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지요... 드뎌 인천인권영화제가 '눈을 크게 떠라 - 좌파가 집권한 남미를 가다' 를 개막작으로 28일까지 장정을 시작 했습니다. 저는 영화제 소금활동가로 별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왔다갔다 하고 있지요... 인권감수성을 한단계 높여 줄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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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1-26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괜찮을 것 같은데요.
가보고는 싶지만, 형편이 안되니, 머큘님 힘내시라고 응원이나 해야겄다^^
 

 23일 이후 언론은 연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을 집중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언론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과 이슈에 대해 진실보도와 함께 올바르게 분석하고 계몽할 사명이 있다.  

이를테면 1950년 6월, 북한군이 남한을 침공했을 때 '서울을 사수할 것'이라는 정부의 거짓 발표를 당시 언론은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그대로 국민에게 전했다. 이로인해 많은 이들이 제때 피난을 떠나지 못해 목숨을 잃거나 가족을 잃었다.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치욕이다.   

민간인 목숨까지 앗아간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찜찜한 천안함의 속 쓰림이 채 사라지기 전에 발생한 일이어서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의 강도가 더하다. 이런 국민들에게 언론은 차분하게 남북문제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제2 연평도 도발, 제3의 해상 국지전을 예방하는 심도 있는 대안을 발굴해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언론들은 일본 독도 망언이 터질 때마다 독도와 애국심에 호소하며 흥분하는, 그래서 국민들 분노만 자극하고 진을 통째로 빼버리는 자극적 보도, 냄비근성 행태를 반복한다.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에게 더 이상 남북문제는 전문가의 소유물일 수 없고 남북대립의 화두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분단현실을 인정하고 극복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유기적인 문제의 틀 속에서 국민들 시야를 넓혀주는데 기여해야 한다.  

저널리즘은 단순 정보전달이 아니라 보도를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북의 도발 후 국방외교 정책, 대처 시스템 문제에 대한 진단 또한 언론이 해야할 환경감시기능의 일종이다. 그러한 감시기능은 미래지향적인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보도프레임, 즉 준비된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의제설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은 유사사건 발생 후 불안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그 다음을 준비하는 지혜를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다.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개발도상국 시장진입에 연착륙할 땐 진출 타깃 시장 속성과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하는 위기관리시스템, 즉 스캐너(조사 분석기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평도 도발에 앞서 북미관계, 남북관계 문제에 위험수위를 미리 알리는 휘슬 블로어(whistle-blower)가 있었음에도 이를 예방과 위기관리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북 연평도발 후 <전쟁과 평화>가 주목 받는 이유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지난 10월 김정은 후계구도 가시화를 기점으로 MBC, KBS, YTN, MBN, 평화방송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이런 진단을 내놨다. "북한이 곧 핵시설을 공개하며 미국을 끌어들일 것이고, 북미관계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핵위협과 함께 한반도를 극도의 긴장관계로 몰아가는 도발을 감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연평도 도발이 일어났다. 그는 도발 사건 후 다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시청자와 이 부문 전문가들로부터 도대체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지난 24일 MBN생방송에 출연해서는 연평도 문제는 금강산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북한이 남한에 대한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연장선상에서 이 문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필 연평도 도발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 그는 김일성 등극 때 한국전쟁, 김정일 때는 아웅산폭파사건, 그리고 김정은 2인자 등극에 맞춰 연평도 도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런 점 때문일까, 아니면 잇따른 남북대립으로 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일까. 그가 쓴 <전쟁과 평화>는 서점가에서 바닥났다. '김정일 이후, 북한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지난해 1월에 출간돼 4쇄를 찍은 책이다.   

<전쟁과 평화>는 민주적 평화유지와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대한민국 강대국론과 민족통합론을 주장하는 책이다. 지은이 장성민은 국회의원 출신이지만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지양하고 민족 보편적 가치로 남북문제에 접근한다. 의견중심 기술보다는 팩트에 근거해 문제를 제시하고 국내외 논문과 심포지엄 번역 자료를 한국상황에 접목해 기상도를 그려 나간다. 색다른 분석과 시사적이고 감각적 전망 때문에 정치부 기자 등 기자들 입맛을 다시게도 한다.   

남북문제 열쇠, 오바마와 김정일이 갖고 있다 

그렇다면 남북문제의 팩트는 무엇인가. 그는 책에서 '한반도의 전쟁이냐 평화냐'란 문제의 열쇠는 현실적으로 오바마와 김정일이 갖고 있다고 단언한다. 미국은 북핵이 반미테러주의자들에게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자국의 안전한 안보를 유지할 수 있고, 북한은 주변국가들의 위협에 방어하기 위해 최소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쪽 열쇠를 쥔 미국은 이미 1년 전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북핵 문제를 풀지 못했다. 장씨는 미국이 이 문제를 풀 방법은 북한을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일과 군사적 공격을 통해 북한 붕괴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공개적인 천명, 6자회담 참가국들로부터 이에 대한 동조를 얻어내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다음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어 직접 담판을 짓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제언한다. 이때 북한은 핵무기 포기선언과 함께 핵시설 검증을 받아야 하고 NPT 복귀, 특별사찰, IAEA 핵 안전조치 전면이행,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 체제안전 보장과 북미관계 정상화, 경제 및 에너지 지원 약속, 북의 국제사회 활동 보장, 남북관계 정상화와 남북정상회담, 북일 정상화와 북일 정상회담지지 의사 적극 표명,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등을 타결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북미 정상만이 한반도를 풀 수 있다는 진단은 일반국민의 상식을 뛰어 넘는다. 이는 남북문제가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공감대를 이루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남북문제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공론화 될 필요성이 있다는 역설이다. 그런 면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남북문제는 관료에 의한 하의상달 방식으로는 백년하청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도 상의하달 절차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목표가 분명하면 형식적, 절차적 문제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남북문제 해결 키워드인 셈이다. 

그렇다면 연평도 도발 이후 정부가 한미합동훈련 등 초강수를 내놓는데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미국을 끌어들여 우리 서해지역을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북한의 2차 국지전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커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 전에도 책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남북문제를 더 이상 북미에 맡기지 말라고 제언했다"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발휘할 개입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6.15 선언과 10.4 선언 내용을 준수,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김정일 위원장도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우리 민족끼리라는 정책노선을 우선적으로 비중을 두겠다고 한 이상, 반주체적이고 사대주의적 통미봉남(通美封南) 외교에서 탈피하라고 덧붙였다.

그럼 중국의 침묵은 북한에 대한 견고한 결속을 의미한 것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한다. 북중 관계는 북한이 국경선을 맞댄 중국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테러지원 국가를 응징하는 미국의 반테러 정책에 편승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북한은 중국의 경우 자국이익이라면 어제의 친구도 버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럼 북한은 붕괴할 것인가? 이 점에 대해서 그는 회의적이다. 쿠테타 세력이나 반동세력의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는 것이다. 철통같은 북한 내부에서 붕괴조짐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현실 진단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 간 유기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은 브레진스키가 의 <거대한 체스판>의 내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거점으로 세계전략을 펴는 모습은 마치 체스놀이처럼 흥미진진하지만 실상엔 미국 냉전논리가 녹아 있다. 한반도도 그러한 거대한 세계 전략지대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북핵문제만 해결되면, 태평양 시대 중심지 될 한반도 

그렇다고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우리는 한반도의 비극에 가슴 미어져만 하는가.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북핵문제만 해결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핵을 포기하면 북한은 북일 수교를 시작으로 고난의 행군이 아닌 투자 행군국가로 바뀔 것이다. 북한은 중국 베트남 특구 못지않은 북한특구가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정전협정이 종결되고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한은 막혔던 북한이 열리며 북방 대륙진출로를 타고 영토를 넓힌다는 것이다. 남북한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 한반도 평화지수도 훨씬 높아지고, 세계 투자자본가들은 한반도를 투자 안정지대로 인식할 것이란 거다. 남한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값싼 토지와 노동인금을 만나 남북한 경제는 동시에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반도 후예들은 시베리아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한일 해저터널을 통해 대륙과 해양의 물류 중심지 한반도의 영광을 안을 것이다. 이는 남북한 민족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 개막을 의미한다. 현재 도발과 분쟁, 그리고 대립의 남북시대에서 우리가 내일을 내다보며 보다 깊고 넓은 시야로 우리 분단현실을 되짚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한 셈이다.

출처 : 장성민, 그는 어떻게 북 도발을 예측했나 - 오마이뉴스


마지막 문단은 너무 희망적이다. 이 책은 김정일 이후 북한의 권력변화에 따른 정세변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참고로 마땅해 보인다. 어쩌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대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거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어찌되었건 전쟁보다는 평화가 이땅이 번영의 중심이 되지 않더라도 가치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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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1-2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만 빼고 어느나라도 원하지 않는다잖아요.
엄청나게 발전할 위력을 알고 있다는거죠.
우리에게 우호적인 것처럼 보이면서 뒤로는 다른 속내가 있는 그들을 좀 정확히 알아야 되는데...ㅠ

카스피 2010-11-27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과연 중국이 우리의 통일을 바랄까요.연평도 포격에도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의 내심은 미국과 협력하는 통일 한국(중국도 통일이 되면 한국주도의 통일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더군요)이 바로 중국과 국경선이 닿지 않도록 완충지역으로 북한을 원해서라고 하더군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직원이 갑자기 들어와서는 전쟁이 났다고 한다.
처음 듣는 생각은... 저거 점심 뭘 먹었길래 저러냐는... 그만큼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사실... 그건 아직 한반도는 정전 중이라는 것이다.  

언제고 전쟁은 일어날 수 있는 땅...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 화약고 같은 이 땅에서 정작 나는 너무도 태평스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막연한 믿음...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 근거 없는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가끔 생각해 보면, 북한정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쥐락펴락하는 가장 강력한 독립변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조금 과도한 행위를 해버리면... 일단 일상정치건 비상정치건 멈춰버리고 모든 시선을 북쪽으로 돌리게 된다.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면서... 저들의 의도가 무엇인지...고의적인건지.... 실수인건지....아님 다른 무슨 노림수가 있는건지....상상에 상상을 더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들은 절대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벼랑끝 전술에서 보여주듯이 곤조 하나만은 인정해 줘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간인 사는 곳이 폭격을 당하고, 우리의 젊은이가 둘이 죽었다. 부상자도 많을 것이고... 이거 정확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 있다.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그저 북한놈들 죽일 놈들 외치는 어버이 연합회처럼 단순하게 분노로 풀어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북쪽에 대한 상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챙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제 하나 :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한반도는 잠시 전쟁이 중지된 상태라는 것. 그리고 평화협정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따라서 이런 전시 상태가 장시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엄청시리 높은 나라라는 것. 
전제 둘 : 전쟁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것. 조기에 매듭짓고 평화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분노로 전쟁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언제나 유익하다는 것. 그리고 사실 전쟁해봐야 우리가 잃은 것이 많지 북한이 잃을 것은 어버이 수령 밖에 더 있겠는가? 그것도 조만간 무너져 내릴 것이 뻔한 권력일진데... 

이렇게 한반도가 위험지역이면, 제발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들 좀 자제하자. 그넘의 한미 군사훈련이 전쟁을 억제하기 보담 전쟁을 촉발할 확율이 크고, 훈련 끝에 미군들 최신무기나 구매하는 행위로 끝나고 미군기지 유지하기 위해 드는 세금을 생각하면 별 도움이 안되는 짓거리일텐데... 솔직히 말해 미국이 지들 피흘리는 이유야 따로 있는 거지 진짜 우리를 걱정해서 하는 거 아니면 우리도 실리 좀 챙기면서 가야 하는거 아닌가? 서로 무기 감축하고 평화롭게 경제교류해도 모자랄 판에 북한이 핵개발한다고 전술핵 들여오겠다는 국방장관의 말에 우리는 이제 안심해도 되는건가?   

한반도는 다시 핵 실험장이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가끔 상부상조하는 둘의 모습을 보면 가관도 아니다. 사람이 죽고 민간인의 가옥이 파손되고 피난해야 하는 준전시상황에 누가 가장 이득을 보게 될까? 북쪽이 체제내 안정을 위해 위기를 고조하는 이 사건으로 사실상 이쪽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다. 사찰의혹도 4대강 논란도 모두 쓸려가게 생겼다. G20개최로 물타기 하고, 아시안 게임으로 눈을 현혹하더니 이제는 전쟁위기로 모든 사고가 마비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위기는 결국 위기를 몸으로 때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위기일 뿐이다. 그러나 몸으로 때워야할 사람들이 전쟁을 외치는 부조리한 현상은 항상 있어왔다. 무서운 것은 격앙된 감정 속에서 행하는 일들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  

반전과 반핵...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그라진 90년대의 구호가 부활해야 할 시점인 모양이다.
피흘리지 않고 같이 공존하고 평화롭게 살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인내해야 하고 오래걸리고 어쩌면 지루한 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서 치루어야 할 댓가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쟁은 전자오락과 같은 낭만이 아니다. 감정이 치달을 수록 생각은 더욱 냉철하게 가지고 가야 할 것이 아닌가?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있나이다....이천년이 넘도록 반복되는 이 한탄은 아직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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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1-2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슈로 떠야 할 뉴스들이 모두 묻혀버렸더군요.
내새끼 군대 안 보내려고 다른 귀한 아들 사지로 보낸 미친놈들이, 북한에 강경한 대응을 하라고 미친소리 해대구요.
정작 전작권은 미국 손에 있다죠.
어휴~~맹박스러워서 참~~ㅠ


비로그인 2010-11-24 13:39   좋아요 0 | URL
무서워 연평도에 살고 싶지 않다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은 없이, 벙커에 숨어서 미국의 손길이나 기다리고 있으니....
지하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쥐의 습성인가봐~

머큐리 2010-11-24 18:47   좋아요 0 | URL
그냥 뒤숭숭합니다...ㅠㅠ

비로그인 2010-11-2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큘님..

스탈린그라드.그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땅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이 음악이 첫머리에 나오는 영화를 다시 보고 잠을 청하렵니다.



머큐리 2010-11-25 09:51   좋아요 0 | URL
이런 음악을 주시는 바람결님~~^^

순오기 2010-11-2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은 친구들이 고향으로 가는 차표 알아본다고, 자기도 내려가야 하냐고 전화했더라고요. 내원 참~ ㅜㅜ
우린 휴전했을 뿐 평화협정을 맺은 건 아니라는 걸 우린 망각하고 살아요.ㅜㅜ

머큐리 2010-11-25 10:12   좋아요 0 | URL
갑자기 닥친 일이라.. 다들 당황한게지요.. 정말 전쟁이 나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저 전쟁이 나지 않길 바랄뿐이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아니 공공연하고 큰소리로 말해야 한다. 신문지상의 속임수에 더이상 연연할 필요가 없다. 주류는 3류 경제학자라고 폄하하고 우습게 여긴다는 장하준교수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실 별반 새로운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실천하자고 하는 경제정책들과 그 속에 가리워진 정치적 판단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을 뿐이다.   

경제적 관점이란 없다. 그 속에는 알게모르게 정치적 의사결정들만 있을 뿐이다. 경제대통령이란 말조차 이데올로기적이다. 순수한 경제의 영역이란 없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경제적으로 보이는 현실의 이면에는 각 세력간의 정치적 이해판단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을 무시하고 순수하게 시장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경제는 있을 수 없다.  

즉 '순수한 시장'이란 환상이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환상... 그 환상을 깨지 않고는 우리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만들어 놓고 선전하고 있는 현실을 조금도 돌파하지 못한다. 책의 매 첫글들은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이는 이야기들을 정리해 놓는다. 그리고나서 그들이 이야기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누구의 말이 사실인 것일까? 

시장은 정말 존재하는가? 인간의 정말 합리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가? 가난은 개인의 게으름으로 인해 발생하는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깍아주면 사회적 부는 늘어나는가? 정부는 기업보다 무능한 것일까? 그리고 작은 정부만이 선한 것일까? 현재의 금융위기로 인해 발생한 자본주의 위기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일까? 기업가와 노동자의 임금차이는 100배 이상의 임금차이가 날 정도로 기업가의 효율성은 좋은 것일까?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본주의는 정말 올바른 것일까?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만이 존재하는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정말 효율성과 성장을 담보하고 있는가? 창의적인 기업가가 많은 나라가 발전하는가? 그렇다면 제3세계에서 창의적 기업가는 없는가? 심지어 경제학자인 저자가 경제학자가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까지 던져 놓는다.  

무엇이 진실인 것일까? 장하준 교수는 분명하게 자본주의자다. 사회주의나 계획된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맹종자는 아니다. 그가 바라보는 자본주의는 복자국가를 지향하는 자본주의다. 지금의 자본주의 문제는 70년대 이후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인 것이다. 현재 일어나는 빈부의 격차와 개발도상국의 저발전은 새롭게 등장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일으킨 재앙인 것이다. 그 재앙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동안 꾸준하게 제시해 온 처방이 이 책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정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금융자본에 대한 일정한(?) 통제를 가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장하준 교수가 주장하는 자본주의일 것이다. 이러한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자본주의는 야만적인 정글에서 약자들이 죽어나가는 자본주의일 것이다. 규제는 정치적인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한 통제는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민주적으로 통제해야만 현재의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딱 여기까지다. 그 다음 자본주의는 우리가 선택한 최악보다 순화된 시스템으로 작동할 것이다.  

난 장하준 교수가 주장하는 말을 그냥 한마디로 알아들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란 말이다' 그 다음의 문제는 결국 정치의 문제고 의식의 문제고 민주주의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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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4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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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짝으로 선물해 준 책이다. 하나는 '설계자들'이고 나머지가 '컨설턴트'다. 난 '설계자들'을 먼저 읽었고 아직 리뷰를 작성하지 못했으며 어제 '컨설턴트' 읽기를 끝냈다. 두 소설 모두 암살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들 이야기였으며 '컨설턴트'는 주인공이 구조조정(암살)을 기획하는 사람이고, '설계자들'은 제목과는 달리 주인공이 암살을 실행하는 사람이다. 아마 이 책들을 건네준 사람은 두 소설의 연관성을 생각해서 건네주었을 터.... 

'컨설턴트'가 보여주는 세상은 그리 낯선 세상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끝없는 구조조정이 일상화되는 사회가 되어버렸으며, 그 구조조정의 주체는 '회사'이고 이미 자본주의 발전단계가 선진국과 비슷한 정도로 나아가버리고 복지제도는 후진국과 비슷한 정도로 뒤쳐져버린 이 사회에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냥 죽으라는 말과 비슷하다. 그러니 이 사회는 끊임없이 희생자를 찾아다니며 암살을 하는 셈이다.   

알지 못하는 개인이 어떤일을 하던 그 자리에서 최선의 행동을 했다고 했을때 누가 그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 그 또는 그녀는 그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고 행복해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또는 그녀가 한 행위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거대한 재난을 일으킨다면 그 또는 그녀가 받는 보상은 윤리적으로 정당한 것인가? 아마 알 수 없을 것이다. 예컨데우리가 사랑의 징표로 건네주는 다이야몬드가 아프리카 사람들의 시체와 피구덩이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그것을 모른다고 아무생각없이 소비하는 사람들은 윤리적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암살을 주도하는 컨설턴트와 그를 고용하여 사용하는 회사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조용하게 우리사회 속에서 숨쉬고 있다. 구조조정을 컨설턴트에게 맡기는 이유는 그정 공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직접 같이 일하는 사람이 구조조정을 한다면 아마 잔인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제3자가 그것도 무언가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사람의 조언으로 이루어진다면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사람들은 그저 위안을 원할 뿐이다. 지금 살아 남았다고 다음에도 살아 남으란 법은 없다. 다만, 그저 자기 책임으로 돌리길 원치 않을 뿐이다. 서로 외면하면서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거기에 살아 남아있는 것은 구조 밖에 없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구조다.... 살아남기 위해 뚫어내야 하는 것... 사람이 아니라 구조다. 구조가 사람을 결정한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 버린다. 인간이란 도데체 무엇인가하는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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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2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3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0-11-2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회사가 자신의 손에서 피를 안보려고 컨설턴트를 기용하는것이라고 하더군요.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서 직원들을 짜른후 곧 그 컨설턴트도 짤라버린다고 들었습니다ㅡ.ㅜ

머큐리 2010-11-23 08:05   좋아요 0 | URL
컨설턴트야 보수만 받도 그냥 가면되지요...짤린다고 보긴 힘들고..보수도 어마어마하고...

비로그인 2010-11-2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돌아온다면...큰일인데...
답이 없으니~~

머큐리 2010-11-23 08:06   좋아요 0 | URL
답을 찾아야죠..ㅎㅎ

sslmo 2010-11-2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후임을 구하지 못해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아쉬운 대로 후임이 아니라 컨설턴트를 구하면 되려나요?^^
저도 저 책 읽어 봐야 겠어요.
왠지...뭔가...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