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 부터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
이제 부천에 정착한지 2년이 다가오는데... 전세계약 기간이 곧 만료된다.
작년 말부터 전세금을 15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하길래, 홧김에 아예 전세금을 보태서
대출끼고 집을 하나 사버릴까 했더만... 이 동네 집값이 성질대로 할 만큼 만만한 금액도
아니고 무엇보다, 저축한 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분루를 삼키며 전세금
인상에 동의하고 계약 연장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연초에 집을 비워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된장할~~
어졔부터 급하게 전세물량을 찾으려고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전세물량이
나온게 없단다. 아니 10군데 전화해서 3개정도 봤는데... 이건 뭐... 아무리 급해도 집을
보는 눈이 있는지라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계약 만료까지 한달 보름 정도 남았는데
부동산 중개사 측 얘기로는 전세물량이 나올 것은 힘들다고 하니,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사를 해야 할 판이다.
옮기는 짐도 만만치 않고, 집은 줄여가야 할 것 같고... 그나마 이것도 해결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길바닥 행인데...ㅎㅎ 큰 놈이 중학교를 진학해야 하니 다른데로 멀리가기도
망설여지고... 꼬이고 꼬여 있어 어디서 부터 결단을 내리고 해결을 해야 하는지...
결국 돈이 문제라는 것이다.... --;;
뭔가 획기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생겨야 하는데... 일에 치이고 집문제에 치이니 이건
생활이 영....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뭐 이런 말이 있어 위안을 삼는다.
'처음에 미약하나 나중에는 창대하리라~~'
얼마나 창대해 지려고 처음에 이리도 심하게 미약하게 시작하는 것일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