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동요 레인보우 CD북 시리즈 1
곽선영.김연정.김현정 외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아직 개월 수에는 좀 이를 거라는 건 알았지만,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지내기 좋은 변변한 동요 시디가 하나도 없어서 동요 그림책을 샀다.
그런데 제법 쓰임새가 있어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것 살 때 함께 구입한 다른 책들은 월령에 맞지 않아서인지, 아이가 거들떠도 안 보는데......
이 책은 노래 30곡과 반주 30곡이 담겨 있는 시디 때문에 아주~~~~ 좋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생일 축하합니다."이다. 제일 좋아한다 라는 표현에 어폐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곡이 나올 때는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는 이유가 뭐라고 이해해야 하려나.
그림도 동요 분위기에 따라 화풍이 다 다른 것도 재미있고, 몇몇 곡에 "따라해 봐요"라는 율동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가 제법 개월 수가 지나면 함께 따라하면서 놀아봐야겠다.
특히, 맨처음에 나오는 곡.
"눈은 어디 있나, 요~기!"는 1소절은 아이가 부르고, 2소절은 엄마가 부르는데, 흣,,, 너무 사랑스러운 노래다.

그런데 작은 동물원이라는 노래를 보면 '디뚱디뚱 물오리'라고 가사가 나와 있다. 사전에도 없고(인터넷 사전으로는, 북한어라고 표기되어 있는 건 하나 찾았는데...) 뒤뚱뒤뚱의 오타인가보다. 했지만, 표지에도 그렇고 책 속에도 그렇고 부러 디뚱디뚱으로 통일하여 표기한 것 같기도 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설 2007-05-14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가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를 젤 좋아하나봐요. 이제 관심을 보이는게 확실해지고 점점 더 예쁜 짓 할때네요^^ 전 항상 보관함에만 있다가 빛을 못본 책인데 다들 좋아하는 책인가봐요.

icaru 2007-05-1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미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는 저런 사진을 결코 연출할 수 없다죠 ㅜ.ㅡ
 

 

 먼저 호명해 주셔서 고마워요. 하고 싶으면서 아무도 안 시켜 주면 뒷전에서 흥! 뭐 저런 구태의연한 걸 한담. 하고 있었을 듯..ㅋ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평안했음 좋겠지만, 평안하지 않아요. ^^;;; (초반부터 넘 까칠한가?) 회사선 기획건에 대한 압박이 있고, 회사밖에선 치과 치료(애 낳고 더더 불량해진 치아 상태를 방치할 수 없어 4월 후반부터  치료를 하고 있는데) 덕에 일주일에 두 번정도는 손에 식은 땀을 흘려 주시고, 또 제정 압박이 동반하지요. 이 치아로 뭘 먹는 일이 수월치 않아서 오는 짜증. 누구 님처럼 희노애락이 적절한 배합...이 쫌 부럽습니다.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 좋아하죠.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 저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뭘 읽는 일로 숭숭 뚫린 구멍을 메꾸는 벤치 마킹을 하는 셈이죠.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재밌는 소설만 한정해서 읽어댈 때는 많이 뭐 그러니까 한 10권쯤도 읽고요. 문학 아닌 것들도 섞어서 읽는다면 3~4권쯤?  답을 하다 보니 드는 생각, ‘권 수가 중요한 게 아니’란 말씸!!!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무의식으로는 소설을 원하고요, 의식으로는 과학*역사*그 밖의 내가 온통 무지한 것들   &^*&(*).....     그러나 전 의식적이지 못한 인간이라서...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두 마디는 안 되나요? (잼없다 =.=역시 말꼬리잡는 유머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군요) 

나의 “멘토”랄까.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앞의 질문과 함께 굴러 가는 물음 맞죠? 그렇담 ‘책’이 한 마디면 ‘독서’는 한 마디 이상이어야죠! ZZ      "쾌감을 주는 멘토링" 스승의 가르침이란 건 따끔할수록 잘 새기게 되는 법이지만... 책이 선사하는 기쁨은 쾌감 쪽에 가까워요.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아, 낮다나요? 그렇담 그 이유는 잉크냄새 님 말씀에 동감예요.( 잉크님왈 : 아무래도 책읽기의 습관이 자리잡아야할 청소년기의 교육제도가 아닌가 싶군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책 자체에 대한 개인적 즐거움을 앗아간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성년이 되면.. 먹고사는 문제 땜에 바쁘고요.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일전에 오프라인 지인에겐 ‘열세번째 이야기’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권했지요. 근데 이 자리에서도 중복하고 싶진 않은 이유는 뭘까요. 리뷰를 썼기 때문일까? 여튼, 나더러 추천하라지 말고, 제게 하나 추천해 주셨음 좋겠네요!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추천해 주시랑게~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그럼요.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문학이라니깐요~ 앞서말했듯...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소비문학? 처음 듣는데요? 옆지기는 과소비자고 전 자린고빈가?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전 애들 공부하는 책의 편집잡니다. 때때로, 되도 않는 문제를 스스로 지어 얄 때도 있으니...작가에 넣어주시렵니까?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그런 적은 없지만... 그 때의 기분을 상상해 본 적은 있는데...

첨엔 황홀하겠지만... 무지 낯 뜨거웁고, 그래서 피신처를 찾게 될 거 같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비슷한 질문을 이와 유사한 형식의 질문지에서 본 거 같은데... 그땐 폴 오스터와 하루키를 썼었구요. 지금은 ....  그 사람들 말고 딴 작자들을 물색 중...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얼른 나타나 주세요!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실비 님, 사요나라 님, 심상이 최고야 님, 내가없는 이안 님, 미네르바 님

(대답없는 메아리가 될 공산이 클 것 같고... >.< )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7-05-0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반가워요~^^* 치과치료라니.. 아아~ 괴로우시겠습니다...

잉크냄새 2007-05-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정의가 다들 각양각색이고 재미있네요.^^

stella.K 2007-05-1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작가로 책봉하겠소.^^

히피드림~ 2007-05-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답들이 다 유머러스해요. ㅎㅎ
그나저나 이가 안좋으셔서 어떡해요...

icaru 2007-05-1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님 오랜만이죠? 치과치료 끝나는 날~! 저는 너무나 후련해서 새로 태어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지도요? ㅋ

잉크냄새 님 님이 작성하신 것 만큼이나 세련되고 진지할려면 아직 멀었죠?

스텔라 님 아이쿠 고맙습니다. 상태가 그닥 명예롭지는 못한 것 같지만..ㅋㅋ

펑크 님! 역시 현실적인 걱정을 해 주시누만요 ㅠ.ㅜ
그나저나 님은 누군가 호명하셨을 듯 하여~ 부르지 않았는디.... 님도 작성해 보아요~ 보고 싶어요... 진짜.

2007-05-13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5-14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5-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쁜 소식이네요.봄을 잘~~살아내고 계신 *님께 더 즐거운 나날 되시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항상 늘...기억하고 살아요~ 가늘고 길게의 법칙을 절대 잊지 않고요 ^^

humpty 2007-05-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안하지 못하다니 마음이 살짝 무겁습네다. 음, 평안하지 못한 이유들이 모다 참 그럴 만하다 싶네요. 조용히 공감과 위로를 보냅니다~

icaru 2007-05-1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평안해도 정체되는거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며 살고 있다네.... 험프티까지 맘 무거워진다면 바라던 바가 아니얌...

sayonara 2007-05-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쿠~ 나에게 이런 무거운 배런(바톤... ㅋ)을 넘겨주시다니... 큭~

icaru 2007-05-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실거죠?

홍수맘 2007-05-1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갑니다.
"애들 공부하는 책의 편집자" 시라고 하시니 갑자기 어렸을 때 봤었던 "동*전과", "표*전과" 만드시는 분? 하고 혼자 생각합니다. ㅋㅋㅋ

icaru 2007-05-16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 님 하하...말씀하신 것 근접하셨슴다. 전 중등책이라죠...

2007-05-27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7-06-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등이라면.....혹시..올*? 아니면 만*? ㅎㅎ

icaru 2007-06-0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홋.........! 진주님
올* 만드는 곳입니다. 저는 그거 말고 다른 거 하고 있지만~
 
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구판절판


어린 아이의 하루와 한 해는 농밀하다. 점과 점의 틈새에 다시 무수한 점이 빽빽하게 차 있을 만큼 밀도가 높고, 정상적인 시간이 착실한 속도로 착착 진행된다. 어린아이는 순응성이 뛰어나고 후회를 알지 못하는 생활을 보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간 일은 냉혹할 만큼 싹둑 잘라내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광채나 변화에 지조하고는 없을 만큼 대담하게 전진하고 변화해 간다.
그들에게는 그냥 어쩌다보니 지나가는 시간 같은 건 없다.
어른의 하루와 한 해는 덤덤하다. 단선 선로처럼 앞뒤로 오락가락하다가 떠민 것처럼 휩쓸려간다. 전진인지 후퇴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모양새로 슬로모션을 ‘빨리 감기’한 듯한 시간이 달 리가 그린 시계처럼 움직인다.
순응성은 떨어지고 뒤를 자꾸 돌아보고 과거를 좀체 끊지 못하고 광채를 추구하는 눈동자는 흐려지고 변화는 좋아하지 않고 멈춰서고 변화의 빛이라고는 없다.
그냥 어쩌다보니 지나가는 시간이 덧없이 흘러간다.


-81쪽

댄서가 되겠노라 상경했던 얼간이는 한 번도 댄스를 해 보지 못한 채 규슈로 돌아갔다. 뭔가 큰 뜻을 품고 상경했다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 돌아가는 친구를 몇 명이나 보았던가. 하지만 그건 그들이 게을렀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아주 작은 계기가 문제였다. 제아무리 노력해도 시작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 시작하려나 싶다가 금세 끝나버리는 일도 있었다. 제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빛이 비치치 않는 일도 있었다.
-173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7-04-3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금 책의 순간이 떠오르네요

icaru 2007-05-0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이제 뒤집기 맹렬 연습에 들어갔담서요? ㅋ
우리 찬이는 거의 5개월이 되어서야 제대로 뒤집더라고요.
아~ 그리고 이 책 읽으셨군요. ^^
뒤에 옮긴이의 글을 읽으니까, 마치 이 사람 천재인양... 한번 쓰고 퇴고를 안 한다죠? 그래선가... 소설이 아니라 자서전이나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궁금했던 것... 나은 정보다 기른 정이 무섭다는 말에 대한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던 것...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 그 순간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안철수.박경철 외 지음 / 이미지박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뭘 얻어 가자고 다른 사람(대개는 일의 성공이나 명예를 얻은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 결정적 순간을 들춰보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의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들으면서 나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시간을 조금이나마 돌아보는 것이다.   

제각각 다르다. 무엇이? 삶의 신호를 받는 방식이.

나 또한 한 번도 영혼을 강타하는 섬광을 맞이하지 못했다. 남들은 곧잘 그런 식으로 삶의 궤도를 쓰윽 시원하게 돌려버린다는데, 나는 아니었다.

평범하게 살아왔고, 아마 아직 살지 않은 부분의 삶도 그렇게 평범하게 흘러갈 거다.

그럼에도 나에게 찾아온 귀한 순간이라고 느껴지는 때가 있을 때, 소중히...



양귀자 편


마음을 다스려보아도 문득문득 섭섭했다. 내게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책을 읽었다. 지구상에는 무수히 많은 책이 존재해서 이 심란한 세상을 나처럼 강력한 영혼의 나침반 하나 없이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았기 때문에 ......


영혼을 강타하는 벼락은 아무에게나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살금에도 불현듯 둑은 무너지고 물은 범람한다. 깃털 같은 눈송이도 쌓이면 지붕을 가라앉히고 거목을 쓰러뜨리듯 우리들 삶은 늘 하찮은 것으로부터 커다란 것을 일궈낸다. 열심히,무조건 열심히만 살면 무엇이든 쌓인다. 더 이상 무엇을 말하랴. 결정적인 순간이란 곧 전력을 다하며 살아낸 순간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살이 2007-04-3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위해 열심히, 열심히 일까요.
제가 조금 심란하다보니 ㅠㅠ
깃털같은 눈송이가 지붕을 가라앉히기 위해 내렸던 것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제 마음의 병을 고쳐줄 약이 필요합니다.

icaru 2007-04-3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판을 다시 한번 다녀오셔야 할까?
하루살이 님은 자가 치유 능력이 뛰어나신 걸로 알고 있어, 뭐 걱정은 크게 안 합니다. ^^ 또..제 머리도 못 깎는 실정이라..뭐라 말을 보탤 입장도 안 되어요.
그럼에도...
무엇을 위한 열심일까...글쎄요.

미설 2007-04-3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열심히 안 살아 보면 거기에 대한 답이 조금은 나온답니다. 뭐. 제가 거들 수 있는 문젠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잉크냄새 2007-04-3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혼을 강타하는 벼락은 종종 우리를 찾아오지 않나 싶군요. 다만 우리가 그 벼락을 감지하지 못할뿐....

icaru 2007-04-3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 님.. 은근히 좌중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바꿔놓으시는 힘이 있으셔요. 은.근.히.요.--
잉크냄새 님.. 님이 쓰신 경험에 얽힌 페이퍼를 읽다보면... 님처럼 삶의 남다른 순간과 정면 충돌한 사람도 드물겠다 싶은 것이... (공사장 알바 중에 ... 발디딤 사건을 위시하야--) ..
음.. 제 잔잔한 인생에도 생각해보면 몇 토막 대사건도 없잖았는데..(울아들 똥벼락 말고도요-부연..울아기는 몇일을 몰아서 왕창 한번에 엄청난 응가를 누어요.)

hanicare 2007-04-3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 웃는 모습이 좋네요. 무엇보다도.

icaru 2007-04-3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일케 코멘트도 다 주시고.. 에고 얼마만인가요!
매번 떵벼락 내리듯 응가를 보는 아가.. 건강한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고요.

저 처음에는 리뷰를 쓴담서.. 나온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호명하며,,, 그 감상을 조잘조잘 적었드랬는데, 박경철이 의사이면서 왜 경제 칼럼을 쓰는지 알법하구나!, 행복학박사가 다 뭐람..왕년 카피라이터 천재가 아침마당 전문패널...그래도 비호감이야. (최윤희)함서요. - 싹 지우고... 다시 썼더니... 저렇게 또 끝이 어설퍼졌어요. ㅜ.ㅠ

2007-05-01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5-0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콕하다가,,, 오후 늦게 유모차에 애 태우고 어슬렁~ ㅋ
자극! 좀 되지요 ~~
님도 행복하시길~~ 언제나 화이팅 아시죠?

sayonara 2007-05-0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스님의 서재 리플에는 맨날 아가들 얘기만... -ㅗ-

sayonara 주니어를 지금 낳느냐? 2~3년 후에 낳느냐?
요즘의 이런 고민도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일지도... -_-;;;

icaru 2007-05-0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담.. 어서 사요나라 님도 얼라를 만들어야..;;;
매순간이 결정적일지도요~ ㅋ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석훈의 해제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은 얼마되지 않은 어린이 기아 관련 서적 중에서도 가장 전문성과 객관성(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뜬구름 잡는 식의 정서적 대응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을 갖춘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아이들에게 먼저 읽혀야 할 것 같다. 내 자식 세대에게까지 읽혀야 하는 현실(그떄까지 기아문제가 별반 해결되지 않는다는 건데...)은 싫지만, 아마 그래야 할 가능성이 높다.ㅡ.ㅜ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인 아버지가 아들의 보편적이고, 마땅한 질문에 대답을 해 주는 형식이라서 기아 문제에 대한 배경 지식의 유무를 떠나 기아 문제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 


기아를 무기로 사용하는 다국적 기업

새로 알게 된 사실 가운데 놀라웠던 것은 단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식 그리고 분유회사(슈퍼마켓에 가면 유기농 식품이라고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들과 국제 기아 문제와 관련하여 이윤과 관련된 작동 방식이었다. 이 책에서는 스위스 네슬레가 나왔다. - 대표적인 예로 1970년대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당면한 어린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칠레 아옌데 대통령의 죽음(CIA와 결탁한 군부들이 대통령궁에 습격)-이다.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 불편해서 외면하고자 하는 진실.

기아 상황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수업 같은 것이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에서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도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걸림돌인 것 같다. 전쟁과 정치적 알력 관계로 인해 구호 조치조차 의미가 없어지는 현실, 구호 조직들이 구호 활동을 할 때 빠지게 되는 딜레마 그리고 사막화와 삼림 파괴(원인 제공자는 누구?) 언급하지 않고, 그냥 입을 닫아버림으로써 생기는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고.

 

 배고픔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기아와 그 끔찍한 결과는 세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필요로 하건만 학교는 침묵하고 있단다.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지 않고 있지. 그런 탓에 학생들은 모호한 이상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애를 가지고 졸업할 뿐 기아를 초래하는 구체적인 원인과 그 끔찍한 결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단다."


 "<기아의 지리학>에서 조슈에 데 카스트로는 "사람들이 기아의 실태를 아는 것을 대단히 부끄럽게 여긴다“는 거야. 그래서 그 지식 위에 침묵의 외투를 걸친다는 거야. 오늘날 학교와 정부와 대다수의 시민들도 이런 수치심을 가지고 있단다."


"서구의 부자 나라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화가 있어. 그것은 바로 자연도태설이지. 우리 모두가 죽지 않도록 자연 스스로 주기적으로 과잉의 생물을 제거한다는 거야.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주의가 담겨 있는 말."


"맬서스 이론은 근본적으로 틀렸지만, 심리적 기능을 충족시키거든. 날마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구호 시설에서 웅크린 채 죽어가는 아이들... 수단의 덤불 속을 비쩍 마른 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거든. "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지정시키고,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맬서스의 신화를, 끔찍한 사태를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사이비 이론을 신봉하기 이른다고.


 

피난민 엄마들은 난민 캠프 앞에서 아이들을 안고 있었지. 아이를 싼 누더기 천이 아이가 갸날픈 숨을 몰아쉴 때마다 위아래로 들썩이는 모습은 정말 가슴이 아팠단다.


"기아는 부드러운 죽음이다. 점차 소약해지다가 마지막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고통이 없이 죽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빠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었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단다. 누더기 속에서 일그러진 작은 얼굴들은 그들이 가공할 고통을 겪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어. 작은 몸들이 흐느끼며 오그라들고 있었지. 어만 누이들은 때로 숨진 아이의 얼굴에 가만히 수건을 덮었어.




특히, 불평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금융과두지배.....

 

남반구에는 기아 희생자들의 피라미드가 쌓이고 있고, 북반구에서는 다국적 금융자본과 그 과두제가 부를 쌓아가고 있다. 경제의 유일한 견인차는 이윤지상주의라는 입장. 신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 두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라는 허구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이 시대의 급박한 과제인 셈이다.

 

글로벌화한 금융 자본은 결코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금융 전략가들을 천문학자에 비유한다. 천문학자가 천체 앞에 서 있는 것처럼 경제학자는 경제적 현상 앞에 서 있다. 천문학자는 자기장을 측정하여 별들이 궤도를 계산하고, 학문적 활동을 객관화한다. 오늘날 금융 전략가는 천문학자처럼, 자연 법칙을 들먹인다. 그들의 눈에는 현실을 변화사키고 역사를 창조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게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저자는 서서히 변화하는 공공 의식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예전만해도 수천만 명이 기아 또 사망하고 수억 명이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이 아주 자연스런 일로,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여겨져 왔지만 현재는 그 주범이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세계 경제 질서라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오늘날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살고 인간적인 지구를 만들기 위해 이제 한 걸음만 더 앞으로 나가면 된다. 이를 위해 자연 도태설이나 멜서스의 인구론 같은 따위는 없어져야 한다. “잘못된 것 안에 올바른 삶은 없다.”고 했던 아도르노의 말처럼,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다. 이런 땅에서의 행복이 과연 행복일까? 저자의 말처럼, 인류의 6분의 1을 파멸로 몰아넣는 세계 질서에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


댓글(5) 먼댓글(1)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2:0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
 
 
잉크냄새 2007-04-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도태설에 그토록 무서운 의미가 담겨있었군요. 모호한 이성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애만 가질뿐 그 구체적 원인이나 끔찍한 결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습, 우리 자신의 모습일수도 있겠네요. 보관함에 담긴 책인데, 얼른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어요.

비로그인 2007-04-18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한 이카루님표 리뷰 잘 읽었습니다 :)

달팽이 2007-04-1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타인의 고통이 어떻게 우리의 고통이 되는지..
외면할 수 없는지..
잘 쓰셨습니다.

icaru 2007-04-1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강력추천여요. 보관함에서 속히 나와~ 잉 과장님 두 손으로 가 있기를!!
체셔 고양2 님.. 님께서 꼼꼼하게 읽어주신거쥬~ 전 어릴적에 동생들이 네슬레에서 나온 쎄레락이라는 이유식을 먹는 걸 보았는데.. 여튼 우리가 기아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세계적인 악덕 기업과 공생했다는 것에서... 아주 묘한 느낌이 왔어요...

달팽이 님...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랑'과 '더 큰 공동체를 받아들이라'는 인생의 지침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2007-04-20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