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을 소멸시키지 않고 완성까지 다다르는 데는 조각나지 않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다. 조각나지 않는 시간이라 함은 누구도 나를 찾지 않는, 연락도 알림도 없는, 방해받지 않는, 주의가 분산되지 않는, 분절없이 통으로 이루어진, 질이 높은, 감미로운 고요와 고독의 침잠의 시간이다.
133 소설을 쓰고 싶은 충동이요. 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열심히 쓰고 싶은 그런 마음 말입니다. 불안해서 그렇기도 하고 잘하고 싶어서 그렇기도 하고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결국은 소설을 쓰는 것이 제게 무척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 통증을 잊게 해주는 가장 큰 노하우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은 소설을 쓰는 것이거든요.
★김영민 서울대 교수, 김명남 번역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