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니어스 Group Genius - 1등 조직을 만드는 11가지 협력 기술
키스 소여 지음, 이호준 옮김 / 북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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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인 오늘날 세계는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며 창조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만약 기업이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기업은 사표를 제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미래 기업은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가? 우선적으로 기업의 구성원들이 창조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곧 이 책에 나와 있듯 그룹 지니어스가 된다. 그룹 지니어스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첫째로 앞서 말했듯 창조적 사고를 말하며 둘째로 창조의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그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창조적 사고의 특성을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가 ‘미래 기업은 심포니오케스트라처럼 움직일 것이다.’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기업이 업무에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악보가 있는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완전히 동일시하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개인의 창조적 사고가 효과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변화가 빠른 시대에 더 이상 한 사람의 천재에 의지하는 것은 아주 비효율적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위대한 발명품은 위대한 발명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협력으로 이루어진 즉 그룹 지니어스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업은 그룹 지니어스를 통해 1등 조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아주 유용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룹 지니어스는 모든 조직 구성원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고와 상대방을 신뢰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뿐만 아니라 상대방 역량까지 높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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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 소설에서 찾은 연애, 질투, 간통의 생물학
데이비드 바래시.나넬 바래시 지음, 박종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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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를 보면 수컷 사자가 자신의 제국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살육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수컷 사자 뿐만 아니라 그 새끼마저 죽이며 많은 암컷을 거느린다. 수컷 사자에게 성(性)은 권력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암컷 사자에게 성(性)은 관계에 있다. 사자의 사회를 들여다보면 일부다처제인 그들의 본성은 단순해보인다.

그러면 인간은 어떤가? 앞서 말했듯 수컷 사자의 엄청난 힘이 막강한 돈으로 바뀌면서 권력을 휘두른다. 또한 남녀의 성에 있어 남자가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라고 여기면서도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동등한 입장에 있는 인간의 사회이지만 인간의 본성은 복잡함을 발견할 수 있다.


흔히 우리는 동물계를 포함한 남녀의 성 전략이 사회적이고 문화적이라고 한다. 즉 성 전략이 생물학적 특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성 전략이 사회적인 영향을 받는 것을 의심할 수 없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성 전략은 충분히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면 남자가 여자의 벗은 몸을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반면에 여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일체인 사회에서 여자가 간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뜻밖의 성 전략을 사회학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제대로 진실을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는 반가운 책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남녀의 성 전략을 문화 대 DNA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인간이 적응해온 진화의 패턴를 비교하면서 그는 DNA이라고 말한다. 결국 그는 인간의 본성이 남녀의 생물학적인 특성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주제에 아주 흥미롭게 접근하게 있다. 제목에 나와 있듯 그는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찍이 C.P.스노우는『두 문화』에서 ‘과학자는 셰익스피어를 모르고’ 인문학자들은 ‘열역학 제2법칙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문학 책에 대한 다독량은 웬만해서는 따라잡기 힘들다. 그 덕택에 그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인간 본성을 체험하면서 우리들에게 감각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그는 생물학적 사실주의를 주장한다. 여기에는『오셀로』의 남성의 질투,『오만과 편견』에서 여성이 원하는 것, 그리고『마담 보바리』에서는 간통,『삼총사』에서는 호혜주의를 말하고 있다. 특히 호혜주의에 대해서는 좀 더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진화의 관점에서 호혜주의는 이타주의이며 이기주의의 위장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생물학적인 문제제기와 그것을 진단하는 문학적인 해석은 신선해보였다. 저자의 전방위적 지식이 이 책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인간 본성이 결국에는 생물학적인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의미가 낮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인간 본성, 그것은 인간이 적응해온 삶의 패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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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1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소임 옮김 /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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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낯선 친절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당신은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접촉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낯선 친절을 즐기는 독특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나오는 블랑시라는 여자입니다. 결혼한 그녀는 남편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사랑의 상처 때문에 심한 몸살을 앓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난 후 그녀가 선택한 사랑 방법은 낯선 사람들로부터 친절을 요구합니다.

이것이 그녀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자기 환상이 강렬합니다. 환상은 욕망을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에 대한 우월감이 상대방으로부터 허울뿐인 친절을 받고자 합니다. 그녀는 부도덕의 경계를 넘나들어도 괘념치 않습니다. 그녀는 자기 정당화를 내세우며 동정심을 만듭니다. 알고 보면 친절은 거짓 사랑에 불과합니다.

이런 그녀에게 대립적인 스탠리가 있습니다. 스탠리는 이것저것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물적인 욕망으로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블랑시가 보기에 그는 전혀 신사답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여동생이 그 남자와 결혼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현실을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여동생은 현실에 부대끼면서도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녀는 이 남자와 치열하게 다투면서 부끄러운 자신의 실체를 드러냅니다. 자신이 한 때 사랑이라고 말했던 것들이 스탠리를 통해 타락한 삶이라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 소설은 조용하지 않습니다. 뉴올리언스의 극락이라는 곳에서 두 개의 욕망이 충돌합니다. 하나는 블랑시처럼 과거 혹은 미래의 욕망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스탠리처럼 현재의 욕망입니다. 블랑시가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환상적인 욕망이라면 스탠리는 있는 그대로 현재의 욕망을 보여줍니다. 블랑시가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고 창백하다면 스탠리는 밝고 어둠이 뚜렷합니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욕망해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우리도 살면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탑니다. 어떤 이는 과거를 여행하고자 하고 어떤 이는 현재를 여행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 머무르면서 현재를 여행하고자 합니다. 지나간 과거내지 새로운 미래에 대한 욕망을 접고 삽니다. 어쩌면 현실의 논리로 생각해본다면 단순해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하게 사는 것이 마냥 행복할까요? 때로는 보이지 않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비록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자신 만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모릅니다. 블랑시를 보면서 한때 열정적이었던 삶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였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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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몸, 마음, 영혼을 위한 안내서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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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누구나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욕망을 온통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부분까지는 긍정적이다. 충분히 삶의 활력소이다. 하지만 욕망이 보여주는 우울한 서사는 상처투성이다. 자잘한 욕망의 덩어리들이 하나 둘 모여서 결국에는 우리의 행복을 비틀거리게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행복한 코끼리를 갖고자 한다. 그것이 애인일수도 있고 자동차일수도 있고 멋진 집일수도 있다. 행복한 코끼리는 우리가 욕망하고자 하는 것을 마치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는 이름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준다. 이런 코끼리를 위해 우리는 밤낮으로 바쁘게 살고 있다.

하지만 행복한 코끼리는 머지않아 불행한 코끼리가 된다. 행복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오히려 불행해지면서 나약하게 만든다. 그리고 끝내 우리들 마음속으로 술취한 코끼리가 위험하게 자리를 잡고 살아간다. 이 술취한 코끼리를 불교에서는 108가지 번뇌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 마음속에 108마리 코끼리가 있는 셈이다. 코끼리의 몸집을 생각한다면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 어쩌면 우리가 진정으로 코끼리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까닭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영적이 지혜를 말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코끼리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이다. 코끼리에 대한 집착은 다름 아닌 우리에게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 행복의 일반적인 공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을 내려놓으면 어떻게 삶이 변화하는지 보면 가령, 누군가가 당신에게 인생 문제에 대해 상담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기꺼이 쓰레기통이 될 수 있다. 그것도 밑바닥에 구멍이 뚫린 쓰레기통이다. 왜냐면 당신에게 쏟아지는 문제를 받아들이되 그 어떤 것도 간직할 필요는 없다.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의 문제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죽음을 앞에 둔 환자 앞에서 당신은 농담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의 우리 정서에서 보면 눈물 대신 농담은 아주 비상식적으로 통한다. 하지만 우리가 믿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이 오히려 환자에게 커다란 고통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환자를 진정으로 웃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탓에 아주 희미해진 진실을 다시금 투명하게 보면 그 어떤 것보다 맑고 깨끗하다. 술취한 코끼리가 아닌 내려놓는 마음이 진정으로 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더불어 우리의 마음이 한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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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의 심리학
엘리엇 애런슨.캐럴 태브리스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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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의 조건은 무엇일까? 심리학자인 존 고트먼에 의하면 ‘마법의 비율’이 5대 1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은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이 5대 1 이상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비율이 5대 1 이하이라면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거짓말의 진화』는 자기정당화의 심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틀렸다는 증거를 직면하면서도 자신의 견해나 행동 방침을 바꾸기보다는 훨씬 더 완강하게 자신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매커니즘은 자기고양편향에 의해 형성된다. 남을 속이기 위한 의식적 거짓말과 자신을 속이기 위한 무의식적 자기정당화 사이에는 매혹적인 회색 영역이 존재한다. 이곳을 순찰하는 것은 미덥지 못하고 자기기준으로 판단하는 역사가, 곧 기억이다. 기억은 종종 과거 사건의 윤곽을 흐리게 하고, 진실을 왜곡하게 된다.

가령, 남편과 아내들에게 가사를 몇 퍼센트나 부담하는지 물어보면 아내들은 최소한 90퍼센트라고 한다. 반면에 남편들은 40퍼센트라고 한다. 연구 결과 배우자가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쉽지만 그보다도 부부가 각기 자신의 공헌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자기정당화를 거짓말이나 변명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정작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자기정당화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있다. 그들은 죄를 지은 사람이 잘못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대중이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 나는 그 여자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과 자신이 옳은 일을 했다고 자신을 설득하는 것은 대단히 다르다고 한다. 대중을 설득할 때는 자신이 위험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설득할 때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자기정당화의 사례들을 마주할 수 있다. 저자들은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즉 우리가 자아와 사리(私利)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우리에게 ‘마법의 비율’이 있어 안심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긍정적인 마법의 비율이란 자기정당화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유인즉 우리에게 통찰과 자기 수용이 진실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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