 조르바는 살과 피로 싸우고 죽이고 입을 맞추면서 고스란히 살아왔던 것.


“그래요, 당신은 나를 그 잘난 머리로 이해합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것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건 아니다. 그 사람은 옳고 딴 놈은 틀렸다.’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팔과 가슴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침묵한다 이겁니다.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 흡사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것 같다 이겁니다. 그래, 무엇으로 이해한다는 건가요. 머리로? 웃기지 맙시다!”

웃기지 말란다. 펜대 운전수(작중 ‘나’) 뜨끔할 소리다. 그래서 작중 ‘나’는 조르바를 더 존경어린 눈으로 보는 것이다. 두 사람은 상반된 사람이다. ‘나’가 문자와 지식으로 이루어진 현실 세계에 갖혀 있는 백면서생 의 위치에 점하고 착찹해하는 존재였다면, 조르바가 있는 지점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 저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자각하는 상태였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물리적 변화, 포도즙이 마침내 포도주가 되는 화학적 변화를 넘어서, 포도주가 인체에 들어가서 사랑을 하게 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

 

먹고 있는 음식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무엇으로 변하는지가 더 중요한,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을 뛰어 넘으려는 존재로 그려진 조르바였기에, 펜대 운전수 ‘나’도 독자인 이 아줌씨도 조르바에 대해 경의를 느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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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5-25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마씨, 펜대 운전사 이런 단어들이 참 재밌었어요...

2005-05-25 0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25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징!! 쌩쓰투 뜨면 난 줄 아시오~~~~~!! 이까루 언니!

파란여우 2005-05-25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강렬하게 읽은 기억이 남는 책입니다.
지금 다시 읽으라고 한다면 어려울 것 같아요. 왜? 조르바의 말투는 이제 나이든 제게 그다지 매력직인 자극을 주지 않거든요..이렇게 건방을 떨면서 어떡하든 읽지 않으려고..^^, 포도는 제가 자주 사용하던 단어인데 반가웠습니다. 농익은 포도만큼 님의 서평도 찐한 맛을 낸다는 거 아시나요?^^

진주 2005-05-25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껜가? 마태우스님의 이벤트에 이 책으로 퀴즈를 낸 걸, 저는 읽지도 못했으면서 12문항 중 자그마치 6개나 맞췄다는 거 아님뉘까? 캬캬캬.....
정독은 못했지만 워낙 유명해서 줏은 들은 건 좀 있었죠...안소니 퀸인가? 영화도 찍었었고....(앗..여기서 이벤트후기를?) 암튼, 반갑네요^O^

hanicare 2005-05-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바가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드는 ‘바’라서 말이다- 푸힛. 이카루님도 은근히 유머러스하시다니까요. 참 강렬하게 읽었던 건데 여성관은 정말 꽝이죠? 그래두 마루야마 겐지와는 다르게 조르바에겐 정이 가는 구석이 있었지요.

비로그인 2005-05-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습니다. 이 유명한 책을 읽지 못했어요. 먹고 있는 음식이 무엇으로 변하게 되는가, 라는 문제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의미와 닿을 수도 있다고 추측합니다. 도서관에 가기로 되어 있는데 빌려 올거에요..근데 늘 반납을 못해 정지를 먹어요, 읽기나 하면 말을 안 해. 으이구, 제가 하는 일이란 게 다 글쵸, 뭐어~

icaru 2005-05-2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2:43에 속삭이신 님.. ㅍㅎㅎㅎ.. 앞으로 더 노골적으로 능청스러워지도록 허것슴돠!!! 아줌씨들 화링... !
떙스투 적립금이 생기면...."아! 바겐셀언니구나..." 헐께요... 땡겨서 고마움 전해유!!
파란여우님..ㅎㅎㅎ... 신포도 말이지요~ 역쉬 인간보다 여우가 낫단께요!!
진주 님... 그 영화 보셨어요...예에...안소니퀸이 조르바역으로 나왔다대요... 아고 보고파라...
하니케어 님..... 조르바에겐 정이 가요..... 여성관은 심히 마음에 안 들지마는...ㅋㅋ 이 리뷰 쓰면서... 조르바의 그 완숙한 넉살을 좀 따라해보려 했는데... 전 안돼나봐요...죽었다깨어나도요...ㅋㅋ 그래도 얼핏...님은 유머러스하게 보아 주신거네요...아이 좋아.. !

복돌언냐,.... 그죠...제말이 그말이어요...님이 제대로 말쌈해주시니... 제 횡설수설이...조금 덜 부끄럽사와요... 님이 하는 일이 그렇긴요...제가 하는 일이 다 그렇죠..헤헤..

2005-05-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2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 읽어봐야하는데.. 언제나 시간핑계만...;;;

icaru 2005-05-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혹 그 당시 쓰셨던 독서 노트 같은 게 있다면...느무느무 보고 싶다는생각입니다... 87년도에 고등학생이셨던거죠 ?? ㅋㅋ 중학교 때 읽었던 셰익스피어 작품은 어느 정도 기억난다 하셔서...ㅋㅋ 넘겨짚지 말라구요오? (깨갱..)
저는 고려원에서 나온 책 인간 카잔차키스 라는 책 상,하 권이 있거든요...(읽었냐고 묻지 말아주셈^^) 날개를 대충 보니, 그의 두번째 부인이 그에 대해 쓴 것인듯... 그건 언제 읽으까요...
비숍님... 읽을 책은 많고, 시간은 없고... 헙니다... 전 그래서,,,, 평소 베스트셀러나 신간엔 눈길도 못 주죠...감히...어데...
이 책도 산지 만 1년만에 읽음...작년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도서박람회 때 열린책들 부스에서 삼십프로 할인해서 산 책이었다죠...

잉크냄새 2005-05-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산 남자....라는 말에 한동안 매료되었던 사람입니다.
아마 저책 표지가 앤소니 퀸이죠? 아, 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앤소니 퀸의 팬이라지요. ㅎ... 이참에 서재 이미지를 앤소니 퀸으로 바꿔볼까요? 안 그래도 한적한 서재.. 더 한적해지겠죠?^^ㅎㅎ

icaru 2005-05-2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말이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산 남자...
와...앤소니 퀸 팬이시로구나... ㅎㅎㅎ 더 한적해질거라구요오?..음 ...이 참에 바꾸심... 제가 이카루로 바꾼 거 보다 더한 혼돈이 예상되옵니다...
시험삼아... 바꿔 보시겠어요? (아아...농담요...ㅋㅋ)

sayonara 2005-05-3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소니 퀸의 작품으로 대충 본 적이 있는 작품인데... 역시 원작의 무게감은 대단한가 봅니다. 리뷰만으로 판단하자니..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라는 영화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전혀..?!)
저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혹시 thanks to 두 개 뜨면 두번째껀 접니다. ㅋㅋㅋ
 
내 아들 요요마
마리나 마 외 지음, 전원경 옮김 / 동아일보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사기 전에 몇 가지 우려를 했습니다.(기우였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기우는 이런 것이었죠. 이 책은 요요마의 어머니가 아들에 대해 말한 것을, 요요마 열 살 때부터 마 가족을 지켜봐온 랄로 박사가 기록 정리한 것입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함함하다는데...부모가 자식에 대한 객관적인 잣대를 잃어, 생기는 칭찬 일색이면 그것도 좀 거시기라서요... 게다가 이 책은 성인이 된 요요마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요. 마리나의 말 마따나, 그것은 사생활이고 존중받아야 할 성질의 것이니까. 없을 수 있다 합니다. 여러 가지 우려에도 결정적으로 책을 산 이유는 번역자에 대한 믿음이었어요.... 전원경씨가 음악 전문지 객석의 기자였다는 것은 차치하고, 그의 다른 책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정말 행복하게 읽은 기억 때문에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이 책의 공동 집필자인 랄로박사는 요요마 가족과 오래도록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 끊임없이 요요마의 어머니에게 요요마의 성장 시절에 대한 기록을 책으로 출간하는 것을 제의해 왔으나 요요마의 어머니 마리나는 선뜻 행동하지 못했고, 그러던 중 요요마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자, 어떤 절박함으로 이 책을 쓸 결심을 합니다.

어머니 마리나의 이야기 고무 젖꼭지 사건, 잔디밭 화재 사건 등을 통해서, 어린 소년 요요마가 얼마나 천진한 개구쟁이었으며, 또 고집은 얼마나 세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누나 요우쳉보다 바이올린을 잘할 자신이 없어 더 큰 악기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는군요. 바이올린으로는 이미 오래전에 바이올린 레슨을 시작한 누나 요우쳉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어린 꼬마는 참 보통내기가 아녔구나 하는 것에 앞서, 어린 요요마 녀석(?) 자기다운 악기를 찾기 위해 고집을 부렸던 걸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요요마의 부모는 모두 중국인이었으며, 두 분 모두 음악 공부를 위해 파리 유학을 하는 상태에서 두 남매를 낳았지요. 유학 생활이라는 것이 그렇듯 궁핍했지만...아내와 남매를 거느린 음악학 박사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음악 공부를 시키지요. 부모의 못다이룬 꿈을 자식들에게 지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요요마는 한마디로 광속의 스피드로 첼로를 배우는 천재 소년이었습니다.

이들 남매는 남다른 귀와 기억력, 뛰어난 반사 능력, 탁월한 조직력, 지성, 통찰력 등을 한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아이들였지요. 이런 아이들이 자라나서 위대한 연주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요요마의 아버지는 자신의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고, 각기 첼로와 바이올린 파트에서 두 남매를 수석으로 둡니다. 그는 다만 연주법을 가르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함께 음악을 창조하는 과정을 가르쳐야 한다고 늘 주장하는데 이 대목에서 요요마가 오늘날 어떤 교향악이나 다른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유 같은 것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과 함께 3대 악기로 꼽히면서도 첼로는 독주회 레퍼토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협주곡, 소나타 독주곡 등을 다 꼽아 보아도 30여곡 내외일 것이라네요. 실제로 유명한 첼로 레퍼토리는 ‘첼로의 성서’라고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들, 슈페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보케리니, 하이든, 드보르자크와 엘가의 첼로 협주곡,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피아니스트가 100년간 연주를 계속해도 피아노 레퍼토리를 다 연주할 수 없는데 반해서 말입니다.

 

미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중국인도 아닌, 요요마.


완전무결한 테크닉과 거칠 것 없는 연주력, 한계를 모르는 레파토리 등 그를 비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말들은 너무 쉽게 연주해서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라든가. 감정이 지나치게 풍부해 감정 과잉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는 정도였답니다.

그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경우에도 그런 평이 있었는데,  아무리 천재적인 연주자라고 해도 20대(그는 어렵다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20대의 나이에 녹음해버림...)의 의식 구조에서 도달할 수 있는 음악적 깊이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그의 음반들은 ‘이 음악의 결정판'이라고 격찬을 보내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듯하지만, 아름답고 서정적이라는 면에서는 흠집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마치 요요 마 본인의 온화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 음악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음악가들은 최근 설문 조사를 통해 가장 협연하고 싶은 연주자로 요요마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내한 공연차 한국에 왔을 때, 협연하였던 서울 시향 단원들도 그의 공손하면서도 쾌활한 태도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요요 마는 자신의 음악 작업을 ‘웨이터’에 비유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훌륭한 연주자가 된다는 것은 훌륭한 웨이터가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연주자는 요리사가 아닙니다. 요리사의 역할은 작곡가가 하니까요. 그러나 웨이터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연주자와 웨이터는 비슷하죠.”


요요마 만한 연주력을 가진 첼리스트는 또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성실하고도 겸손한 인간성,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관심과 지성, 청중과 음악의 기쁨을 같이 나누려는 그의 태도는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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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25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 야심한 시각에 야식 반찬으로 땡초가 나왔답니다. 이래도 되는겁니까? 입안이 얼얼~~~ 쌩뚱맞은 폭스 다녀갑니다. ^^

2005-05-25 0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5-2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 사람은 공동작업을 참 좋아하는 듯싶긴 해요. 요요마를 처음 들은 게 바비 맥퍼린과 함께 연주한 paper music이었는데 정말 둘 다 못 말릴 사람들이란 생각에 바비 맥퍼린의 것 하나 요요마 것 하나 따로 구입해서 들은 적이 있었죠. 요요마는 경계라는 걸 허물어뜨리는 사람인 듯도 해요. 정통 클래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영역의 음악과도 선뜻 손을 잡는 걸 보면.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책인데 님 리뷰 보니까 되게 보고 싶어지네요. ^^
거참, 아침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댓글로 남긴 paper music이 생각나서 들어보려는데요. 혹시 님 모르셨다면 수정할게요. 페이퍼 뮤직은 바비 맥퍼린 혼자 작업한 건데 말이죠. Hush예요. 제가 처음 접했다는 거. 이제 기억력이 바닥을 보이는군요. ^^

진주 2005-05-2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한 해 겨울은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에 흠뻑 빠져서 아침부터 밤까지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아영엄마 2005-05-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이 안님이 아침 설거지도 하시는군요..@@;;(워낙 글을 잘 쓰시니 손 끝에 물은 안 묻히고 책이랑 펜, 자판만 닿을 것 같거든요.헤헤~)

hanicare 2005-05-2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요마처럼 온화한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라고 쓰려다가 아영엄마님의 재미있는 댓글보고 웃다가...정신차리고 보니 이카루님 서재네요.저도 헤헤~)

비로그인 2005-05-2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건 없지만..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카잘스, 모리스 장 드롱, 요요마 정도 들어봤는데요. 아무래도 거장이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아..라는 탄성이 나오는 걸 보면 카잘스의 웅장하고 유려한 선율이 백미는 백미인갑더라구요. 모리스 장 드롱도 훌륭하지만 지나치게 교과서적인, 요요마는..음..섬세한 감성의 흐름이 좋았던 거 같아요. 저도 좀 듣고 싶어지는데 여기 언니집이라 들을 수가 없어요.
근데 부모가 음악을 가르쳐주기 전에 어린 요요마는 부모의 끼를 진즉부터 이어받았나 봅니다.

icaru 2005-05-2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그러게요... 꼭 음악에 관한 것 때문이 아니라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한번쯤 귀담아 들어봄직한 말들도 좀 되고요...^^

님... 땡초가 무어라굽쇼^^ 폭스바겐 님..생급스러우시다 ^^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금방 배운따끈따근한 단어입니다......^^)

코니88 님
흐흐...전 요요마 좋더라고요~!

이안님...설거지하시다가 다시 들어와 수정을 하셨군요...히히히... 저도요...저도,, 허쉬 앨범 있어요 ^^ 자켓 사진이 하얀 바탕에... 맥퍼린이었나가 이쁜 빨간 쉐타를 입은...ㅋㅋㅋ 바비 맥퍼린은 입이 악기예요 ^^ 저도 지금 다시 듣고 싶네요... 비발디 곡을 작업한 거였던가요?
페이퍼 뮤직은 바비 맥퍼린 혼자 작업한 거구만요 ... 요요마 못지 않게 바비 맥퍼린도 공동작업을 좋아하는지... 맥퍼린하고 칙코리아 하고 같이 내놓은 작품도 갖고 있는데...
이 책 살 땐, 진짜 충동적이어서,,, 사고나서 한참... 에고 뭘 사기까지 했을까 했답니다....그런데 읽으면서... 요요마 가족 사진 보는 재미도 있고, 전원경씨의 인터뷰 기사가 부록으로 달려 있기도 했고... 좋았어요 ^^

진주 님도... 요요마에 대한, 정확히 말해,,,, 바흐 무반주 첼로에 대한 진한 에스프레소가 있으시구나...! (에스프레소?? 써놓고도...이거 맞는건가, 합니다... (이궁 유식한 척..ㅋㅋ)


아영엄마님.. 하하...! 물 한 방울...차이입니다!!!

hanicare님도 헤갈리시니... 헤헤...


복돌이언냐... 언냐가 아는 게 왜 없어!!! 요...
이렇게 세 거장을 비교하심서 들어보셨는데...
역쉬..카잘스가 젤로 깊이가 있고만요...
이 책 중에서... 요요마 아버지가 한 말 중에 그런 말이 있거든요...
좋은 음악가가 태어나려면 3세대의 노력이 필요하다. 1세대는 자녀에게 양질의 음악 교육을 시킬 만한 돈을 모아야한다. 2세대는 그 돈으로 최상급의 음악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3세대에 이르러서야 바람직한 환경과 뛰어난 유전자 모두를 갖춘, 그야말고 천부적인 음악가가 탄생한다..
말하자면 요요마는 3세대였던 거죠...

icaru 2005-05-2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제게 오탈자를 친절히 지적해 주시고...
수면 부족을 헤아려 주신 님... 왜...댓글 지웠어요!!
돌려놔유!!!

icaru 2005-05-2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족족....지적해 주셔야 합니다!!!

2005-05-25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5-2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가문에서도 좋은 음악가 나오긴 텃어요 ^^
1세대는 언제 될것이며...1세대가 2세대를 양산하리라는 보장없고...3세대는 더더욱 어려운 확률...ㅋㅋ
님...그나저나... 홧팅입니다... 힘내세요!!!

icaru 2005-05-2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님... 님은 읽은 책을 모두 리뷰화하지 않으시지요...
님도 재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어떤 울림이 없으면,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시는 거 아냐요?
근데...저는 좀 강박적이거든요... 몹쓸병이지요... 읽은 것은 책의 울림 유무 양질 고하를 막론하고요.... 그래서...일거예요..

비로그인 2005-05-27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제가 세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돈 모으다 실패한 1. 5세대 하겠습니다. ^^ 1, 2, 3세대 다 힘들어 보여요. 나 안 할래!!

내가없는 이 안 2005-05-27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아영엄마님 농담 한번 찐하게 하셨네~ 저도 가사노동에 허덕이면서 허리 휘는 사람이라구요. ^^

icaru 2005-05-2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언니.. ㅎㅎ 현명하신 판단입니다..
이 안 님... 인정하시어야 합니다...! 농담이 아니라...진짜 그래보이걸랑요 ㅋㅋㅋ
유진 오닐을 검색해 보았어요.. 밤으로의 긴 여로를 장바구니 쏙!!!! 넣습니다. ㅋㅋ

히피드림~ 2005-10-13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카테고리에 좋은 글들이 많네요. 이런 책도 있었네요. ^^;;

winniejeon 2005-10-3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전원경입니다. 과찬의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가끔 저도 알라딘 사이트에 들어와서 제 책에 대한 서평을 볼 때가 있는데요... 감사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믿어주시는 만큼, 더 좋은 책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caru 2005-11-1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책이 나오면 또~ 읽게 될 거 같습니다! 전원경 님 홧팅이에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2 - 바람 부는 길에서 동문선 현대신서 93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피에르 쌍소의 말을 빌어 표현하자면 ‘나’라는 존재는 내게 있어 너무 부담스럽고 불확실하게 보인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결혼을 하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에 대해 덜 불안할 것 같았다. 산더미 같은 일에 치어, 피곤하고 아무 생각없는 반편이처럼 살아갈 때는,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 책도 많이 읽고 하루하루를 충일하게 살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결혼을 했다고 해서, 당연 그 모든 불확실성이 일시에 해소될 리 만무했고, 직장에 다니지 않는 시기에는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되려나, 더 불투명해지기만 했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의 가치를 확신한다면 굳이 사회적 위치를 구분해 주는 흔적을 쌓으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스스로를 완전히 자유롭고 흠 없는 존재로 이해한다면 굳이 타인을 굴복시키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성스러운 삶을 바라보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인 것은, 나는 내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과연...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언제쯤이면 그 ‘확신’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을까....의 의문에 앞서, 과연 그런 날을 올까 하는 생각부터 드는 것은..... 

왜 느리게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을 읽었을까.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금방 피에르 쌍소와 같은 사고 체계로 모든 상황들을 바꾸어 바라보아 지지는 않을 것이다. 알고 있다.

정녕, 느리게 산다는 의미를 깊게 인식하고 살아가는 삶은 내게 많이 어려울 것이다.

회사에서는 내가 스피디하게 일처리를 하고, 오류없이 마감을 지켜 주길 바라고, 퇴근해 집에 가면, 또 고만고만한 일거리들이 정렬해 주고 매만져 주길 기다린다. 우리는 맡은 임무에 충실해야 하며, 동시에 주위의 것에 전혀 무관심해도 안 된다. 세상은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해독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밀스러운 기호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해결 하려면 사실 관건은 ‘시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느리게 이 모든 것을 하란 말인가.....
그러나, 느림은 민첩성이 결여된 정신이나 둔감한 기질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며 어떤 행동이든 단지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해치워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냥, 이 사람의 책을 읽음으로써, 삶에 대한 풍취를 잃지 않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 내 방식대로 사는 것을 천천히일지라도 간절하게 터득하고 싶었던 것이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기술이 필요할 터이다. 이는 결코 보잘것 없는 것이 아니다. 적은 것으로 살아가는 기술은 살아가는 방법 즉, 살아가는 지혜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함부로 비판하지 말 것,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 것, 상황이 제공해 준 것들을 최대한 이용할 것, 사회 계층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을 비통한 질투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 것, 시도해 봤다는 자긍심을 갖기 전에 자신의 취향과 운명에 따라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것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여기 한 건강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시대의 흐름에서 약간 뒤로 물러나 살 수 있는 사람. 즐겨 침묵을 택할 수 있는 사람. 지식이나 경험을 쌓기 위해 애쓸 때나, 시대의 격랑 속에서 힘든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조차도 즐겨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이 책은 사실 난해하다. 제목이 주는 압박 때문인지.... 결코 빨리 읽어낼 수도 없는 책이고.... 피에르 쌍소는 독자에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알기 위해 ‘어떻게 해라...’라고 하지 않는다...... . 다만 지금 자신의 참모습을 용감히 마주하고 하라고 무언의 말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내 안에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함을 주지시킨다.쌍소가 책 전체에서 듣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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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3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2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던 책이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새삼 읽어야겠다는 의지가....;;;;;

비로그인 2005-05-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느림의 의미가 단순히 여유있게 사는 삶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거기엔 삶을 살아가는 일종의 지혜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듣는 태도..이거 저 자신 있어요! 왜냐면, 전 반박이나 조언 같은 건 아예 할 줄 몰라서뤼..헤헤. (취합니다, 또 낮술..) 느리게 사는 삶.. 어쩐지 구도자의 모습과 같아요. 저, 사실 1권 읽다가 말았는데..헤헷..'21세기 가상역사' 끝마치는대로 저도 이 책, 제껴버릴게요!! 아좌좌좌!

잉크냄새 2005-05-2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아짐, 아니 이카루님 오랫만이죠.^^
제 책상위에도 1권이 꽂혀있어요. 몇년전에 읽었던지라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프랑스 최고의 욕쟁이 "피에르 쌍소리"라는 작가는 기억납니다. 그때 읽을때만해도 느림은 미학이 아니라 죄악으로 치부되던 때인지라 귀가 얇은 저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넘어가고 말았네요.

파란여우 2005-05-23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말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줬다가 영영 돌려받지 못한 책이군요.
느림의 미학을 몇 줄이나 읽었나 몰라요.
그리고는 바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으니 할말이 없슴돠...
그런데 저 책을 빌려갖고는 돌려주지 않은채 저와 끝난 사람은 누굴까요?
(어맛, 퀴즈 아닌데...)^^*

내가없는 이 안 2005-05-24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죠. 느리게 산다는 말에는 스피드를 중요하게 넣은 말이 아닐 테니 말이죠. 그런데 참 어려워요.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하다못해 책 무게에 짓눌려 살면서 굳이 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풀어놓은 책을 두 권째 본다는 건 말이죠, 이카루님이야말로 진정 느리게 산다는 의미로 봐야 하는 거 아닐까, 전 그런 생각이 문득 드는걸요. ^^

2005-05-24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5-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을 갖고 계시다고요... 1권 이라고 씌여 있진 않지만,... 음 저돈데... 아뿔사...
제가 책과 리뷰를 잘못 연결시켜 올린 게지요...
그런데...1권도 2권도 다 그 짝이 그 짝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 있지요 ^^
님... 오후에 공부하러 가실라나...

비숍 님/ 저 책은 모든 이들이 갖고 있으나, 쉽게 내켜 읽어지지는 않는 책인모양입네다 ^^ 저도 몇 년을 묵혀두다 펼쳤는데 홀홀홀...

복돌이 언냐.../ 님에게 그런 면이 있어선지...전 자꾸 이것저것 님께 이야기하고 싶다지요...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는... 이 어버버가 청산유수가 된단께요~

잉크냄새 님.../ 오랜만이라...진짜로 반갑데요@@! "피에르 쌍소리"파하하하.... (써먹어야쥐...) 느림의 미학이 이거이...알아도 실천이 허벌 어렵다는... 에궁 ㅠ.ㅠ

파란 여우 님.../
그런데 저 책을 빌려갖고는 돌려주지 않은채 님과 끝난 사람은 누굴까요?
(어맛, 퀴즈 아닌데...)^^* 제가 알만한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제가 가서 토해 놓으라고 종용을 .......하지 않고...파란여우님 책에 관해 다 잊었으니...꿀꺽 하시라고...귀뜸을...ㅋㅋ -

이 안 님 /

대공감한다니까요.... 느리게 사는 거 참,,, 어려워요. 느리게 살게 가만 놔두질 않어요... 외부에 휘둘리자니...그것도 그렇고 나만 좋자고 유유자적하자니 것도 안 되겠고... (나 저 책 읽은 사람 맞나요^^) 그래도...절 진정 느리게 산다는 의미를 알아가는 사람으로 절 봐주신다면... 어맛... 더 열쉼히 읽겠습니다..꾸벅^^

속삭이신 님... / 요즈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는데... 조르바가 이렇게 말하는 부분이 나와요... 아.... 이건 님의 서재에 가서.... 앗...근데...요즘 같아선 다시 복순언니로 돌아가고 싶네요..... 조금만 참을라고요...좀 있음 저도 님들도 익숙해지다못해..막...이까루 이까리...이리 변종의 명칭이 나오지 않을까... (에구...뭔소리..^^;;;)

 
겨울 이야기 - Shakespeare's Complete Works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윤기 외 옮김 / 달궁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아직’ 입문 전이다. 무작정 집쥐처럼 긁어 모아 두고 본격적으로 읽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나의 ‘추리 소설책’들처럼, 이윤기 님 번역 ‘그리스 로마 신화’ 또한 앞으로 읽어야 할 목록 꾸러미 속에 일단 놓아 두고 본다. 허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그렇게 느껴지듯, 그리스 로마 신화 또한 읽지 않았으면서도 읽은 거 같은 느낌이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왜 신화를 읽는지를 물으면 그런 말들을 한다. 신화 속에 인간사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물질과 정신, 사랑과 증오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며, 인간에게 부여되는 의무와 권리에 대한 법률적 해석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낭만적인 줄거리에 감미로운 장면이 간간이 삽입된 전형적인 로맨틱도. 인간사, 사람의 현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 안 빠지겠느냐? 라고.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H 서류'는 호메로스가 한 사람이었는지 여러 사람이었는지 학자들이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다. 말하자면 일리아스 오딧세이아를 호메로스 혼자서 쓴 것인지, 아니면 여러 사람이 쓴 것을 그가 편집한 것인지 조사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의가 있어 왔다고 말한다. 게다가 셰익스피어의 초기 작품 두 편은 고대 로마 작가 플라우투스와 세네카의 작품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그리스로마 신화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모태가 되었고,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고 그리스 로마의 문화에 정통했던 작가가 셰익스피어였을 것이다.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그리고 로마의 문화를 모르고는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없다고 한다면 과장이다. 하지만 신화와 문화를 알게 되면 셰익스피어를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이윤기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앞부분에서 신화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얼개를 짜서 읽는 것을 춘향전을 읽을 때, 중국 고전을 이해하고 읽으면 더 실감이 나는 것과 비교하였다.

이몽룡이 경치 좋은 곳을 찾아드는 부분에서,
“기산영수 별건곤에 소부허유 놀고...”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기산영수, 소부허유’라는 압축된 여덟 글자의 사연을 아는 자는 행복한 압축 파일을 푸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작품 춘향전을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적용해 말하자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잘 아는 만큼, ‘겨울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 질거라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실상 작품을 보면, 즉,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 작품의 소화가 쉬운 것이 아니라, 반대로 겨울 이야기를 읽고 나서, 비로소 <피그말리온 이야기>나, <오이디푸스왕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역자 이윤기 씨의 노고를 알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400년 전에 쓴 것이기에 번역이 쉽지 않았을 것임에, 학문적 접근에서의 번역이 아니라, 읽히는 셰익스피어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각주나 미주가 많이 따라 붙어야 했을 것이 분명하나, 독자들의 가독성과 읽는 재미를 위해 각주를 붙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컬러 삽화로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면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다음 글은 여주인공인 헤르미오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운의 스파르타 공주인 헤르미오네와 동일한 여인이고, 그 운명 또한 비슷)가 남편인 왕에게 부정한 여자라는 오해를 받고, 만인 앞에서 하는 최후의 진술의 일부이다. 말맛의 자연스러움을 이 인용글을 통해 소개한다.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나에게 부여된 혐의를 부정하는 내용일 수밖에 없고, 내 대신 증언해 줄 수 있는 이도 없을 터이니 ‘무죄’라고 주장해도 별 소용이 없을 듯합니다. 나의 진실이 모두 거짓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니, 내가 하는 진실한 말 또한 모두 거짓말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술하는 것은, 거룩한 신들이 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계시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분들 앞에서는 결백이 그릇된 의심의 얼굴을 붉게 하고, 인내가 가혹한 처사에 무릎을 꿇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저의 삶은 순결하고 진실합니다. 지금 저의 삶은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교묘하게 꾸며진 비극보다도 더 슬프고 불행합니다. 하지만 지금 슬프고 불행한 만큼이나 순결하고 진실했습니다. 보세요. 국왕의 반려로서 왕좌를 공유했던 왕비이자 대왕의 딸이자 전도유망한 왕자의 어미가, 바라는 사람이면 누구든 방청할 수 있는 여기 이 법정에서 목숨과 명예를 지키고자 떠들어대는 꼴을 보세요. 목숨이라면 저는 슬픔 같은 것으로 여겨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예는 저로부터 저의 자손으로 대물림되는 것이어서 그것만은 지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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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1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1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ky 2005-05-1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년전 쯤에 winter's tale (겨울이야기) 연극을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요. 무척 재밌기에 원서까지 샀었거든요. 근데 책은 고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상당히 어렵더군요. 언제 기회되면, 번역본하고 대조해가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실한 리뷰 잘 읽었어요. ^^

icaru 2005-05-1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님 그럼 출판사 달궁이 21세기북스인건가요? 맞다...님...페이퍼 보니까...연남동에 사셨다고... 에고...이사오고 나니... 예전 살던 지역이 출판사 천국이 되부렸네요~ 아하 제가 귓속말을 즐겨 하는구마요... 몰라쓩...ㅋㅋ
역쉬...님...전... 외래어 우리말 표기가 쥐약이어요... ! 얼른 고쳐야쥐!!

icaru 2005-05-11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rky님 안녕하세요~ 님 서재에서 여행 사진들 보며 눈 호강했던게 어그제인데... 이김에 인사드립니다.^^
겨울이야기 연극을 재밌게 보셨나봐요~ 이제 이윤기 님이 번역을 했으니... 우리말로 된 연극도 무대에 올려질란가... !! 그럼 금방이라도 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원서와 대조해보면서 읽는 건 제겐 정말 무리지만... 님께서 대조해 보시고, 감상 말씀해 주시면, 참 즐거이 읽을 것 같습니다. 헤헤 ^^*

2005-05-12 0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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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2 0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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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5-1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속독을 익히셨나..대단하세요, 정말..전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1, 2권을 다 읽었었는데 물론 재미났어요. 컬러화보도 좋았구요. 그렇지만 이윤기님이 신화 속에 나오는 여성들에게 조금 편견을 가지고 계신 거 같아서 불편했네요. 근데 이카루님! 이스마일 카다레가 쓴 '부서진 사월' 읽어 보셨어요? 카눈, 이란 관습법도 나오고요..

2005-05-12 1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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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2 1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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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5-1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0:17 속닥님...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와아~ 저는 한 작품도 제대로 읽은 게 없는데... 저랑 너무 비교되시는 거 아냐요? ...세로로 나온 책... 금성출판사에서 청소년문고판으로 하드커버로 나온 전집을 몇 권 읽은 기억이 있어요... 그건 친구네 집에서 한 권씩 빌려다 읽은 거라,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데.... 가끔 그 책...다른 어느것도 아닌 그때 내가 읽었던 하드커버의 세로 글씨 그 책... 만나고 싶다는 강렬한 추억에 사로잡힐 때가 있답니다.... 님은 희극쪽을 좋아하시는군요~오호.. 이 작품도 나누자면, 희극쪽에 가까울까도 싶고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니까.. 얼렁 읽으세요~ 금방이에요~1

복돌이 님... 속독 아니랑게요... 두권을 이주일에 걸쳐 읽은 다음에 연 이틀 한 권씩 리뷰를 쓴 것이랍니다... 아하 편견...그죠... 그게 이윤기 님의 편견인지... 신화 자체 속의 편견인지... 몰겠지만... 맞아요...아 글고... 부서진 사월만 읽었지요~ 꿈꾸는 궁전을 읽을려고 부려 놓은 중이고요! 가까운 사람이... 부서진 사월을 무진장 권해서... 읽었드랬는데... 피가 피를 부르는 그 복수의 관습법 보면서... 고연히 덩달아 심각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

10:09에 속삭이신 님... 우웁... 그걸 몰랐단 말유??!! 님이 신경 덜 써 주셔도... 복순아짐은 해가지나 바람이부나 같은 자리에서 방싯거리고 있을께네... 고만 우웁...

12:13 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제가 행복헙니다 ^^ 앞으로도 골고루 먹겠습니다 ^^

2005-05-12 18: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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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2 1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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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5-1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무서워요....그런데 각주를 붙이지 않았다니 저처럼 신화에 약점이 많은 사람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아무튼, 이윤기씨의 신화는 왜 그렇게 다른 신화 이야기에 비해서 거대하게만 느껴지는건지요....제가 무섭다고 한 건 님의 서평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결코 왠만한 저력이 아니라는걸 받기 때문입니다.무섭다니까요

icaru 2005-05-1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32에 속삭님... 그렇단 말입니까! 이건 음모여!!
그게 아니라면....여그가 원체 눈에 안 띱니다...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아냐요 아냐요 어려운 책이 아닙니다... 중고등학생 대상의 책이다 싶은게... 내용도 쉽지만 삽화가 아기자기예요... ^^

18:59에 속닥님... 소지... 너무 잘 읽었답니다... 제 사연이었다기 보다는 가까운 이의 슬픔이었어요.. 음~ 님도 아가들을 사랑하시는군요 ^^;;
... 호오.. 님의 꿈에 파이팅합니다... 제가 보기엔 앞으로는 님이 그를 능가할거라...ㅋㅋ


파란여우 님...에에또...님이 저를 말로 공중부양시켜 주시려 하네요... (어맛 어지러워라...) 이윤기는 정말 잘 읽히는 글을 쓰는 사람임에 틀림없구나...했지요~
이 작품은 딸과 공동 번역했다고 하지만... 어쩐지... 딸이 걸을 길을 아버지가 먼저 자갈도 돌도 걸러내면서 걷기 편하게 빗자루로 쓸어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2005-05-14 1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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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5-05-1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디가 바뀌어서 순간 누구지? 라고 생각했답니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는 그 이름. 머리가 바뀐 것도 아니고, 이름이 바뀌었다는건 무얼 의미하는지? 그냥 기분전환일수도 있는 것임을 항상 할 일 없는 사람들은 망상의 경지까지 오르곤 하죠.^^; (바뀐 걸 이제야 눈치채다니 이렇게 둔할수가...)
저도 겨울 이야기를 읽었는데, 아직 리뷰를 올리진 못했죠.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르기 하지만 비슷한 플롯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다만 비극이 희극으로 바뀐.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같은 익숙한 느낌에 편안한 기분이었죠.
딸 다희를 위해 아버지가 길 닦아놓은 것 같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앞으로도 딸과 함께 세익스피어를 공동번역할텐데 아마 이것은 딸을 트레이닝 시키는 작업이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이윤기 부녀 화이팅! 님 잘 읽고 갑니다.

icaru 2005-05-1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참...복돌언냐땜에... 제 머리가 녹슬지 않네요... 고려짝 시절까지 더듬어봐야 헌께... .. 좀 있다가 가서 속닥일께요~
하루살이 님... 아이디가 변했죠... 생각은 많이 안 하고 바꾸었어요...
복순이언니라고 불리는 게 젤로 익숙하고 좋긴 하지만....
내가 언제까지 복순이의 주인으로 살게 될까 ...
하다가.. 또...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가세했고.... 갖다붙이면 이유도 많어라~~!!
아...님도 이 책 읽으신 거군요... 근데..보아하니, 무슨 상품권도 이벤트로 껴주고 합니다....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법한 괜찮은 책인데....


비로그인 2005-05-1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막 읽었지요. 막 읽은 작품을 옆에 두고 그 작품의 리뷰를 보는 재미란 참...^^;;

icaru 2005-05-1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 님... 좀... 민망하네요... ^^;;; 방금 책을 다 읽으셨다니...말이죠... 흠...이 리뷰,.,,님의 눈에 을매나 구성이 숭숭 뚫려 보일까나...

2005-05-13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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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6 14: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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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5-1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아르테미스 토악질 할 소리를 했구마요 ^^ 푸하하..
예에~ 화해했슴돠 ^^

icaru 2005-05-1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25에 속삭이신 님.... 왓...중국에서 온 편지 읽으셨군요~ 호오...
미실도 읽으시구요... 와아... 이제 곧 리뷰 만나는거지요?

2005-05-20 2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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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1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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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1 2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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