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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1 : 첫 번째 고민 내 마음 - 김헌의 신화 인문학 동화 ㅣ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1
최우빈 그림, 서지원 글, 김헌 기획 / 아울북 / 2022년 2월
평점 :
1.
신통한 책방은 이상한 책이다. 신통한 책방에는 고대 신화 속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신통한 책방은 그 신화의 이야기에 고민을 더한다. 내 마음의 고민을 읽다 보면, 신통한 책방이 이상하다. 내 마음의 어딘가에는 반드시 그 신화 속 인물들이 자리할 터인데, 그 신화 속 인물이 어딘가는 어긋나있고, 어딘가는 들떠 있고,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신화 속 이야기와 신통한 책방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이고, 초등학교 선생님 읽으면 좋을 만한 동화이기도 하다.
2.
자아 정체성 떄문에 고민하는 아이, 자존감이 낮아서 고민하는 아이,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아이가 신통한 책방에 나오는 고민이 있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제우스, 헤파이스토스, 헤라클레스가 신통한 책방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고, 엄마와 함꼐하면 더 좋을 것만 같은데…
3.
아쉽게도 나에겐 아이가 없다. 결혼을 한 적이 없으니, 아이가 있을 리가 없다. 나는 아쉽게도 어렸을 때, 엄마와 동화책을 같이 읽은 기억 같은 것도 없다. 그래서 짐작만 할 뿐, 그 기분이 어떤지 모른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무엇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4.
신통한 책방은 내게 특별한 의미는 아니었다. 그러나 새로운 기획력으로 탄생된 이 책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그 짐작의 어디쯤에 선 분명, 아이의 삶도 있을 것이고, 그 아이의 삶을 바라보는 나의 인생도 있을 것이다. 내 인생 어딘가에서 만나는 삶들은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태어나겠지. 그 태어남의 의미에 내 삶을 더해, 나는 또 어딘가를 행해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아갈 것이다. 의미의 의미, 삶의 삶을 더해 나아갈 것이다.
- 아울북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