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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목소리 2 - 여성 성악가편
유형종 지음 / 시공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일단 책의 만듦새가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한 마디로 고상하고 우아한 편집이 책의 내용을 한결 돋보이게 해 주네요. 마치 아주 잘 만든 LP 전집같은 느낌입니다.
책은 2권으로 나눠져서 한스 호터, 프리츠 분덜리히, 마리아 칼라스, 안나 모포, 조운 서덜랜드 등 당대를풍미한 성악가들을 남녀별로 다루고 있습니다. 월간지에 4년간 연재한 분량을 책으로 묶었다고 하는데요, 한 편 한 편마다 정성을 다한 조사와 심혈을 기울인 집필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성악에 대한 레퍼런스로 충분히 가치있을 듯 합니다. 글도 굉장히 잘 읽혀집니다.
미술에 비해 음악은 좋은 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음악의 한계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퀄리티를 가진 책이 나와 기쁘네요. 더구나 이 책은 CD를 부록으로 붙여서 책의 내용이 설명한 부분을 음악을 들으며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악가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기술돼 있다는 점... 하지만 저자의 기호가 워낙 LP 성향이라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