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 부터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  

이제 부천에 정착한지 2년이 다가오는데... 전세계약 기간이 곧 만료된다.
작년 말부터 전세금을 15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하길래, 홧김에 아예 전세금을 보태서
대출끼고 집을 하나 사버릴까 했더만... 이 동네 집값이 성질대로 할 만큼 만만한 금액도
아니고 무엇보다, 저축한 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분루를 삼키며 전세금
인상에 동의하고 계약 연장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연초에 집을 비워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된장할~~ 

어졔부터 급하게 전세물량을 찾으려고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전세물량이
나온게 없단다. 아니 10군데 전화해서 3개정도 봤는데... 이건 뭐... 아무리 급해도 집을
보는 눈이 있는지라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계약 만료까지 한달 보름 정도 남았는데
부동산 중개사 측 얘기로는 전세물량이 나올 것은 힘들다고 하니,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사를 해야 할 판이다.  

옮기는 짐도 만만치 않고, 집은 줄여가야 할 것 같고... 그나마 이것도 해결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길바닥 행인데...ㅎㅎ 큰 놈이 중학교를 진학해야 하니 다른데로 멀리가기도
망설여지고... 꼬이고 꼬여 있어 어디서 부터 결단을 내리고 해결을 해야 하는지...
결국 돈이 문제라는 것이다....  --;;

뭔가 획기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생겨야 하는데... 일에 치이고 집문제에 치이니 이건
생활이 영....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뭐 이런 말이 있어 위안을 삼는다.  

'처음에 미약하나 나중에는 창대하리라~~'
얼마나 창대해 지려고 처음에 이리도 심하게 미약하게 시작하는 것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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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07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추운 한겨울에 갑자기 나가라니 정말 너무하네요.
아이들 학교 문제도 있으니, 어디 가까운데로 가야할텐데요.
큰일이네요 정말.. 아휴..
집 싼집아 머큐리님 눈앞으로 떨어져라..

머큐리 2010-01-07 09:24   좋아요 0 | URL
여기가 살기 좋다고 사람들이 이사를 안가서 물량이 없다는데...
정말 그런건지 난 알 수가 없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1-07 09:28   좋아요 0 | URL
음 업계 관계자들 말로는 올해는 집값이 반드시 오를 전망이라고들 하는데.. 전세값이 오를 전망이라 내놓지 않고 있는거 아닐까요? 휴..
이래서 집들을 사나봐요.

머큐리 2010-01-07 09:41   좋아요 0 | URL
계약이 끝나면 전세값을 올리는데..다시 전세를 구해도 2년 후면 그쪽에 지하철이 개통이 되서 다시 올려줘야 할 것이고...그러느니 사라고 꼬셔요..ㅠㅠ
집값은 틀림없이 오른다고.. 이러니..있는 사람들은 정말 만세~를 외치면서 살수 있는 나라 맞는듯..

라주미힌 2010-01-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ㄷㄷㄷ... 집은 해매다 엄청 지어대는데;;; 인구도 줄어드는데.. 우찌 된 일인지요.

머큐리 2010-01-07 09:23   좋아요 0 | URL
확~ 송도로 이사갈까 생각도 했어요...ㅋㅋ

Mephistopheles 2010-01-0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뭐 이런 MB같은 경우가 다 있나요...

머큐리 2010-01-07 11:12   좋아요 0 | URL
글치요...아...머리에 쥐가 돌아다녀요...

Mephistopheles 2010-01-07 12:29   좋아요 0 | URL
제가 사무실 직원들에게 우수개 소리로 가끔 하는 소리가. '로또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치곤 하는데..이게 그냥 우스개 소리로 끝나지 않은 현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시작하네요.허허.

마늘빵 2010-01-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겨우겨우 집 구해 이사하는 저로서는, 2년 후에 겪을 일을 보는 듯합니다. 지금도 이 싼 집 들어가면서도 내 돈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데, 2년 후에 그 대출금을 다 갚는다고 하더라도 - 그러기 힘든 금액이지만 - 그때 되면 제 돈으로는 아예 갈 집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또 대출을 받아야 하고. -_- 이 수많은 집들에 다 누가 사나,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요. 퇴근 길에 보이는 수많은 아파트들을 보면서.

머큐리 2010-01-07 17:06   좋아요 0 | URL
아프님은 저 같은 경험을 하면 안돼요...ㅎㅎ 일단 계약기간 만큼은 편하게..삽시다

웽스북스 2010-01-0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2년 계약했군요. 우와.
저도 지금 전세방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선택과 포기, 이런 것들을 배워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휴. ㅜㅜ 이사다닐 생각하니 까마득할뿐이고. 아아.

머큐리님. 좋은 집 구하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정말!

머큐리 2010-01-07 17:07   좋아요 0 | URL
웬디님 감솨~~
전세를 찾아 부동산 중개소를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같아요..ㅋ

saint236 2010-01-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머큐리님. 전세라는 말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저도 전세 올려달라는 이야기에 6개월 뒤에 이사하기로...손낙구씨의 부동산 계급사회에서 이야기했던 전세이야기를 읽을 때 어지 가슴에 와 박히던지. 에잇, 집주인만 살기 좋은 더러운 세상...^^

머큐리 2010-01-07 17:0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집 주인이 괘씸하게 생각되서 골탕 좀 먹이려다...어차피 떠날 장소라 생각되서요..에고

후애(厚愛) 2010-01-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추운 한겨울에 비워달라니... 집주인 정말 너무하네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좋은 곳으로 좋은 집 구하시길 간절히 빌께요.

머큐리 2010-01-07 17: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 후애님이 빌어주니까 좋은 일이 생기겠죠 머,,,
아직 시간이 조금은 있으니까요 ...너무 낙관적이어도 곤란한데..--;

쟈니 2010-01-0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밥벌이 하러 출퇴근하기두 넘 춥던데.. 이런..
지금 집보다 주인도 집도 훨씬 좋고, 조건도 좋은 집 구하시길 빌께요!

머큐리 2010-01-07 17:11   좋아요 0 | URL
글게요...너무 추워요..
쟈니님 감솨요~~ 잘 될거에요...길바닥엔 절대로 나앉지 않을겁니다..ㅎㅎ
너무 춥잖아요..ㅋ