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 그 순간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안철수.박경철 외 지음 / 이미지박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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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얻어 가자고 다른 사람(대개는 일의 성공이나 명예를 얻은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 결정적 순간을 들춰보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의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들으면서 나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시간을 조금이나마 돌아보는 것이다.   

제각각 다르다. 무엇이? 삶의 신호를 받는 방식이.

나 또한 한 번도 영혼을 강타하는 섬광을 맞이하지 못했다. 남들은 곧잘 그런 식으로 삶의 궤도를 쓰윽 시원하게 돌려버린다는데, 나는 아니었다.

평범하게 살아왔고, 아마 아직 살지 않은 부분의 삶도 그렇게 평범하게 흘러갈 거다.

그럼에도 나에게 찾아온 귀한 순간이라고 느껴지는 때가 있을 때, 소중히...



양귀자 편


마음을 다스려보아도 문득문득 섭섭했다. 내게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책을 읽었다. 지구상에는 무수히 많은 책이 존재해서 이 심란한 세상을 나처럼 강력한 영혼의 나침반 하나 없이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았기 때문에 ......


영혼을 강타하는 벼락은 아무에게나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살금에도 불현듯 둑은 무너지고 물은 범람한다. 깃털 같은 눈송이도 쌓이면 지붕을 가라앉히고 거목을 쓰러뜨리듯 우리들 삶은 늘 하찮은 것으로부터 커다란 것을 일궈낸다. 열심히,무조건 열심히만 살면 무엇이든 쌓인다. 더 이상 무엇을 말하랴. 결정적인 순간이란 곧 전력을 다하며 살아낸 순간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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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7-04-3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위해 열심히, 열심히 일까요.
제가 조금 심란하다보니 ㅠㅠ
깃털같은 눈송이가 지붕을 가라앉히기 위해 내렸던 것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제 마음의 병을 고쳐줄 약이 필요합니다.

icaru 2007-04-3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판을 다시 한번 다녀오셔야 할까?
하루살이 님은 자가 치유 능력이 뛰어나신 걸로 알고 있어, 뭐 걱정은 크게 안 합니다. ^^ 또..제 머리도 못 깎는 실정이라..뭐라 말을 보탤 입장도 안 되어요.
그럼에도...
무엇을 위한 열심일까...글쎄요.

미설 2007-04-3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열심히 안 살아 보면 거기에 대한 답이 조금은 나온답니다. 뭐. 제가 거들 수 있는 문젠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잉크냄새 2007-04-3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혼을 강타하는 벼락은 종종 우리를 찾아오지 않나 싶군요. 다만 우리가 그 벼락을 감지하지 못할뿐....

icaru 2007-04-3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 님.. 은근히 좌중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바꿔놓으시는 힘이 있으셔요. 은.근.히.요.--
잉크냄새 님.. 님이 쓰신 경험에 얽힌 페이퍼를 읽다보면... 님처럼 삶의 남다른 순간과 정면 충돌한 사람도 드물겠다 싶은 것이... (공사장 알바 중에 ... 발디딤 사건을 위시하야--) ..
음.. 제 잔잔한 인생에도 생각해보면 몇 토막 대사건도 없잖았는데..(울아들 똥벼락 말고도요-부연..울아기는 몇일을 몰아서 왕창 한번에 엄청난 응가를 누어요.)

hanicare 2007-04-3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 웃는 모습이 좋네요. 무엇보다도.

icaru 2007-04-3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일케 코멘트도 다 주시고.. 에고 얼마만인가요!
매번 떵벼락 내리듯 응가를 보는 아가.. 건강한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고요.

저 처음에는 리뷰를 쓴담서.. 나온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호명하며,,, 그 감상을 조잘조잘 적었드랬는데, 박경철이 의사이면서 왜 경제 칼럼을 쓰는지 알법하구나!, 행복학박사가 다 뭐람..왕년 카피라이터 천재가 아침마당 전문패널...그래도 비호감이야. (최윤희)함서요. - 싹 지우고... 다시 썼더니... 저렇게 또 끝이 어설퍼졌어요. ㅜ.ㅠ

2007-05-01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5-0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콕하다가,,, 오후 늦게 유모차에 애 태우고 어슬렁~ ㅋ
자극! 좀 되지요 ~~
님도 행복하시길~~ 언제나 화이팅 아시죠?

sayonara 2007-05-0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스님의 서재 리플에는 맨날 아가들 얘기만... -ㅗ-

sayonara 주니어를 지금 낳느냐? 2~3년 후에 낳느냐?
요즘의 이런 고민도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일지도... -_-;;;

icaru 2007-05-0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담.. 어서 사요나라 님도 얼라를 만들어야..;;;
매순간이 결정적일지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